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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모 님의 서재입니다.

참 아름다워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노광모
작품등록일 :
2020.01.03 17:03
최근연재일 :
2021.04.20 12:50
연재수 :
145 회
조회수 :
6,505
추천수 :
192
글자수 :
557,649

작성
20.01.07 14:07
조회
98
추천
4
글자
6쪽

주님의 세계 (2)

DUMMY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뜨거운 공기에 감은 눈을 살며시 떴다.


‘이상하다.

분명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덥지?’


숨 막힐 듯한 더위에 에어컨을 확인하려고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에어컨 입구에 손을 대보았다.


에어컨에서는 더운 바람만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서둘러 스튜어디스를 바라보았다.


스튜어디스도 땀에 흠뻑 젖은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저기요!

에어컨이 고장 났나 봐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이들이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모두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천사처럼 잠들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눈동자에 담아두고 억지로 다시 눈을 감았지만 이전의 꿈의 기억만 선명할 뿐, 좀체 잠이란 놈은 내게 손짓할 마음이 없는 듯했다.


답답한 마음에 창문 덮개를 열고 창밖을 바라보니 선홍색 구름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듯이 일직선으로 위용을 갖춘 채 아래로 펼쳐져 있었다.


형형색색의 솜사탕들이 달콤한 향을 풍기며 유혹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에 침이 고였다.


그 사이를 엄청난 무리의 새들이 솜사탕으로 샤워를 하고 나온 것처럼 구름 사이를 뚫고 나와 비행기 바로 옆에서 어딘가로 날아가고 있었다.


몇몇의 새는 나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 보이고, 인사를 하듯이 눈을 찡긋했다.


엄청난 군집을 이룬 다양한 새들이 눈앞에 모여 두 팔을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주님이 창조하신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은 채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창밖의 하늘과 구름이 내 시선 속에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대기는 숨을 쉬기 어려운 듯 얼굴 표정을 잔뜩 일그러뜨리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용트림을 하는 것처럼 상하좌우로 강하게 요동치며 찢는 듯한 울음 섞인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때 다급한 목소리의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비상상황입니다!


새들이 양쪽 엔진으로 동시에 들어가 엔진이 모두 파손된 것 같습니다.


지금 즉시 비상 착륙을 시도합니다.


승객분들께서는 우왕좌왕하지 마시고 침착하시기 바랍니다.


이 근처에서 안전한 지대를 찾아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오니, 승객분들께서는 안전벨트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앞에 있는 손잡이를 잡아주십시오.


그리고 옆에 아이가 있다면 아이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기장의 기내 방송이 끝나자마자,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고 산소마스크가 내 눈앞으로 떨어지며 대롱대롱 매달렸다.


이내 귀가 멀 듯한 천둥소리가 들려왔고, 기체가 살려달라는 듯이 몸부림을 치자 승객들은 여기저기에서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댔다.


산소마스크를 잡으려고 손을 뻗는 순간, 몸이 풍선처럼 하늘로 떠올랐다.


너무 놀란 나머지 무엇이라도 잡으려고 팔을 마구 휘저었다.


‘아, 이제 끝이구나.’란 생각과 함께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이 날 휘감았다.


그러던 중 마침 앞 쪽에 손잡이가 보여 본능적으로 손잡이에 팔을 뻗었다.


그 순간 커다란 굉음과 함께 비행기는 순식간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공포와 절망이 무수한 비명에 실려 휘몰아치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던 그때, 창공을 날고 있는 커다란 독수리와 눈이 마주쳤다.


독수리의 새까만 털은 윤기가 흘렀고, 때마침 번쩍이는 번개 빛과 겹쳐지자 더욱 신비해 보였다.


흑갈색의 단단해 보이는 날개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있었다.


순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독수리의 영롱한 눈만 바라보고 있었다.


‘죽기 직전에는 헛것이 보인다더니,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두 눈을 억지로 감았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한 손을 맞잡은 채로 고개만 뒤로 돌린 채 나에게 반대쪽 손을 흔들며 웃고 있었다.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려는 찰나, 비행기는 쿵 소리와 함께 더욱 빠른 속도로 급강하했다.


비행기 안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갑자기 시간이 멈춘 것처럼 모든 주변 상황이 천천히 흘러갔다.


그 순간 방금 보았던 독수리가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독수리는 떨어지는 빗방울이 마치 나뭇가지 마냥, 다리를 받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하늘 위에 편안히 앉아있었다.


그리곤 또다시 커다란 눈망울로 날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난 그 영롱한 눈빛에 매료되었다가 어딘가에서 들리는 세미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금빛이 감도는 독수리의 부리로 시선이 옮겨졌다.


부리가 열리면서 독수리가 나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멀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음성이 마침내 내 귀에 파고들었다.


“에바다!”


강하고 담대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귓전을 울리자 심장은 쉼 없이 요동쳤다.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비행기의 손잡이에 다시 손을 뻗는 찰나, 갑자기 들이닥친 물보라와 함께 까마득한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참고)


에바다 [Ephphatha]


‘열려라’는 뜻의 아람어를 헬라어로 음역한 말(막 7:34).


예수께서 데가볼리를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렀을 때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만나 고치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작가의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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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주 음성 들리니 (6) 20.04.28 41 1 10쪽
50 주 음성 들리니 (5) 20.04.25 34 1 5쪽
49 주 음성 들리니 (4) 20.04.24 64 1 9쪽
48 주 음성 들리니 (3) 20.04.21 67 1 4쪽
47 주 음성 들리니 (2) 20.04.18 31 1 3쪽
46 주 음성 들리니 (1) 20.04.17 43 1 5쪽
45 잔잔한 시냇물 (11) 20.04.14 39 1 6쪽
44 잔잔한 시냇물 (10) 20.04.11 42 1 9쪽
43 잔잔한 시냇물 (9) 20.04.10 37 1 2쪽
42 잔잔한 시냇물 (8) 20.04.07 41 1 10쪽
41 잔잔한 시냇물 (7) 20.04.04 33 1 10쪽
40 잔잔한 시냇물 (6) 20.04.03 33 1 15쪽
39 잔잔한 시냇물 (5) 20.03.31 34 1 6쪽
38 잔잔한 시냇물 (4) 20.03.28 38 1 2쪽
37 잔잔한 시냇물 (3) 20.03.27 35 1 14쪽
36 잔잔한 시냇물 (2) 20.03.24 37 1 7쪽
35 잔잔한 시냇물 (1) 20.03.24 48 1 3쪽
34 산에 부는 바람 (3) 20.03.24 35 1 11쪽
33 산에 부는 바람 (2) 20.03.17 32 1 11쪽
32 산에 부는 바람 (1) 20.03.14 33 1 3쪽
31 늘 푸른 봉우리 (5) 20.03.13 45 1 16쪽
30 늘 푸른 봉우리 (4) 20.03.10 39 1 13쪽
29 늘 푸른 봉우리 (3) 20.03.07 60 1 11쪽
28 늘 푸른 봉우리 (2) 20.03.06 43 1 16쪽
27 늘 푸른 봉우리 (1) 20.03.03 33 1 12쪽
26 망망한 바다 (6) 20.02.29 38 1 19쪽
25 망망한 바다 (5) 20.02.28 39 1 18쪽
24 망망한 바다 (4) 20.02.25 41 1 11쪽
23 망망한 바다 (3) 20.02.22 38 1 13쪽
22 망망한 바다 (2) 20.02.21 43 1 14쪽
21 망망한 바다 (1) 20.02.18 38 1 5쪽
20 밤 하늘 빛난 별 (4) 20.02.15 37 1 26쪽
19 밤 하늘 빛난 별 (3) 20.02.14 38 1 7쪽
18 밤 하늘 빛난 별 (2) 20.02.11 43 2 8쪽
17 밤 하늘 빛난 별 (1) 20.02.08 38 2 11쪽
16 아침 해와 저녁놀 (5) 20.02.07 42 2 32쪽
15 아침 해와 저녁놀 (4) 20.02.04 46 2 9쪽
14 아침 해와 저녁놀 (3) 20.02.01 39 2 14쪽
13 아침 해와 저녁놀 (2) 20.01.31 45 2 6쪽
12 아침 해와 저녁놀 (1) 20.01.28 50 2 6쪽
11 맑은 새소리 (3) 20.01.25 47 2 18쪽
10 맑은 새소리 (2) 20.01.24 53 2 25쪽
9 맑은 새소리 (1) 20.01.21 50 2 4쪽
8 고운 백합화 20.01.18 44 2 17쪽
7 솔로몬의 옷 (2) 20.01.18 80 2 12쪽
6 솔로몬의 옷 (1) 20.01.14 81 2 5쪽
5 주님의 세계 (4) +1 20.01.11 86 4 12쪽
4 주님의 세계 (3) +1 20.01.10 111 5 12쪽
» 주님의 세계 (2) +1 20.01.07 99 4 6쪽
2 주님의 세계 (1) +1 20.01.04 184 4 14쪽
1 프롤로그 +5 20.01.03 480 8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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