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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을 쓰고싶은 작가 도북(book)입니다!

우리의 내일은 색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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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도북
작품등록일 :
2020.05.18 23:03
최근연재일 :
2020.05.31 20:28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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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수 :
76,881

작성
20.05.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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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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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황혼을 지키는 자들(2)

DUMMY

‘황혼묘점’ 계속해서 혼자 이라혼자 거주하던 지금은 버려져서 기록조차없는 식당 그리고 누군가의 고독의 슬픔만이 흩날리는 식당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이 식당은 혼자가 아닌 둘이 라는 존재가 되면서 서서히 색이 밝아질 것이다.


[ 미안 좀 더럽지? 일단 계속 살던 집 같은 공간이니까 일하던 공간이기도 하고 ]


이라는 지금까지 이 좁은 버려진 식당에서 계속 혼자서 외롭게 그나마 곁에 있는존재도 내게는 보이지않는 죽은 고양이요괴뿐인채로 이 식당에서 지내왔다. 그리고 중학교 졸업후부터는 점점 보육원에서도 지내기 힘들어져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기위해 가고싶은 학교도 다니지 않는채로 말이다.


[ 어쨰서일까 이 식당 온통 파란색만으로 보여··· ]


아마도 파란색으로 보이는건 그만큼 슬픔과 고독속에서 이곳에서 지내던 이라의 눈물속 혼이 바램이 공기중에 퍼진것이겠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까 본인은 완전한 인간도 요괴도 아니라서 요괴랑도 인간이랑도 친해질수없다는 사실에 틀어박혀 얼마나 고통받았을까 생각할수록 나는 점점 그녀의 감정에 물들여지듯 나 또한 눈물이 고여오기 시작했다.


[ 미안하지만 이제곧 일해야하니까 좀 정리좀 도와줄래? 이제 앞으로는 둘이 올 공간이니까 ]


이라는 아무렇지않게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방금전 잠시 나에게 어리광 부리며 실컷 울어서인지 본래의 슬픈 공간이던 이 식당에서 본연의 색을 잃지않은 채로 특유의 밝은 성격인 채로 말이다.


[ 응 이젠 둘이 같이 일할 공간이니까말이야 정확힌 고양이까지 셋이지만 ]


나는 이제 혼자만의 공간에 풍족한 색이 채워지기 시작한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행복해졌고 그녀도 빨리 나처럼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그녀를 행복해지는 길의 끝으로 인도해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말이다.


[ 자 그럼 일 시작해볼까 지금부턴 요괴의 세상이니까 긴장하라고? ]


이라는 아무렇지않게 일상인것마냥 식당앞 ‘open’ 표시판을 보이게 바꾸어놓았고 그 행동과 함께 황혼을 지키는 우리 ‘황혼묘점’의 일은 둘이서 새로운 색으로 바뀌어 시작되었다.


끼이익- 딸랑~


문이열리며 달려있던 방울소리 고양이한테 달린 방울과는 또다른 방울소리다. 그리고 우리 식당에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온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쨰서인지 영혼이처럼 나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현상이일어났다.


[ 어서오세요 새로오셨네요 자 앉으세요 ]


[ 무녀 혼자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남성? 신참 제자인가요? ]


중년의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아마 영혼이처럼 죽은 존재인것이겠지 하지만 보이지않는 내게는 그저 일종의 공포로서 다가온 존재였다. 완전히 새로운세계의 새로운 존재를 만났다는 낯선 느낌이였다.


[ 아 애는 그러니까.. 조수정도렬까요? 어쩃든 오늘부터는 둘이 운영합니다! ]


나는 그렇게 뭔가 몸이 경직되던중 이라의 목소리를 듣고 서서히 긴장을 풀어나갔다. 그러고는 소리가 들린 즉 손님이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그 손님에게 평범한 사람처럼 인사하기위해 다가갔다.


[ 안녕하세요 저는 황혼묘점 신참인 이세환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


[ 호호 꽤 좋은눈을 가졌군요 하지만 역시 선택받은 눈은 아니군요 ]


그 모습조차 보이지않는 남성은 나를 관찰한것인지 곧바로 내눈이 가짜 눈이라는 것을 알아챈 듯 얘기하였다. 그러고는 나의 뺨을 만지는 것인지 뺨에서 새로운 감각이 나를 만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 하지만 평범한 인간이 이 일을 하기엔 무리가 아닐까요? 버티지 못할겁니다? ]


손님은 나의 얼굴을 잠깐 만지고 다시 자리에 앉으셨다. 아마 나를 더욱 집중해서 관찰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겠지 나는 요괴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이니까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물러서지않았다. 이라를 위해서라도 더욱 몸에 긴장을 풀고있었다.


[ 걱정하지마세요 손님 저는 인간이여도 언제까지나 그녀곁에 있을겁니다 약속했거든요 ]


[ 호오 인간과 무녀가 약속을 그 약속 꽤 이뤄지기 힘들겁니다 무녀의 운명이니까 아 실례였군요 ]


나는 손님에게 약속이 이뤄지기 힘들거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와 이라의 붉은 끈은 절대로 얇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가 의지하는 마음이 강해져서그런지 우리를 이어주는 끈은 더욱더 단단해져갔다.


[ 아참 이곳에 규칙을 무시할 뻔했군요 저는 현재 대기업 회사원으로 일하고있습니다 ]


[ 그러시군요 그래서 오늘은 무슨 용건으로 오셨나요? 손님 ]


이라는 익숙한 듯 요괴인 손님에게 깍듯이 대하였고 나는 그런 이라를 그저 멀뚱히 바라만 보고있었다. 그리고 조금 보고 있다 정신을 차려 나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 차라도 내려올까요? ]


[ 괜찮습니다 요괴니까말이죠 ]


그렇게 손님은 나의 선의를 정중히 요괴라는 이유로 거절하였다. 그러고는 다시 이라와 대화를 이어갔다.


[ 음 요즘말이죠 저희 일을 끝내고 돌아가려하면 뭔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


[ 이상한 기운말입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기운이죠? ]


[ 음 그게 표현하자면 고독 같은 느낌이랄까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렇게 손님은 그 이상한 기운을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묘사해주었고 그 묘사를 들은 이라는 순간적으로 아무런 말도안했다. 볼수는 없지만 아마 곰곰이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 그러시군요 그럼 맡겨주세요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해결해드릴 테니 ]


[ 감사합니다 여기 일단 선불입니다 그럼 언제쯤 다시 오면좋을까요? ]


[ 음 그러니까 2일후에 그떄 보도록 하죠 ]


2일후 우리의 방학이 끝나기전 학교에 가기 바로전날이다. 아마 이라는 방학 마지막날에 나에게 귀신의 세상에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인 것 같다. 그렇게 손님은 돈을 지불하시고 2일후에 보자는 말을 들은다음 가게를 나가신것같다.


[ 그래서 이 식당에서 하는일은 탐정같은거야? ]


나는 아직 이 식당에서 시작되는 우리가 하는일을 자세히 모르기에 물어보았다. 그렇지않으면 이라를 제대로 도울 수 없다는걸 알기떄문이다. 나는 어떻게해서든 이라의 곁을 지키기위해 이 일을 즉 이라가 살고있는 방식을 알고있어야했다.


[ 음 일단은 설명해야겠네 요괴의 세상과 인간세상 그리고 내가 하는일을 자세히말이야 ]


이라는 나에게 친절히 인간세상과 요괴의 세상이 어떻게 이어져있고 어떤 예절을 지키며 살고있는지 그리고 그런 두세상을 어떻게 균형이 꺠지지않게 본인이 노력하는지 말해주었다.


[ 그러니까 요약하면 요괴는 인간으로 변해 어디에나 존재하고 각자의 예절을 지키며 인간들과 공존한다라 ]


요괴는 본래 우리가 알던것과는 어쩌면 다르게 인간세상에 깊숙이 많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인간과 같은세상에서 살고있다고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요괴이고 요괴중에는 가끔 인간의 악한마음을 이용해 예절 따위 잊고 날뛰려는 악한 요괴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려는일은 이러한 악한 요괴를 생포하여 단절하는 것이였다.


[ 일반요괴는 공존할수있지만 악한요괴는 공존이안되니까말이야 결국 사고치거든 ]


[ 그러니까 우리는 두세계의 균형을 일정하게 맞추기위해서 이렇게 일하는거지 제보를통해 ]


일반적인 탐정같지만 다른 하지만 크게 다른점이없는일 사람처럼 의뢰를 받고 의뢰인에게 돈을받아 의뢰를 해결하는일 하지만 대부분의 의뢰인은 요괴이고 또한 대부분의 의뢰가 악한 요괴 퇴치인 우리의 일이다. 어떻게보면 쉬운것같아도 본질적으로는 싸우는 것이다. 그런일을 지금까지 이라는 혼자 해왔던 것이다.


[ 그렇구나 그동안 이런일을 혼자서 감당해왔구나..힘들었겠네 ]


[ 응..외로웠고 그래서 더욱 이세상에서 발버둥쳤어 하지만 지금은 다르니까 둘이잖아! ]


이제는 다시 슬퍼하며 우는 이라의 모습을 상상하기싫었다 슬퍼하는 소리를 듣기싫었다. 그러기위해서는 나는 인간을 그만두어야한다. 그래서 나는 만약 요괴가될수있다면 가차없이 요괴가 될 것이다.


[ 그럼 의뢰대로 일단 일 시작해볼까 같이말이야 ]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하였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주기위해서 말이다. 나는 친구로 지낼수는 없다해도 괜찮았다. 이제는 이라옆에 있기만해도 나는 행복하기만 했으니까 말이다.


딸랑~


그렇게 일을 시작한다는 뜻의 방울은 울리고 우리의 황혼묘점은 이제 끝난 황혼의 빛을 토대로 다시 의뢰를 해결할 그날까지 쓸쓸히 어둠속에 남아있게되었다.


[ 일단은 의뢰인씨 말에따르면 그 기운은 주로 저 커다란 대기업 근처 어두운 골목길에서 느껴진대 ]


의뢰인이 일한다던 대기업은 일종의 식품관리 대기업이였고 그 근처에는 의외로 골목길이 수도없이 많았다. 그리고 특징이라면 요즘 기후가 너무나도 이상하다는 것이였다.


[ 그럼 우리 둘에 황혼묘점 첫 의뢰 시작해볼까 세환아? ]


[ 응 열심히 해야지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말이야 ]


나는 언제까지나 그녀와 함께 황혼을 지켜나갈 것이다. 그리고 요괴의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그녀가 인간의 세상에서 자유를 얻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그 날까지 나는 언제까지나 그녀의 옆에서 그녀의 미소와 아리따운 노란색을 끝까지 바라보고 지켜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 둘의 첫 황혼묘점의 일은 시작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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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내일은 색으로 물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후회 끝에 남는 것(1) 20.05.31 18 0 9쪽
15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6) 20.05.30 85 0 13쪽
14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5) 20.05.28 14 0 9쪽
13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4) +1 20.05.27 25 1 10쪽
12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3) 20.05.25 35 0 10쪽
11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2) 20.05.24 12 0 11쪽
10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1) +2 20.05.23 54 1 12쪽
9 황혼을 지키는 자들 (5) +1 20.05.22 41 0 11쪽
8 황혼을 지키는 자들(4) +2 20.05.21 19 1 11쪽
7 황혼을 지키는 자들(3) 20.05.20 16 3 12쪽
» 황혼을 지키는 자들(2) +1 20.05.19 59 1 10쪽
5 황혼(黃昏)을 지키는 자들(1) +3 20.05.19 66 2 12쪽
4 색을 보는 눈(4) +2 20.05.18 26 1 9쪽
3 색을 보는 눈(3) 20.05.18 40 2 11쪽
2 색을 보는 눈(2) +2 20.05.18 22 2 12쪽
1 색을 보는 눈(1) +2 20.05.18 62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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