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반갑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을 쓰고싶은 작가 도북(book)입니다!

우리의 내일은 색으로 물든다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심심한도북
작품등록일 :
2020.05.18 23:03
최근연재일 :
2020.05.31 20:28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604
추천수 :
27
글자수 :
76,881

작성
20.05.18 23:05
조회
63
추천
13
글자
11쪽

색을 보는 눈(1)

DUMMY

‘하루의 가장 달콤한 순간은 새벽에 있다’- 윌콕스


쾅!


{ 꺄아아아! ]


그 순간적인 충돌과 밝은 빛과 함께 나는 그 날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그날 나는 차에 치인순간 결국 세상을 잃었고 끝내 색깔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날이후 몇 개월간 기억조차 남지않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공간속을 맴돌며 그저 심해(深海)속에서 나가서 숨을 쉬기위해 깊고 깊은 곳에서 발버둥 치고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채조차 없게 시간은 내가 잠들어서 심해에서 발버둥치는 동안 자비없이 흘렀고 나의 육체와 감정은 마치 시간이 멈춘채로 계속해서 현세에서 기록되고있었다. 그리고 내가 깊은 심해에서 오랫동안 발버둥쳐 나를 끌어내리려는 손들을 뿌리치고 겨우 바깥으로 나왔을떄는 그저 아무런 빛조차 없는 어둠만이 나를 반겼다.


[ 어? 세환아? 세환아! 여기 선생님! ]


그저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칠흑의 어둠속에서는 막 심해에서 나와 정신은 제대로 돌아오지 못한탓에 그저 희미하고 익숙한 목소리만 들렸을뿐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서는 그저 초조함과 안도감이 느껴졌을뿐이다.


[ 세환아? 세환아 괜찮니? 세환아!? ]


아무리 소리를 듣고 들어도 결국 들리기만 할뿐이지 나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시간이 흘러도 나의 암담(暗澹)함은 끝이 보이지않았고 그렇게 나는 서서히 심해속에서 나오는 무한한 손들에 의하여 깊고 깊은 어두운 심해속으로 끌려갈 뿐이었다.


그렇게 내가 다시 무한의 가까운 시간동안 어둡고 추운 심해에서 발버둥치는동안 또다시 시간은 자비없이 흘러가고 내가 다음에 심해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왔을떄는 내게는 색이 뚜렷하게 생긴 뒤였다.


[ 세환아 정신차렸니? 우리 알아보겠어? ]


[ 세환아 괜찮니? 어디 아픈데는 없니? ]


그저 완전히 모든게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던 저번 세상과달리 이번에 내게 보이는 세상에는 온갖 색이 공존하고 있었고 나의 눈앞에 나에게 말을 거는 남자1명과 여자1명에게도 각기 다른 색이 존재했다. 그러나 색만이 보였을 뿐이였다. 아무리 쨰려봐도 사람의 얼굴 같은 정확한 모습은 내게 이제 보이지 않았다.


[ 엄마..아..빠? 맞..아요? ]


나는 무거워 잘 움직이지않는 입을 겨우 움직여 말을 하였고 오랜시간 나를 괴롭히던 심해의 손들은 서서히 나를 놔주고있었다.


[ 오..세환아··· 괜찮니?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겠니? ]


[ 여보 세환이가 다행히 별이상이 없는것같아요 ]


[ 걱정했단다 중뇌손상으로 시력을 잃을거라고해서 저번에 또 의식을 잃었고.. ]


[ 그래서 우리가 일단은 의안을 급하게 만들었는데 어디 불편한데는 없니? ]


서서히 심해속에 붙잡혀있던 정신이 돌아오고 잠시 끊겼던 기억들은 모두 나에게 다시 모여들었다. 그리고 나는 드디어 모든 사실을 인지하고 기억해내는데 성공하였다.


[ 그..런가요.. 제..눈..이 ]


[ 다행히 기억에는 그다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더구나 정말이지 다행이야.. 정말.. ]


[ 세환아 배안고프니? 엄마가 뭐 해줄까? ]


부모님 입장에서는 죽음의 문턱까지간 아들이 꺠어나 매우 기쁘실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문제없어 보여도 속은 문제 투성이란걸 아시면 엄청나게 고통스러우실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과학자라도 모든걸 할수없다는 실망감에 빠질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사람의 형태를 보지못하는 것은 일단 말하지않았다.


[ 전..괜찮아.. 엄마..아빠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해···.요 ]


나는 너무나 입속에서 무거워 나오지 않는 단어들을 겨우겨우 뺴내어 문장을 완성시켰고 그떄서야 부모님들은 마음의 족쇄를 서서히 풀고계신건지 본래의 검은색이 섞인 초록색이 서서히 본래의 초록색으로 돌아오고계셨다.


[ 세환아 괜찮아 사정은 다 알고있으니까 그래 정말이지 고생했어.. ]


[ 세환아 오늘부터는 이제 걱정말고 편안히 쉬렴 당분간은 재활도 필요하니까 ]


그렇게 나는 채 움직이지도 못하는채로 그저 무거운 단어들을 조합해 겨우겨우 문장을 완성해가며 심해에서 완전히 해방되고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며 나는 채 무거워서 뺴내기 어려웠던 단어를 이제는 서서히 가볍게 만들었고 너무나 단단해 떨어지지않던 몸을 조금씩 움직이며 다시 지금 이세상으로··· ‘이세환’으로 돌아오고있었다


[ 세환아 이제 어느정도 재활도 괜찮니? ]


[ 네 다행히 과학자인 두분덕분에 힘들지만.. ]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는 지금도 나는 사고의 후유증을 지우기위해 이 색을 보는눈에 익숙해지기위해 계속해서 현재에서도 발버둥치고 발버둥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정도 전보다 좋아진 척력을 바탕으로 나는 빠르게 평범한 존재로 다시 돌아오고있었다.


[ 세환아 너가 오랫동안 누워있는동안 정말이지 걱정이랑 걱정은 다했는데 빨리 돌아오는구나 ]


[ 이정도면 고등학교도 혼자 다닐수 있겠는걸 ]


나는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기에 지난 시간동안 학교를 가지못하고 기껏 부모님덕에 일반 고등학교에 입학은 하였으나 현재 1학기 내내 나는 혼자 온라인 생방으로 집에서 수업을 들었다. 다행히 1학기떄 시험은 직접 학교 선생님인 어머니덕분에 볼수있었고 현재는 다행히 방학기간이였다.


[ 이제 방학도 2주 남았었나요? ]


[ 그래 하지만 이정도면 이론적으로 1주면 거의 완치니까 걱정은 마렴 어머니도 있잖니 ]


현재 우리 어머니 ‘성유희’선생님은 내가 입학한 고등학교 과학선생님으로 있고 아버지인 ‘이명호’ 선생님은 유명 대학교 교수이자 천재 과학자이다. 그리고 그런 천재 두분 밑에서 태너난 나는 사고전까지 중학교 전교 1등을 유지하고있었고 IQ도 152가 나와 주위에서는 천재라고 불렸다.


[ 근데 괜찮을까요 제가 사실상 중학교부터 다시 다녀야하는데.. ]


[ 걱정마렴 세환아 아직 학교생활 1학기 시험내내 만점으로 1등이였잖니 ]


[ 그건 그렇지만 역시 갑자기 고등학교를 가려니 좀 낯설다고나 할까.. 좀.. ]


[ 걱정마렴 왕따라면 유희한테 미리 귀띔해줄 테니까 언제나 이 아빠를 믿으렴! ]


[ 물론 너를 왕따시키는 친구가 있다면 언제든지 이 아빠가 HCL(염산)들고 찾아가줄 테니까 ]


[ 그 배려는 사양할꼐요 아빠 그거 범죄(염산테러)에요.. ]


그렇게 시간은 서서히 흘러 내가 학교를 가는 날은 다가오고 있었고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나의 원래의 평범하고 그렇기에 행복했던 일상도 원래대로 돌아오고있었다.


[ 그래도 이 아빠는 걱정되니까 몰래 세환이 가방에 호신용으로 ‘블랙맘바에 독’을좀 넣어둘게? ]


[ 제발 쓸대없는 배려해주지 마세요 그리고 그 독 킹코브라보다 70배위험하니까 버리세요 ]


뭔가 쓸대없이 아버지의 색은 어두운 초록색으로 물들어갔다. 물론 진짜 이대로 나두면 뭔가 ‘하이드’ 같은 존재가 될 것 같기는하다.


[ 어차피 저는 강한 아이니까요 걱정마세요 아빠 ]


[ 그래 세환이가 그렇게 말하면 이 아빠 다시 독사나 타란튤라나 연구하러 갈게··· ]


뭔가 아버지의 색이 순간적으로 어두운 파란색이 되었으나 금방다시 밝은 초록색으로 돌아오셨기에 나는 크게 함숨을 쉬고 안심하며 다시 휴식이 끝난후 공부를 하러갔다.


그리고 남은 방학 2주중 1주간 아빠의 이론대로 나는 완치되었고 몸도 이제는 완전히 자유롭게 족쇄가 풀렸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도 할 겸 나는 근처 공원으로 혼자서 산책을 나갔다. 물론 염산을 들고 나가라는 아빠를 그냥 무시하고 말이다.


[ 헉..헉..아직 체력적인 영향은 있는건가? }


비록 체력적으로는 많이 약해진듯은 했으나 이론적으로 나의 신체는 꾸준한 재활과 그 외 잔운동으로 사고가 나기전보다 근육은 붙고 몸도 가벼워져서 움직이기는 숴웟다 그러나 그동안 누워있던 영향도 작용하는것인지 역시 꾸준한 운동도 해야 본래의 체력도 찾을 수 있을정도로 나는 너무나도 호흡이 약화되어있었다.


[ 헉···헉···이정..도로··· 지..칠줄..이야 ]


아직은 생각보다 나에 육체는 약해졌었으나 그럼에도 아직 학교는 방학이였고 시간은 1주일이나 남아있었다. 그렇기에 그 1주일은 어떤의미로는 무한한 시간이면 유한한시간이다. 그리고 무슨일이 갑자기 벌어질지도 모르는 시간이였다.


[ 후··· 다시 가볼까 으랴! ]


나는 다시 혼잠나의 뜀박질을 계속이어갔고 그 영향으로 나의몸은 목욕한 것 마냥 서서히 서서히 축축하져만 갔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나의 몸속 수분또한 서서히 빠져 점점더 피로는 누적되기만 하였다.


[ 후··· 힘들어.. ]


뛰는 동안에도 나는 중간중간에 사람들을 보며 계속해서 색을 기록하였다. 각기 조금씩 다른 색 그리고 색의 형태를 말이다. 나는 가지고온 메모장에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했고 그 기록을 토대로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 이상하게 이과집안에서 나는 혼자만 문과란 말이지 물론 강제로 이과로 가야되겠지만 ]


나는 이미 거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과학자인 집안이어서 과학자라는 강제적으로 정해진 길을 가야한다. 하지만 나는 유독 새로운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문과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보는 것을 좋아한다.


딸랑~ 냐옹~ 딸랑~


그 순간 갑자기 나의 눈앞에는 방울을 단 고양이가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 내가 이상하게 여긴점은 이 고양이의 색이였다. 지금까지의 기록과 그에 따른 이론되로면 나는 생물은 모두 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고양이 만큼은 색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양이는 무언가 급한 듯 재빠르게 방울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말았다.


[ 뭐였던거지 방금 그 고양이··· 색이 안보였어 이론이 틀린건가 ]


‘이 눈에 비치는 모든 생물은 그 생물의 본질의 형태로 색이 보인다‘ 일명 ‘색을 보는 눈’ 이론 만약 저 고양이가 진짜 고양이라면 이 이론은 틀리게된다. 물론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틀렸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아예 새롭게 쓰여지니까 말이다.


[ 뭐 딱히 상관은 없겠지 딱히 원래대로 보이는것도 아니였고 ]


결국 그 고양이를 통해 알수있던 것은 만약 색이없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는 내가 소리 같은 다른 감각 없이는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그 존재의 진짜 모습을 형태를 나는 영영 알수가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분명 생물중에는 그런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아직 과학적으로도 도달하지 못한 곳에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의 내일은 색으로 물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후회 끝에 남는 것(1) 20.05.31 19 0 9쪽
15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6) 20.05.30 86 0 13쪽
14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5) 20.05.28 15 0 9쪽
13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4) +1 20.05.27 26 1 10쪽
12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3) 20.05.25 36 0 10쪽
11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2) 20.05.24 13 0 11쪽
10 색으로 물들여져가는 그림(1) +2 20.05.23 54 1 12쪽
9 황혼을 지키는 자들 (5) +1 20.05.22 42 0 11쪽
8 황혼을 지키는 자들(4) +2 20.05.21 20 1 11쪽
7 황혼을 지키는 자들(3) 20.05.20 16 3 12쪽
6 황혼을 지키는 자들(2) +1 20.05.19 59 1 10쪽
5 황혼(黃昏)을 지키는 자들(1) +3 20.05.19 66 2 12쪽
4 색을 보는 눈(4) +2 20.05.18 26 1 9쪽
3 색을 보는 눈(3) 20.05.18 40 2 11쪽
2 색을 보는 눈(2) +2 20.05.18 23 2 12쪽
» 색을 보는 눈(1) +2 20.05.18 64 1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