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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

너 그리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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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찌꺼
작품등록일 :
2022.07.29 22:05
최근연재일 :
2022.08.04 17:00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179
추천수 :
0
글자수 :
26,727

작성
22.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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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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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시나리오 - 12

DUMMY

선서를 마친 강이석 교수는

증인석에서 희백이를 바라본다.


희백이는 겁에 질린 체

나무로 된 십자가 목걸이를

꽉 쥐고 있었다.


[판사] 증인 증언하세요.


[강이석 교수] 오랜 기간 동안

관찰 및 조사를 통해 피고인은

해리성 인격장애로 판단이

되어집니다.


[검사]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강이석 교수] 처음부터 희백이는

이러한 병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3년 전 암으로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불과 500만 원이 없어서 말입니다.


사람들은 술렁인다.


[강이석 교수] (희백이를 보며)

그때부터 였을까요? 희백이의

아버지는 술에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으며 희백이는

어떻게든 대학을 가보겠다며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과거 장면>


희백이를 걱정한 어르신들은

참외와 먹을 것 등을

희백이 집 앞에 놓고 간다.


희백이는 부리나케 달려와

집 앞에 노여진 참외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참외를 깎고 접시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희백이는 포크를 꽂아

방으로 들어간다.


접시를 책상에 올려놓고 희백이는

책을 펼치며 허공을 향해 말한다.


[희백] (크게 웃으며) 어우~ 엄마

무슨 참외야? 엄청 맛있겠다.


방안은 정적 그 자체였다.


희백이는 참외를 한입 베어 물고는

혼잣말을 계속 이어간다.


[희백] 대학 가서 꿀리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해야지!

아.. 그리고 아빠 좀

말리지 그랬어??


희백이의 혼잣말에 아버지가 들어와

희백이를 발로 차기 시작한다.


[희백의 아빠] 이 미친놈이

또 누구랑 이야기하는 거야!!

(돈을 던지며) 술이나 사 와!!!



<현재>


[강이석 교수]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희백이는 우명 대학교에

합격하여 입학 준비를 하기 위해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장소로

이사를 온 것이죠.



<과거 장면>


[희백의 아버지] 하하하하하.

(술 주정을 하며) 서울에 있는

명문대도 아니고!! 꺼억~

수도권에 있는 대학 합격해놓고

뭐가 이쁘다고 마을회관에선

현수막까지 달았어~ 꺼억


[희백] 아.. 아빠 나 보증금만..

어떻게 해주면 안 될까요?


[희백의 아버지] 야 이! 미친놈아

술 먹을 돈도 없는데!!!

누가 대학을 가래??? 어???

(천 원짜리 3개를 던지며)

가서 술이나 사와 이놈아!!


지옥 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고

희백이는 집을 알아보기 위해

홀로 우명 대학교로 올라간다.


[희백] 안녕하세요.. 집 좀..

보러 왔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은 꼬질꼬질한

희백이를 보고는 아는 채도

하지 않는다.


[희백] 저... 저기??


[중개인] (마지못한 다는 듯) 아!

안녕하세요?? 집 보러 오셨어요??


[희백] 네..


[중개인] 잠깐 앉아 계세요~


중개인은 희백이를 앉혀놓고

30분을 넘게 다른 일을 보고 있다.


희백이는 손님들에게 대접할

공짜 커피를 타서 홀짝홀짝

마시다 반쯤 남은 커피를

책상에 내려놓는다.


[희백] (소리를 치며) 이봐!


희백이의 큰소리에 중개인은

당황한 표정을 하며 희백이를

빤히 쳐다본다.


[중개인] 네??


[희백] 뭐 하자는 거야!!

사람 앉혀놓고 지금? 장난해??


갑자기 희백이의 바뀐 태도와

표정에 중개인은 살기를 느꼈다.


중개인은 허겁지겁 노트를

가져와 책상에 올려놓으려다

잘못하여 커피를 희백이의

바지에 쏟고 말았다.


[희백] 앗! 뜨거워!!


[중개인] 어머!!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물티슈를 주며)

일단 이걸로..


[희백] 당신 미첬어??


희백이는 중개인 아줌마의

멱살을 잡는다..


[중개인] 죄.. 죄송합니다.


[희백] 어떻게 책임 질거야??


[중개인]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희백이는 잡았던 멱살을

풀어주며 중개인과 대화를 한다.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중개비를

받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는

이곳저곳 집을 보다, 외진 곳의

허름한 집을 계약하게 된다.



<현재>


[강이석 교수] 이사를 온

희백이는 새 삶을 살아보려

했지만 머지않아 아버지마저

차 사고로 잃고 큰 충격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또 다른

인격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장면>


일단 집을 계약은 했지만

보증금과 이사가 문제였다.


희백이는 보증금을 구하기 위해

마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돈을 빌리기 시작한다.


[희백] (울먹이며) 감사합니다.

어르신.. 저희 아빠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희백이의 딱한 사정을 아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보태다 보니

200만 원이라는 큰돈이 모였다.


희백이는 모여진 보증금을

들고 술에 취한 아버지를

뒤로한 채 아버지 트럭에

홀로 꾸역꾸역 짐을 싣는다.


짐을 한참을 싣고 있는 도중

만취가 된 희백의 아버지가

마당으로 걸어 나온다.


[희백의 아버지] 어?? 뭐~야

너 이놈의 자식 어~ 디

가 는 거~ 야?


희백이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 채 짐을 싣는다.


희백이 아버지는 그런

희백이의 어깨를 잡는다.


희백이는 어깨에 올려진 손을

뿌리치고 발로 아버지 복부를

강하게 차버린다.


희백의 아버지는 뒤로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희백의 아버지] 아이고~

허리야 나 죽네...


[희백] 죄.. 송해요 아버지..


짐을 다실은 희백이는

운전면허도 없이 트럭을 몰아

경기도로 올라간다.


희백이가 경기도로 가는 사이

희백의 아버지는 힘들게

몸을 일으켜 세운다.


[희백의 아버지] 어우~

어... 이놈의 자식...


겨우 정신을 차린 희백의

아버지는 희백이를 찾기 위해

경기도로 올라간다.


한참의 수소문 끝에

아들의 집을 찾게 된

희백의 아버지는 문을

강하게 두들긴다.


[희백의 아버지] 문 열어!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희백이는 짜장면을 먹다 말고

현관문을 열어 준다.


[희백] 아.. 아빠..


희백의 아버지는 술에 깬

상태라 그런지 생각 외로

점잔았다.


[희백의 아버지] 아무 말

안 할 테니까 차 키나 내놔!


[희백] 여... 여기요..

죄송해요.. 아버지..


[희백의 아버지] 대학

다니든지 말든지 혼자

잘~ 살아봐라~ 고향에는

내려올 생각하지도 마!


희백이 아버지는 무심하게

말을 하고는 트럭을 몰아

고향으로 향한다.


[희백의 아버지] 피곤하네..

최희백 이놈의 자식.. 하아~

아들이 아니고 웬수야 웬수


그때 뒤에서 오는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자동차 경적을

심하게 울려댔다.


[희백의 아버지] 뭐야 저차??


뒤따라 오던 검은 승용차는

갑자기 가속을 하며 칼치기를

하려 한다.


희백의 아버지는 순간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너무 노후화된 트럭의

브레이크는 들지 않았고

당황한 나머지 핸들을 꺾어

차는 전복되고 말았다.


그렇게 희백이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현재>


[강이석 교수] 희백이의 가정이

조금이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평범했었더라면 이러한 일이

있었을까요?? 희백이는 다른

인격이 나오는 동안 아주 행복한

꿈나라에 빠져 있었을 겁니다.

희백이는 큰 것을 바란 게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고 안락한 가족..

이상 증언을 마칩니다.


[변호사] 들의 신 바와 같이

전문의 소견서와 심리적인 요인,

두 가지 이상의 인격이 존재하는

해리성 인경장애를 가지고

행동한 범죄입니다.

(피해자 부모를 보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다시 시선을 피한다)

이번 사건의 무죄를 주장하는

바입니다.


[재판장] 변론 잘 들었습니다.

본 법정은 피고인의 재판에

따른 관련 자료들을 유심히

검토하였고 피고인에 대한

수사 기록과 검사 측, 그리고

피고 측의 제출한 모든 자료들

또한 판결에 반영하였으며..


--요약--


그리하여 선고합니다.

증거 그리고 정황과

최희백군의 자백으로 인해

살인죄가 인정된다. 하지만!

초범인 점과 정신병력에 의해,

사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징역 3년형과 정신과 치료를

선고합니다.


'탕! 탕! 탕!'


미주의 엄마는 판결을 듣고

오열한다.


[미주 엄마] 흑흑 우리 딸...

억울해서 어떡해... 미주야!!!


사람들은 원성이 높아졌다.


[시민 1] 그렇다고 죄가 없어지냐!!


[시민 2] 사람 죽이고 3년이야!!!

망할 놈의 법!!!


높아진 원성에 변호사는 급히

희백이를 대리고 법정을 밖으로

나가려 했다.


강이석 교수는 자리에 앉아

희백이와 변호사가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희백이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십자가를 꽉 쥔 체...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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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나리오 - 3 22.07.30 11 0 3쪽
2 시나리오 - 2 22.07.30 11 0 8쪽
1 시나리오 - 1 22.07.29 41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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