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 6
미주가 화장실을 다녀오자
희백이는 황급히 핸드폰을 숨긴다.
[희백] 보.. 볼일 다 보셨어요??
[미주] 왜 그렇게 놀라요?
범인 나왔어요?
[희백] 아.. 그게.. 제가 착각을
했지 뭐예요? 제가 몸이
안 좋은 거 같은데 다음에 제가
제대로 초대할게요...
[미주] 그래요 그럼. 어쩔 수 없죠!
희백이는 문을 열어주고는
미주에게 인사한다.
[희백] 조심히 가요!
미주도 인사를 하며
멀리 떠나가 버린다.
희백이는 바로 문을 닫고는
놀란 마음을 쓰러 내린다.
[희백] (핸드폰을 키며) 뭐.. 뭐지???
이건 두 번 세 번을 봐도 나다!
희백이는 맨붕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동안 멍 때리다 머리를
쥐어뜯다 보니 바닥엔 뽑힌
머리카락이 흩어져 있다.
[희백] 병원을 갈까?? 아냐.. 정신병
취급받을게 분명해. 그렇다면?
희백이는 도플갱어를 잡기 위해
방망이 하나를 사서 집으로 들어간다.
희백이는 어두운 밤에 불을
다 꺼놓은 체 도플갱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희백] 이러면 집에 아무도
없는지 알겠지?
도플갱어만 기다리며
방구석에 숨어 있었지만
도플갱어는 오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희백] 아.. 아침이네. 오늘
알바 가는 날이구나... 피곤하네...
희백이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먹다 남은 빵 쪼가리로 허기를 채운다.
그러고는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실로 향했다.
[희백] 아~ 공부도 해야 하는데.
(물을 틀며) 도플갱어가 웬 말이야.
아무도 안 믿겠지??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샤워를 마친 희백이는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 앞으로 갔지만,
공부가 될 리가 없다.
[희백] (종이를 찢으며) 아.. 아아아아!
희백이는 잠도 못 잔 데다
스트레스가 쌓여 굉장히
예민한 상태였다.
어느덧 시간이 다 되어
알바를 가기 위해 집을 나왔다.
항상 가던 길로 걸어가고 있는데
좁은 골목에서 어떤 아저씨와
어깨를 부딪쳤다.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냥 가던 길을 가려 했다.
[희백] 아니! 아저씨! 사람을 쳤으면
사과를 해야지! 아저씨 저번에
그 사람이지??
[아저씨] 죄송합니다..
아저씨가 죄송하다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희백이는 아저씨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희백] 죄송하면 다야??
주먹에 맞은 아저씨는 뒤로
넘어져 버렸다. 희백이는 아저씨의
배 위에 걸 터 앉아 계속해서
주먹을 휘둘렀다.
[희백] (왼손 주먹) 죄송하면
(오른손 주먹) 다냐고!
(왼손 주먹) 안 그래도
(오른손 주먹) 짜증 나는데
아저씨는 희백이의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가 기절한 것으로 보이자
희백이는 옷에 먼지를 털며 일어났다.
[희백] (침을 뱉으며) 짜증 나게..
한 번만 더 내 눈에 띄어봐!
희백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알바를 하기 위해 카페로 향했다.
[미주] 어서 오세요 희백씨 오늘
처음으로 지각하셨네요??
몸은 괜찮아요?
[희백] 아~ 좀 사정이 있어서..
몸은 괜찮아요...
[미주] 사장님한텐 말 안 할게요.
어서 옷 입어요.
희백이는 옷을 갈아입고
카페 청소를 하기 시작한다.
[미주] 잠 못 주무셨나 봐요??
희백이는 눈이 반쯤 감긴 채로
대답을 한다.
[희백] 아.. 어제 공부를 간만에
했더니 조금 피곤하네요.. 하하
청소를 마치고 점심시간 정도가 되자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미주, 희백] 어서 오세요!
[손님 1] 아아 한잔 주세요!
희백이와 미주는 열심히 커피를 뽑아
손님들을 응대하였다.
많은 손님들을 응대하다 보니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고
이제야 조금 널널한 시간이 왔다.
희백이는 잠을 자지 못해 얼굴이
매우 초췌한 상태였다.
[미주] 희백씨 괜찮아요??
되게 아파 보여요.
[희백] 아.. 그래요?? 괜찮아요..
희백이는 일하는 와중에도
계속 졸음과의 싸움을 하다
사고가 나고 말았다.
[희백] 앗! 뜨거워!
뜨거운 커피를 잘못하여 쏟았는데,
하필이면 희백이의 왼쪽 팔에
흘린 것이다.
미주는 곧바로 얼음 물에 천을 적셔
희백이의 팔에 가져다 댔다.
[미주] 지금 빨리 병원 가야 해요!
뒷일은 제가 볼게요.
(전화를 걸며) 내 사장님. 희백씨가...
희백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가
화상 치료를 받았지만 범위가
넓어 붕대로 팔 전체를 감쌌다.
치료를 받은 희백이는 카페로 가
사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였다.
[카페 사장] 희백씨 괜찮아요?
심각해 보이는데..
[희백] 죄송해요.. 사장님..
[카페 사장] 아니에요. 푹 쉬고
급여는 내일 바로 넣어줄게요.
팔 괜찮아지면 다시 와요.
[희백] 감사합니다 사장님..
희백이는 아픈 팔을 감싸고
힘없이 집으로 걸어간다.
- 작가의말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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