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 10
<3일 후>
희백이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동안 형사과는 난리가 났다.
[형사 1] 팀장님 감식 결과
나왔습니다!! 파손이 심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합니다.
(종이를 건네주며) 자! 여기..
[오 팀장] 피해자 지문 외 또
다른 지문이라..
팀장이 종이를 한 장 더
넘기자 희백이의 얼굴 사진과
정보가 담겨 있었다.
[형사 2] 이름 '최희백'
현재 만 19세 우명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최근에
올라온 것으로 파악이 되어집니다.
[형사 1] 메시지 내용을 보시면
최희백군과 피해자가 마지막
대화를 했고, 대화의 정황상
명백한 피의자로 지목됩니다.
[오 팀장] 여기 아르바이트했던
카페 사장, 그리고 집, 정보 되는
거는 뭐든 다 찾아!
수색영장은 내가 책임지고
받아온다.
오 팀장과 팀원들은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였다.
[카페 사장] 희백이요??
글쎄요.. 딱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진 못했는데..
오히려 희백이가 자기 집에
누군가 들어온다고 그랬거든요?
[형사 2] 아 그렇습니까??
형사와 카페 사장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인사를 한다.
[카페 사장] 미주.. 잘 찾아주십쇼
형사님.. 부탁드립니다.
[형사 2] 걱정 마세요.
형사 2가 카페 사장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형사 1은
희백이의 집 방범창을 부시고
집에 들어간다.
[형사 1] 정말 아무것도 없구만
형사 1은 집안 곳곳을
둘러보는데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똑똑"
형사 1은 바로 문을 열어준다.
[형사 1] 어 김 형사 뭐 좀 캐냈어?
[형사 2] 아뇨.. 그렇다 할 증거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어떻게
뭐 좀 건졌습니까??
[형사 1] 아니.. 너무 깨끗해
사람이 사는 곳 같지가 않아.
형사들은 그 후로도 한 시간을
더 수색한 뒤 형사과로 돌아간다.
[형사 1] 팀장님! 보고드립니다.
[오 팀장] 별거 없지?? 별거 없을 거야
[형사 2] 네.. 그게..
오 팀장은 희백이의 정보를
팀원들에게 보여주며 말을 한다.
[오 팀장] 자 따라와! 희백군
본가로 내려간다!.
오 팀장과 팀원들은 희백이를
잡기 위해 희백이 본가로 향한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다 보니
어느새 희백이가 사는 마을에
다다랐다.
[형사 1] 축하 최희백 합격?
팀장님 저거 보십쇼!
마을 회관 쪽에 대학 합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 팀장] (현수막을 보며) 흠..
김 형사!
[형사 1] 네!
[오 팀장] 막내랑 가서
마을 회관 사람들과 이야기 좀
나눠봐 이형사는 나 따라와
희백군 집으로 바로 간다!
형사들은 차를 세우고 각자
임무에 따라 흩어진다.
마을 회관에서 한참을 들어가니
희백이 집이 보인다.
[형사 2] 어우.. 여기 사람 사는 곳
맞을까요?? 본가로 도망 올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오 팀장] 보통의 사람이라면
그렇겠지?? (총을 꺼내며) 자!
준비해!
이 형사도 총을 꺼내 희백이의
집 마당으로 들어간다.
오 팀장은 현관문 앞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잡고는 이 형사에게
신호를 보낸다.
오 팀장이 손잡이를 돌리자
문이 활짝 열린다.
총을 겨눈 상태로 집안에
들어가는데 집안에선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어찌나 냄새가 지독했는지
이형사는 순간 코를 막아버린다.
오 팀장은 어렴풋이 움직이는
뭔가를 보고는 플래시를 비춰본다.
그때! 희백이가 플래시 빛에
눈이 부셨는지 팔로 눈을 가린다.
[형사 2] 어이구 깜짝이야!!
(총을 겨누고)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희백] (겁먹은 말투) 누.. 구세요??
오 팀장은 방안의 불을 켠다.
방안은 온갖 쓰레기들과 소주 병,
그리고 썩은 음식물로 가득했다.
[오 팀장] 희백군??? 희백군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희백군이 하는 말은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희백군을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희백] 네??? 제가요???
그럴 리가요?? (고개를 돌리며)
엄마! 이게 뭐예요?? 아빠??
이 사람들 누구예요??
이 형사는 희백이의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오 팀장을
쳐다본다.
오 팀장도 이 형사와 눈을
마주친 후 눈을 질끈 감는다.
[오 팀장] 희백군.. 진정해요..
일단 우리와 함께 서에 갑시다.
오 팀장과 이형사는 희백이를
결박 후 집 밖으로 끌고 나간다.
[희백] 엄마!! 아빠!!!
<한편 마을회관>
[형사 1] 네??? 뭐라고요??
희백이 부모님 두 분 모두
돌아가셨다구요???
[할머니 1] 그렇다니까?
희백이 엄마는 3년 전인가?
암으로 죽었어..
[할머니 2] 암을 조기 발견
했는데 돈이 없어서 수술을
못 받았다지 아마???
[할머니 3] 맞아 그랬지..
딱하기도 해.. 내가 알았다면
도와줬을 텐데 말이여..
[할머니 1] 그리고 최근에
희백이 아빠가 차 사고로
죽었지.. 정말 불쌍해서 어째..
한참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회관 안으로 오 팀장이 들어온다.
[막내 형사] 팀장님 오셨습니까!
[오 팀장] 뭐 좀 알아냈어??
차 안에 피의자 있으니까
더 알아낼 거 없으면 가지.
[형사 1] (수첩을 덥는다) 넵!
이 정도면 될 거 같습니다.
형사들은 희백이와 함께
경기도로 올라간다.
차를 타고 가는 긴 시간 동안
형사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희백이를 위해....
- 작가의말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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