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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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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최근연재일 :
2024.06.10 13:34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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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55

작성
24.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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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글자
12쪽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화

DUMMY

[1화]


평온하기 그지없는 맑은 하늘.

평상에 덩그러니 누워 낮잠에 빠져 있던 태산이 눈을 비볐다.


“금세, 잠들었네.”


아점을 해결하고, 잠깐 평상에 누워있다는 게 어느샌가 눈을 비비고 시간을 보니 2시가 훌쩍 지나고 있었다.


“아···. 언제 또 잠들었지.”


태산은 곧바로 정신을 차린 뒤, 먹고 그대로 놔둔 밥상을 치웠다.


부엌으로 가, 대충 그릇들은 물에 담가놓았다.


“오, 금세 많이 자랐네.”


그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텃밭이었다.


저녁에 먹을 고기쌈을 위해 미리 상추를 수확해놓으려 했다.


이혼하고,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던 와중.


고향인 강원도 시골집으로 내려왔다.


뭐, 예전과 같은 몸뚱아리였으면 대중들과 거물급 헌터들에게 칭송을 받아 가며 헌터 생활에 몸을 담았겠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한중미일 4개국이 연합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어진 마왕 혈투전.


대전쟁을 방불케 했던 이 전쟁에서 끝끝내 승리한 건 다름 아닌 헌터였다.


하지만, 평화를 찾았다면 반드시 잃은 것도 있었다.


태산 또한 마찬 가지였다.


전 세계 인구 중. 


오로지 0.1%만이 특별한 초인의 능력을 갖게 되었고, 그들의 무리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손꼽히는 영웅이 있기 마련.


태산은 헌터들 사이에서도 절대급이자 일류.


모두가 그를 패왕이라 불렀다.


절대급은 전 세계 딱 11명.


이 중에서도 태산은 가장 높은 하이클래스에 속했다.


하지만, 태산은 3년 전 마왕혈투전에서 막대한 마력을 총동원해 마왕의 심장부를 격파하면서 크나큰 저주에 걸리고 말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력 증발’ 저주.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그의 코어에 담긴 마력은 하루가 멀다 하고 증발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모든 걸 잃어갔다.


마력이 점점 증발하고, 패왕이라 불리던 모습은 자연스레 사라져 갔다.


절대급이는 명목도, 헌터라는 명목도 점점 줄어들기만 했다.


마력을 발현하는 것도 버겁다 못해, 호흡곤란을 일으켰으며 평범한 일반인만도 못한 생활을 쭉 이어가야 하는 판국이었다.


더는 헌터로서, 그는 불리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믿었던 아내가 떠나가 버렸고 패왕 임태산이 아닌, 이제는 퇴물로 전락한 평범한 이혼남으로 전락했다.


처음, 이혼까지 당하고 태산은 눈앞이 깜깜했다.


어렸을 때부터, 천애 고아였던 터라.


절대자에서 한순간에 마력 증발 자주로 인해, 나락을 걷게 되고 끝내 믿었던 아내에게 뒤통수까지 맞게 된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런, 태산에게 합의 이혼하고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인류 최초의 일이 일어났다.


바로 ‘재 각성.’


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첫 단계이자 필수 요건이 각성.


그런데, 각성을 넘어 태산은 각성의 한단계를 더 극복하며 ‘재 각성’에 경지에 이르렀다.


사실, 처음에는 좀 황당했다.


“참나. 이혼하자마자 재 각성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


수많은 각성 조건이 있는 건 알겠다만.


이혼하자마자 재 각성을 한 건 좀 웃긴 일이다.


그래서, 재 각성을 하자마자 급격하게 인생이 뒤바뀐 건 아니다.


2년 동안 줄곧 앓고 있던 ‘마력 증발’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었으니깐.


하지만, 생명을 깎아 먹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는 마력 증발 저주가 일시 정지된 건 태산에게는 너무나 감격스러운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헌터직에 복귀가 가능한 것도 아니었고.


그나마 현상을 유지하는 부분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한가지가 더 하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금 텃밭에 있는 한 녀석과의 만남이었다.


-무우우우~


근래에 볼 수 없었던 소환수.

다름 아닌 ‘무르트’였다.


* * *


“오! 오늘 저녁은 고기쌈으로 가야겠는걸?”

-무우우~


재 각성을 하면서, 태산에게 가장 특별한 능력은 다름 아닌 ‘무르트’ 소환이었다.


마블 영화에서 등장하는 그루트와 금융 광고에서 나오는 무과장을 합쳐놓은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하는 말이라고는 무우우~가 전부였지만,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은 없었다.


태산의 손바닥 크기에, 무르트는 신기한 재주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장 촉진’


분명, 어제저녁에 텃밭에 상추 씨앗을 태산은 심어놓았다.


그런데, 다음날.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어제 심어놓은 상추가 금세 풍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이혼하고, 팍팍한 곳을 떠나 귀농을 염두하고 있었던 태산에게 ‘무르트’는 단순히 소환수를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해줄 것으로 보였다.


단순히, 텃밭에서 심은 작물을 빠르게 성장을 촉진 시켜주는 것 외에도 가장 큰 진가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아삭-


“와, 정말 미쳤네.”


태산은 상추 한 잎을 떼어 입에 물었다.


배추 못지않은 아삭한 식감을 비롯해, 따로 퇴비나 비료와 같은 양분 넣어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싱싱했고 색감까지도 좋았다.


“이 정도면, 내다 팔아도 손색이 없겠어.”


특히, 태산이 귀농을 택하면서 상추가 재배하기도 쉬울뿐더러.


평소, 즐겨 먹던 것 중 하나가 상추였기에.


이곳 한적한 시골집에서 귀농하는데 무르트는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풍일이 좀 갖다줄까?”


태산이 이곳 고향 집에 본격적으로 정착을 하게 되면서, 여러모로 도움을 줬던 청년회장 강풍일.


태산의 집에서 한 다리 건너면 바로 보이는 파란 집 지붕에 사는 강풍일은 주로 대파와 양파, 고추 농사를 주로 하는 선풍 마을을 대표하는 청년회장이다.


그런데, 귀신도 제 발하면 온다고 했던가?


그런 청년회장이 태산의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형, 뭐해요? 점심 먹었어요?”

“어? 뭐야? 너 언제 왔어?”

“아니, 이장님 댁에 잠깐 가는 길에 대문이 열렸길래 들어와 봤죠. 오! 혹시 그거 상추예요?”

“응, 한번 먹어볼래?”

“네! 와, 싱싱한 것 좀 봐.”


강풍일은 들뜬 표정과 함께, 태산이 가꿔놓은 상추에 시선이 절로 향해졌다.

상춧잎도 푸르고, 빛깔도 상당히 좋아 보였기 때문.


“자, 먹어봐.”

“어디 한 번 맛 좀 볼까요. 제가 또 여기 선풍 마을 청년회장으로서 냉정한 평가를 한 번···!”


태산이 자연스레 건네는 상추 한 장에, 강풍일은 군말 없이 한 입 베어 물었다.


‘맛, 맛있잖아?’


맛있었다.


처음엔 기대감은 딱히 없었다.


이제 겨우.


선풍 마을에서 귀농을 시작한 지 한 달 남짓 된 임태산은 아직 여러모로 농린이에 불과했으니깐.


더군다나, 생전 농사일은커녕.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혀봤을 거 같은 고운 두 손은 태산과도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웬걸.


상춧잎을 아무렇지 않게 한입 베어 물고는, 두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형!”

“어때? 먹을 만하지?”

“먹을만 하다뇨! 형 졸라 맛있는데요? 뭘 어떻게 재배했길래 상추가 입에 쫙쫙 붙죠? 무슨 마약이라도 탔어요?”

“마약이라니! 그건 너무 오바잖아.”

“아니에요, 형 진짜! 이 정도면 진짜 마약 상추라니까요? 이 형, 알고 보니 농사꾼 체질이셨네?! 와, 이거 겉절이나 무참해서 먹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하겠는데요? 빛깔도 좋고 상품성으로도 이보다 좋은 것도 없을걸요?”

“그렇게까지 말해주니깐, 기분은 좀 좋네.”


강풍일은 진심으로 놀란 듯한 눈빛으로 태산을 흘깃 쳐다봤다.


‘뭐야? 이 형. 진짜 초보 맞아? 어떻게 이런 상추를 재배할 수 있는 거지?’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인지 알 길은 없었지만, 강풍일도 상추 농사를 해봐서 알지만 이 정도로 맛있는 상추는 재배해보질 못했다.


“좀 줄 테니깐, 집에 가서 고기에 싸 먹어. 안 그래도 요즘 입맛도 없다며.”

“진짜요? 앗싸! 그럼 좀 만 챙겨주세요. 형, 제가 아까 했던 말 한번 진지하게 한 번 생각해봐요. 일단 도매시장에서 나오면 반응은 무조건 올 거예요. 장담해요.”

“알았어, 알았으니깐 얼른 가봐. 이장님 댁에 가봐야 한다며.”

“아! 맞다. 내 정신 좀 봐.”


상추에 정신이 팔려, 강풍일이는 이장님 댁에 용건이 있는 걸 깜빡했다.


태산이 챙겨준 상추를 챙긴 뒤, 그는 곧장 대문을 나섰다.


“형, 생각 있으면 꼭 연락줘요!”


* * *


어느덧 해가 지고, 태산은 방 안으로 들어와 노릇노릇하게 삼겹살을 구웠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에 수확한 상추를 곁들어 싸서 먹었다.


“와, 더 맛있네?!”


낮에 강풍일이 말했던 것처럼.


꼭 상추쌈이 아니더라도, 겉절이나 무침으로도 정말 제격일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여름철에는 입맛이 없을 때.


참기름과 고추장 한수푼 얹어서, 상추 비빔밥을 먹어도 죽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정도로 제격이었다.


“티비 좀 켜볼까?”


태산은 적적한 분위기를 깨고자, 티비 리모컨을 들었다.


[요즘 대한민국 식품업계를 크게 뒤흔들고 있는 장본인이죠? 투하트 코리아의 대표 마한두를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마한두 대표님. 간략하게 시청자들을 위해서 본인 소개 좀 해주시죠.]

[네, 안녕하세요. 투하트 코리아 대표 마한두 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요즘 정말 바쁘실 텐데, 이렇게 저희 OTBC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이렇게 출연 요청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티비를 키자마자, 꼭꼭 씹어먹고 있던 삼겹살이 태산은 저절로 천천히 씹어지기 시작했다.


요즘 대중들 사이에서 뜨겁게 식품업계를 평정하고 있는 마한두가 뉴스 프로그램에 초청받고 나왔기 때문.


그도 그럴 게.


마한두는 현재 태산의 전 와이프인 이누리와 열애 중인 거로 알고 있다.


이혼 전부터 둘은 연인관계였다는 건 합리적 의심만 할 뿐.


심증만 있었던 터라, 태산도 뭔가 물고 늘어지는 게 애매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 법정에서 합의 이혼하고, 외제 차로 누리를 데리러 온 사람의 실루엣을 다시 생각해보니 마한두가 분명해 보였다.


워낙, 인상도 강할뿐더러.


지금 티비에 비추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듯.


쉽게 잊혀질만한 관상을 지닌 얼굴은 아니었다.


식품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 요즘은 또 관광사업에서도 M&A 전문 투자자로 발을 넓히고 있어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게 듣는 마한두.


그런 그가.

전 와이프인 이누리와 열애 사실이 터지면서, 태산도 처음에는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현재 퇴물 헌터라고 불리며 한적한 시골집에서 귀농을 선택한 농린이 임태산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없었다.


지금 당장은 재 각성을 하여.


‘마력 증발’이 잠시나마 일시 정지 된 이외에는 아무런 모양새를 갖춘 게 없었으니깐.


-무우우우우~


한편, 태산이 상추쌈을 먹던 와중.


표정이 급히 어두워지자 무르트가 눈치를 살폈다.


“어? 맛없냐고? 그런 거 전혀 아닌데?”

-무우우우?!

“응, 진짜야. 정말 맛있어.”

-무우우우!


녀석은 상추가 맛이 없어서 태산의 표정이 어두워진 거로 착각했다.


티비를 보고, 기분은 좀 떨떠름 했지만, 이 기분이 무장해제가 될 만큼 상추는 씹으면 씹을수록 아삭했고 정말 맛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태산은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굳건히 먹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강인한 정신력은 곧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


오랜 헌터 생활을 하면서,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태산이 버틸 수 있었던 건 강한 집념과 멘탈이었으니깐.


이윽고, 태산은 마지막 한 점 남은 삼겹살을 야무지게 크게 쌈을 싸서 입에 욱여넣었다.


“음···. 맛있긴 정, 정말 맛있네.”


그렇게 마지막 크게 쌈을 싸서 식도로 넘기는 와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여···. 여보세요?!”

-선배, 이혼했다면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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