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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입니다.

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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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펀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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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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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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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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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거물급이 몰려온다 15화

DUMMY

[15화]





태산은 직접 백화점을 방문해, 딸기의 인기를 몸소 체감하고 어깨가 으쓱해졌다.


공석준도 덩달아 태산에게 여러방면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이윽고, 태산은 잠깐 화장실에 들려 볼 일을 보고 슬슬 집으로 향하려는 찰나.


대뜸, 화장실 앞에서 한 정장 차림의 여성이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


처음에는 다른 사람과 헷갈려 잘못 말을 걸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그녀의 인상착의를 보고는, 태산도 낯이 상당히 익은 여성임을 눈치챘다.


‘응? 김비서?’


아니나 다를까?


태산의 예상대로 그녀는 결혼식에서도 봤었던 전와이프의 전담 비서였다.


“아, 조금 놀라셨죠? 다름이 아니고, 저는 한율백화점 대표님 전담 비서 김하랑이라고 합니다.”


스윽-


한편, 김비서는 자연스레 명함 한 장을 태산에게 건넸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태산을 못 알아보는 눈치였던 건지 김비서는 전혀 그를 못알아보는 눈치였다.


태산도 내심 이 상황이 웃겼지만, 굳은 신분을 밝힐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김비서가 왜 자신에게 접근을 했는지가 더 궁금했다.


“아, 네. 그런데 저한테 무슨 볼 일이 있으신지?”

“그 다름이 아니고, 혹시 한율 백화점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게 왜 궁금하시죠?”

“아, 실례했다면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고, 우연찮게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들어서요. 혹시 한율백화점에 딸기를 납품하고 계신다면···. 저희가 훨씬 더 파격적인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혹시 조금이라도 들어볼 의향은 있으실까요.”

“···.”


뜻하지 않게 들어온 제안.


태산도 일이 꽤 재미있게 돌아가는 것 같아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연락처라도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따로 명함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


김비서는 여전히 태산을 못 알아보는 눈치, 그의 연락처를 어떻게든 알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태산은 따로 명함까지 파놓지는 않았던 터라.


이혼을 하고, 바꾼 연락처 번호를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성함은 어떻게 되실까요?”


이윽고, 태산의 이름을 물어보는 김비서.


본명을 알려주면 바로 이누리의 귀에 들어갈 걸 알기에, 태산은 다른 이름으로 둘러댔다.


“임무명입니다.”

“아, 임무명씨. 알겠습니다. 저희가 조만간 연락드릴게요.”

“네. 그럼 이만.”


* * *


태산은 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비닐 하우스로 향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태산의 딸기 때문에, 수확량을 조금은 더 늘릴 필요가 있었으니깐.


“나 없이도 잘하고 있네?”

-앙! 앙!

-무우우우~


비닐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무르트는 해충을 잡고 있었고 누룽지는 밭 주변을 킁킁 거리며 영역표시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룽지야, 다음에는 저기서 누워. 여기서 누지 말고.”

-앙, 앙!

“옳지.”


누룽지는 말귀를 알아 들었던 것인지, 태산이 머리를 쓰다듬자 그의 손을 핥았다.


한편.


하우스 안에 서식하는 해충들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 무르트는여전히 본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요즘들어, 상추를 비롯해 대파와 딸기까지 재배하는데 있어서 무르트야말로 태산에게 큰 힘이 되고 있었다.


여기서 태산이 다행스럽게 여긴 부분은 품목도 늘어나고, 수확량 역시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르트는 여전히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당분간만 고생 좀 해줘. 앞으로 딸기는 제철이기도 하고 요즘은 못 사먹어서 안달이래.”

-무우우우우!


무르트는 위풍당당하게 허리에 손을 얹었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딸기청 담아둔 거 있는데, 그거라도 한 잔 줄까? 장을 봤는데 우유를 잔뜩 사왔거든.”

-무우우~

“알았어, 기다려봐.”


태산은 집으로 오는 길에 장을 봐온 터라, 무르트에게 달달한 딸기라떼를 만들어 주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예전에, 문득 한 번 우유를 줬는데 곧잘 잘 마시는 걸 보고는, 간단하게 마실 거리는 종종 주곤 있었다.


“자~ 이건 너꺼.”


-앙! 앙!


누룽지에게는 따로 우유만 주고는, 곧장 부엌칸에 담가둔 딸기청을 꺼냈다.


“와, 색깔 봐. 너무 예쁜데?”


설탕에 절여진 딸기는 빨갛게 잘 익어져 있었다.


“맛있겠다.‘


딱히, 재료가 많이 들어갈 필요가 없어 태산은 유리잔에 딸기청을 두세푼을 얹진 다음.


적당한 양의 우유를 부었다.


“다 됐다.”


마지막으로 딸기를 조각내어 위에 얹어다 주면, 아주 그렇다할 딸기라떼가 완성된다.


더불어 현인찬과 문선아한테도 선보이기 위해, 따로 두잔을 더 만들내면 끝.


가장 먼저 무르트에게 딸기라떼를 건네 주자, 녀석은 원샷을 때려냈다.


-무우!!

“어때? 맛있어?”

-무우, 무우.


무르트가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딸기라떼가 입맛에 꽤 맞았는지 빈 잔을 탈탈 털어내며 한방울도 남기지 않겠다는 집념도 보여주었다.


한편, 상추와 대파 그리고 딸기를 수확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현인찬과 문선아.


태산이 직접 만든 딸기라떼를 보자, 화색이 돋는 모습이다.


“오! 임태산, 너 이런 것도 만들 줄 아냐? 대박인데?”

“우와, 색깔봐. 너무 이뻐요. 선배. 이런 건 또 언제 만들어 보셨어요?”

“처음인데?”

“처음이라고?”


현인찬은 처음으로 선보인 태산의 딸기라떼를 보고는 믿기 어려웠다.


겉보기에는 일반 카페전문점에서 파는 딸기라떼와 거의 다를 바가 없었고.


뭣보다.


“와, 이거 너무 맛있는데?”

“음! 달달하면서도 딸기 과즙이 그대로 느껴져요.”


처음으로 만들어 본 딸기라떼.


결과는 대성공적이었다.


현인찬과 문선아는 딸기라떼에 심취해 하더니, 딸기라떼 한 잔에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선배, 저 이거 맨날 맨날 마시고 싶어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오지? 그동안 내가 먹어본 딸기라떼 중  제일 맛있어. 딸기가 일단 미쳤어.”


태산표 딸기라떼에 호평이 줄곧 이어졌다.


이에, 현인찬이 한마디를 뱉었다.


“야, 임태산.”

“···?”

“그래서, 정말 아예 여기 눌러살거야?”

“갑자기 그건 왜?”

“조금 아쉬우니깐 그러지. 아무리 종식이 되었다고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건 우리들이니깐···.”

“···왜, 마음 걸리는 거라도 있나봐?”

“자식, 눈치가 빠르긴.”


달달한 딸기라떼에 심취한 것도 잠시.


현인찬은 마지막 딸기라떼 한모금을 하고는, 빈 잔을 내려놓았다.


“녀석들이 움직이긴 시작했어. 아무래도 이 날만 기다린 거 같아.”

“녀석들?”

“응, 나도 아직은 추측성이긴 한데···. 그래도 어딜가나 문제 일으키는 애들은 꼭 있기 마련이잖아? 임태산, 네가 지금 어떤 상태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마력만 못 쓸뿐이지. 너를 상대할 수 있는 이가 지구상에 몇이나 될 거 같아? 안 그래?”


* * *


현인찬에게 정황을 들은 태산은 잠시 집 밖을 나왔다.


“···하긴, 늘 평화롭기만 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지.”


태산은 현인찬이 했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보았다.


현인찬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태산도 모를리 없었다.


현재, 균열 사태가 종식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균열은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물론 국가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또다른 특수한 빌런 집단의 행적들이다.


“어쩌면,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지구상에는 0.1%의 헌터들로 하여금.


괴수를 처단하고, 평화를 줄곧 지켜나가기위해 노력해왔다.


그의 반해.


모든 헌터가 그렇지만은 않은 게 오늘 날 현실이다.


권력을 쥔 헌터들은 특수한 집단을 일으켜, 그들만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갖은 사건 사고 또한 연이어 발생하기 마련.


그 무리에는 일류급에 버금가는 헌터들도 상당해, 현인찬을 비롯해 3대 길드에서도 꽤나 골칫거리인 셈이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들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지는 건 당연지사.


하나 현인찬의 말의 끌려, 태산은 직접 개입할 생각은 없었다.


이제는 잠정적으로 헌터계를 떠나, 이곳 귀농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혀나가고 있는 실정이고.


지금은 오히려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였으니깐.


뿐만 아니라.


꼭 자신이 발뻗고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다.


자신말고도, 현재 3세대 헌터들이 종횡무진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못해.


이한나를 비롯하여, 여전히 한국엔 유망하고도 상당한 실력을 갖춘 헌터들이 꿰차고 있었으니깐.


태산은 현인찬이 어쩌면 빈 말로 뱉은 말이 아닐까도 싶었다.


“그래도, 생각난 김에 한 번 해볼까?”


태산은 인접이 드문 시냇가로 향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준비하기 위해, 지금 자신의 상태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일은 맞으니깐.


이윽고, 그는 시냇물이 흐르는 강가 앞에서 자연스레 손바닥을 펼쳤다.


마력 증발 저주에 걸린 이후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마력 생성.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태산은 내재된 마력의 입자를 끌어모았다.


“···.”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으며 정적만이 흘렀다.


어쩌면, 당연한 일.


‘그러면 그렇지.’


마력 증발 뿐만 아니라, 마력을 끌어모으는 일조차 여전히 멈춘 상태인 건 변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엇?!”


저주로 인해, 더는 마력을 개방을 못할 거라는 생각도 잠시.


그에게서 검은 기운이 몸 주변으로 조금씩 피어올랐다.


더불어.


잔잔하게 흐르고 있던 시냇물 또한 갑자기 강한 물살까지 일으킬 수준이었다.


* * *


“그게 진짜야? 김비서?!”

“네! 대표님, 냉큼 명함을 내비니깐 금세 얼굴색이 달라졌다니깐요?”

“그래? 인상착의는? 아무래도 딸기는 많이 키워보셨을테니 나이도 많으시겠지?”

“아니예요, 대표님. 제가 봤을 때는 대표님이랑 비슷한 나잇대였어요. 상당히 젊으시던데요. 다만, 마스크를 하고 계셔서 정확한 인상착의는 확인할 수 없었어요.”

“그래? 나랑 비슷해보인다고?”


김비서가 한율 백화점을 탐색하고, 곧바로 이누리에게 보고를 했다.


일단, 한율백화점으로 유통하고 있는 딸기의 출처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굉장한 성과였다.


김비서도 어깨가 절로 펴졌다.


덩달아, 한율 백화점이 아닌 골든 백화점에 딸기를 납품 시키는데 있어 혹 할말한 제안들을 내뱉었다며 이누리에게 자신감을 보였다.


이누리도 모처럼 김비서가 일을 제대로 한 것 같아, 엄지를 치켜 세웠다.


“김비서 잘했어. 그래서 연락은 준대?”

“아, 그게요. 일단 초겨울까지는 납품 계약기간이 걸려있어 곧바로 연락은 어렵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내년 초에 연락을 주신다고 하긴 했습니다.”

“내년 초? 그렇다면, 딸기는 납품 계약기간이 긴 편은 아니였네···. 어쩌면 우리한테도 가능성은 있겠어.”

“저도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 우리가 반드시 잡아오자고. 한율보다 더 확실하고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마련해서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지금은 한율에게 체면이 구겨 있을 지언정.


그녀는 이 고비만 넘기면, 골든 백화점 쪽으로 딸기 납품을 가져올 자신이 있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흥행중인 한율 백화점의 딸기를 가지고 오겠다는 신념.


그녀의 눈엔 들여다 보일 정도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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