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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성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내가 죽어 소금에 절여지기까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필성필성필
작품등록일 :
2020.05.11 16:04
최근연재일 :
2022.11.09 06:27
연재수 :
4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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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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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5
글자수 :
3,864,810

작성
22.01.1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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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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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6쪽

339화 - 두 번째, 세 번째 세력의 결집

DUMMY

그렇게 유비가 장비가 하나 된 몸으로 움직일 그 시각.


“찾아온 이들이 몇이라고?”


“각 가문의 입지를 대변하는 대리자들만 셋이 넘고, 세가를 비롯해 작게나마 일가를 이룩한 이들까지 따진다면 근 스물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머저리 같은 것들, 제 살고자 하는 본성과 탐욕이 전부이니 그 안에 강단이 없음이야. 지은 죄는 많은데 이를 씻어낼 방도도 없고 제 면피할 방도도 찾지도 못하고 그럴 궁리조차 꾀할 수 없으니, 오죽하면 객에게 제 안채마저 이리 맥아리 없이 내어줄까? 이거 실망스러워, 이곳에 자리한 이들에게 더 기대해볼 것도 없겠어.”


“그래도, 덕분에 야합을 비롯한 세력의 흡수가 쉬워졌습니다. 다들 황건적을 등에 업은 조조를 경계하는 모양새이니 진국의 군세와 번갈아가며 위협하는 패로 쓰고 자발적인 협조를 구하겠습니다.”


“아니야, 자발적 협조라니 이거 너무 겁박하는 모양새가 아닌가. 물론, 자네가 어련히 잘 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반발이나 좋지 않은 각인이 새겨지면 이쪽에게도 그 모양새가 좋지가 않아.”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유익에게 연통을 넣어 그들 스스로 귀부하도록 만들어보도록 하지요.”


진류왕의 부름에 응답하여 묵직한 걸음으로 왕궁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 장막은 호위인 전위와 더불어 자신의 곁을 호종하는 모사인 동방을 대동하며 일련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에 군권을 위시한 조조보다 먼저 입지적 우위를 점해야 했고 이를 위해선 그보다 손에 지닌 패가 많아야 하며 그 와중에 그 입장이 같은 이들일수록 유리한 것이었으니, 그리 발 빠르게 개봉으로 입성한 장막의 세력은 예상외의 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백성들은?”


“다들 환호하는 분위깁니다. 물론, 유민들의 대이동을 지켜본 이들이니 막연한 진국에 호의를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나, 반대로 전쟁의 여파가 개봉에 직접적인 전란의 위협을 드리우니 그 진나라가 지닌 이면의 악명이 되살아난 듯 보였습니다.”


“악명이 아니라 악몽이겠지. 내 것이 아닌 힘이 내게 휘둘러질 때, 그 힘이 나를 겨누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을 때, 사람을 공포를 느끼는 법이야. 설령 그것이 모두가 합심하여 단결하면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아니라고 해도 그조차 하나 된 마음으로 이겨내기가 쉽지가 않지. 그 속에서 먼저 내민 손이 선례가 되고, 의기이자 용기가 될 테니, 좋은 그림 한번 잘 만들어봐. 단숨에 집어삼키면 일도 쉬워지겠지.”


“송구하오나 그게 쉽지 않습니다.”


“뭐?”


그러나 이들에게도 아직 남은 근심과 처리해야 할 일은 남아있었다.


“실은 그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온데, 이 개봉에 자리한 수많은 가문들 중 가장 위험한 가문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이 개봉에 자리한 정가가 문젭니다.”


“정가?”


“예, 이 개봉현 일대에서 모르는 이가 없는 유학자 집안으로 그 동생인 정혼 또한 주변을 돌보고 공무와 민생을 돌보는데 능하다 합니다.”


“개봉 정가야 내 들어본 적은 있기는 하지. 허나 그렇다고 그 아비 때, 할아비 때부터 벼슬을 하고 유명했던 가문이 이 천하에 아예 없는 것도 아니잖나?”


“예, 뭐 집안만 본다면야 지역색이 짙은 그 지방을 대표하는 토호 중의 으뜸이라, 그리만 여기면 되겠지만, 실상은 그 아들이자 정혼의 형인 정태가 그 가문을 이끌고 있어 문제입니다.”


“정태? 설마 공업(公業)을 말함이야? 거 왜 삼공부의 추천도 거절하고 조당에서 계속 공거를 보내도 거절했던 그자 말이야.”


“송구하오나 그렇습니다.”


“쯧........, 일이 그렇게 된 거였군.”


멋대로 개봉 내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장막이 개봉 내의 세력을 규합하는 일에도 의외로 예상치 못한 복병이자 토착 세력이 남아있었으니, 이를 전해 듣는 장막도 순간 혀끝에 느껴지는 껄끄러움에 돌연 걸음을 멈추고 동방에게 재차 이를 되묻는 것에 다 그만한 연유가 있었다.


자칫 잘못하다간 벌집을 건드리게 되는 수가 있었으니, 그 벌집이 얼마나 위험한 벌집인지를 알려주는 동방의 설명이 이어졌다.


“지모와 정략이 뛰어난 걸로도 평이 자자하고, 알아보니 선제께서 돌아가셨을 당시 정치적 보좌를 받기 위해 다급히 상서시랑에 봉거도위 관직까지 얹어 불러들인 모양인데, 이후 동탁과 포홍이 난을 일으키면서 이에 응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놈도 세상 흘러가는 흐름을 아는 놈이군.”


“그 안목만큼 무서운 것이 주변을 장악하는 호의요, 영향력이자 내적 팽창입니다. 특히나 그가 가문을 이끌어가게 되면서 집안의 재산, 가솔, 식객 등 모든 것이 팽창되었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백성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그 어떠한 불만이나 힐난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거기에 아직 이쪽의 부름에 응하지 않은 이들 중 다수가 그 정태를 따르고 있고 그 와중에 이곳 개봉의 백성들이 그에게 보내는 지지 또한 상당합니다.”


“그 대우가 확실하니 누구도 이에 불만을 지니지 않는다? 심지어 백성들에게도 수탈 운운하면서 책잡힐 일이 없었다? 그런 놈이 이 땅에 자리하면서 소리소문없이 쥐 죽은 듯이 살았나?”


“현 진국에서 사례의 모든 일을 책임지는 화 자어(화흠)와 친분이 있으며 영천 순가의 이들과도 제법 교분이 짙은 마당입니다. 그래, 거기까진 어찌하겠으나 식객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잠시 머물렀다 이주하는 이들도 많으며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들이 많은데 그 출신들이 각기 제각각이요, 심지어는 하북과 세외의 이들도 교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그 객들이 어지간히 충성심도 높아서 먼 곳에서도 세상의 변화하는 흐름을 전해주다 못해 그에 따른 지략이나 무력을 빌려주는데, 문제는 그의 영향권 아래 움직일 수 있는 가병, 사병을 비롯한 친위세력들과 무장 집단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안에 임협을 비롯한 칼잡이에 퇴역병들까지 다 섞여있다 이거지?”


“송구하오나 세외의 이름난 검객도 모자라 거진 북족 출신의 부족장도 모자라 천인대를 이끌었던 장수까지 있다 들었습니다.”


“못해도 수천, 아니 심하게는 1만에 달하는 이들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른다 이거로군. 거기에 외부로 뻗어나간 식객들이 각지, 각계, 각층의 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청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아직까지 개봉 내의 토착 세력들을 온전히 집어삼키지 못한 사유가 밝혀진 마당이니 장막 또한 더 이상 동방을 비롯한 유익을 밀어붙여 일을 도모하기는 힘들었다.


가뜩이나 바빠 죽겠는데 와중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목을 잡으니 이제와 자신에게 의존하려는 듯 보이는 진류왕의 부름조차 마음 편히 갈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정작 그런 진류왕 인질이자 자신들이 내세울 새로운 상징으로 삼고 위를 꿈꾸며 그 수도인 개봉에 앉혀 안리왕으로 만든 것은 다름이 아닌 자신들이었으니, 아닌 말로 벌집 위에 터를 잡은 책임을 다른 이에게 따져 물을 수 없는 노릇 결국 장막이 내린 선택은 의외로 간단한 것이었다.


“방향을 틀어.”


“예?”


“진류왕이야 나중에 만나면 그만이니까 당장 방향을 틀라고.”


“주, 주공!”


“묫자리 쓰기 전에 주변의 터를 보며 풍수지리는 살펴도 정작 그 묫자리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땅벌집은 살피지 않았지. 그래, 내 패착이야. 그러나 이대로 그냥 두다간 제사는커녕 어지간한 성묘도 못해. 그렇다고 이걸 조 맹덕에게 넘겨? 아니, 아니 될 말이지.”


“하오나 고작해야 벌집입니다, 하여 이를 들쑤시면.......”


“들쑤시면? 뭐 땅벌은 독이 없나? 아니면,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말벌이 없어? 아닌 말로, 제 부모 찾아뵙다 벌에 쏘여 뒤진 이들이 어디 한둘이야? 멧돼지니 곰 같은 것들이 아니고서야 우습게 건들지도 못해. 당장에 우리가 진류의 전력을 투사할 수조차 없는데 그 체급 차이가 많이 나지도 않는 마당에 미쳤다고 벌집을 건드려? 우리의 유대는 얕고 이제와 토착의 이들을 흡수하고 있어. 그 얇은 살가죽이 두꺼운 멧돼지와 곰의 그것과 같다 여기면 오산이지.”


그렇게 다른 이도 아닌 왕의 부름을 거절한 채, 멋대로 발끝을 돌린 장막이었다.


난세를 살아오며 세상의 쓰디쓴 맛을 보며 변모하기 시작한 그는 어느덧 이 난세에 가장 부합하는 소위 기회주의적인 면모와 더불어 때를 놓치지 않는 실행력을 품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는 군웅 그 자체의 행보를 걷고 있었다.


“아닌 말로 삼공부와 조당마저 우습게 알던 놈이야. 하진의 부름조차 거부한 놈이다. 그런 놈은 출세고 권력이고 아쉬울 게 없어. 우리가 멋대로 제놈들 살던 터전에 진류왕의 거처를 마련하고 앉았어도 여태껏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이제와 이리 제동을 걸고 나오겠다는 건 필경, 이제와 이쪽의 지배력이 놈들이 살던 땅속까지 미치기 시작했다는 뜻이겠지. 여기가 분수령이야, 이걸 내가 다 집어삼키면 설령 그게 독이라고 한들, 개봉은 나의 영향권이 된다.”


그리고 이는 때마침 태산을 집어삼킨 조조의 행보에 비견되며 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포석이 되었다.


하나의 왕을 머리 위에 두고서도 이를 두고, 제사장과 정치적 군장의 지위와 입지를 나눠 가진 두 세력이 서로를 상대하기 위한 서로 간의 온전한 결집을 바라고 있었으니, 이는 비단 조조 또한 마찬가지였다.


* * *


“10만이오, 10만! 예주에서 북상한 홍건적만 10만이라고!”


“그래서? 이쪽도 10만인데 뭐 어쩌자고?”


“이 답답한 작자를 봤나, 이 연주 땅에 당장에 파악되는 홍건적만 수만에 달한다는데 허면 그 병력의 세가 물경 십수 만이야! 아닌 말로 그리되면 당장에 이쪽의 출혈이 큰데 이를 어찌 감당하나!”


그러나 장막보다 한발 빠르게 먼저 태산을 장악한 조조는 그런 장막과는 다른 문제로 지금 고심에 빠져있었다.


새로이 합류한 이들끼리 찌그락거리는 일이야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문제였지만, 정작 이 개봉으로 북상하는 예주의 10만 홍건적은 애초에 기존에 계획에도 없던 논외의 문제였다.


“감당이고 나발이고 우리만큼 정예요? 어? 아닌 말로, 우리가 머리에 황건 두르고 백성의 탈을 벗어 던지고 전쟁을 벌인지가 벌써 10년이야! 10년! 어? 그러니까 까짓 거, 다 죽이면 되잖아! 아니 그러고, 이것도 웃기는 게 개나 소나 10만이래! 어? 언제부터 이 나라에 그리 군사가 많았는데? 어? 아니, 뭐가 그리 극적이라고 몇만도 많아 보이던 것이 엊그제였는데 뭐 언제부터 이렇게 심심하면 10만 운운하는 게 당연한 게 되어버렸어? 그래, 난세고 반란에 다들 우리처럼 도적이 되고 하니까, 어차피 그 출신이라고 빤한 게 다 징집병이고 언제든 흩어지면 그만일 농민병이니까 가능한 거지. 해서, 그리 머릿수만 채워가지고 해서 우르르 모인 것들이니 깨면 우르르 흩어질 것이 빤한데 무에 그리 겁을 먹냐 이 말이야, 내 말이.”


“하아, 무식한 게 생각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어 가지고. 낫과 괭이를 버린 세월만큼 오래도록 칼을 잡았으면 다인가? 다 죽이면 그만이야? 그러면 세상 좋아지나? 세상이 평정이 돼? 머리가 있어야지, 머리가! 당장에 다른 곳도 아니고 예주의 백성들이 그 무리에 섞여 있음이야! 그도 모자라 이곳 연주의 백성들도 거기 합류했다고!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 예주의 백성이면 원가의 자산과 다를 바 없고, 진왕 유총의 백성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단 말이야! 지금 당장에 서주의 추격대도 모자라 연주 내부의 알력 다툼까지 벌이는 마당에 이제는 저 예주것들에게 빌미까지 내어주고 가까운 이웃과도 불편한 관계를 맺을 생각인가? 거기에 백성들까지 건드려 겨우 얻어낸 민심 다 걷어찰 생각이야-!”


“아니, 근데 보자 보자 하니까 지금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양반이 주제도 모르고 자꾸 막말을 해? 어? 진짜 당신 죽고 싶어?”


“막말? 죽고 싶어? 그리고 뭐 주제도 모르고? 그래, 안 한다! 안 해! 주공, 거 미안하게 되었수다. 내 그래도 딴에 여기 희 선생에게 소개받고 그간 그쪽 지켜보면서 그래도 힘을 지닌 이들치고는 패도를 걷는 와중에도 정도를 걸으리라 여겨 협력하기로 했소만, 이건 뭐 난장도 이런 난장(亂場)이 없으니 나, 이러면 일 못 합니다. 예, 일 못 해요!”


“뭣 하긴 뭘 못해! 아니, 무슨 이런 양반이 다 있어? 어? 아예 드러누워? 뭐야? 이거?”


그리고 그 와중에 조조의 입가를 피식이게 만드는 아주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졌다.


범과 같은 장수들이 즐비한 자리에서도 전혀 겁을 먹지 않고 되려 기가 죽지 않은 모습으로 받아치며 현실을 전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그들 앞에 드러누워 배 째라를 실현하고 있으니, 실로 꿈이 있는 모사요, 그 와중에 강단이 있으며 배짱이 있는 자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나름의 정도를 걸으면서도 패도에 대한 양해와 이해가 있으니 실로 이상과 현실이 취합된 인재 중의 인재라 할 수 있을 터.


스윽-


“내 이리 사과하겠소, 진 선생. 당장에 지재 그 친구가 외유를 나가 있는 터라 내 기댈 곳이 선생밖에 없소. 한데 그리 찬데 몸을 뉘이면 고뿔이 걸릴 게고, 이 추운 겨울날에 그리 고뿔이 들면 대업을 운운하기도 전에 몸을 축낼 것이니, 함께 대업을 도모하는 일에 차질이 생길 터. 허니 내 청컨대, 자리에서 일어나주시지 않겠소?”


그렇기에 이를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난 조조는 희지재의 천거이자 포섭으로 새로이 자신의 세를 이끈 참모로 자리매김한 진궁을 귀히 대하였다.


“어험, 주공이 못난 이 사람을 이리 귀히 대해주시니, 이거 이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야겠습니다.”


“어? 아니, 이게 뭔?”


물론, 그 어리광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며 믿음이 솟구쳤으니 그 진심에 아이 다루듯 호의가 샘솟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요, 그 와중에 장단에 맞춰 어울려주는 진궁의 뻔뻔함까지 가히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조조가 얻어낸 내적 결실은 확고했다.


‘정욱처럼 과단성의 끝을 달리지도, 희지재처럼 세속의 법도를 우습게 여기지도 않는다. 이는 만인의 지탄 없이 이 조 맹덕을 관동의 중심으로, 가장 높은 곳으로 이끌어줄 이이니, 이는 실로 귀인이다.’


조조 본인 스스로가 자각을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한발 뒤쳐진 장막이 개봉을 또다른 기반으로 삼기 위해 정태와 접촉하면서 이를 따라잡고자 했다면, 조조는 또다시 진궁을 얻으며 그에 한발 앞서 자신의 내적 단결을 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수순에 들어선 셈이다.


하여 이 개봉에 자리한 천자의 신병과 드리워진 전란의 그림자 그리고 어긋난 민심의 동요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홍건적의 등장을 두고 이미 유비, 장막, 조조라는 세 세력은 큰일을 앞둔 자발적 결집을 이룩해냈다.


“뭐라? 지금 누가 찾아와?”


“조 공을 뫼시는 희지재라 하옵니다.”


“간세를 잡았는데? 유비의 심복이라?”


“경옹이라 합니다.”


그러나 아직 결집을 이룩하지 못한 두 세력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들의 방문을 맞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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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353화 – 고로 하북이 시끄러워졌다(1) 22.02.27 293 6 18쪽
353 352화 – 비로소 전국이었다 +4 22.02.26 398 6 22쪽
352 351화 – 그 어둠이 자리한 하늘 속 달과 별을 보며 인간은 방향을 잡아 나아갔으니 +2 22.02.23 266 5 24쪽
351 350화 – 그렇기에 어제의 붉은 해가 지는 것이며 푸른 하늘이 어둠에 잡아먹히는 것이다 +2 22.02.15 297 8 16쪽
350 349화 – 그럼에도 하늘의 그물은 촘촘하니 모든 것은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 22.02.10 294 6 22쪽
349 348화 – 이 땅의 이들은 하늘의 그물을 의심할 수밖에 없으나 +2 22.02.09 283 7 20쪽
348 347화 – 그 붉은 짐승이 그 모든 족쇄를 풀고 하늘 앞에 선 그날 +2 22.02.09 267 5 21쪽
347 346화 – 그 속에서 기생하고 이 땅에서 번성해라 +2 22.01.31 328 6 20쪽
346 345화 – 세상 귀한 것과 천한 것의 가치가 뒤바뀌는 날엔 풍년이 든다 22.01.27 313 6 19쪽
345 344화 -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2 22.01.26 332 8 18쪽
344 343화 – 계몽(啓蒙) 그리고 계명(啓明) +2 22.01.24 316 7 25쪽
343 342화 – 하늘에서 내쳐진 붉은 짐승은 이 땅에 운명을 빙자한 저주의 족쇄를 남긴 채 다시금 하늘에 오른다 22.01.20 322 10 21쪽
342 341화 - 이 나라 제일의 장사치들을 앞세운 다섯 번째 세력까지 모든 세력이 결집을 마쳤다 +2 22.01.16 343 11 22쪽
341 340화 – 이 나라 제일의 장사치들을 앞세운 네 번째 세력의 결집 +3 22.01.13 343 9 20쪽
» 339화 - 두 번째, 세 번째 세력의 결집 22.01.12 332 6 16쪽
339 338화 - 첫 번째 세력의 결집 +2 22.01.07 352 9 19쪽
338 337화 – 용 내려오면 범 내려온다 22.01.04 360 12 19쪽
337 336화 – 망국의 백성이 자신이 살던 나라를 무너트린 이들에게 고하노니, 우리는 너희에 의해 범이 되고, 22.01.04 358 11 16쪽
336 335화 – 민초는, 백성은 어떠한 이를 거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갖는다 21.12.31 385 12 24쪽
335 334화 – 연주에서 불어닥친 바람은 다시금 예주의 화마를, 풍랑을 낳는다 +2 21.12.30 346 8 29쪽
334 333화 – 유비가 펼친 거대한 돗자리의 펄럭임은 연주 땅에 동요의 바람을 일으켰다(3) 21.12.28 361 10 19쪽
333 332화 – 봉선(封禪), 욱(昱) 그리고 의천(倚天) +2 21.12.23 378 11 16쪽
332 331화 – 유비가 펼친 거대한 돗자리의 펄럭임은 연주 땅에 동요의 바람을 일으켰다(2) 21.12.22 364 10 32쪽
331 330화 – 유비가 펼친 거대한 돗자리의 펄럭임은 연주 땅에 동요의 바람을 일으켰다(1) +2 21.12.21 370 11 21쪽
330 329화 - 황제와 제왕의 차이, 그 어긋남의 본질(4) +2 21.12.18 444 13 20쪽
329 328화 – 황제와 제왕의 차이, 그 어긋남의 본질(3) +4 21.12.17 441 14 18쪽
328 327화 – 그러나 그 관대함에도 필수적인 것이 바로 마케팅이다 +2 21.12.03 485 10 21쪽
327 326화 – 그래서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로 관대해지기로 했다 +2 21.12.03 392 11 20쪽
326 325화 – 진왕 포홍은 관대한 제국을 꿈꾼다 +4 21.12.01 475 16 18쪽
325 324화 – 진왕 포홍은 소패왕을 앞세운 손오의 건국을 허락했다 21.11.30 429 9 19쪽
324 323화 – 황제와 제왕의 차이, 그 어긋남의 본질(2) +2 21.11.28 397 11 16쪽
323 322화 - 대나무가 연꽃을 싫어하는 이유(2) 21.11.17 388 9 26쪽
322 321화 – 대나무가 연꽃을 싫어하는 이유(1) +2 21.11.17 375 10 30쪽
321 320화 – 그가 대나무를 싫어하는 이유 +2 21.11.12 406 13 14쪽
320 319화 - 황제와 제왕의 차이, 그 어긋남의 본질(1) 21.11.11 377 10 15쪽
319 318화 – 붉은 황제가 도망치자 검은 제왕이 자리했다 21.11.09 399 9 15쪽
318 317화 – 천하대전의 종장, 난세의 효융 저리 가라 할 전국의 영웅이 싸지른 똥 +2 21.11.06 409 12 18쪽
317 316화 – 천하대전의 종장, 각자도생의 끝 21.11.03 379 11 17쪽
316 315화 – 천하대전의 종장, 용의 퇴장과 기린아의 도래 +8 21.10.30 443 11 16쪽
315 314화 – 붉은 용을 죽여라(2) +2 21.10.30 360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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