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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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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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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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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본선(3)

DUMMY

※※※



천하비무제전.


본디 죽는 사람이 드물지 않게 나오는 대회였다. 신교대전 이후 극 초창기의 비무제전은 거의 실전을 방불케 하는 비무였고, 죽은자도 한둘이 아니었다고 했다.


마도와 사도를 상대로 기나긴 전쟁을 겪으면서 양쪽의 성향이 섞여들었다고 봐도 좋았다. 사마외도는 세력을 구축하고 정파처럼 무공을 전승하게 되었고, 정파는 힘을 쟁취하기 위해 끊임없는 투쟁을 고안해냈다.


방향성의 부분적인 합치.


그랬기에 그때의 비무제전에서 우승했던 이들은 한없이 노련하며 강력한 무인들이었고, 사마외도와 새외의 무인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외려 잡아먹기에 이르렀다고.


과거에는 분명 그랬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실전성을 중시하는 기조는 남아있었고, 이곳에서 다치거나 사지가 날아가는 사람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크게는 무공을 잃어버리는 일까지도. 백연이 당진천을 만천으로 제압하고도 그에게 상해를 입힌 부분에 있어서는 따로 추궁받은 것이 없는 까닭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 일은 이제 드물었다.


한동안 강성해진 정파 무림에 의해 중원에는 표면적인 평화가 자리잡았고, 각 문파들은 사마외도를 압제할 단 하나의 옥석을 기리기보단 문파를 부강하게 만들 여러 자루의 검(劍)들을 곧게 세우고자 했다.


지나친 손속, 또는 목숨을 앗아감을 자제하게 된 것이다. 금지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헌데.


“누가 말입니까? 누구를?”

“양가장 소장주 양휘겸이 죽었어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비무제전 도중에 경기를 이어가다 사망한 것 같아요.”

“양가창법의 양가장 말입니까?”

“맞아요.”


백연과 청율. 빠르게 걸음을 옮기고 있다. 아직 경기장에 남아 있을 장문인 운결을 향해 가는 길이었다.


오늘 곤륜파의 일정은 끝났으나, 아직 비무제전의 밤은 끝나지 않았고 운결은 무연봉 위에 남아있었다.


“소장주라면 본신 무위도 약하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그렇죠. 양휘겸은 예선에서도 꽤 두각을 드러낸 실력자였어요.”

“대체 누가?”

“오늘 양휘겸의 상대는......”


그때쯤 무연봉에 도착한 두 사람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객석은 여느때보다 부쩍 소란으로 가득했고, 경기장 위는 잠시 비워져 있었다. 그 속에서 백연은 옅게 남아있는 비릿한 혈향을 인지했다. 미묘하게 느껴지는 감각과 함께.


방금 막 치웠는지 아직 무공 경파의 흔적이 다분하게 남겨진 자리.


내려앉은 늦은 저녁의 어둠 사이로 환한 불빛이 경기장을 비추고 있었는데, 그 너머 반쯤 어둠에 가려진 바깥쪽에 거꾸로 꽂힌 거대한 한자루의 창이 눈에 들어왔다.


악가의 장창과 엇비슷할 정도의 커다란 거창(巨槍).


여전히 선연한 기파가 어려있다. 그러나 백연의 눈길을 잡아끈 것은 그런것이 아니었다.


경기장 장외에 날아가 꽂혀있는 창의 주변.


이곳저곳에 달라붙은 누런색의 종이. 단번에 눈에 들어온다. 백연에게도 익숙한 물건이었다.


‘괴황지.’


술법무공의 매개.


이미 사용된 괴황지를 눈에 담음과 동시에 백연은 그의 감각에 잡힌 것이 어떤 느낌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정해진 법칙을 뒤틀어 기이한 술법을 선보일때 생기는 비틀림. 자연지기를 비틀어내 법칙을 뒤바꾸는 술법무공의 여파였다.


“모산파의 삼대제자. 이름은 위연(僞緣). 이번 비무제전에 처음 등장한 신진 후기지수에요.”


백연이 청율을 돌아보았다.


“모산파의 삼대제자가, 양가장의 기재를 죽였단 말입니까.”

“사고였을 것이라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백연이 말끝을 흐렸다.


그는 지금 제대로 판단하고 있나. 확신할 수 없었다. 일의 자세한 경과도 모른채로 모산파의 이름을 듣자마자 결론을 내릴수는 없으니까.


그럼에도.


‘느낌이 안좋다.’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었다.


한숨을 슬쩍 내쉰 백연이 얼굴을 쓸었다.


“우선은 장문인께 가죠. 뵙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어디 갈것 없다. 여기 왔으니.”

“장문인. 오셨군요.”


청율이 그의 뒤를 보며 고개를 살풋 숙였다. 돌아보자 평소와 달리 가라앉은 표정의 운결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윽고 그가 백연의 머리를 가벼이 쓰다듬으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피곤할 것인데. 여기까진 갑자기 왜 달려왔느냐?”

“사고가 터졌다 해서 말입니다.”

“네가 신경쓸 것이 아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지.”

“장문인은 경기를 보셨나 보군요.”


그의 물음에 운결의 미간이 미미하게 좁혀든다. 그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봤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저도 궁금하군요. 이야기만 들은 터라.”


청율까지 거들자 옅은 한숨을 뱉은 운결이 몸을 돌렸다.


“따라오거라. 우선은 여길 나가서 이야기 하자꾸나.”



※※※



무연봉의 능선. 임시로 만들어진 작은 객잔이었다. 매일같이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는 장소였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인파가 적었다. 방금 일어난 사건 때문일까.


“여타 비무제전과 크게 다를바는 없었다. 비무제전에는 본디 온갖 특이한 무공을 지닌 무인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심지어 모산파의 술법무공은 그만큼 안알려진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정석대로였다. 처음에는 양휘겸의 맹공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이 당연하겠지. 본래 술법무공은 술법을 구축하는 것에 상당한 시간이 뒤따른다. 하령은 그 과정을 거의 생략하고 자유 자재로 힘을 부리지만, 그것 또한 어디까지나 성화방주 자신의 영역인 서안의 안이기 때문.


밖으로 나온다면 그 압도적인 힘도 조금쯤 흐려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을 감안해도 하령은 초월적인 무인. 허나 대부분의 술법무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술법을 구축하고,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싸우는 자들.


그것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밀릴 가능성이 높다. 백연이 본 몇몇 제갈세가의 술법무공 전수자들도 그리 싸웠다. 버티면서 술법을 엮어내다, 술법진을 전개한 뒤로는 점차 우위를 점하는 식으로.


그러나.


“시작하고 십여합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소장주가 양가창을 펼치는데, 그것이 마치 폭풍을 여러갈래 뜯어 휘감은 듯 했다. 한번의 출수에 아홉번의 뱀마냥 굽이치는 창격이 쇄도하더구나.”

“그걸 막았습니까?”

“아주 간단히 막았지.”


창격이 날아오는 순간 정확히 아홉장의 괴황지가 떠올랐다고 한다. 제각기 알 수 없는 빛을 내며 터져나가더니, 한번에 양가창식을 파훼하고 소장주의 입에서 핏물과 함께 기침이 터져나오게 만들었다고.


“각 종이가 기파를 뿜어내 방패인 양 창격의 궤적을 틀어막는것이 실로 놀라웠다.”


이어지는 설명이 빠르다. 한번 기세를 잡은 모산파의 무인은 그것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양가창의 초식 또한 중간에 모조리 끊겨나가며 흩어졌다고.


평소라면 그렇게 수세에 몰린 양휘겸이 패배를 선언하거나, 큰 일격을 맞고 전투불능이 되는 것으로 끝날 일이었다. 지금까지의 비무제전은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양휘겸은 패배를 입에 담지 않았다. 외려 점점 갈수록 그 창끝이 날카롭고 흉포해졌지. 내 눈에도 그리 보일 정도였으니 다른 사람들에겐 어땠겠느냐.”

“더 날카로워졌다 말입니까?”

“그래.”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어떻게?’


말이 되질 않는다. 주화입마라도 찾아온 것이 아닌 이상에야. 수세에 몰린 시점에서 갑자기 그리 될 이유가......


“그러다가 종국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굉음이 터져나올 정도의 초식이 오고가더구나. 이후 소장주가 커다란 절초를 준비했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잠시 숨을 들이킬 법한 절초. 커다란 공력이 휘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운결같은 이들의 피부로도 느껴질 법한 창격.


양휘겸은 그리 절초를 펼쳤고.


“벼락같은 빛이 일어난 직후 양휘겸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나는 안법이 미진해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니......결과는 눈에 보였지.”

“어땠습니까?”

“모산파의 위연이라는 소년. 그 아이는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반면 그 앞에 선 양휘겸은 주먹만한 커다란 상처가 몸을 꿰뚫은채로 쓰러져 있었다. 보자마자 위중한 것을 알겠더구나.”

“그리 죽었습니까?”

“그랬다.”


백연이 턱을 톡톡 두들겼다.


‘석연치않아.’


일련의 전개 과정. 술법무공을 상대하는 것은 난해한 일이므로 운결의 설명이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양휘겸의 창격을 저지하고 막아내는 방식도 백연이 직접 보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을 터.


양가창에 대한 설명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백연이 이상하게 느낀 점은 딱 두가지.


‘양휘겸이 싸움을 그만두지 않은 것, 그리고......’


백연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청율이 운결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고 있었다.


“어찌해야 할까요? 곤륜파 아이들에게는 위험해지면 빠르게 승복하고 기권하라고 말이라도......”

“으음.”

“우선은 다음 대진부터 철저히 확인하고 들어가야겠습니다.”

“청율이 네 말이 맞다.”


잠시 대화를 지켜보던 백연이 입을 열었다.


“장문인. 죽은 양휘겸의 몸에, 꿰뚫린 커다란 상처가 났다 하셨지요.”

“맞다.”

“그거, 창격 상처 아닙니까?”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같구나.”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이상하게 느낀 나머지 한가지 지점이었다. 정확한 것은 확인을 해봐야 하겠으나, 정황상 양휘겸은 자신의 절초에 당해 죽은게 아닌지.


‘내가 직접 봤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운결의 설명에 의존해 생각을 정리하는 것은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아무래도 그 자리에 있던 초월자나, 장문 가주들중에 한명을 붙잡고 추가로 물어봐야 할련지.


‘풍백. 있었으려나?’


비무제전을 항시 지켜보고 있을 유왕이다.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풍백이라면 봤을지도 모르지. 그 정도 안법이라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번에 정리해줄 가능성이 높았다.


우선은 풍백을 찾아가본다. 백연은 그리 생각을 정리했다.


“......어쨌든 조심해야겠군요. 사람들의 마음에도 경각심이 일었을 것입니다.”

“네 말이 맞다. 비무제전에서 사람이 죽는 일이 없지는 않다만, 이런 상황에서 일어날 줄이야.”

“아이들에게 언질은 해두지요. 장문인.”


청율의 말에 운결이 고개를 끄덕였다. 양휘겸이 죽는 것을 지켜봤으면서도 당황이나 공포가 깃들어 있는 눈은 아니었다. 가끔씩 망각하지만, 그들의 장문인은 죽음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모두들 각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 하거라. 특히 소홍이랑, 백연이 너도.”

“......저는 갑자기 왜.”

“그건 스스로가 가장 잘 알테니 말 않겠다.”


수염을 쓸어내린 운결이 덧붙였다.


“그리고, 이것은 장문인으로써 명이다.”

“예.”

“다음주부터 모산파, 특히 위연이라는 소년과 붙는 대진이 나온다면 전부 기권하라 이르거라. 느낌이 좋지 않구나.”

“......기권을요?”

“그래. 나는 모산파의 전대 장문인인 쇄혼노군을 마주해본 적이 있단다. 음험한 노인이었으나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지. 현명하다 볼 수 있기도 했고. 헌데 이번의 장문인인 도홍이라는 사람은 무언가......”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고르듯이 눈을 지그시 감았던 운결이 이윽고 말을 이었다.


“다르다.”

“그렇습니까?”

“그래. 그것밖에 할말이 없구나. 여튼 기권을 염두에 두고 대진을 치르도록 하거라.”


백연이 수긍했다. 장문인의 직감을 무시할 생각은 없었다. 그 자신도 비슷한 것을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한가지.


“그럼 장문인. 제가 만나면 어떻게 합니까?”

“......백연이 네가?”

“예.”


백연이 침착한 시선으로 운결의 눈을 응시했다.


“제가 모산파의 무인이나, 위연을 만난다면 말입니다.”

“그때는......”


운결의 주름진 입꼬리가 미미하게 들려 올라갔다. 그가 한숨을 내쉬고는 중얼거렸다.


“네 마음대로 하거라. 기왕이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접 밝혀내는 것도 좋지 않겠더냐.”

“말씀하신대로 하겠습니다.”


백연이 생긋 웃었다.


“말 안해도 할 녀석이......”


뒤따르는 운결의 중얼거림은 백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 기묘한 저녁이 옅은 소란과 함께 저물었다.



※※※



“못 봤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못 봤다고요?”

“술법무공은 지극히 난해한 무공. 찰나지간에 일어난 기의 흐름이 복잡다단하게 눈을 피하기 위한 술식으로 뒤덮여 있거나, 술법 자체의 경지가 드높으면 단순한 안법으로는 그 진위를 엿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초월의 위에 올라도 말입니까? 풍백께선......”


그의 말에 풍백이 흐리게 웃는다.


“그렇지요. 본래라면 저와 경지가 아득히 차이날 후기지수의 무공은 제아무리 술법이라 해도 제대로 보였어야 옳을겁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더군요.”

“그런.”


백연이 입을 벌렸다.


풍백또한 술법무공 속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지 못했다. 대체 어째서.


곤란한 일이었다. 풍백이 파악하지 못했다면, 대다수의 무인들도 마찬가지일 터. 무당의 장문인이나 소림의 방장 정도가 아니면 술법무공의 속을 꿰뚫어보지 못했다는 의미와 같다. 아니, 검성의 눈에 안보였는데 그들이라고 명확히 보았을까.


‘더 위험해졌어.’


이제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비무중 실수로 후기지수 한명이 죽는 것과, 비무제전 도중 어떤 후기지수가 펼친 무공이 초월에 이른 이들도 꿰뚫어보지 못하는 무학인 것은 경중이 차원이 다르다.


전자는 불의의 사고일 수 있으나, 후자는 그렇게는 설명할 수 없는 사건.


‘장문인께서 느끼신 직감이 옳았나.’


모산파를 피한다는 결정은 틀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게 백연이 잠시 고민에 빠져든 사이.


“으음, 하지만 그 진위를 꿰뚫어 봤을법한 사람이 있습니다.”

“예? 혹시 선극이나 신승 혜종 대사는......”

“아닙니다.”


풍백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본래 제 안법은 그리 상승무공이 아니지요. 그것은 선극께서도 마찬가지. 일신의 경지가 드높아 자연히 안법이 상승에 이르렀지만 보는 것 자체에 탁월한 공능이 있지는 않습니다. 잘 싸우게 해주는 도구. 저희들의 안법은 거기까지지요. 하지만.”


풍백이 백연의 눈가를 쓸었다. 그의 손이 바람결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당신이 엮어낸 자령안처럼, 안법 자체가 신공절학에 이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있지요. 보는 행위에 있어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분.”


그러자 백연의 머리에도 한 사람이 떠올랐다. 언제나 상석에서 푸른 안광이 번뜩이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던 노인. 유난히 강렬한 기파가 뇌리에 인상깊게 남아있다. 일전 약선객과 그 사람에 대해 대화도 나눈 적이 있으니.


“제갈세가의 가주, 와룡천견(臥龍千見). 원한다면 백연이 그분과 한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보지요.”


풍백이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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