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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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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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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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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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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혈귀궁(2)

DUMMY

※※※



한순간 굳어버렸다.


예상치 못한 변수.


‘저자가......?’


대번에 알아차렸다. 부문주 월풍이 이야기 했던 자와 기질과 생김새가 같았다.


만금장의 결백.


천살문에 백연의 암살을 사주했다는 이다. 그 연유가 궁금한 탓에 언제고 만나게 되리라곤 생각했지만, 이런 장소에서, 이런 상황에 마주치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왜 혈교에서?’


소년은 생각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음을 내딛으면서였다. 이 순간 곁에 있던 예린의 몸마저 뻣뻣하게 굳어드는 것이 느껴졌는데, 보다 중요한 것은 백연 자신의 행동이었다.


잡혀온 재료에는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겁을 먹고 도망가는 이들이 부지기수였을 일이니까. 외려 겁을 먹지 않는다면 이상하게 여겨질 일인데, 홍예는 그래서는 안된다.


정확히 반 호흡.


숨을 깊게 들이쉬는 순간 백연의 기세가 일변(一變)했다. 적색으로 물든 눈동자가 주변을 무감하게 훑어내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피풍의가 내력으로 인해 한차례 물결처럼 펄럭이며 잠깐의 망설임을 가져가 흩어버린다.


저벅.


예린을 끌고 걸음을 옮긴다. 결백의 방향을 굳이 쳐다보지 않으면서였다. 무심히 지나치려 움직이는데, 애초에 결백이 혈교의 사람이 아닌 것을 아는 까닭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자가 강대한 괴물이라 해도 교의 일원은 같은 교의 사람에게만 존중을 보이기에.


[그나저나 남기고 가는 혼백은 없겠지요? 당신이 쓰는 술법은 뒷처리가 곤란한터라.]

“노부가 그런 기초적인 실수를 할리가 있겠나.”

[실수는 하지 않겠지요. 부러 심어두고 가는건 몰라도.]


그 사이 백연에게서 관심이 떨어진 듯한 결백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그의 앞으로 걸어오는 회색 장포의 노인을 향해 던지는 말. 그 대화가 삽시간에 귓가에 날아와 꽂힌다.


‘저 노인은 또 누구지?’


이번에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이였다. 다 낡고 찢어진 회색 장포와 덥수룩한 머리칼. 주름진 손아귀와 팔을 따라서는 수없이 많은 흉이 져 있었고, 회백색으로 뻗어있는 수염은 꼭 길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이 같았다.


허나 노인에게서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촤르르르륵-


저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것 같은 작은 소리가 귓가를 파고든다. 소리에 예민하지 않다면 느끼지도 못할 자그마한 소음.


백연은 확실하게 인지했다. 마치 수천개의 철쇄(鐵鎖:쇠사슬)가 일시에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노인이 움직일때마다 울려퍼진다. 그와 함께 귓가를 맴도는 옅은 소음들. 마치 수천의 사람들이 속삭이는 것 같은 소리가-


“헛허. 노부에 대한 믿음이 그리 없나. 알겠네.”


그 순간이었다.


회색 장포의 노인이 별안간 멈춰서더니 손을 뻗었다. 동시에 그의 육신으로부터 막대한 진기가 뭉클 뻗어나왔고.


“......!”


화아아아아아아악!


찰나를 격하고 의식이 기울어진다. 일순 백연은 스스로의 존재 자체가 노인의 손아귀로 빨려드는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 그와 함께였다.


[아-------------!]


귀청이 찢어질 것 같은 비명이 산발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한순간 모든 감각이 마비되며 허공을 따라 진기 파동이 파문처럼 퍼져나왔다. 찰나 시야 전체가 일그러지며 백연은 무언가 희끗한 것들이 허공을 따라 폭풍처럼 날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름날 올라오는 아지랑이처럼. 허공을 따라 투명한 일그러짐이 일어났다 사그라지길 반복한다. 희끄무레한 형체들이 몸을 비틀며 마구잡이로 주변을 헤집는다. 미친듯이 발버둥치는 형체들은 입을 벌린채 기괴한 비명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거대한 힘의 군집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힘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슬......?’


그제서야 백연은 깨달았다. 그의 눈에 보이는 희끄무레한 형체들은, 전부 노인의 육신에 연결되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형상을 마주함과 동시에 백연의 뇌리에 하나의 별호가 떠올랐다.


‘쇄혼(鎖魂)!’


촤르르르르르륵-!


셀 수도 없이 많은 형체들이 전부 사슬에 묶여 발버둥친다. 그 수많은 보이지 않는 사슬의 끝은 전부 노인의 육신에 연결되어 있었다. 그 몸을 따라 휘감긴 사슬이 대체 몇겹이나 되는 것일까.


손짓 한번, 걸음 한번마다 절그럭거리는 사슬의 소음이 귓가를 따라 들려온다. 실체화 되지 않은, 진기로 이루어진 것임에도 그 소리가 현세에 영향을 끼친다.


쇄혼노군.


모산파의 전대 장문인이 이 자리에서 가볍게 손을 펼치고 있었다. 혈귀궁을 향해서였다. 찰나지간 허공을 따라 발버둥치던 비명소리 몇개가 음률을 조정하듯 순간 높아지더니, 이내-


뚝.


“쿨럭. 이만하면 되었나? 교주에게 인사치례 겸 이야기도 남겼는데.”

[예예. 깨끗하게 가져가시는군요. 살펴가십시오.]


적막이었다. 백연은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그의 몸을 잡아당기던 기괴한 인력도, 허공을 폭풍처럼 몰아치던 혼백의 절규도 사라져 있었다. 남은 것은 처음과 똑같이 지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노인과, 혈귀궁의 입구에 서서 가면을 매만지는 결백 뿐.


“좋은 밤 되게나.”


툭 내뱉고 움직이는 노인.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옅은 사슬 소리만이 귓가에 스친다.


그를 스쳐 지나가는 몸짓이 가벼웠다. 아예 백연이 여기 서 있다는 사실 자체도 무시하는 듯한 행색.


그때였다.


[홍예? 들어오지 않고 뭐합니까. 이제 궁에 남아있는 귀신도 없는......흐음?]


백연이 시선을 확 돌렸다. 막 안으로 들어가려던 결백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얀 가면이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는데, 표정을 알아볼 수 없음에도 그 몸짓에서 묻어나오는 것이 있었다.


의문.


[왜 거기서 그러고 있습니까?]

“......”


백연은 말없이 걸음을 떼었다.


‘실수했다.’


한순간 쇄혼노군에게서 뻗어나온 귀곡성에 정신이 빼앗겨 버렸다. 아니, 단순히 그런것 보다도 무언가가 그의 몸을 속박하기라도 한 듯한 기분이었다. 온몸이 찰나 노인의 손아귀를 향해 빨려드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단순히 기분탓이 아닌 모양이었다.


잠깐이나마 그의 일부가 사슬로 칭칭 감겨 잡아당겨지는 듯한 감각.


그 탓에 잠깐 멈춰서 있었는데, 그것이 결백에게는 이상하게 보인 모양이다.


의문섞인 어조로 흘리는 말이 그러했다.


[흐음......제가 아는 한 당신에게 영매의 자질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하얀 가면이 천천히 모로 기울어진다. 휘어진 가면의 눈구멍 사이로 위험한 빛이 번뜩였다.


[혹시, 무슨 소리가 들리기라도 한 겁니까? 비명소리라거나.]

“비명소리?”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을수는 없었다. 백연이 결백을 힐끗 올려다보았다.


‘홍예. 낮지 않은 신분이었지.’


교 외부의 사람에게 경칭을 붙일 필요도 없다. 말단 혈교도라면 몰라도, 백연과 악예린의 기습적인 초격을 막아낼 정도의 실력자라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어조에 또다시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결백.


[......아닌가요?]


긴가민가한 듯 가면을 매만지는 모습이다. 백연의 행동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아직 확신과는 거리가 먼 상태.


‘지금 빠져나가는게 좋은데.’


허나 무턱대고 움직이기가 어려웠다. 자칫 이곳에서 걸린다면 그게 최악이다. 때문에 가만히 서서 결백을 응시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잠깐의 침묵이 흐르던 그 순간.


[......음?]


번쩍.


결백의 고개가 휙 돌아갔다. 한순간 치솟듯 다른곳으로 향하는 그의 시선. 동시에 결백의 몸에서 강대한 진기가 뻗어나왔다. 삽시간에 그의 눈가를 타고 안법 구결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는데, 백연은 반사적으로 반응하려던 것을 억누르며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를 향한것이 아니었다. 혈귀궁 너머, 저편 산맥을 바라보는 결백이었는데 어째서인지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동시였다. 백연의 기감에도 느껴졌다. 아주, 아주 옅은 피 냄새가.


‘이건 또 무슨......’


혈교의 혈공 느낌과는 달랐다. 섬뜩한 예기가 한순간 봄날 바람처럼 감각의 뒤편을 스쳤는데, 거기에 있다는 것도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했다. 하지만 확실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결백도 그것을 인지한 모양이었다.


[추혼? 지금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왜......?]


완전히 정신이 팔린채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앞에서 걸어나가던 쇄혼노군조차 걸음을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기회였다.


백연은 곧바로 예린의 손목을 낚아채고 그녀를 이끌었다. 활짝 열린 혈귀궁의 정문으로 성큼성큼 걸어들어가는 백연과 예린이었지만, 결백은 그들을 이제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렇게 혈귀궁 안에 들어서고 나서야 백연은 숨을 탁 내쉴 수 있었다. 곁에서 걷던 악예린이 작게 속삭였다.


“괜찮나요?”

“예.”

“갑자기 멈춰서 놀랐어요. 왜......”


악예린은 쇄혼노군의 귀곡성을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백연은 그녀를 향해 흐린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알려드리지요. 우선은 이곳의 일부터.”


수많은 기척들이 느껴진다. 짤막하게 대화를 마무리 지은 백연과 악예린은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혈귀궁.


마침내 그 안에 들어오는 것에 성공했다.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자 한순간 시선을 앗아갈 만큼 위압적인 풍광이 드리운다. 바깥에서 볼때보다도 더 화려하다.


높다란 천장이 끝도없이 뻗어 있는데, 사방을 따라 우뚝 선 기둥들은 둘레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하기도 어려웠다. 왠만한 고수들의 칼질로는 제대로 베어내지도 못할 듯한 느낌.


피처럼 붉은 기둥들을 따라서는 혈기가 어렴풋이 흘러나왔다. 한편 벽면을 따라서는 수많은 불빛이 춤추고 있었는데, 그 위로는 금빛 장식들이 셀 수 없이 많이 내걸려 있었다. 전부 어딜 가도 보기 힘들만큼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품들이었다.


그야말로 궁궐(宮闕).


한 교(敎)의 본단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하다.


‘혈교는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더니.’


교주 본인의 취향인가.


백연은 펼쳐진 궁의 안을 따라 걸으면서 생각했다.


같은 교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마교와는 천양지차였다. 당시는 신교였던 그곳의 본단. 백연도 발을 들였던 적이 있었는데, 이곳과는 정반대라 보아야 옳았다. 지독하게 효율성을 추구한 이들이었다.


온통 묵빛으로 물든 신교의 본단은 위압적이었지만 화려하지는 않았다. 외려 말 그대로 수련과 교리를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을 뿐이었다. 당시 그들이 가장 신경쓰고 있던 것은 오히려 서고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온갖 무공을 산더미처럼 쌓아뒀었지.’


그 서고가 제일 화려했다. 수천권의 무공 비급들은 무림인들에게는 그 자체로써 쌓여있는 황금보다 더 귀해 보일테니까.


한편 이곳은 보자마자 궁궐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백연은 이만큼 화려한 공간을 딱 한번 본적이 있었다.


천마의 일기장 속, 황제의 궁궐에서.


어쩌면 그곳을 본따 만들어진걸까. 어렴풋이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오셨습니까.”


그때였다. 앞에서 옅은 기척이 느껴졌다. 젊은 혈교도였는데, 백연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인다.


“죄송합니다. 평시라면 저희가 처리해야할 일인데......”


백연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지금 악예린을 데려온 것을 말하는 건가. 그런 모양이었다. 하긴 피를 수확하려고 굳이 높은 무위의 교도들을 내보낼 필요는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지금은 다른 이유가 있나보군. 높은 확률로 화율.’


백연은 굳이 대응하지 않고 잠자코 입을 다물었고, 교도는 주절주절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래도 포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칠주야 정도면 인력을 전부 회수할 수 있을거라 하시더군요.”

“......”

“크흠. 말이 많았군요. 죄송합니다. 그건 제가 맡아서 데려가겠습니다.”

“그래.”


백연이 답했고, 고개를 숙인 혈교도가 악예린을 이끌었다. 순순히 팔목을 붙잡힌 채로 따라가는 악예린을 향해 백연이 전음을 흘렸다.


[위험하면 난리쳐요. 바로 갈테니까.]

[걱정이 너무 많네요.]


뒤편을 향해 생긋 웃어보이는 악예린의 미소. 이윽고 그녀가 혈교도와 함께 사라지고, 백연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안에는 예상과는 달리 혈귀들이 별로 없었다. 직전 교도가 말한대로 천라지망을 펼치기 위해 대부분 투입된 모양이었는데, 그 탓에 평소 움직일 일이 없던 홍예같은 이들까지 일을 맡게 된 모양.


‘전투 인원으로 천라지망을 펼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


애초부터 싸우기 위해 펼치는 진이 아니니 그렇다. 싸움에 능한 이들은 여기서 기다리다가, 화율의 행적이 발견되면 투입되어 싸우고 하는 식일테니.


그렇게 잠시간 안을 거닐던 백연.


허나 궁이 너무 넓었다. 어디가 어디인지 감을 잡기도 어려웠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기감을 뻗어낼 수도 없었다. 이곳에 혈교주가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어떡하지.’


누구 하나 붙잡고 길을 물어봐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그때.


“홍예!”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편에서 그를 향해 반가운 미소를 지으며 걸어나오는 사내가 있었다.


“금방 돌아왔구나.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방?”

“당연하지. 자자, 할 이야기가 많았는데 빨리 가자.”


모하게 기분 나쁜 사내의 어조에 백연은 자연스레 미간을 찌푸릴 뻔 했으나, 간신히 그것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떻게 되었든, 일단은 이 홍예라는 혈귀의 방으로 들어가서 해결할 일이었다.


그렇게 쉴새없이 입을 놀리는 사내를 따라 백연은 걸음을 옮겼고.


“그나저나 혈라무옥(血羅霧獄)에 새로 투옥된 죄수는 지치지도 않나보던데. 밤낮없이 입을 놀려댄다고 그곳을 간수하던 아이들이 다 짜증을 내더라고.”

“......말이 많다고?”

“응. 본래 살문 대주정도 되면 과묵한게 정상 아닌가? 이상한 놈이야.”


백연이 사내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그거, 자세히 이야기해봐.”


작가의말

지각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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