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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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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111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19 08:15
조회
456
추천
5
글자
11쪽

수상한 마탑 - 1

DUMMY

그렇게 다른 곳을 보던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결국 다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돌아왔다.


"이제 뭐 해야 하지?"


"그러게. 사실 그 상단 의뢰도 며칠 남았으니까. 5일? 6일? 아무튼 그 정도로 시간이 꽤 남는단 말이지."


"아마 5일일 거야. 생각보다 몬스터 잡으러 다니면서 오래 보냈었으니까."


몬스터를 싹쓸이···라는 게임 같았으면 사냥터에서 고렙이 몬스터를 쓸고 다닌다고 비매너라고 욕 먹었을 짓을 1주일 가까이나 했었고, 중간에 이틀은 잠깐 쉬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 쉬는 날에는 이런저런 먹을 것도 미리미리 비축해뒀었고, 군것질도 즐기며 오랜만에 즐거움을 느꼈다.


사실 게임을 하면 알 수 있듯이 똑같은 던전을 계속해서 1주일동안 반복한다고 생각해봐라. 처음에는 괜찮고 재미있어하기도 하겠지만, 슬슬 질려가기 시작하고 재미가 없어진다. 그러니 기분전환 겸 시내를 돌면서 논 거다.


그리고 이틀을 캄무알트를 잡고 돌아오는데 시간을 보내서 지금 이렇게 된 것이니, 5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보면, 5일을 몬스터 잡느라 시간을 보냈다.


"과연···. 괜히 레벨이 많이 오른 게 아니구나."


"응?"


"아니야. 아무튼 그럼 이제 뭐하지? 몬스터 잡는 것도 슬슬 질리는데."


확실히, 1주일이나 잡고, 또 돌연변이 캄무알트까지 잡았으니 질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문제기도 하다. 이럴 때 축제라도 있다면 모를까.


"흐으. 축제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아, 이계에서 즐기는 축제라니! 왠지 기대가 샘솟는 느낌!"


"축제? 그런게 설마 지금 이 시기에 있을리가. 여름이기도 하고 말이야. 가을이라면 모를까. 애초에 여기는 몬스터 덕분에 먹고 살기도 하고 말이야."


"역시 그렇겠지···? 그럼 뭘 해야 하려나."


가을이라면 농사가 잘 된 것을 축하하면서 축제를 하고 또, 다음 해에도 잘 되기를 바라며 할 지도 모르겠지만, 애초에 이곳에서는 완전히 상업이 자리가 잡아 농업은 거의 하지 않고 상업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곳 주민들도 대부분 약초를 캐와서 팔거나, 가게에서 음식등을 팔면서 상업도시로 자리가 잡았으니. 농산물은 대부분 밖에서 수입해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실은 다른 영지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그렇게 둘이서 앞으로의 계획을 고민하고 있을 즈음, 뒤쪽에서 믿기 힘든 대화가 오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용병길드라서 더욱 그런 듯, 소문이 퍼지는 정도가 차원이 다르다.


"너, 그거 들었냐?"


"뭘?"


"아니, 내가 정말로 믿기 힘든 얘기를 들었는데 말인데···."


"도대체 뭔데? 괜히 궁금하게 만들지 말고 빨리 말하라고."


"아니 그게 그러니까··· 마탑에서 축제를 연다고 한다더라고."


"뭐? 마탑에서 축제를 왜?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내 말이 그거야. 쪼잔하고 가난하기로 유명한 그 마탑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축제를 열리가 없잖아? 거기다가, 그 축제와 관련해서 안 좋은 소문도 퍼지고 있고 말이야."


"마탑에서 축제라···. 뭔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말이지. 그나저나, 그 소문이라는 건 도대체 뭐길래 그래?"


"그게 말이지···."


-속닥속닥


그 이후의 말은 귓속말로 나눠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거은 바로 마탑에서 축제를 연다는 소리였다! 도대체 마탑에서 왜 축제를 열까? 혹시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것일까? 거기다가, 그 소문은 무엇일까?


"···."


"···."


"들었냐?"


"들었어."


"마탑에서 축제를 연데."


"그렇다는데?"


"···잘 됐다!"


아이시스는 이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했다. 잘 됐다고 한 것은 진심이었다.


"웬지 이상해. 뭔가 냄새가 나. 한 번 알아보고 올게."


"잘 갔다 와!"


"너도."


"싫은데···."


"으음··· 싫다고? 이때까지 부려먹은 게 얼만데···. 그런 말이 나와?"


"아, 알았어···."


그렇게 아이시스는 앨리아스한테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서 끌려갔다. 물론 아이시스 자신은 싫다고 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있어 앨리아스에 의해 억지로 끌려가게 되었고··· 할 수 없이 정보나 수집하게 되었다.


할 수 없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하고 고민해보니 역시 이런 곳에는 정보길드가 있기 마련이고, 그런 정보길드를 찾아서 돈을 내고 정보를 사면 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벽에 부딪혔다. 바로··· 정보길드가 어디 있냐는 것이다.


"정보길드가 과연 어디있을까."


"그러게."


"그렇지."


"응."


"그렇네."


"···."


"···."


시시한 말 장난이나 하고 있는 둘. 정보길드를 잘 찾기나 할 수 있을까. 왠지 걱정된다.


"어떻게 찾지···?"


"정보길드에 누가 가입해 있을까?"


"아마도 정보를 수집할 사람들? 아니면 정보를 단골처럼 사가는 사람들?"


"그러니까, 그게 누구일 것 같냐고."


"글쎄?"


"그냥 말을 말자."


"알았어, 알았어. 대충 도둑들이나 뒷골목에 사는 놈들?"


"음, 정확히 맞은 건 아니지만··· 틀린 말은 아니지. 애초에 우리가 잡아야 할 놈들은 그놈들이기도 하고."


흔히들 정보 길드 하면 정보를 수집해야 할테니, 도둑들을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도둑들이나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사실 이런 사람들은 거의 최하위에 속한 자금 조달원들이나 몰래 사람들을 죽이는 놈들로 볼 수 있고, 실제로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곳들에 숨어있다. 물론 왜 암살 길드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을 죽이는 녀석들이 정보 길드에 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암살 길드는 정보 길드의 하위 단계에 있다는 것이 이 대륙의 실정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영주성을 예로 들자면··· 영주성에 스파이로 하녀 등으로 보내는 것이다. 마탑이라면··· 마법사를 한 명 잘 구워 삶아서 정보를 전달하게 만들 수도 있고. 돈이 웬만한 일들은 모두 가능하게 만드니 마법사 같은 고위 인력도 구워삶는 것도 일은 아니다.


물론 마법사의 자존심 상 돈을 잔뜩 줘야겠지만···. 그렇다고 마법사들이 탐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많을 테니 확률도 높고, 애초에 연구비가 부족해서 이런식으로도 받아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스파이들을 어떻게 잘 찾는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것은 이번일의 중점이 아니다. 그보다, 왜 주제가 이렇게 된 것일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정보길드에 속해 있는 도둑들을 잡는 것이다. 속해 있지 않은 도둑들이 걸릴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 도둑들을 잡을 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약해보이면서도 비싸보이는 물건들을 갖고 있는 것!"


"그래, 약해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음, 남자의 경우··· 무기가 없고 호리호리 해보여서 연약해보이고. 여자는 거칠게만 안 생기면 잘 될 것 같은데?"


"그렇지. 그러면 가장 적합한 미끼는?"


"설마··· 나는 아니겠지?"


- 방긋! 끄덕끄덕


"설마··· 일부로···!"


아이시스를 미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이때까지 계속해서 아이시스가 미끼로 자처하게 만들도록 만든 앨리아스의 함정! 아이시스는 알아차리지 못하였고 결국 함정에 빠져 미끼가 되어버렸다. 그런 아이시스를 바로보고 있는 앨리아스는 웃고 있었다. 웬지 섬뜩한 웃음으로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이럴 수가. 내가 미끼라니. 내가 겨우 미끼로 전락해버렸어!"


"그건 과대해석 아니냐. 겨우 이런 일 가지고···."


"내가 미끼가 돼버렸다는 점이 중요한 거야!"


"그래, 그래. 저-쪽 골목 가서 열심히 중얼중얼 거리세요. 아! 그리고 비싸보이는 건··· 네 목에 걸려 있는 게 좋겠네."


"이 목걸이를!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거기다가, 이게 얼마나 예쁜 건데!"


"당연하지. 우리 엘프들이 선물해준 거잖아? 그러니까 꼭 잡으면 되는 거야."


- 부들부들


앨리아스가 선택한 것은 바로 엘프의 숲에서 엘프들이 준 바로 그 목걸이! 이름이 나오지 않는 엄청난 목걸이였다. 엘프들도 그 목걸이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는데···. 그 대마법사가 만들었다고 하니 어쩌면 그 마법사가 옛날에 살던 곳에 단서가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워낙 옛날이라서 그 사람은 이야기만 전해오고 흔적이 거의 남지 않았는데, 그 사람의 업적이 마법사들 사이에서 내려오고, 평민들한테는 검은 머리들중 하나로 기억이 된다. 이 사람이 머물던 곳도 간신히 알아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사람이 살던 곳은 대륙의 가장 동쪽에 있는 드워프의 산맥 바로 옆쪽, 그러니까 서쪽에 있는 나라의 수도부근이라고 한다. 사실, 그쪽에도 몬스터랜드가 있다고 하는대, 가장 규모가 큰 몬스터랜드가 있다고 한다. 어째서 하필 그 사람이 살던 곳과 몬스터랜드가 겹쳐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 단서도 찾을 겸 5일 후에 있을 동쪽으로 가는 의뢰를 맡은 건데. 아무튼, 그런 중요한 목걸이를 미끼로 쓰다니! 참 굉장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그렇게 미끼가 되어 골목 쪽으로 들어가게 되어버린 아이시스! 사실 그냥 아예 다 잡아서 불게 만들면 될 것을. 굳이 귀찮은 방법을 쓰다니 참 놀라운 일이다. 아무튼, 아이시스는 조금 화려하게 생긴 그 목걸이 말고도 시키지도 않은 금화주머니를 꺼내서 한손에 들고 뒷골목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다.


"어휴, 왜 하필 내가 미끼람. 아무튼 귀찮으니까 바로 되면 참 좋을 텐데."


-탁탁


그렇게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거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었고, 그때 웃기게도···[귀차니즘]의 레벨이 올랐다는 알림창이라고 불러야할 듯한 설명창도 나타났다.


-[귀차니즘]의 레벨이 1 상승하였습니다.


"뭐야···."


아무튼, 그렇게 알림창(설명창)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도둑은 아이시스가 손에 들고 있는 금화주머니와 목걸이를 동시에 들고 도망쳤고, 한 박자도 아니라 두 박자 늦게 반응한 아이시스는 두 물건들을 한꺼번에 도둑맞고 정말로 어이없는 이유로 놓치고 말았다.


물론, 아이시스는 절대로 당황하지 않고···.


"앗!"


아니 아주 제대로 당황하고 바로 대상 추적 마법을 사용했다.


"[디텍트]!"


어떻게 보면 대상이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마법이지만, 당연히 아까전에 금화주머니와 목걸이를 훔쳐간 도둑으로 설정했고, 아이시스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도둑의 위치를 알려주는 빛을 따라 뛰어갔다.


"같이 가!"


아 물론 앨리아스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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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7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200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3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7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3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9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1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81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5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7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3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90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5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3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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