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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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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95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2 12:10
조회
235
추천
4
글자
9쪽

오크 킹 - 3

DUMMY

긴장하면서 [마법 화살]이 날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오크 킹.

하지만, 아이시스는 그런 오크 킹을 보면서 [마법 화살]을 날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에 맞춰서 오크 킹은 처음에는 언제 저 화살을 날릴 것인지 긴장하면서 식은땀을 흘렸지만···.

[마법 화살]을 끝까지 날리지 않자 '이상한 놈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달려들었다.


"이얍!"


그리고 오크 킹이 달려든 순간, 아이시스는 바로 화살을 날렸다.

화살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오크 킹을 향해서 날아갔고,

미처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한 오크 킹은 불안정하게 검으로 화살을 막았다.

불안정하게 막은 결과.


-쨍!


검이 부서져버렸다.

마법 화살이 합쳐지면서 그 위력도 같이 커져, 검의 내구도를 뛰어넘는 공격력을 가진 듯 했다.


"이런···."


오크 킹은 좌절한 얼굴을 하고는 무릎을 꿇고 털썩-하고 꿇었다.


"젠장.“


“항복이다."


꽤나 간단하게 항복 선언을 하는 오크 킹.

그래도 그의 얼굴에는 수치스러움이 들어있었다.

아무래도 강함으로 왕의 자리에 앉았었기 때문에 힘에서 밀려 졌다는 것이 상당히 수치스러웠었나 보다.


"그래? 그럼, 잘 가. [바람 칼날]!"


항복까지 했는데 [바람 칼날]로 한 번에 날려버리려고 하는 아이시스.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짓이다.


"잠, 잠깐!"


"응?"


날아가던 [바람 칼날]이 오크 킹의 제지에 멈췄고, 아이시스는 말하라는 듯이 눈짓을 했다.

그러자, 오크 킹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죽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저를 죽이시면, 오크들이 전부 다 덤벼들 게 뻔하니까 귀찮아 질 거고···. 그러면 동굴이 무너지면서 보물도 못 챙기고···. 항복까지 했는데 그냥 바로 죽이는 것도 좀 품위가 나지 않을 테고···. 이러쿵저러쿵 해서 상당히 귀찮아 질 듯하니 절 살려주시는 게···."


한 마디로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저런 핑계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결국 물건들 바치겠으니 목숨을 살려주시고 이만 가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뜻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죽여 버리고 몰래 다 챙기고 가겠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자비심이 남아 있는 아이시스.

물론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기가 그렇다고 한다.


아무튼, 아이시스는 살려주고 물건들을 잔뜩 챙기고 나갔다.

참고로, 오크 킹이 쓰던 검은 전에 어떤 용병이 들어왔다가 오크 킹한테 죽고 괜찮아 보인다··· 싶었던 오크 킹이 쓰던 것이었다.

창고를 보니까 그 외에도 이런 저런 검이 있기는 했었다.

물론 검만 있는 게 아니라 메이스라든지 채찍(···) 등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무기 따위 필요 없는 아이시스는···.


"그런 것보다도 나는 그 금덩어리가 많이 탐났었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금덩어리를 아이시스는 당연히 챙겨왔다.

금덩어리를 빼앗긴 오크 킹은··· 피눈물을 흘렸다.

가장 순도가 높으면서도 가장 컸었던 금덩어리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금속들을 빼앗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대략 1/5는 남겨주고 다 가져갔다랄까.


그 외에도 좋은 물건들은 많이 가져갔다.

팔수도 있고 자기가 쓸 수도 있으니까.

상당히 돈이 많이 된다.

이런 맛으로 게임에서 던전을 터는 게 아닐까?

어떻게 보면 현실의 던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소득이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소득은 마법 물품이었다.

꽤 낡아보였는데, 아무래도 꽤 오래전의 물건인 것으로 보였다.

잠깐 살펴보자면.


[증속의 신발]


- 설명 : 수 백 년 전에 만들어진 마법 물품이다. 헤이스트 마법이 신발에 걸려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력이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쓸 만하다.


- 효과 : 이동 속도 5% 증가.


물론 '겨우 5%? 5%로 뭐 하겠다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5%라는 수치는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무척 오래된 신발인데, 아무래도 예전에 저걸 신고 있던 사람이 지나가다 오크들한테 습격을 받아서 죽어버린 것 같았다.

아니면 오크들이 저런 귀한 신발을 갖고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아무리 효과가 줄어들었다 해도 마법 물품이라는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아마 경매에 저 물건을 내놓는다면 치열하지 않을까?


참고로, 물건에 마법을 걸려면 무영창으로 쓸 때 그렇듯, 그 마법보다 2클래스 위의 실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헤이스트는 4클래스이니 6클래스의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 그러니까 6서클의 마법사여야 한다.

그러니 저런 물건이 적을 수밖에.


그렇기에 저런 물건을 손쉽게 얻은 아이시스로서는 엄청난 이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그렇게 특이한 물건들은 없었다.

일반적인 금속에 일반적인 무기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오크 킹으로부터 뜯을 만큼 다 뜯은 둘은 슬슬 다시 돌아갔다.

물론 돌아가는 길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중간에 잠깐 길을 잃어서 헤매기도 했었고, 중간에 겁도 없이 산적들이 습격을 하기도 했었다.

물론 그 산적들은 털릴 대로 털렸지만.

아, 그리고 산적들을 잡아서 영지에 있는 용병길드에 넘겨주자 현상금도 받았었다.

저런 현상수배범들은 용병길드에서 취급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용병길드에서 다시 귀족한테 넘기지 않을까?

그건 둘은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아무튼, 그렇게 운이 좋게 많은 것을 얻은 하루를 보낸 둘은 밤이 되서야 여관으로 돌아왔다.


"왠지 오늘 하루는 참 바빴어."


"그러게. 후우, 그래도 얻은 건 많으니까 아무렴 좋지 않겠어?"


"그건 그렇긴 한데···.“


아침에 나서서는 오크 킹을 털어주고, 그 다음에는 산적들도 좀 털어주고, 산적들 현상금도 받고,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하루.

많은 것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좋다고만 할 수 있는 하루는 아니었다.


***


여관 안.


"앨리아스."


"왜?"


"동쪽 끝으로 가면 드워프들이 사는 산이 있다고 했었지?"


"응. 거기 가고 싶어?"


-끄덕끄덕.


"그래? 오랜만에 드워프들이나 보러 갈까···. 뭐 상관없겠지."


이 대륙의 최동단에는 드워프의 산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는 최북단에는 엘프의 숲이 있고.

최서단에는 드래곤들이 잠들어있는 땅이 있다고 한다.


뭐, 잠들어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냥 유희를 하면서 가사 상태에 있는 것이지만.

참고로, 드래곤들은 따로 아바타를 만들어서 유희를 즐긴다고 한다.

영화 '아X타'도 있지 않은가?

그것처럼 따로 인간 형태의 육체를 만들어서 즐긴다는 것이다.


워낙 그 육체를 잘 만들어서 인간이 아닌지는 파악하는 게 불가능하다고도 하고.

참고로, 가사 상태에 있다고 해서 함부로 드래곤의 땅으로 가면··· 그냥 머리가 돈 놈이다.

드래곤들이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은가?


입구에 누군가가 들어서면 바로 알려주는 알람 시스템에, 드래곤들이 아니면 바로 그냥 공격이 날아가게 할 수도 있고, 그 외에도 허가된 자만이 들어갈 수 있게 함정을 설치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래곤의 땅으로 가는 놈은 미친놈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의 주제는 드워프니까 다시 드워프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드워프들은 자원을 마구 쓰고 거기서 행복을 느끼는데 별로 적대적이지 않은가봐?"


"그야 뭐, 종족의 특성이니까 이해해줘야지. 너무 심각하게 많이 쓰는 게 아니면 괜찮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


잘 이해되지 않는 아이시스였다.

그야, 지구는 워낙에 차별이 많은 곳이었으니까.


아무리 인종차별이 금지가 되어 있다고 해도, 이때까지 이어와졌던 차별이 갑자기 없어질 리는 없다.

거기다가, 인종차별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인도만 봐도 카스트 제도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카스트 제도에 따라서 결혼을 하려고 하고, 사람을 사귀지 않는가.

그만큼 차별이 계속 되어왔었기에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엘프와 드워프가 그리 쉽게 만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서로 적대시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 타협점을 찾는 거지. 한 종족을 멸종시킬 수는 없잖아?"


"그야 뭐, 그건 그렇지. 그래도 신기하긴 하다."


"이렇게 되기까지 꽤 많은 희생이 있기는 했지···. 과거에는 서로 적대시하기는 했으니까. 단지 지금은 뭐랄까, 휴전? 아니, 타협에 의한 종전이랄까."


"으음, 그렇단 말이지···."


한순간 지구도 저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아이시스였다.

물론 지금 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작가의말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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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6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5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1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1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0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79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4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8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4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2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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