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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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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26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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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드워프의 산 - 3

DUMMY

무려 10개월이 흘렀다.

겨우 지팡이를 하나 만드는데 무려 10개월이나 걸린 것이다.

아무리 드워프들이 하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엄청난 시간이라는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다른 드워프들이 하는 말은 더 가관이다.


"응? 10개월밖에 안 걸렸어? 이번엔 엄청 빨리 만들었네? 저 녀석, 보통 하나 만드는데 몇 년은 걸릴 때도 있거든. 가장 짧게 만든게... 8개월만에 만든 검이었지 아마?"


"아니, 아니야. 7개월 정도 걸렸었던 창이었어. 내가 기억한다고."


"그랬던가? 아무튼, 가장 빨리 만든 물건들 중에 하나겠네."


"그렇지. 가장 오래 걸려서 만든 게 12년이나 걸쳐서 만들었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순식간이지."


"그럼, 그럼."


만약 빠르게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드워프의 산에서 보냈어야 했던 것인가!

차라리 빠르게 만들어져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얻은 지팡이.

그 지팡이의 효과를 한 번 확인해 보았다.


[구르스미스의 지팡이]


- 설명 : 구르스미스라는 드워프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지팡이. 미스릴 99%, 돌연변이 캄무알트의 뼈 1%로 만들어졌고, 마나의 효율성이 매우 높다. 마법사들이 본다면 소유자를 죽여서라도 갖고 싶어할 지팡이.


- 효과 : 위력 290%, 캐스팅 속도 290%, 손에 들고 있을 때 마나(MP) 회복 속도 300%, 패시브 스킬 [드워프의 손길] 발동, 자체적인 빛의 보호막 생성.


- 제작도 - [머리 부분], [몸통 부분], [마정석 부분]


[드워프의 손길] - (Passive)


- 설명 : 드워프가 만든 무기에 한해서 부여되는 스킬.


- 효과 : 드워프가 관심을 표함. 무기의 효과 + 50%


"이건... 게임이랑 다른 게 없잖아..."


갈수록 게임 같아지는 설명창.

물론 애초에 저런 창이 뜨는 것 자체부터가 게임이기는 하지만...

아이템의 능력이 정말로 게임 같아지는 기분이랄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이다.


특히, 그런 점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드워프의 손길이라는 패시브 스킬이다.


"세상에, 드워프의 손길이라니. 드워프의 손길이라니! 이런 말도 안되는!"


그야말로 게임에 나올만한 스킬!

흔한 게임의 종족 버프다.


"뭐, 상관없겠지. 아무튼, 그래도 이번 설명은 엄청 짤막하네..."


확실히 능력은 엄청 뛰어난 지팡이이기는 하지만 설명이 엄청 짤막한 것이, 이런저런 부가사항은 없었다.

전에는 정령 덕분에 여러 속성의 위력이 증가했었는데... 그래도 그만큼 쎄지니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볼 수 있었다.


아무튼, 무기도 얻었으니 이제 슬슬 돌아가봐야 할 때.

원래의 목적도 무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바로 그냥 돌아가는 것도 조금 그러니... 선물이라도 줄까...라고 생각했지만...


"줄 선물이... 술 레시피밖에 없다니... 나도 한 물 갔구나..."


물론 한 물 갈 것도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예의 정도는 있어야 하니까... 미리미리 간다는 말을 해놓고 떠나는 편이 좋다.

거기다가 미래 정도는 생각해둬야 하고 말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정도는 해둬야 한다.


예를 들면... 나중에 드워프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도 있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미스릴로 된 이 지팡이가 부서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심지어 제작도 입수도 안 되니..."


무슨 소리냐 하면...

제작도를 얻기 위해서 제작도 부분을 건드려보면, 이런 창이 뜬다.


[제작도를 얻기에는 제작 스킬의 수준이 낮습니다.]


다른 부분들, 그러니까 [머리 부분]이 아닌 [몸통 부분], [마정석 부분]을 건드려도,


[제작도를 얻기에는 제작 스킬의 수준이 낮습니다.]


라는 창이 뜬다.


[제작] 스킬을 그다지 노가다를 많이 하지 않은 게 이런 문제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그동안은 그래도 비교적 간단한 물건들이었기에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 드워프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물건은 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다.

드워프가 만든 물건은 다른 종족은 만들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많기에... [제작] 스킬 역시 그러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어찌보면 이게 오히려 더 정상적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만약 그냥 가능했다면 그야말로 사기 중의 사기라고 할 수 있었을테니까.


여하튼, 대충 떠나기로 한 날.

드워프들은 시끌벅적하다.

왜냐하면 술이 떠나기 때문이다.

술이.


"젠장! 그 술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만들자마자 마시는 술이 얼마나 맛있는지 아냐!"


"술 레시피를 내놔라!"


"옳소! 옳소! 술 만드는 방법을 내놓고 가라!"


"그래! 술을 내놓고···"


말 많은 드워프들.

아마도 드워프들한테 그 술이 잘 맞는게 아니였을까?

물론 우연의 일치로 말이다.


"자자 조용히들 하시고..."


"시끄럽다! 술을 내놔라!"


"술을 내놔라!"


적혀있지는 않지만 수많은 백그라운드 뮤직(?)이 깔려 있다.

흔한 드라마의 시위같은 느낌이랄까.

물론 그 시위의 규모는 천지차이지만 말이다.


"잠깐... 잠깐! 모두들 조용히 하시고! 술 레시피 준다고요!"


"술을 내... 뭐?"


-수군수군


소란스러운 드워프 마을.

드워프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제작과 술, 이 두가지.

제작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술의 경우에는 레시피를 놓치면 언제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

그렇기에 그들은 술을 놓치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튼... 꽤나 오랜시간을 드워프의 마을에서 보낸 아이시스.

뭘 하면서 시간을 보냈냐면...

드워프들을 이래저래 도와줬다랄까...

뭘 하고 도와줬는지는 알려주지 않겠다.

그건 프라이버시...라고까지 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여러가지 이유로 꽤나 믿음(?)을 받고 있는 아이시스.

마지막에 뭘 주지 않을까...하고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김칫국부터 마시는 느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 여기 있어요."


드워프들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는 종이.

왠지 모르게 계속 나오는 종이...이지만 어쨌든, 저기에는 술을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드워프 산맥을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좋은 거래였던 것 같아. 새로운 술의 레시피와 강한 무기의 교환. 이런 게 바로 윈윈 아니겠어?"


"...끝까지 뭘 달라고 하다니. 나쁜 녀석."


"에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래도 양쪽 다 좋아했잖아?"


"그건 그렇긴 하지만... 그래, 상관없겠지..."


뭐라고 말하려는 것을 포기한 앨리아스.

그냥 그러려니 한다.


아무튼, 술 레시피와 교환한 것은... 꽤 굉장한 거다.


[???] - 아이템 등급 : S++


- 설명 : 9클래스의 경지에 도달한 대마법사가 마법을 부여한 물품들 중 하나인 반지. 드워프들이 만든 반지에 마법을 부여했다. 이름은 알 수 없다.


- 효과 : 하루에 한 번 각인되어 있는 마법 [리플렉션] 발동 가능. 발동 방법은 [리플렉션]이라고 말하며 MP를 500 흘려보낸다., 마나 회복 속도 200% 상승.


"왜 이걸 준걸까. 그보다, 이 목걸이하고 세트인건가? 그럼 좋고."


정말, 정말 좋은 아이템...이 아니라 반지다.

아무래도 엘프들이 준...이 아니라 빌려준 목걸이와 세트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비슷한 반지.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이 반지는 최대 마나량은 늘어나지 않고 회복 속도가 늘어나고 반사하는 마법이 내장되어 있다고 해야할까.

[리플렉션]의 효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리플렉션]


- 설명 : 대부분의 공격을 반사하는 마법이다. 시전자의 수준에 따라서 반사할 수 있는 마법의 정도가 달라진다.


- 효과 : 투명한 보호막을 만들어 상대로부터 날아오는 화살, 마법 등의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그 공격을 반사시킨다. 단, 검이나 메이스 등의 무기로부터의 공격은 반사하지 못하고, 강한 반발력을 일으켜 튕겨낸다. 지속시간은 1분. 버틸 수 있는 충격을 넘어서는 공격을 받으면 보호막이 깨진다.


"진짜로 왜 이걸 준거지... 이것보다 별로인 것들도 많을텐데..."


정말로 왜 준건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성능이었다.


***


"우리한테 필요도 없는 반지를 줬는데도 고마워해서 다행이야."


"그러게. 그래도 마나를 많이 다룰 수 있는 마법사여서 그 반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좋아한 걸지도 모르지."


"이미 줬으니 신경은 끄자고. 자자, 다시 만들어 가볼까..."


"그래, 힘내라고. 이번엔 좋은 물건이 만들어지기를 바라지. 그럼 나도..."


"그래, 잘 가!"


드워프들이 아이시스와 앨리아스가 가고 말한 내용이었다.

드워프들한테 그것이 필요없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그들은 마나를 다루지 않는다는 점!


지극히 간단하고도 간단한 이유다.

마나를 다루지 않는데 어떻게 [리플렉션]을 발동할 것이며, 또 마나가 회복하는 속도가 빨라져봤자 얼마나 쓸모가 있겠냐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한테는 그다지 가치가 크지 않은 물품이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 중에도 마나를 다룰 수 있는 드워프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알아봐줄 드워프도 없고, 알려진 선례도 없으니 밝혀질 일도 없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시스에게 전달된 반지는... 드워프들의 관점에서라면 잘 처분(?)된 것이다.


작가의말

이번 화와 전 화는 맞춤법 수정을 하지 못한 화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면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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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 드워프의 산 - 3 16.08.23 200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2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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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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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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