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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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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02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3 16:15
조회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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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드워프의 산 - 1

DUMMY

산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 있었다.

그 둘은 당연히 아이시스와 앨리아스.

둘은 완만한 산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다.


"귀찮다."


문득 아이시스에게 든 생각, '귀찮음.'

이 생각은 결국에는 아이시스가 빨리 도착하고 싶어지게 만들었고, 앨리아스는 당연하게도 아이시스의 발걸음에 맞추어 빠르게 걷게 되었다.

물론 앨리아스는 전혀 귀찮음을 느끼지 않았지만, 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떤 방법으로 빨리 갔냐고 물어본다면, 간단하다.

일단 속도를 늘려야하니까 헤이스트 마법을 걸고, 바람의 정령을 소환하고, 땅의 정령도 소환했다.

그 외에도 각종 버프 역시 걸어 속도를 증가시켰다.


그 덕분에 둘은 눈 한 번 깜빡이면 순식간에 저 멀리 가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걷게 ㅗ디었다.

물론 이런 것도 귀찮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산에 있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나저나, 그렇게 달리기 전에 아이시스가 지루함을 느끼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자면···.

조금 시간을 뒤로 돌려보자.


***


"이렇게 가면 드워프 산까지 얼마나 걸릴까나."


"글쎄, 완전히 나라를 건너야하니까 꽤 오래 걸리겠는데?"


"그렇단 말이지. 약초나 채집하면서 가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여기에는 어떤 약초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 그러면 천천히 가자. 나도 좋고."


자연을 사랑하는 엘프답게 산에 있는 것을 나름 좋아하는 앨리아스였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던 도중, 아이시스의 시선을 끈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앨리아스, 그 동물들은 어떻게 안 될까."


앨리아스한테 동물들이 꼬이는 현상!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동물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번처럼 토끼 같은 동물들도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 역시 사냥을 할 수 있기는 하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 동물들에 한해서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앨리아스한테 동물들이 마구 꼬였는데, 그 동물들의 종류만 확인해도 정말 매우 다양했다.

대충 설명해주면 토끼, 지렁이(···), 각종 새, 늑대 등이었다.


잠깐, 늑대?


"늑대닷!"


사납기로 유명한 늑대!

물론 이곳에는 라이칸슬로프라고도 불리는 늑대인간은 없지만, 늑대는 그래도 사납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래그래. 그래도 다른 애들하고 싸우면 안 되지."


"그르릉, 그릉 그릉."


앨리아스는 늑대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아이시스가 그것을 보고 통역 마법을 써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언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앨리아스는 늑대와 대화를 하고 있었고.

그 외에도 옆에서 새들이 짹짹, 뻐꾹, 휘휘- 등의 울음소리를 내고···.

다람쥐라든지 토끼라든지 더럽게 많은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


앨리아스는 동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반면 아이시스는.


"난 왜 안 되는 거지! 종족의 한계인건가! 이럴 수가···."


동물들과 대화하는 능력이 상당히 탐이 나는 아이시스였다.

처음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지켜봤었다.

꽤 신기하기도 했었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끄러워 죽겠네. 으으. 특히 새 울음소리. 너무 시끄러워···."


정말 시끄러운 동물들이었다.

하루 종일 울어대니 귀청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잘 모르겠으면 한 번 하루 종일 옆에다가 각종 동물들을 모아놓고 계속 울게 해보면 알 수 있다.

정말 귀가 시끄러워서 동물을 기피하게 될 것이다.


아무튼, 그런 현상이 아이시스한테 일어나고 있는 셈.

그런 관계로 아이시스는 제발 빨리 가자고 했고···.

그 결과가 아까전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아무튼, 빠르게 이동한 둘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드워프의 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빠르게 이동하고 있을 때에는 동물들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동물들이 느린 속도에 한 몫 했던 것이다.


"여기가 드워프들이 사는 산이란 말이지? 호감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래도 처음 보는 신기한 물건들을 보여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렇게 말해봤자 나한테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솔직히 드워프들이 신기해할만한 물건들이 없는 둘.

뭔가 특이한 걸 만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으음, 신기한 것, 신기한 것."


아무래도 신기한 것을 만들어보려고 하니 지구에 있던 물건들이야말로 이들에게는 신기하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가능한 것이 있고 가능하지 않은 것이 있으니.

이곳에서도 적당히 만들 수 있는 것을 찾아봐야 했다.


"음, 드워프들이 신기해하면서도··· 기뻐할만한 물건은 뭐가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기를 어연 1시간!

하루 종일 고민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민할 이유는 충분히 있었다.

도저히 드워프들이 처음 보면서도 기뻐해할 물건에는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것!


산이니까 추울 것 같으면서도 드워프들은 분명 두꺼운 피부와 지방에 의해 따뜻할 것이다.

웬만한 물건들로는 그들의 놀라움을 자아낼 수도 없고.


"그냥 가자."


"그래."


"그래도 선물은 하나 갖고 가야할 것 같은데."


"하긴, 그건 그렇지."


놀러갈 때는 선물을 들고 가는 것이 예의!

물론 이번에는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꼭 선물을 들고가야 하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 드워프들이 좋아하는 게 뭐지?"


"그야 뭐, 물건들 만드는 거랑, 술 마시는 거지, 뭐."


흔한 드워프들의 취미 생활이다.

무기나 갑옷 등을 만들고 술 퍼 마시는 그런 일.


"예상이 적중했다, 뭐지? 아무튼. 그럼 술이라도 들고 가야하는 건가? 흔한 술 가지고는 안 되겠지? 음··· 역시 뭘 들고 가야···."


왠지 이곳에 없는 새로운 술을 만들어서 갖다 바쳐야 할 듯 한 느낌이었다.

가져다 선물해주는 게 아니라 바치는 느낌이랄까.


"어휴, 흔한 맥주로는 안 되겠지. 뭐 적당한 술 없나. 그냥 막걸리라도 만들어서 줘?"


술을 만드는 법을 모르니까 저런 일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도 막걸리는 비교적 간단하니까. 물론 1주일 동안 발효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는 술이 없으니, 이것보다 간단한 방법도 없는 것 같고. 빨리 하기 시작해야지. 근데, 여기서는 쌀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인벤토리가 있지."


인벤토리에서 쌀을 꺼내는 아이시스!

도대체 언제 준비해 놓은 것일까.


"맛있는 밥을 위해서라면 준비해놓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쌀!"


흔하디흔한 쌀.

밥을 먹기 위해서는 필요한 쌀!

한국인이라면 모두 먹어본 쌀!

뭐 그런 특징을 가진 쌀이다.


그렇게 막걸리라도 만들기 시작한 아이시스.

막걸리를 만드는 방법은 대충 알고 있으니 아마 가능할 듯싶다.

근데 그냥 드워프쪽으로 가서 만들면 되지 않은가 싶다.

꼭 이런 곳에서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그것도 그렇군. 새로운 술 만들어 준다고 하면 되겠지."


"···."


"가자."


"그래."


그렇게 둘은 바로 드워프의 산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났다.


마침내 도착한 둘.

그 둘이 도착한 곳은 드워프들의 마을 초입이었다.

그런데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본 사람들이 있었다.

어떤 상황이었냐면···.


"제발! 저희들에게 무기를 팔아주세요!"


"저희가 더 좋은 술들을 드리겠습니다! 꼭 무기들과 갑옷들을 팔아주세요!"


"저희가···.!"


"저희가 더···.!"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앨리아스가 말하길.


"저기에 있는 깃발들 다 어느 나라의 국기인 것 같은데? 드워프들이 만든 무기를 사기 위해서 왔나 본데? 하긴, 잘 만들기는 하니까···."


드워프들이 만든 무구는 다른 것들에 비해 확실히 효과가 뛰어나기는 하다.

기본적으로 칼에 피가 스며들지 않게 코팅을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

그 외에도 마법을 각인시켜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탄탄하고, 내구도도 뛰어나며, 훨씬 가볍다.

드워프들이 직접 마법을 각인시키지는 못해도 기반은 만들어주는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드워프들이 만드는 무구는 환영받고 있는데, 드워프들은 자존심이 꽤 센 종족이다.

자신들이 만드는 무구들이 뛰어난 것들이라서 그런지, 자신들이 만든 물건들에 한해서는 자존심이 세다.

남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안 좋다고 평가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런 자신들의 작품에는 깐깐한 드워프들이 실은 성격이 호탕하다는 말도 있기는 하다.

뭐, 그런 건 알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저렇게 각 나라에서 온 사신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쩔쩔매는 이유가 다 드워프들이 자신들의 무구에 대해서는 깐깐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술을 좋아한다 해도 그것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것도 다 헛수고지··· 그렇다고 쳐들어가기에는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닐 테니 저렇게 죽치고 앉아있는 건가···."


말 그대로다.

모든 나라들이 힘을 합쳐서 쳐들어가면 이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인한 체력과 뛰어난 무기들과 방어구들.

이것들은 전쟁을 쉽지 않게 만든다.


거기다가, 드워프들을 죽이러 쳐들어간다고 해도 인간들은 자신들끼리 누가 더 많이 가져가야할지 오히려 싸우며 내분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나라가 약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히려 별로 나서지 않던 나라가 어부지리로 다 죽이고 제국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이런저런 손해가 있기에 저렇게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아이시스와 앨리아스쪽은···.


"앨리아스, 마법 풀 거지?"


"응."


"근데 무슨 이유로 들어가지?"


"그건 나한테 맡기시라···. 조금만 기다려 봐···."


"음, 별로 신뢰는 안 가지만 믿고 기다려볼게."


"···."


기껏 드워프들을 설득한다고 했더니 오히려 신뢰가 안 간다는 말을 들은 앨리아스!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듯 한 기분을 만끽했다(?).

그런 마음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드워프들을 설득하러 갔다.

그리고 잠시 후.


"들어와도 된다네?"


"엥? 벌써?"


"응, 대신 술은 꼭 달래."


"그럼 그렇지."


왠지 어떻게 드워프들을 납득하게 했는지 뻔 하다 보이는 듯 한 아이시스였다.


작가의말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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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6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5 2 10쪽
»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2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1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0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79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5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8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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