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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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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20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1 20:20
조회
260
추천
3
글자
9쪽

상단 호위 - 3

DUMMY

바로 전 내용이 첫째 날 밤이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그로부터 2일 지난 세 번째 날.

슬슬 깊이 들어가는 듯, 조금씩 몬스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개별 행동을 하는 몬스터들이 주로 나타났는데, 만약 예상대로라면 정찰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몬스터들이었을 것이다.


보통 몬스터들로부터 나온 부산물들은 그 몬스터를 잡은 용병들이 얻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혼자서 잡은 경우에야, 그 사람이 다 가져간다고 볼 수도 있기는 하지만, 여럿이 잡는다면··· n분의 1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 수대로 나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몇 대만 때리고, 그 공격들마저도 거의 타격을 입히지 못하면 거의 못 챙겨간다고 봐야 한다.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용병들 사이에서 암묵적인 룰이기는 하지만, 원가 객관적이지 못하다.

무슨 데미지 측정 시스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이 많기는 하지만, 결국은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서도 주먹이 가장 가까운 법이다.

심지어 법도 강한 자한테 유리하게 되어 있고 말이다.


"대충 2일후부터면 슬슬 몬스터들이 무리지어서 나오려나."


앨리아스는 아마도, 2일 후부터는 몬스터들이 여럿이서 같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몬스터들의 마을과 가까워질 테니 말이다.


"음··· 그런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뭐."


그렇게 간단히 말하는 아이시스.

실제로도 간단하기는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음? 옆에 웬 오크가. 얍···하고 싶지만 지팡이를 휘두를 수도 없으니. [바람 칼날]"


이럴 때는 '얍'이라는 소리와 함께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서···는 마법소녀 만화고.

여기는 절대 그렇지는 않으니까, 주문 정도는 말해주자.


"가만, 가능할 것 같은데."


하긴, 그냥 이미지 하는 것으로 마법을 쓸 수 있으니, 굳이 시전어를 말하지 않아도 마법을 쓸 수 있다.

그러면 지팡이를 휘두르면서 '얍!'이라고 말하면···.


그래봤자 안구테러니까. 그만두자.


"그건 그렇다. 내가 하면 안구테러가 아니라! 그거 나 비하 발언이잖아!"


이제 와서 깨달은 아이시스.

눈치가 좀 없는 것 같다.

아니, 좀이 아니라 많이.


그보다, 옆에 있던 오크 얘기를 안 했는데, 어떻게 됐냐면.


-싹둑


위 같은 소리와 함께 잘려나갔다.

그리고 소재는 자연스럽게 아이시스의 마법 주머니로.

인벤토리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열 수는 없으니까.


간단하게도 엑스트라처럼 썰려나간 오크지만··· 상당히 강한 몬스터이긴 한데···.

그냥 들으면, '아 오크, 걔? 초록 초록한 놈이 헐X보다도 못하고, 더럽게 약하더라.'라는 말이 생각나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고전하는 몬스터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죽이고, 또한 가장 많이 살해당하는 몬스터가 바로 오크다.


오크는 꽤나 강한 신체와, 무기를 들고, 여럿이서 다굴을 하는 굉장한 몬스터다.

서로 의사소통도 하기 때문에 약간이지만 전략적으로 나올 때가 있다.

물론 머리가 안 좋아서 전략이라고 하기도 뭐 하지만 말이다.


그냥 도망칠 때 도망치고 공격할 때 공격하고, 뭐 그런 거다.

그래봤자 엄청난 번식 기능에 의한 많은 수로 몰려와서 공격을 하기도 하지만.

그 번식 기능은··· 오크를 최다 몬스터로 만들어준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상단은 계속해서 지나가면서, 중간 중간에 나타나는 몬스터들을 사냥했다.

물론 용병들이.

그렇다고 상단의 개인적인 호위병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용병들이 돌변해서 상단을 오히려 습격해서 돈을 다 뜯어갈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개인적으로 호위병들을 육성해서 쓰기도 한다.


그렇게 계속 진행하다가 3일 후.

3일이나 지나면서 중심부에 들어왔다고 봐도 된다.


저번에도 잠깐 아주 살짝 나오기는 했지만 현재 있는 장소는 산 속.

그렇기 때문에 오크들은 그 피부 색깔인 초록색을 활용해서 숨어 있을 수가 있다.


사방이 초록색인데 어떻게 구분하겠느냔 말이다.

물론 오크들이 머리가 안 좋아서 그런 생각은 잘 안 하지만.


상단은 계속해서 진행했지만, 앞에서 정찰을 하다 온 어느 사람이 와서는 말을 했다.


"앞에 오크 마을이 있습니다. 규모는 중간 정도. 옆으로 둘러서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오크 마을은 산에 나 있는 길 주위로 잘 오지 않는다.

자신들도 본능적으로 가까이 있으면 서로 타격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와서 말한 마을은 길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다.

어째서일까.

그냥 오크들의 변덕일까?

아니면 무뇌의 영향일까?

물론 무뇌라고 해서 뇌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는데?"


"그러게."


"응."


“···."


"···."


예전에 어디선가 봤었던 것 같은 말장난을 다시 하고 있는 둘은 6일이나 되는 시간동안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심심했다.

아무래도 최근에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그런 듯, 몸이 근질근질한가 보다.

저것도 중증인데 말이다. 스릴을 즐기면 안 된다.

괜히 그러다가 도박에 손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절대 도박에 손을 대지 않기르···가 아니라.


본론으로 돌아와서, 상단은 길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는 오크의 마을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라도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기로 했다.

물론 가기에는 힘들기는 하겠지만 괜히 오크들을 건드렸다가 손해를 보는 것보다는 낫다.

용병들이 죽으면 가까운 사람한테 보상도 해줘야 한다.

상단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보상은 꼭 해줘야 하고,

설령 죽지 않는다고 해도 오히려 상단의 물품들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그런 이유로 왼쪽으로 우회해 갔지만, 결국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지형이 더 안 좋아서 위험해졌다랄까.

그 이유야 당연히···.


"취익! 취익! fdsjfdks. lagsajl!"


"취익! dfjkdlagjkl. 취익! dsjlfdasjgk!"


'취익'소리 만은 잘 들리지만 오크들끼리의 언어인 듯, 뒷부분은 잘 들리지 않았다.

아니, 이해가 안 되는 것이랄까.

그런 불가능한 의사소통에 아이시스는 이상한 짓을 했다.


"오크 말 들어봐야지. [통역]!"


오크 말 이해해보겠다고 통역 마법을 사용하는 아이시스.

하지만 효과는 있나보다.


사실 통역 마법 자체가 서로의 머릿속에 있는 언어 관련 지식을 교환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 마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정신과 관련된 실험 자체가 금기가 되었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정신 마법들은 전부 초기에 만들어졌던 안전한 정신 마법이었다.


위 같은 통역 정도.

물론 아이시스가 쓰는 통역 마법은 아이시스가 이미지해서 만들어낸 거지만 말이다.


아무튼, 정신 마법인 만큼, 상대가 저항하면 당연히 안 통하겠지만.

상대는 오크다.

다른 것도 아닌 오크.

오크는, 무뇌라고 할 정도로 바보다.

물론 바보기는 해도 기본적으로 몸에 남아있는 본능과 약간 가능한 의사소통은 그래도 오크라는 종족 자체를 강하게 해준다.

빠른 성장속도도 한 몫 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런 오크가, 정신 마법에 저항한다고 해서, 얼만큼이나 저항이 되겠는가.

아마, 쥐꼬리만큼?

아니, 애초에 모를지도 모르지만.


그러하여, 오크들의 말은 아이시스한테 흘러들어왔고, 그런 오크들의 말을 알게 된 아이시스는 오크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취익! 취익! 인간들이다. 먹자!"


"취익! 인간들을 먹자! 취익! 따라와라!"


뭐 아까전의 내용과 거의 그게 그거기는 한데.

그냥 오크니까 이해해주자.

선천적으로 신체 조건은 좋지만 대신 머리가 나쁘다는 것.

물론 신체 조건은 후천적으로도 기본적인 생활에 의해 좋기는 하지만.


그런데, 갑자기 오크들의 말이 바뀌었다.


"취익! 취익! 아니다. 왕께서 산채로 잡아오라고 하셨다."


"취익! 산채로? 취익!"


"그렇다. 취익!"


대충 저런 내용이었는데, 인간들을 산채로 잡아오라고 했단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산채로 잡아와야 맛있단다.

죽은 지 꽤 된 인간은 맛이 없다랄까.

고기가 질기고 차가워서 맛이 없단다.

물론 차가운 건 불로 커버가 되기는 하지만.


아무튼,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아이시스는 저런 말을 이해하고 있으니.


"오크한테도 왕이 있나?"


저것밖에 안 들렸나···.

왕이라도 죽이려고?


그에 앨리아스가 대답했다.


"그 지역에서 가장 세고 머리 좋은 놈이 왕 되는 거지, 뭐. 인간들도 그렇잖아? 국경을 정하고 이곳저곳에 나라를 세워서 왕이 되고는 하잖아. 물론 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앨리아스의 말대로 오크들 사이에도 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 왕들은 단지 그 지역에서 가장 세거나 머리가 좋아서 다른 오크들보다 나은 오크를 말한다.

물론 머리가 좋으면 상당히 골치가 아파지겠지만, 그런 오크들은 잘 나오지 않으니까.


여하튼, 저 오크들이 오크의 왕을 언급한 것으로 봐서, 그 왕 놈이 항상 인간들을 잡을 때는 산채로 잡으라고 했나보다.


"의뢰 끝나면 찾아 가야지."


오크 킹이 상당히 걱정되는데···.


작가의말

다들 즐감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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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7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6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2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2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 상단 호위 - 3 16.08.21 261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80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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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9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4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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