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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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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2,007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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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사우리스에서 - 5

DUMMY

"이것들은 다 뭐야! 아이시스! 도대체 여기서 뭔 짓을 한 거야!"


"으응···? 헉!"


갑작스러운 앨리아스의 말에 눈을 반사적으로 뜬 아이시스의 눈앞에 있었던 것은 수많은 검은색 구체였다.

또랑또랑한 눈을 하고 있고, 양 옆에는 하얀색의 작은 날개를 달고 있으며, 검은색으로 덮여있는 구체들.

그들의 정체는 당연하게도 마의 하급 정령이었다.


"아이시스···. 상황 설명 좀 해줄래?"


"그, 그게···."


말을 더듬으며 먼 산을 쳐다보는 아이시스.

물론 그 산은 화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산은 맞으니까.


"빨리 뒷수습이라도 하지?"


"알았어. 너희들 모두 돌아···가는 게 아니라 너 혼자 남고 나머지는 모두 돌아가 주겠니?"


- 끄덕끄덕


아이시스가 지목한 정령 하나 빼고는 모두 돌아갔다.

물론 그들은 또랑또랑한 눈빛은 그대로였지만 볼···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삐졌는지 부풀어 있었다.

어쨌든 갑은 아이시스고 자신들은 을이기 때문에 그냥 돌아간 마의 정령들.

그들이 어떤 뒷담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휴, 놀래라.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겨우 계약 하나 하려다가 이런 일까지 일어나다니. 나도 참 놀랍다, 놀라워."


"그건 내가 할 말이고. 그보다, 일단 계약부터 하지?"


"좋아, 그러니까···. 어떻게 하더라?"


2년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어떻게 하는지도 모두 잊어버린 아이시스였다.

물론 아이시스의 입장에서는 2년'밖에'가 아니라 2년'이나' 일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었던 마의 정령과의 계약이 드디어 이루어진다니 다행이기는 하다.


"그러니까, 정령은 이미 소환되어 있고. 그럼 적당히 계약을 했다는 증명이 되게 마나를 흘려 보내."


마나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령과 서류계약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당연히 마나를 사용해서 정령들과 계약을 해서, 소환을 할 때 정령들이 '아, 누가 부르나 했더니 저번에 계약했던 그 바보 인간이군'하고 소환에 응답해주는 것이다.


"맞다. 그렇지. 그러면··· 됐다. 앞으로도 내가 불러주면 와줘? 알았지?"


- 끄덕끄덕


"그럼 돌아가 봐도 돼. 아니면, 여기 계속 있을래?"


- 끄덕끄덕


처음으로 마의 정령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바깥 세상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운이 좋게도 아이시스가 불러낸 정령이 돌아가기 싫다는 것이다.


"그래? 그러면 옆에 있어도 돼. 그렇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면 슬슬···."


그 순간이었다.


- 철퍼덕.


- 쿠구궁.


- 퍽.


- 투두둑.


여관 밖에서 온갖 소리가 다 나기 시작했다.


"뭐, 뭐지···?"


"그, 글쎄? 나가보면 알 수 있겠지."


"그건 당연한 거잖아···."


당연한 소리를 하는 앨리아스였다.


어쨌든, 여관을 나간 둘에게 보인 것은.


"커헉. 저것들이 왜 여기 있는 거야. 아까 다 돌아간 거 아니었어?"


여관에서 봤던 검은색 구체들이었다.

마의 정령들, 그들이 마을에 남아서 온갖 말썽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저것들이···! 도대체 어떻게 말썽을 부리고 있는 거야! 바람을 다룰 줄 아는 것도 아니고, 불을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저러고 있는 거야!"


솔직히 어떻게 말썽을 피울지 떠올리기 쉽지 않은 마의 정령들.

마기라도 휘두르는 걸까?


"저것들, 뭐하는 거야."


마의 정령들은 사람들의 그림자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림자들을 이용하려면 보통 어둠의 정령이 적당하지 않을까.

왜 굳이 마의 정령이 그림자를 이용하는 것일까.


어둠 속성이 없다고 마의 정령이 대신이라도 하겠다는 것일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마의 정령들이 말썽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저것들부터 빨리 돌려보내자. 언제 여기까지 튀어나온 건지."


"그러게 말이다. 나는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빨리 돌려보내."


"알았어."


그렇게 아이시스는 의도치 않게 마의 정령들을 잔뜩 불러낸 죄로 뒷수습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


"휴우, 말썽을 부려서 힘들었네. 왜 저렇게 말을 안 듣는 거야?"


"글쎄···? 마의 정령들이 말썽쟁이···라는 성격인 거 아닐까?"


"아무튼, 계약 했으면 그만! 원래부터 목적은 계약이었으니까! 중급은 다음으로 물 건너 간 걸까?"


"아마도?"


"쩝."


워낙 많은 정령들이 날뛴 덕분에 돌려보내느라 진이 빠져서 체력 소모가 꽤나 컸던 아이시스.

이제는 끝났지만 너무 골치여서 머리가 아파 죽을 지경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급 정령을 소환하는 것이란···.


"그런 건 미친놈이나 할 짓이지."


뭐, 그렇다고 한다.

그래도 정령들이 소동을 피웠었을 때 다행인 점이라면 아이시스를 공격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검은색 기운을 실체화시켜서 이리저리 난동을 피울 때도 있었는데, 소환한 장본인은 공격하지 않았다랄까.

아무래도 아이시스밖에 소환하지를 않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의도치 않게 마의 정령들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된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도 한다.

더 놀라운 소식은 아이시스가 전혀 배상을 하지 않았다는 점!

분명 주위의 사람들한테 막대한 피해를 끼쳤을 텐데 아무도 아이시스가 소환자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이 한 몫 했다.


당연하게도, 아무런 말을 듣지 못한 아이시스는 나 몰라라 하며 은근슬쩍 빠져나갔고, 앨리아스는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정령을 소환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방관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앨리아스였다고 한다.


어쨌든, 한동안 이 곳은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아이시스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


"이럴 땐 빨리 뜨는 게 상책이지. 괜히 계속 남아 있다가 걸리면 빼도 박도 못한다고."


"···."


뭐 그렇다고 한다.

사람의 삶이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감지된 위험은 미리 피해주는 것이 상책이다.

괜히 뻐기고 있다가 인생 말아먹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그런 관계로 몰래 빠져나가서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는 둘.

이번에 아이시스의 목표는···.


"겨우 불의 마탑만 있을 리가 없어. 물의 마탑이라든가, 바람의 마탑이라든가, 잔뜩 있을 거야. 일단 그곳들부터 다 털어보자."


아이시스의 현재 목표는 마탑들을 다 털어서 각 속성별로 마법을 모두 모으는 것!

꿈은 무척 크기는 하지만 얼마나 걸릴지 모를 정도이다.

대륙이 조금 큰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다 들른다고 해도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겠지만 그리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

단지 어느 수준 이상의 마법은 배워지지 않을 뿐.


"그러고 보니 왜 조금 더 강할 것 같으면 안 배워지는 거지?"


그게 꽤 의문이기는 했지만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으니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강제로 가능하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어쨌든 그런 이유로 불만은 있어도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아이시스였다.


일단 현재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마탑이 2개나 세워져 있다고 하는 제국이다.

제국답게 큰 영토를 갖고 있는데, 그 큰 영토에 마탑이 2개가 세워져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제국에서는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고, 마탑도 안심할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 제국의 이름은··· 코르시아!

누가 지은 이름인지는 모르···는 게 아니라 아마도 초대 국왕이 지은 이름일 것이다.


어쨌든, 그 제국은 서남쪽에 위치해 있다.

생각보다 제국의 터가 좋은데,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일단 제국의 서쪽에는 드래곤들이 사는 산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국의 서쪽에서는 쳐들어가려고 해도 쳐들어갈 방법이 없다.

일단 서쪽으로 가서 치려고 하면 드래곤들한테 일단 1차로 전멸이고, 2차는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드래곤들한테 눈치가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고?


그야 드래곤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제국이 땅을 황폐화 시킨다든지 드래곤을 죽이고 말겠다든지 그런 것이 아니라면야, 뭘 하든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물론 위와 같은 일을 멀리 있는 나라에서 꾸민다고 해도 바로 지도에서 사라지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별로 관여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삶을 즐기는 드래곤들은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관계로, 제국의 서쪽으로는 덤벼들지 못하고···.

제국의 북쪽은 서쪽에 있는 드래곤의 산맥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사맥이 제국 북쪽으로까지 이어져 있다.

그 덕에 북쪽으로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그 결과, 제국의 동쪽으로만 쳐들어갈 수 있는데, 1군데 밖에 없는 이곳은 당연하게도 엄중한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 제국의 남쪽이라면 바다인데, 솔직히 이 대륙에서는 바다가 쓰일 일이 없어서 안타깝게도 쓰이지도 못한다.

설령 바다로 덤벼온다고 해도, 제국에서는 그에 맞는 대비를 해 놓았을 것이다.

그런 관계로, 제국은 잘 먹고 잘 산다고 한다.


한 마디로, 제국을 세운 터가 너무 너무 좋았다고나 할까.


그런 제국이 현재 아이시스와 앨리아스가 향하고자 하는 곳이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전에도 말했듯이 마탑이 2개나 있으니까.


그 2가지 마탑은 물의 마탑과 땅의 마탑이다.

물론, 땅의 마탑은 산맥 쪽에 위치해 있고, 물의 마탑은 바다 쪽에 위치해 있다.


작가의말

정.령.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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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코르시아 제국 - 1 +2 16.08.25 191 3 10쪽
» 사우리스에서 - 5 16.08.24 179 2 10쪽
59 사우리스에서 - 4 16.08.24 183 2 10쪽
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6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5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2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6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6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1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0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79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5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9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4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2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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