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78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20 23:55
조회
274
추천
3
글자
10쪽

수상한 마탑 - 10

DUMMY

-뒤적뒤적


이번에는 뒤지면서 다른 소리를 내는 아이시스와 앨리아스. 저번에는 부스럭부스럭-이더니 이번에는 뒤적뒤적-이다. 조금 더 잘 알 수 있기는 하다.


"으음, 어디에 있는지···. 도통 나오지를 않네. 도대체 어디에 숨겨져 있어서!"


"응? 이거 아니야?"


투덜대는 아이시스한테 무언가를 발견한 듯 앨리아스가 물어본다. 앨리아스가 발견한 것은 이번 역시 책. 대문짝하게 연구라고 쓰여 있다. 혹시 표지만 연구고, 내용은 연구가 아니면 어쩔지 걱정이 앞선다.


"만약 이번에도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시간 낭비니. 그럼 그냥 전부 넣어버려야겠다."


뭐, 그렇다고 한다. 나중에 꺼내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으니.


-펄럭펄럭


"오오, 이번에는 연구일지가 맞는 것 같은데? 날짜도 쓰여 있고. 왠지 일기 같은 느낌이지만 다행이도 연구에 대한 내용도 나오네. 일단은 읽어보실까."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시 연구일지를 제대로 읽어보기 시작하는 아이시스. 이러다가는 왠지 발각되고 쫓길 것 같은데···. 결국은 시간 문제인건가! 빨리 읽으면 안 걸리겠지.


이런 누구의 것인지 모를 걱정을 받으면서 열심히 연구일지를 읽고 있다.


"으음, 이건 흔히 나오는 인공생명체인건가? 어디보자··· 재료가 트롤의 핏줄, 마정석, 이건 당연하다고 봐야 할 것 같고. 근데 상급 마정석이 필요하다고? 흐음, 아무튼. 다른 재료들이···."


책에 재료들로 나온 것은 위에 나온 2개 말고도 이런저런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냥 강한 놈 하나 만들고 싶었나보다. 이런저런 장점들을 섞어 넣어서 더럽게 세게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재료를 다 못 모았다고.


"응? 못 모은 재료가 뭐기에? 어디··· 에? 이, 이런 엄청난 걸 어떻게 얻어! 그리고 그거 가지고 만들려고 했다가는 그냥 그전에 죽을 것 같은데?!"


그 재료가 뭐기에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냐면··· 드래곤의 비늘이란다.

물론 그 비늘은 가끔씩 드래곤들이 흘리고 가는 비늘을 말하는 것이다.


드래곤들이 심심해서 자기 비늘로 무기 만들어놓고 안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그냥 가끔씩 길가에 떡하니 놓여 있는 경우랄까.

아무튼, 드래곤의 비늘을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매우 비싸기도 하고.


그래도, 정말로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대륙 최'강'의 마탑이 되지 않을까? 최'고'는 아니더라도. 인공생명체 때문이라도 최'강'은 될 수 있다. 어차피 라니아 대륙에는 골렘이라는 개념 자체부터가 없으니까.


‘골렘 정도는 나타날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들 창의력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도 나타나지를 않았다. 어쩌면 생각은 해냈어도 못 만든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골렘이 없는 이 시대에, 저런 트롤의 핏줄을 이용한 엄청난 재생력, 상급 마정석을 활용한 빠른 마나 순환 속도, 드래곤의 비늘을 활용한 엄청난 방어력. 이 세 개만 해도 엄청나다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몸통을 이룰만한 것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또 못생긴 건 사람들이 싫어하기에. 몸통으로 쓸 것을 고민하던 이놈이 결국 택한 것이 사람의 몸이다.


"응? 사람의 몸?"


한 발 늦는 반응이지만 사람의 몸을 사용한다는 부분에서 쇼크를 먹은 것으로 생각해주자. 뭐 틀린 말도 아니니까.


"그런데, 누구의 몸을 사용하려고 한 거지?"


이럴 때 드는 의문. 과연 누구의 몸을 사용하려고 했을까. 어차피 뒤에 다 나오는 내용이니까 빨리 발설해주자.


"음, 신체적인 조건을 위해서 오러를 내뿜을 수 있는 검사를 사용하려고 했다고? 으음, 그리고 젊은 사람을 사용하려고 했다, 이거구나. 그럼, 내가 조건을 충족했으면, 나를 재료로 썼으려나? 에이, 그건 아니겠지. 아닐 거야."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는···. 어차피 아니니까 별로 상관도 없고 말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흔히들 말하는 소드마스터를 사용하려고 했다는 소린데···. 젊은 사람이 소드마스터 되기 쉽나. 거참,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일단 이건 여기까지만 보고. 다른 것들은 약물이나 뭐 그런 건가? 이 약물은 또 뭐하는 약물이라고. 흐음, 꽤 좋은데?"


아이시스도 약물을 [조합]을 이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기는 하지만, 레시피가 없으면 자기가 직접 구상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상성이 안 맞으면 자기 멋대로 독극물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레시피가 이미 있는 경우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지금 그런 레시피가 널려 있다는 소리인데, 그렇다고 또 그냥 레시피 가지고는 별로 놀라지도 않는다. 방금처럼 놀라면서 감탄사를 낸 경우에는, 그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효과가 무엇이기에 그러는 걸까.


"효과가 뭔데?"


앨리아스도 똑같이 생각했나보다. 물어보는 것을 보아하니.


"효과? 그게, 마나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데? 그러니까, 마나를 쓰고 나서 다시 모을 때 더 빠르게 모을 수 있게 해주는 건가 봐···. 나한테는 별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라면 필요할지도 모르지. 흐음, 팔면 돈 좀 되려나. 레시피도 나한테 있겠다···. 대량생산을 해야 할 타이밍인건가!"


"···."


할 말 없는 앨리아스. 기뻐하는 아이시스. 상반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닌 게, 전쟁 중일 때 마법사들이 마나를 사용하고 난 후, 다시 마나를 모을 때, 빠르게 모은다면 전쟁에 마법을 몇 대 더 박아줄 수 있으니까 유리해진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나라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살 것 같은데···.


"으음, 그런 거 시장에 풀었다가는 균형이 영."


"그런가? 뭐, 조금씩만 팔면 상관없겠지. 다음은···."


그렇게 조금씩 비싸게 팔기로 결심한 아이시스였다. 어쩌면 적게 파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모으게 할지도 모른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해지게 되니··· 장사에서는 반드시 알아야하는 불문율이다.


***


"좋아, 다음은···."


-벌컥!


"여기다! 빨리 와!"


"뭐라고? 알았어!"


둘이 나가려고 할 때, 그 놈들이 나타났다. 누구냐고? 누구긴, 마법사들이지. 마탑의 저렙(···) 마법사들. 아, 고렙도 하나 있긴 하다. 이미 죽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중간이랄까.


"너무 늦었나? 역시 시간을 너무 오래 끌었어···. 역시 좀 빨리 나갈걸. 뭐, 그래도 챙길 건 다 챙겼으니 상관없겠지."


"그래. 네 말대로 털 건 다 털었으니까···. 일단 튀고 볼까."


그렇게 모여 있는 마법사들을 무시하며 짧은 대화를 나눈 둘은 결국··· 튀었다.


-타다닥!


-타다닥!


"이, 이잇! 저 놈들 빨리 잡아! 탑주님을 죽였다!"


"예, 옛! 빨리 가자!"


"'물의 기운이여! 나의 명에 응해 그 모습을 공으로 바꾸어라!' [워터 볼]!"


그래도 실력이 더 높은 것 같은 마법사가 빠르게 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법사들한테 명했고, 그에 마법사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조금 늦게 반응한 마법사들도 있었고, 눈치가 빠른 마법사들은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마법을 시전했다.


물론 그래봤자 하나도 맞지 않았지만.


"푸하하! 나 잡아봐라! 나 잡으면 용치!"


“어휴···."


-절래절래


어느새 마법사들을 놀리면서 도망치는 아이시스. 저건 도발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즐기고 있는 건지. 왠지 후자인 것 같은데, 정말 후자라면 참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만큼이나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인지. 어디 소설에 나오는 3류 용병도 아니고, 앨리아스도 똑같이 생각하나 보다. 고개를 절래절래-하고 젓는다.


***


"헉···, 헉···, 헉···. 이제 못 쫓아오겠지?"


"어휴, 그래. 도발은 또 왜 해서 괜히 힘들어지게 하냐고."


아이시스의 도발에 마법사들은 더욱 더 화를 내면서 열성적으로 쫓아왔다. 특히, 마법을 마지막에는 수십 명이 난사하는 모습이 참, 멀리서 보면 장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을 당하는 둘의 입장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


뭐, 대충 이런 식이었는데···.


"저 놈들 잡아! '불의 기운이여! 나의 명에 응해 그 모습을 공으로 바꾸어라!' [파이어 볼]!"


"'바람의 기운이여! 나의 명에 응해 그 모습을 바꾸어 상대를 베어라!' [윈드 커터]!"


"'번개의 기운이여! 나의 명에 응해 상대에게 쏘아져라!' [일렉트릭 쇼크]!"


"'마나의 흐름이여! 나의 명에 응해 그 모습을 화살로 바꾸어라!' [매직 애로우]!"


물론 저 마법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


저렇게 엄청난 양의 마법이 대량으로 날아왔는데, 비록 낮은 클래스의 마법들이기는 하지만 수십 개가 저런 식으로 날아온다고 생각해봐라. 당연히 기겁하는 건 둘째 치고 한 대라도 맞을까봐 무섭다.


그렇게 둘이 도망치면서 마법사들은 둘을 향해 마법을 쏘아대고, 둘은 마법에 맞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도망치고··· 그렇게 진행이 되면서 결과는 결국 따돌린 것이었다.


"후우, 아무튼. 이제 더 이상 추격은 없는 거지? 이거 원, 도심 추격전도 아니고."


"다 너 때문이잖아. 아무튼, 일단은 돌아가자고.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단 말이지."


"···?"


앨리아스의 말에 아이시스는 궁금증을 표했다. 더 큰 문제라니. 더 큰 문제가 뭐지?


"어휴, 저번에도 말했잖아. 마법사들이 우리 얼굴 다 봤으니까 지명수배 같은 거라도 될 거라고."


"헉!"


당연한 듯이 앨리아스는 분명 끌려갈 거라고 말을 했다. 이에 아이시스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다 죽이고 올까···? 그럼 증거박멸인데."


다 죽이고 오겠다는 대답이었다. 당연하지만, 감이 좋은 일부 마법사들은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도대체 그들이 느낀 오한은 어디서 온 걸까?


안타깝게도 불쌍한 마법사들이었다.


마탑주도 그렇고···.

마탑의 다른 마법사들도 그렇고···.


작가의말

예.약!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1 코르시아 제국 - 1 +2 16.08.25 191 3 10쪽
60 사우리스에서 - 5 16.08.24 178 2 10쪽
59 사우리스에서 - 4 16.08.24 183 2 10쪽
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6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5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1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5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5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1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0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79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4 3 11쪽
»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1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8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2 5 19쪽
34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6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3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28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