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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기술사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에 소환되어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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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기술사
작품등록일 :
2016.08.07 00:00
최근연재일 :
2016.09.15 10:21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41,982
추천수 :
403
글자수 :
492,600

작성
16.08.19 20:15
조회
316
추천
4
글자
10쪽

수상한 마탑 - 4

DUMMY

"좋아, 이제 마탑에 도착했고···. 일단 올라가야겠지?"


"그렇지. 비밀통로 쪽으로 가려면 올라가 줘야하니까. 그나저나 비밀통로는 왜 만들었다냐. 이런 일이나 만들게 하고···. 쯧쯧, 괜한 짓을 한 거로구만."


"아무튼, 우리야 좋지. 이렇게도 써먹을 수 있고 말이야. 아무튼 가보자고."


이렇게 마탑에 숨어들어가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둘은 당연히 아이시스와 앨리아스였다. 일의 발단은 정말로, 정말로 작은 일인 축제였지만, 왜 이렇게까지 일이 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커진 일을 중간에 그만둘 수는 없으니 당연히 마탑에 쳐들어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므로 그렇게 쳐들어가는 둘이었다.


"그래도 일단은 일반 손님처럼 들어가자고. 어차피 거기까지는 별로 신경은 안 쓸 테니."


"그래. 몇 층이라고 했었지?"


"4층이네. 계단으로는 5층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4층에서 연결되는 걸 보아하니···. 일부로 그런 건가? 뭐 상관없겠지."


실제로 마탑은 5층까지는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저번에도 아이시스가 마탑에서 마법들을 스킬 북의 형식으로 전부 털어가고 있었을 즈음 그랬으니까. 물론 지금이야 다시 가보면 더 많은 마법들을 털 수 있겠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것이 아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역시 욕심이 났는지 추가적으로 마법들을 털고 있었다.


- [워터 캐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파이어 캐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일렉트릭 캐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윈드 캐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오토 타겟]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이베이젼]을 배우시겠습니까? Y/N


···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배울 만한 것이 많지는 않았다. 대충 폭풍과 비슷한 마법들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 윈드 캐논과 폭풍이 비슷비슷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폭풍은 광범위하게 사용하면서 약간 약하게, 그리고 윈드 캐논은 한 점을 중심으로 바람을 모아 일직선으로 쏘아 보내는, 폭풍과는 반대의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여러 가지 버프형 스킬들이었다. 조금 더 고난이도의 버프들, 그러니까 공격을 피하거나 공격을 명중시키도록 마나를 세밀하게 움직이게 하는 그런 마법들이었다.


그 외에도 마법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러면 너무 많아지므로. 아무튼, 다시 돌아가서. 마탑에 들어온 아이시스와 앨리아스는 4층으로 가서 마탑의 지도에 나와 있던 곳으로 갔다.


그리고 그 전에···.


"[인비저빌리티]! [숨기]!"


마법 하나와, 스킬 하나를 사용해서 기척과 모습을 완전히 지워버린 둘은 잠깐 생각을 했다.


왜 고민을 하고 있었냐면, 아무래도 들어가려고 하니까, 장치를 작동시킬 필요가 있었고, 장치를 작동시킨다면 어떤 소리가 날지 모른다. 그렇게 소리가 난다면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거기다가 항상 층마다 존재하는 마법사들은 당연히 침입자라고 생각하고 바로 죽여 버리거나 감옥에 넘겨버릴지도 모른다.


감옥에 안 가고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해도 지명수배가···. 그런 일이 일어났다가는 나중에 큰일 난다. 절대로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현상이···.


"결론은 어떻게 하냐는 건데. 마법들 중에 소리를 없애고 지금 이 장면만 보이게 만드는 마법이 있을까? 아니야, 여기는 마탑이니까 분명 마나 유동이 탐지돼서 바로 걸릴 텐데. 잠깐, 그러면 정령은?"


정령의 경우, 조금 다르게 사용이 되기는 한다.

단지 아이시스가 마나를 사용해서 소환할 뿐. 게임의 시스템 때문에 강제적으로 소환이 되면서 마나를 먹는 건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친화력만으로 정령을 소환한다. 선천적인 친화력을 이용해서 그 친화력 수치만큼의 정령을 소환하는 것인데, 그 친화력은 후천적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아무튼, 결론은 정령은 마나 유동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마나 유동으로는 정령들을 탐색하지 못하는 것이고.


참고로, 정령들이 사용되는 것을 확인하려면 정령사가 따로 이곳에 배치되어 있거나 소환되어 있어서 실체화된 정령을 직접 눈으로 보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감이 좋든가.


"좋아. 그러면 정령을 사용해야겠다. 소리는 바람을 차단하면 충분히 차단할 수 있겠다···.“


이런 마법이 존재하는 이상한 곳에서도 과학이 쓰이는 것은 정말로 놀라웠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곳에서는 과학이라는 개념은 있기는 해도 그다지 많이 발달되어 있지는 않았다. 마법이 있었기에. 마법이라는 훨씬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귀찮게 알지도 못하는 과학이라는 개념의 학문에 시간을 쏟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곳에서도 물리학 같은 과학이 잘만 적용이 되기에 이곳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


"좋아, 그리고 또 어떤 문제가···. 아, 땅의 진동이 있네. 땅의 진동은 땅의 정령으로 하면 되고. 그 다음은 역시 모습인데, 어떻게 해야 하지?"


소리와 진동까지는 어떻게 해결이 되었다. 바람과 땅의 정령을 소환하기만 하면 쉽게 해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정말로 문제인 것은 어떻게 해야 모습을 숨기느냐이다.


"그러니까 모습을 숨기려면···. 그래, 무언가를 보려면 그 무언가로부터 빛이 반사돼서 눈에 들어와야 한다는 거지···. 그러면 그것으로부터 반사되는 빛을 아예 차단하면? 아니야. 그러면 완전히 안 보이니 오히려 더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몰라. 그러면 빛을 약간 변형시켜서 이곳만을 전처럼 보이게 만드는 거라면···? 그래 가능할지도 몰라. 그런데 그러면 마나가 너무 많이 사용될지도.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으니···. 조금 무리를 해야 하려나?"


바람, 땅, 빛의 정령을 모두 소환해두는 것까지는 별로 신경 쓸 정도까지는 아니다. 왜냐하면 소환해두기만 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마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바람을 차단해서 진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고, 땅으로 전해지는 진동도 막고, 빛을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빛은 몇 배 이상의 마나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나도 있거든? 왜 혼자서 무리하겠다, 안 하겠다 난리야?"


그 때, 아이시스 뒤에서 앨리아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도 정령 소환 가능하거든?"


앨리아스 역시 엘프이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4대 정령을 소환할 수 있다. 물론 4대 정령을 제외한 경우에는 친화력이 존재해야 그 속성을 소환 가능하지만. 아무튼, 4대 정령의 속성에 포함되는 바람과 땅의 경우에는 앨리아스 역시 쉽게 소환이 가능했고, 상급까지 소환이 가능했다.


"헉! 너도 정령 소환이 가능했지···."


"혹시···. 너 설마···."


"아니, 아니야! 네가 요즘 정령을 소환 안 해서 말이지. 당연히 까먹게 되지 않을까?"


"그래. 요즘 내가 소환을 안 하기는 했지.“


"휴우."


항상 아이시스가 전부 다 해먹어서 앨리아스는 요즘 할 일이 없었는데, 할 일이 생겼기에 좋아했다. 굳이 이런 귀찮은 일을 하면서 왜 좋아하냐···라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앨리아스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지루해서 버티지 못할지도 모른다. 항상 하는 일도 없고 말이다. 계속 따라다니고 있고, 하는 일은 없고, 그렇다고 기억해주는 것도 아니고. 존재감은 사라지고···. 왠지 불쌍해진다.


"그래, 네가 있지. 좋아 그러면 계획은 완벽하다! 이렇게 가는 거야! 너는 땅하고 바람을 소환해. 그리고 나는 [광아]를 소환해 두는···이 아니라 이미 되어 있지. 어쨌든 중급으로 소환하면 좀 더 잘 숨겨질 테니 소리랑 땅의 진동을 숨겨줘. 나는 빛을 조절해서 모습이 안 보이게 만들께."


"그래. 이제 슬슬 시작하자. 빨리 빨리 해야지."


그렇게 계획을 세운 둘은 정령을 소환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미 소환되어 있는 아이시스의 경우에는 기다리는 거였지만.


"'바람의 중급 정령' 소환. '땅의 중급 정령' 소환."


"소환 다 했지? 그러면 이제 시작하자. '광아'야, 사람들이 이곳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이쪽에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게 해줄래? 빛 조절하면 가능하지?"


-끄덕끄덕


해파리가 끄덕끄덕 거렸고, 빛이 해파리로부터 나오는 모습을 보이더니, 다 됐다는 듯이 모습을 취했다. 어떻게 취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의사가 전달은 됐으니 상관없겠지만···.


"너는 소리를 차단해주고, 너는 진동이 전달 안 되게 해줘. 알았지?"


-끄덕끄덕


-끄덕끄덕


지렁이의 모습을 한 땅의 정령은 한 번 고개를 끄덕인 후 바닥을 파고 들어갔고, 머리만 내밀고서 가만히 있었다. 반면 초록색의 작은 새의 모습을 한 바람의 정령은 공중에서 날개를 펄럭이더니, 이제 됐다는 듯이 고개를 한 번 끄덕거렸다.


"좋아, 이제 된 건가. 그럼 한다? 여기를 밟고. 또 여기를 밟고. 또 여기를 밟은 다음에··· 여기를 누르고, 마지막으로 여기를 밟으면···."


정말 복잡한 절차를 가진 비밀통로의 입구였다. 귀찮게 인식 마법 같은 것을 걸어서 차례로 일정 부위들을 무언가로 누르거나 밟아야 했으니까. 쓸데없이 별의별 마법들을 다 걸어놨다. 어차피 정보만 사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그런 마법들인데.


작가의말

예 to the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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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사우리스에서 - 5 16.08.24 178 2 10쪽
59 사우리스에서 - 4 16.08.24 183 2 10쪽
58 사우리스에서 - 3 16.08.24 183 2 10쪽
57 사우리스에서 - 2 16.08.24 186 2 10쪽
56 사우리스에서 - 1 16.08.24 193 2 9쪽
55 드워프의 산 - 3 16.08.23 199 2 10쪽
54 드워프의 산 - 2 16.08.23 195 2 10쪽
53 드워프의 산 - 1 16.08.23 211 3 10쪽
52 마법사의 던전 - 5 16.08.23 204 2 9쪽
51 마법사의 던전 - 4 16.08.23 200 2 10쪽
50 마법사의 던전 - 3 16.08.22 203 2 10쪽
49 마법사의 던전 - 2 16.08.22 215 3 11쪽
48 마법사의 던전 - 1 16.08.22 240 5 9쪽
47 오크 킹 - 3 16.08.22 235 4 9쪽
46 오크 킹 - 2 16.08.22 241 3 10쪽
45 오크 킹 - 1 +1 16.08.21 248 2 10쪽
44 상단 호위 - 3 16.08.21 260 3 9쪽
43 상단 호위 - 2 16.08.21 279 3 10쪽
42 상단 호위 - 1 16.08.21 271 2 10쪽
41 수상한 마탑 - 11 16.08.21 264 3 11쪽
40 수상한 마탑 - 10 16.08.20 275 3 10쪽
39 수상한 마탑 - 9 16.08.20 272 2 9쪽
38 수상한 마탑 - 8 16.08.20 286 4 10쪽
37 수상한 마탑 - 7 16.08.20 282 3 10쪽
36 수상한 마탑 - 6 16.08.20 288 2 11쪽
35 수상한 마탑 - 5 +1 16.08.19 303 5 19쪽
» 수상한 마탑 - 4 16.08.19 317 4 10쪽
33 수상한 마탑 - 3 16.08.19 333 3 11쪽
32 수상한 마탑 - 2 16.08.19 32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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