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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72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20 22:00
조회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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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212.메시지1-(수정)

DUMMY

치누야를 만난 쿠보스와 카테오는 반가움도 반가움이었지만 의아함이 더욱 컸다.

이곳에서 여기저기 마구잡이식으로 마법공격을 퍼붓던 치누야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테오가 의문을 가지고 치누야에게 물었다.


“치누야 자네가 왜 이런 곳에서 이러고 있는 겐가..?”


치누야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망할놈의 함정에 당했네..”


“함정이라니?”


쿠보스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그의 멍한 표정을 본 치누야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난 이곳에 리치가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었다네.”


“리치..? 설마 카인님께서 중간계에 가면 꼭 찾아내라고 명령하신 그 달시라는 마법사를 말하는 겐가..?”


“그렇다네.. 중간계에 온 이후 난 하루도 빠짐없이 리치를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지. 그리고 결국엔 어느 노파로부터 이곳에 리치가 있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네...”


“노파라고..?”


“그렇다네. 그 노파는 내가 리치를 찾고 있다는걸 어떻게 알았는지 친히 내게 찾아와 리치가 이곳에 있다고 알려주더군.”


치누야의 발언에 쿠보스가 놀라며 물었다.


“그럼 이곳에 정말로 리치가 있다는 얘긴가..?”


기대어린 그의 눈빛과는 달리 치누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다네. 기대에 부푼 나머지 처음 이 해골들을 보고 리치라고 착각했을 정도였으니까..”


치누야의 말처럼 주변엔 리치와 똑같이 생긴 해골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말그대로 그냥 평범한 해골들뿐이었다.


“그럼 아직 리치는 못 찾았단 얘기군..?”


카테오가 치누야에게 한 말이었다.

그의 말에 치누야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다네. 리치의 행방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지. 더군다나 결국 오늘 낮에 이곳에 갇혀 버리고야 말았다네.”


치누야의 말은 쿠보스와 카테오에게도 안좋은 소식이었다.

치누야가 자신들보다 먼저 이곳에 갇혔을 뿐 상황은 달라진게 없는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혹시라도 나가는 입구를 알고 있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그들은 이내 또다시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아.. 그럼 자네도 그 요상스러운 힘에 이끌려 땅속으로 빨려들어왔다는 얘기군..?”


쿠보스가 낙담하며 치누야에게 물었다.

그 얘기를 들은 치누야가 분개하며 대답했다.


“크흑..! 자네들 아직도 눈치를 못챘군 그래?”


“눈치를 못채다니..?”


“그건 함정이었어.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함정이었다고..!”


치누야의 말에 카테오와 쿠보스가 어리둥절해했다.


“함정..? 우리는 단지 몬스터들과 싸우다가 우연히 이곳에 빠진 것 뿐이었네.”


쿠보스의 말에 치누야가 핀잔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자네는 여전히 생각이 없군 그래..?”


치누야의 말에 쿠보스가 발끈했다.


“뭐라고..?!”


다행히 카테오가 그런 쿠보스를 간신히 말리며 치누야에게 물었다.


“사소한 얘기는 그만하고 요점이나 얼른 말해 보게.”


카테오의 물음에 치누야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자네들 지상에서 이곳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무언가 이상한 점 못 느꼈는가..?”


“자꾸 뜸 들이지 말고 속 시원히 좀 얘기해 보게.”


카테오가 어서 말하라는 듯 재촉했다.


“자네들을 공격하던 몬스터들은 그곳에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일세.”


몬스터들이 그곳에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분명 그곳에서도 자신들을 향해 달려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자신들이 빠졌던 그 공간으로는 몬스터들이 다가가는 것을 무척 꺼려했었다.


“흐음.. 그러고 보니 몬스터들은 그곳에 그런 장치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듯 보였네.”


카테오가 치누야의 말을 인정한다는 듯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것이 함정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몬스터들이 오랜 경험으로 인해 우리를 이곳으로 빠뜨린 그 공간이 위험하다는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쿠보스가 이의를 제기했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 치누야가 곧바로 보충설명을 해 주었다.


“나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지. 헌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더군..?”


“그게 아니었다고...?”


“자네들 벌써 잊었는가..? 우리가 상급마족이라는 사실을...”


치누야의 말에도 쿠보스와 카테오는 그의 말을 이해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그걸 잊을 리가 있겠는가..? 헌데 그건 왜 묻나..?”


쿠보스가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치누야의 설명이 이어졌다.


“평소였다면 마기를 풀풀 풍기기만 하더라도 몬스터들이 우리 앞에서 꼼짝을 못한다는 사실을 벌써 잊었는가 이 말일세.”


그제서야 쿠보스와 카테오가 치누야의 말을 이해했다.

먼저 상황을 인지한 카테오가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몬스터들은 자신의 동료들이 바로 앞에서 죽는대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없이 불나방처럼 우리에게 달려들더군..?”


“바로 그거네.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도 우리가 풍겨대는 마기 앞에서는 꼼짝을 못해야 정상이지. 헌데 그들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


치누야의 말에 카테오가 동의한다는 듯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야. 몬스터들이 미치지 않고서야 감히 상급마족인 우리에게 덤벼들지는 못할테니..?”


“미쳐서 겁을 상실한 것 말고도 우리에게 덤벼들 가능성이 하나가 더 있긴하지..?”


“흐음.. 그게 뭔가..?”


“바로 누군가 몬스터들을 최면이나 마법 등을 이용해 조종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일세..”


치누야의 말에 쿠보스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누가 그런 괘씸한 일을 한단 말인가..?”


몬스터들을 이용해 자신들을 이곳에 빠뜨린 것 자체를 괘씸하다고 여기는 쿠보스였다.


“그거야 나도 알 수 없는 일이지. 하지만 여길 빠져나간다면 이곳을 만든 범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치누야가 한쪽 벽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쿠보스와 카테오의 시선이 자연스레 그가 가리킨 벽면으로 향했다.


“저게 다 뭔가..?”


카테오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물었다.

그가 가리킨 벽면에 빼곡하게 글씨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 떨어졌던 사람들이 죽기전에 써 놓은 글들이라네.”


치누야의 말처럼 거기에 쓰인 글씨는 모두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한 자들이 죽기전에 써놓은 글씨였다.

대부분의 글들이 ‘OOO 여기에서 잠들다.’와 같이 자신이 이곳에서 죽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써 놓은 글씨였다.

하지만 유독 한 글귀만은 특별했다.

쥐꼬리만하게 쓰여진 여느 글씨들과는 달리 그 글귀는 처음 이곳이 생겼을 때부터 만들어진 글귀처럼 벽면을 가득 메울정도로 아주 크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글자 하나의 크기가 성인 남성 한명의 키와 맞먹을 정도였다.

글귀의 내용은 이러했다.


‘이곳을 부수고 나갈 수 있는 자!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 이곳에 갇혀버린 자들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였다.


“크흠.. 그래서 자네가 그토록 열심히 마법을 퍼부었던 것이었군..?”


카테오가 치누야를 향해 물었다.

그가 왜 마구잡이식으로 사방팔방에다가 마법공격을 퍼부었는지 이해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 분명 어딘가를 부수어야지 이곳을 빠져나갈수 있다는 것 같은데.. 그곳이 어딘지 도무지 알수가 없군..?”


치누야가 맥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카테오도 벽면에 새겨진 메시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만약 저 메시지가 사실이라면 어딘가에 출구가 있는 것이 확실한데..”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어디를 부수어야 하는지는 알 길이 묘연했다.


“하지만 마구잡이식으로 벽을 부쉈다가 동굴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어쩔텐가..?”


쿠보스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에 치누야가 안심하라는 듯 말했다.


“그건 걱정안해도 될걸세. 아무리 강한 마법공격에도 벽면은 꿈쩍도 안할 정도로 단단하니 말일세..”


치누야의 말처럼 그가 공격했던 벽면은 거의 흠집이 없을 정도로 미세했다.

벽면이 생각보다 무척 단단하다는 걸 깨달은 그들은 안심하고 벽면을 부수기 위해 이곳저곳을 누비며 마법공격을 시전하였다.

하지만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아무것도 없었다.

벽면이 쉽게 부서지지 않는만큼 진전이 없는 얘기였으니 말이다.

대신 그들에게 또다른 시련이 닥쳐오고 있었다.


“허엇! 이건 또 뭔 일인가..?”


벽면을 깨던 카테오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곤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깜짝 놀라고야 말았다.

바로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던 해골들이 스멀스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곤 그들의 몸에 어딘가에서 나타났는지 살점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다.

그들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카테오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어..언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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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신이되어 이계로 -191.천마흑운검- 20.10.30 257 3 10쪽
191 신이되어 이계로 -190.고백- 20.10.29 26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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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신이되어 이계로 -187.핑계- 20.10.26 261 3 11쪽
187 신이되어 이계로 -186.꿈-(수정) +1 20.10.25 27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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