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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6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10 22:00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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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202.이유 만들기-

DUMMY

시즈 왕국으로 향하는 바토스와 셀트온은 생각이 많았다.


- 정말 사실일까? 마왕 다크님이 살아계신다는게..?


‘생명의 신’ 세이에게 당해 죽은줄만 알았던 은성이 살아있다는 리카의 소식은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았다.

바토스의 물음에 셀트온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 나도 알수 없는 노릇이지. 그러니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가 시즈 왕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은성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셀트온이 설레이는 감정을 애써 감추며 대답했다.

하지만 오히려 바토스는 이상함을 느꼈다.


- 헌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군..?


- 의문이라니..? 다크님이 살아계시면 좋은 일이지 않는가?


- 좋은 일이긴 하지.. 헌데 다크님이 살아계시면서 굳이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바토스의 질문에 셀트온도 이상함을 느꼈다.

페르디아노스와는 함께 있으면서도 자신들에겐 연락을 취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보다 같은 마족인 자신들을 먼저 찾아오는게 더 그럴듯했다.

그렇게 그 둘이 한참을 고민했지만 마땅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 흐음.. 그 자가 다크님이 아닐수도 있으니 일단은 만나보고 생각해보세..


결국 생각하기를 포기한 바토스였다.


- 그래. 어차피 가보면 알수 있을테니...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은 셀트온도 마찬가지였다.

한편 그들과 함께 길을 나선 소피아 공주도 온갖 잡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은성 공작님께서 왜 나를 데리러 오지 않았던 걸까? 설마 내가 정략결혼이 취소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은성이 소피아 공주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그녀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그녀가 은성의 행동을 이해할만한 이유는 단 하나뿐이었다.

자신의 정략결혼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은성이 누군가에게 전해들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은성은 자신이 데니안 왕자와의 정략결혼을 피해 도망가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자신을 데려가겠다고 말한 것이었으니...

막상 그 이유를 깨닫게 되니 웬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오는 소피아 공주였다.


“자.. 출발하겠소. 즐거운 여행되시오.”


‘엘프의 숲’의 이동마법진을 운영하던 기사의 말을 끝으로 그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품은 채 시즈 왕국으로 건너갔다.







한편 그들이 시즈왕국에 도착하자마자 은성은 그들이 왔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 아노스. 이거 난감하게 되었는걸...?


은성의 텔레파시에 페르디아노스가 의문을 가지며 물었다.


- 왜 그러십니까? 은성님.


- 바토스와 셀트온이 방금 시즈 왕국으로 건너왔어. 지금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중이야.


- 네에..?! 그들이 갑자기 왜..?


- 낸들 알겠어..? 소피아 공주도 함께 왔는걸..?


리카가 그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은성이었다.

페르디아노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 설마.. 리카 그 녀석이 떠벌린건 아닐까요?


- 아..! 그녀를 생각 못했군..?


그녀의 수장인 블랙문이 바토스 일행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망각했던 은성이었다.


- 크흠.. 이거 곤란하게 됐군요.?


상황을 파악한 페르디아노스가 고민에 빠졌다.

고민에 빠진 것은 은성또한 마찬가지였다.


‘흐음.. 뭐라고 말해야 그들이 믿어줄까..?’


은성은 바토스 일행을 만났을 경우 무슨 말을 먼저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마땅히 저들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귀로 줄리안 왕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성 공작님.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하십니까?”


자연스레 은성의 눈이 줄리안 왕자와 마주쳤다.

그리곤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불현 듯 떠올랐다.


- 그래! 내가 스스로 약해지면 그들도 어느정도 이해할 거야?


은성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페르디아노스가 물었다.


- 스스로 약해지다니요?


- 내가 다시한번 줄리안 왕자의 몸을 빌리는거지.


-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입니까?


- 만약 리카가 저들에게 보고를 했다면 그녀는 분명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하고 있던 나에 대해 설명했을거야. 그럼 저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줄리안 왕자가 나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거라고.. 그러니 내가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하고 있는 편이 훨씬 낫다는 뜻이야.


- 그럼 은성님이 살아계신다는 걸 저들에게 알리자고요..? 차라리 잠시 어디에 숨어계심이 어떠신지요?


- 그건 안돼. 이미 리카에게 들켰기 때문에 내가 숨으려한다면 저들은 더욱 의심을 하게 될뿐이야.


자신이 숨어버린다면 리카의 말이 거짓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줄리안 왕자가 은성의 흉내를 내기란 더욱 불가능했다.


- 하지만 은성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알게되어도 저들이 의심을 하게 될 겁니다.


페르디아노스의 의문에 은성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 원래라면 그랬겠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세이와 싸우다가 그녀에게 대부분의 힘을 빼앗긴채 겨우 도망쳤다고 말하면 돼.


- 그걸 믿어줄까요?


- 그들은 내가 그녀와 싸우다가 용암에 빠져 죽었다고 알고 있을거 아냐?


- 그렇죠.


- 해서 말인데.. 내가 그녀몰래 겨우 용암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하는 거지. 그로인해 몸의 대부분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다른 인간의 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거고...


- 크흠.. 과연 바토스와 셀트온이 그 말을 믿어줄까요? 새로 얻은 몸이 하필 줄리안 왕자의 몸이라면 더더욱 의심을 할지도 모릅니다.


- 그야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줄리안 왕자가 다크라는 사실은 믿을 수 밖에 없을걸..?


- 어떻게요..?


- 내겐 이게 있잖아..!


은성이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천마검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그가 곧 마왕 다크였으니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한 자신이 천마검만 가지고 있으면 바토스 일행이 어떠한 질문을 하더라도 거침없이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이다.

페르디아노스도 은성의 말에 눈치를 채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된 은성이 줄리안 왕자에게 슬그머니 텔레파시를 보냈다.


- 줄리안 왕자. 미안하지만 자네의 몸을 한번더 빌려줬으면 하는데...?


그의 뜬금없는 질문에 줄리안 왕자가 잠시 흠칫하긴 했지만 이내 수긍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알겠어요. 그렇게 하세요.


- 고마워..


- 고맙긴요.. 오히려 제가 더 고맙죠.


줄리안 왕자가 은성에게 고마워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그가 자신의 몸을 지배한 이후 자신의 몸이 이전보다 훨씬 가벼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그의 몸을 지배할 동안 그의 몸속에 막혀있던 기류가 신의 기운에 의해 하나씩 뚫린 결과물이었다.

줄리안 왕자의 허락이 떨어지자 은성이 또다시 ‘신의 기운’ 하나를 줄리안 왕자에게 쏘아냈다.

곧 은성의 기운이 줄리안 왕자의 몸을 장악했다.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한 은성이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계속 수련들 하고 계세요. 전 오늘 데이비드 공작님과 관광을 다녀오기로 해서..”


그의 말에 데이비드 공작이 눈치없이 대답했다.


“제가 그..그랬었나요..?”


다행히 페르디아노스가 능청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아차..! 내가 줄리안 왕자에게만 말하고 데이비드 공작께는 말하지 않았구려..? 사실 두분을 모시고 시즈 왕국의 관광명소를 소개시켜주려고 했소.”


“그치만..?”


관광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던 데이비드 공작이었다.

하지만 은성과 페르디아노스가 그에게 대답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자..! 어서 가시죠? 시즈 왕국엔 생각보다 구경거리가 아주 많답니다.”


데이비드 공작이 차마 입을 떼기도 전에 줄리안 왕자의 몸을 지배한 은성과 페르디아노스가 그의 팔을 한쪽씩 붙잡고 연무장을 빠져나왔다.

그런 줄리안 왕자의 허리춤에 천마검이 달려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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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신이되어 이계로 -191.천마흑운검- 20.10.30 255 3 10쪽
191 신이되어 이계로 -190.고백- 20.10.29 263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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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신이되어 이계로 -186.꿈-(수정) +1 20.10.25 270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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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신이되어 이계로 -184.꿍꿍이- 20.10.23 261 3 10쪽
184 신이되어 이계로 -183.친구니까- +2 20.10.22 262 3 9쪽
183 신이되어 이계로 -182.강 박사- +1 20.10.20 28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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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신이되어 이계로 -177.자네는 누군가?- +1 20.10.15 282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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