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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37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1.02 22:00
조회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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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194.은어-

DUMMY

은성의 저택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일행들의 식사는 어느덧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다들 식사도 다한 것 같은데 이제 일어날까요?”


은성의 물음에 앤드류 공작이 대표로 대답했다.


“그러는게 좋을 듯 싶네.. 이만 자리를 정리하는게 좋겠소.”


앤드류 공작의 말을 끝으로 식사를 끝낸 그들이 각자 자신의 객실로 뿔뿔이 흩어졌다.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는 객실을 안내해드릴테니 저를 따라오세요.”


아직 자신의 객실이 없었던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는 객실을 안내해주겠다는 은성의 말에 식당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다.

헌데 그들외에도 은성의 곁을 한명이 더 서성거리고 있었다.

바로 ‘생명의 신’ 세이였다.

은성이 그런 세이에게 물었다.


“왜 안 돌아가고 그러고 서 있어..? 오늘이 떠나는 날이잖아..?”


그녀의 새로운 집이 완성되었으니 약속대로 그녀가 세이나 행성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되돌아가는 날이었다.

하지만 세이는 떠나지 않고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 은성의 곁을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다.

세이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저.. 안가면 안될까요?”


“안가겠다고..? 넌 그곳을 지키고 싶어 했잖아..?”


은성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곳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휴전협정문서’가 파기될 것을 우려하며 그곳을 떠나길 꺼려했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은성이었다.

헌데 이제는 도리어 그녀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전 그 문서가 파기될 것이 두려워서 그곳을 지킨 것이었지 지금은 제가 그곳을 지킬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군요..?”


누군가가 ‘휴전협정문서’를 파기할 것을 우려해서 스스로 그곳을 지켜왔던 세이는 현재로썬 자신이 그곳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걸 잘 알고 있었다.

자신보다 강한 은성이 그가 가진 200개의 신의 기운 중 하나의 기운을 그 근방에 심어두었기 때문이었다.

세이도 은성이 심어둔 신의 기운이 자신이 그곳을 지킬 때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덕에 자신이 이곳에서 여태껏 안심하고 지낼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설마 내가 계속해서 그곳에 나의 기운을 심어둘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은성의 물음에 세이가 화들짝 놀라며 되물었다.


“그럼 그 기운을 거두어 가시겠다는 말씀이세요?”


“당연하지. 나도 사람인데 계속해서 그곳에 기운을 심어두고 있으면 나로써도 피곤한 일이거든....”


“어차피 기운하나쯤 없다고 치더라도 은성님은 강하시잖아요?”


“내 말을 제대로 이해못한 것 같군..? 그 기운이 그곳에 있다고 해서 내가 약해지는게 아니라 단지 내가 피곤해 진다는 말이야.”


“뭐가 피곤해진다는 거죠?”


세이의 물음에 은성은 자신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두 눈에 집중을 하고 있지 않으면 세상이 두 개로 보이거든..”


“...?”


은성의 설명에도 세이는 영문을 몰라했다.

아무래도 추가적인 보충 설명이 필요해 보였다.


“지금 내 눈에는 현재 이곳에 있는 상황과 화산에 있는 너의 새 보금자리가 동시에 보여. 현재 내 몸에 있는 199개의 기운들은 나와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그곳에 심어둔 하나의 기운은 내가 보는 세상과 달리 제일높은 산 주변을 둘러보고 있기 때문이지.”


결국 은성의 설명은 이곳에서 그들과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제일 높은 화산에 있는 신의 기운으로 보는 장면까지 함께 보인다는 뜻이었다.

그러했기에 은성은 두 가지 세상 중 한가지만 보기위해 두 눈에 정신을 집중시켜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두 가지 세상이 겹쳐 보였으므로...


“하아.. 그럼 결국 전 또 계속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군요..?”


세이가 침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시즈 왕국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그곳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던 세이였다.

하지만 시즈 왕국에서 재미있는 일을 많이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던 것이다.

특히 지구에서의 일은 영원히 잊지 못할만큼 재미난 추억이었다.

그렇지만 은성을 위한다면 자신이 다시 그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곳을 떠나기도 그렇다고 그곳으로 안갈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세이의 표정이 침울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시즈 왕국엔 언제든 오고싶으면 와도 돼.”


아쉬워하는 그녀에게 은성이 위로차 한 말이었다.


“하지만 제가 그곳을 지키지 않으면 누군가가 그 문서를 파기할지도 모르잖아요?”


“걱정마! 네가 이곳에 오고 싶다고 나한테 연락하면 내가 그때마다 내 기운 중 하나를 그곳에 심어놓을 테니까.. 그럼 넌 언제든 시즈 왕국에 방문할 수 있지.”


그제서야 어두웠던 세이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그래도 괜찮겠어요?”


“당연하지. 나의 기운을 계속해서 그곳에 심어두는건 나로써도 피곤한 일이지만 잠깐 대타를 봐주는 것쯤이야 별로 피곤한 일도 아니거든...”


“고마워요.”


“고맙긴.. 그럼 지금 출발할거야?”


“네. 그래야죠. 다음에 뵐게요.”


걱정이 말끔히 해결된 세이가 밝은 미소로 은성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순간이동을 시전해 떠났다.

그녀가 화산으로 무사히 도착한 것을 지켜본 은성이 그곳에 있던 신의 기운을 자신의 몸속으로 되돌려보냈다.

당연히 무형의 기운인 신의 기운이 은성의 몸으로 되돌아오는것을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가 알아챌 수는 없었다.


“은성공작. 도대체 세이님이랑 무슨 얘기를 한건가요..?”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줄리안 왕자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별 얘기 아니었어요.”


은성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들의 대화는 정말로 별 얘기가 아니었다.


“아까부터 기운이 어쩌고 저쩌고 하던데..? 도대체 무슨 기운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이번에는 데이비드 공작의 물음이었다.


“흐음.. 미안하지만 그 건에 대해선 말씀해 드릴수 없을 것 같군요.”


은성이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


은성의 말에 데이비드 공작이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자신들이 이곳에 온 진짜 목적이 데니안 왕자때문이라는걸 은성이 알아챘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관심을 끈 것처럼 그도 이 일에 신경을 꺼달라고 말한 것과 다름없었다.


“자..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객실을 안내해 드릴게요.”


은성은 데이비드 공작과 줄리안 왕자가 더 이상 자신과 세이가 했던 대화내용에 대해 묻지 않자 그들을 데리고 식당문을 빠져나왔다.

앞장서며 걷던 은성의 뒤를 따라 걷고있는 두 사람은 그 후로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텔레파시를 주고 받고 있는 중이었다.


- 도대체 은성 공작이 무슨 말을 한건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줄리안 왕자의 텔레파시에 데이비드 공작이 아리송하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 그러게 말입니다. 은성 공작이 가지고 있는 200개의 기운이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직접적으로 은성에게 물어볼수도 없었기에 그들의 답답함은 커져만 갔다.


- 혹시 우리가 몰라야 할 내용이기 때문에 그들만의 은어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요?


줄리안 왕자의 물음에 데이비드 공작이 한가지 간과한 사실을 떠올렸다.


- 아! 그러고 보니...?


이곳에 오기전 아발론 왕국에서 했던 회의내용이 떠올랐던 것이다.

헤론 후작으로부터 시즈 왕국에서 세계정복을 꿈꾸고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헌데 만약 은성이 말한 기운이 타이탄을 뜻하는 것이라면 문제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시즈 왕국에선 200대나 되는 타이탄을 만든뒤 그 중 한 대를 어딘가에 몰래 심어두었다는 얘기로 들렸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가지고 있다는 기운이 타이탄을 뜻한다고 오해한 데이비드 공작의 표정은 매우 심각해졌다.


‘끄응.. 은성 공작 도대체 무슨 꿍꿍이요..?’


데이비드 공작의 심각한 표정을 눈치챈 줄리안 왕자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에게 물었다.


- 데이비드 공작. 하던 말은 계속해 주셔야지요..?


데이비드 공작이 무언가를 눈치챈 것 같았지만 속 시원히 말을 안했기 때문이었다.


- 크흠.. 아무것도 아닙니다.


데이비드 공작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헤론 후작 등과 함께 아발론 왕국에서 했던 회의내용은 아직까진 국왕을 제외하곤 누구에게도 알려선 안되는 특급비밀이었기 떄문이었다.


- 아무것도 아니라니요? 도대체 무얼 숨기고 계시는 겁니까?


데니안 왕자가 몹시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 죄송하지만 말할 수 없습니다.


데이비드 공작의 단호한 모습에 결국 줄리안 왕자도 한수접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 휴우.. 알겠습니다. 허면 한가지만 대답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 무얼 말입니까?


- 공작께서 아발론 왕국에 몰래 가셨던 일 말입니다. 설마.. 저희 형과 관련된 일은 아니겠지요?


- 크흠.. 제가 아발론 왕국에 간 것은 데니안 왕자님 때문이 아닙니다. 소피아 공주의 납치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니 염려 놓으십시오.


데이비드 공작이 그 정도는 알려줘도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줄리안 왕자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방금 뭐라고 했지..? 소피아 공주의 납치사건이라고..?”


갑작스런 목소리에 데이비드 공작이 화들짝 놀라며 전방을 바라보았다.

그런 그의 눈엔 여태껏 그들의 텔레파시를 몰래 듣고 있던 은성이 차가운 눈빛으로 데이비드 공작을 쏘아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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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되어 이계로 -194.은어- 20.11.02 245 2 10쪽
194 신이되어 이계로 -193.화장- +2 20.11.01 250 3 10쪽
193 신이되어 이계로 -192.동시에- 20.10.31 245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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