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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님의 서재입니다.

캠퍼스 러브 스토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연재수 :
134 회
조회수 :
12,053
추천수 :
622
글자수 :
1,031,190

작성
23.05.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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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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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고스터즈 제18화

DUMMY

표정이 좋아 보이질 않는 그녀..


"속은 좀 괜찮냐?"


가까이 다가가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 순간 날아든..


짝~


헉..

뭐야?

싸.. 싸대기?


"뭐.. 뭐야 너.."


생각지도 못한 그녀의 태도에..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세아] "왜 그랬어요?"


그녀가 나를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 붙였다.


"뭐..뭐가?"

[세아] "몰라서 물어요?"


...........

뭐야.. 설마 밤에 일어났던 일을 나한테 뒤집어 씌우려는 거야?

볼을 어루만지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본 그녀는

이미 경멸이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


"너.. 너 지금 내 방에서 일어난 거 때문에 이러는 거냐?"

[세아] "당연하잖아요!"


헐..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내가 누구 때문에 아침부터 이 고생을 했는데..


"야.. 그걸 왜 나한테 뒤집어 씌워? 집에 가서 자라고 해도 니가 막 밀고 들어와 놓고.."


억울함과 다급함에..

나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나와 버린다.

.............


[세아] "뭐.. 뭐라구요?"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 그녀..


"아 왜 생각 안 나? 집에 가라고 그렇게 얘기해도.. 힘들어서 못 가겠다고.. 잠깐만 자고 간다고 막 나 밀치고 들어왔잖아.."


그녀도 기억을 못하는 표정 이었기에.. 일단 우겨보기로 했다.


[세아] "거.. 거짓말.. 그럴 리가 없잖아요!"

"거짓말은 무슨.. 다 사실인데.."


미안하다 세아야..

그렇다고 이 선배가 치한 같은 놈이 될 순 없잖니..


[세아] "그.. 그럼 옷은 왜 그렇게 버.. 벗고 있었던 거에요? 그것도 제가 그런 거라구요?"


뭐야? 얘.. 표정 왜 이래?

의심 가득한 그녀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슬슬 승질이 올라오려 했다.


"그럼 내가 했겠냐?"


끓어오르는 화를 억눌러가며 애써 태연하게 대꾸하는 나.


[세아] "그.. 그거야.. 제가 아니면.. 선배님 밖엔.."

"우씨.. 이게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야!!"


결국 소리를 질러 버리고 만다.

아 진짜..

사람을 대체 뭘로 보고 이러는 거야.. 짜증 나게..


[세아] "............"


갑작스런 나의 불호령에 깜짝 놀랐는지..

그녀는 잠깐 말문이 막힌 듯 보였다.


"야.. 너 뭐야.. 기억이 안 나면 차근차근 물어볼 생각을 해야지.. 왜 니 맘대로 판단을 내려서 날 나쁜 놈으로 만들어 버리냐?"

[세아] "그.. 그거야.."

"내가 벗기는 거 봤어?"


흥분한 나머지..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잊은 채 큰소리로 외쳐버렸다.


[세아] "아.. 조용히 얘기해요. 다 들리잖아요.."

"들으라고 해!! 그게 중요 한 게 아니잖아 지금.. 누군 한순간에 치한이 되버렸는데.. 야.. 얘기해봐.. 봤어?"

[세아] "............"

"봤어 못 봤어? 빨리 얘기해봐!"


.............

그나저나 나 왜 이렇게 흥분하지?

이제 좀 자제해도 될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 걸까..


[세아] "죄.. 죄송해요.."


나의 이런 반응까진 예상을 못했던 건지..

그녀는 표정에선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결국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얼버무리듯 사과를 해오는 그녀였다.

.............


"못 봤단 거네.. 뭐야.. 그럼 결국 보지도 못해 놓고 이 난리를 친 거냐?"

[세아]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그만해야 되는데..

결국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풀 죽은 채 서있는 그녀 옆을..

냉정하게 지나쳐 버리는 나였다.


[세아] "어..어디 가요?"


내 등에 대고 물어오는 그녀..


"신경 꺼!!"


싸늘한 대답 만을 건낸 채.. 집 쪽으로 향했다.

.............





젠장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대체 뭘로 보고..

아우.. 생각할수록 열 받네..

넘쳐 오르는 짜증에..

나도 모르게 샴프가 잔뜩 뭍혀진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버렸다.

..............





따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한참 머리를 말리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잉? 엄마?

* 어.. 엄마.. *

[엄마] * 어이구 내 새끼.. 잘 살고 있어? *

참고로 엄마는.. 아니.. 나를 제외한 엄마.아빠.여동생은 모두 미국에 살고 있는 중이다.

* 당연히 잘살지.. 근데 갑자기 어쩐 일이야? *

[엄마] * 너는 엄마가 모처럼 전화해 주는데 말버릇이 그게 뭐니? 당연히 보고 싶어서 전화했지.. *

그럴 리가 있나..

비싼 통화료 때문에 명절 때 한번 전화하는 것도 아까워 하시면서 무슨..

*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빨리 얘기해. 나 지금 나가봐야 돼! *

[엄마] * 으이그 이 녀석.. 공부 안하고 또 놀러 다니나 보구나.. *

* 아.. 수업 갈려고 그러는 거야.. 근데 무슨 일인데? *

[엄마] * 아.. 별건 아니고.. 이번 주말에 세아 한국에 좀 가야 된다니까~ 니가 마중 좀 나와 있으라고.. *

* 진짜? 갑자기 한국엔 왜? *

[엄마] * 몰라.. 뭐 좀 볼일이 있나 보더라. 몇 일 묵어야 된다니까 니가 신경 좀 써주고.. *

..............

으이그.. 귀찮게 한국엔 뭐 하러 오는 거야..

* 알았어. 근데 몇 시 도착인데? *

[엄마] * 어.. 잠깐만.. 세아야~ 너 몇 시 도착이라고 했지? 어 그래.. 야.. 3시 도착이랜다. 한국 시간 일요일 오후 3시니까 까먹지 말고.. *






해장국 집에 와있다.

내 옆으로 은주가.. 그 앞으론 미란이가..

그리고 그 옆으로.. 즉 내 앞으론 세아가 앉아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만나는 순간부터 내게 눈길 한번 안주고 있는 세아.

아니.. 화가난 건 난데.. 왜 내가 세아 눈치를 봐야 돼?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에..

사실 어느 정도 화가 풀렸기에 그냥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생각이었는데..

괜시리 또 짜증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는 나였다.


[미란] "선배님은 어제 누구랑 마셨어요?"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해오는 미란이..


"어? 어.. 그냥 친구.."


슬쩍 세아를 쳐다보는 나..

하지만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티비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였다.


[은주] "과 친구에요?"

"어.. 그렇지"

[은주] "와.. 선배님은 과 친구들 하고도 친하시구나."

"그.. 러게.. 하하.. 근데 너희들은 어제 재밌게 놀았냐?"


은근슬쩍 재민형과 은주의 관계가 신경 쓰였기에 넌지시 물어보았다.


[은주] "그럼요.. 호홍.. 선배님도 오시지.. 진짜 재밌었는데.."

[미란] "맞아요. 왜 안 오셨어요.. 선배님이라도 있었어야 제가 좀 덜 심심했을텐데.. 어휴 정말.."


응? 무슨 소리?


"왜? 미란이 넌 재미 없었어?"

[은주] "어머 미란아.. 호홍.. 그만해.."

[미란] "어우.. 말도 말아요. 재민선배랑 은주랑 둘이 하도 닭살 행각을 펼쳐서.. 눈꼴시려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

이.. 이런 젠장할..

설마 했는데..


"그.. 그래? 하하.. 그러게.. 우리 미란이가 많이 외로웠겠네.."

[미란] "그러게요.. 누가 보면 둘이 몇 년은 사귄 커플인 줄 알겠다니깐요.. 치.."


아.. 안돼~ 흑..


[세아] "아.. 근데 해장국은 왜 안 나오는 거야. 배고파 죽겠는데.."

"............."

[은주.미란] ".............."


뜬금없는 세아의 불평에..

분위기가 일순간.. 쏴~ 해지고 말았다.

.............





[은주] "됐어요 선배님.. 아침부터 고생해 주셨는데 저희가 쏴야죠.."


계산을 하려 카운터로 향하니 은주가 나를 막아 서면서 이렇게 말을 해온다.


[미란] "네.. 저희가 계산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어휴.. 얘들은 어째 이렇게 개념들도 재대로 박혀있는 거야..

딴 애들 같으면.. '잘 먹었어요' 한마디 날려 놓고 한참 전부터 밖에 나가 있을텐데..

하하..

이뻐..

정말 이뻐..

하는 짓 하나하나가..

어쩜 이렇게 마음에 쏙쏙 들 정도로 이쁜 것이냐.. 하하


[세아] "뭐야.. 계산은 내가 하는데 왜 지들이 생색이야?"


응? 뭔 소리야?

그러고 보니 은주와 미란이는 이미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 있었고..

카운터에 서서 지갑을 열고 있는 세아였던 것이다.

............


"니가 내는 거냐?"

[세아] "네.. 한 번씩 돌아가면서 내고 있어요. 이번이 제가 낼 차례구요."

"그..그래? 아.. 그럼 좀 싼 거 먹을껄 그랬나?"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고 만다.


[세아] "됐어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하.. 암튼 잘 먹었다.. 근데 너 뭐하냐?"


가방에서 꺼낸 수첩에 뭔가를 적고 있는 그녀..


[세아] "별거 아니에요.."


슬쩍 고개를 가까이 대고 확인해본다.


* 현수 선배 아침밥 6천원 *


...........


"뭐야.. 쏘는 거 아냐?"

[세아] "제가 왜요?"

"어? 그.. 그게.. 내가 어제 술도 사줬잖아.."

[세아] "그건 빚졌던 거 갚은 거잖아요.."

"............."

[세아] "암튼 이번엔 제가 쐈으니까.. 담번엔 선배님이 쏘세요."

"그.. 그래.."


생긴 거 답지 않게 쪼잔스럽군..






어라?

쟤 세아 아냐?

수업을 마치고 잔디밭을 걸어가는데 멀리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도 모를 정도로 고개 숙인 채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그녀..


[세아] "아임쏘리투히얼댓쉬브로크~~"


............

귀에 꼽힌 엠피 쓰리와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영어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

흠.. 영어 회화 공부하나 보군..


"뭐하고 있냐?"


그녀의 옆에 앉으며 묻는다.


[세아] "공부해요.."


이어폰을 뽑으려다 말고..

대답만 휙 던진 채 다시 리스닝을 시작하는 그녀..

암튼 까탈 스럽다니까..


".............."

[세아] "리얼리? 왓메이크스유띵쏘?"


..............

에휴.. 발음이 어째.. 한참 해야 될 분위기네.


[세아] "쉘위 토크 어바웃 잉글리쉬?"


뜬금없이 나를 향해 영어로 물어오는 그녀..

뭐야.. 내 앞에서 영어 자랑이라도 해보겠단 거야?

그리고.. 토크 어바웃(about)은 또 뭐야.. 인(in)이면 인(in)이지..


"싫은데.."


영어로 대답해줄까 하다가..

그리고 틀린 거 지적 좀 해줄까 하다가..

괜히 어깨 힘주고 물어봐 오는 그녀 기 죽을까봐..

그냥 못하는 척 넘어가 주기로 하는 나였다.

흠.. 아무리 봐도 나 너무 착한 거 같어.. 후훗..


[세아] "캔트유 스피크 잉글리쉬?"


아.. 그만해 쫌..


"아니 잘해. 근데 난 한국말이 더 좋아.."

[세아] "에휴.. 진짜로 못하시나 보네.."


한숨을 내쉬며.. 이어폰을 뽑아 드는 그녀.


".............."

[세아] "요즘 영어 못하면 어디 취직도 안 된 다던데.."


아무 말 않고 있으니 내가 아주 허접이라고 판단해 버린 듯 하다.


"그.. 그렇긴 하다더라.. 하하.."

[세아] "걱정 안돼요?"

"뭐가?"

[세아] "그렇게 태평하실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 보이는 그녀의 눈빛이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세아] "지금이라도 회화 학원 등록하세요. 아직 안 늦었어요.."


그냥 확 영어로 얘기해버려?

..............


"필요 없어. 나 영어 잘 한 다니까."


미안하다 세아야..

다시 한 번 자존심에 상처 받겠구나.. 에구..


[세아] "잘하긴 무슨.. 그러지 말고 다녀봐요. 저랑 같이 다닐래요?"


..............

뭐야.. 그냥 무시한 거야?


"너랑? 너 학원 다니려구?"

[세아] "아니요. 지금 다니고 있어요. 혼자 다니려니까 심심한데.. 선배님도 같이 다녀요.."

"흠.. 그래? 근데 난 딱히 안 다녀도 되는데.."

[세아] "에이.. 영어 못하면 진짜 취업 못 다니까요. 지금부터 안 하면 큰일 나요.."


.............

얘 왜 이렇게 오버 해?

설마 날 진심으로 걱정해서 이러는 건 아닐테고..

뭐 학원에서 친구 데려오면 상품권이라도 주나?


[세아] "어쩌실래요?"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왠지 상품권이 맞는 거 같았다.

이런..


"Sorry. There are some reasons why I don't go to an English academy. First, I don't have the money to pay the tuition.My allowance is only 200,000 won, but the money is not enough for my food and drink. Second, I don't need to learn more English. Because I lived in America for 7 years when I was young. Lastly, I prefer using Korean to English.You got it?"


(미안. 내가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로 수업료 낼 돈이 없어.내 용돈은 겨우 20만원인데 그 돈은 내 식비와 술값으로 쓰기에도 충분치 않아. 둘째로 영어를 더 배울 필요가 없지. 왜냐하면 난 어릴 때 7년 동안 미국에서 살았거든. 마지막으로 난 영어보다 한국어를 사용 하는게 더 좋아.오케이?)


결국 영어로.. 내 의사를 전달해 주는 나였다.


[세아] "............."


그녀의 휘둥그래진 눈을 보니.. 괜시리 웃음이 난다.

그러니까.. 왜 자꾸 다니라고 하냐고.. 귀찮게..

그나저나 뭔 소린지는 알아 들은 거겠지?

나름 알아들으라고 쉽게 얘기해 준 건데..


[세아] "재밌으세요?"


잠시 말문이 막혀있던 그녀가.. 이내 입을 열었다.


"뭐가?"

[세아] "그렇게 사람 놀리면 재밌냐구요.."


............

뭐야.. 삐진 거야?


"왜? 내가 뭐 잘못했냐?"

[세아] "처음부터 잘하신다고 말씀 하시던 가요.. 괜히 저만 바보 된 거 같잖아요!"


입술을 삐죽 내민 채 투정을 부려오는 그녀..


"계속 잘한다고 했잖아.. 니가 안 믿어 놓고 왜 이래?"

[세아] "..........."


그녀도 딱히 할 말은 없었는지 다시 고개를 돌려 책을 들어버렸다.

...........


"근데 넌 왜 혼자 다니냐? 은주나 미란이는 안다닌데?"


왠지 민망해 하는 듯 보였기에..

화제를 좀 바꾸고 싶어 물었다.


[세아] "네"


간결하면서도 싸늘한 답변..

딱 봐도 나한테 단단히 화가난 게 틀림없는 반응이었다.


"왜?"

[세아] "미란이는 아르바이트 하고.. 은주는 그냥 딴 거 배운다고 안 한 데요."

"미란이 알바해?"


몰랐던 그녀들의 방과 후 생활을 듣게 되자.. 괜히 궁금증이 더해진다.


[세아] "아~ 저도 몰라요!!"


............

귀찮다는 듯 신경질 적으로 대답을 해버리는 그녀 였기에..


"............."


내심 더 궁금했던 은주의 이야기를 물어 볼 수 없는 나였다.





띵동~

때마침 그녀의 폰에 문자가 왔다.


[세아] "저 갈께요."


문자를 확인 하자마자 책과 가방을 들고 일어나는 그녀..


"어? 그.. 그래.. 근데 어디가냐?"

[세아] "은주가 도서관에 자리 맡아 놨다고 오래요."


오호?

은주가 도서관에 있다고?

그럼 나도 모처럼 공부나 해볼까나?

자리에서 일어나 세아가 향하고 있는 도서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세아] "어디 가세요?"


자기 옆에 나란히 걷고 있는 나를 보고는 그녀가 물어온다.


"도서관.."

[세아] "도서관은 왜요?"


............

아니 학생이 도서관 가는 게 당연한 거지.. 뭘 또 물어보고 그래..

물론 오늘은 예정에 없던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묘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볼 이유는 없잖니 세아야..


"왜냐니.. 공부하러 가지. 원래 도서관 가던 길이었는데 너 보여서 잠깐 말 걸었던 거야."

[세아] "그래요?"


.............

뭐야..

이거 아무리 봐도 안 믿긴 다는 표정이잖아.

우씨..


"어.. 나 평소에 도서관에서 사는데.. 몰랐냐?"

[세아] "네.. 저흰 몇 번 안 가봐서요.."

"하하.. 니들도 2학년 되면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쳐 박혀 살 날이 올꺼야.. 하하하"


............

나도 모르게 거짓말의 수위가 높아지고 말았다.


[세아] "그렇겠죠? 아.. 싫다 정말.."

"에이.. 뭐 첨엔 지겨운데.. 자주 가다 보면 왠지 내 집 같고 그래. 적응 될 꺼야.."

[세아] "안 그래도 그러려구요. 근데 어디 가요?"


갈래 길에서 직진을 하려던 나를 보며 그녀가 물었다.


"어?"

[세아] "도서관 가시는 거 아니에요?"


.............


"아.. 잠깐 딴 생각 좀 하느라.. 하하.."


후다닥 좌측 길로 향하려는 그녀의 옆으로 다가서는 나였다.


[세아] "............."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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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고스터즈 제2화 23.05.09 90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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