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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상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전지전능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제갈상사
작품등록일 :
2017.11.23 15:35
최근연재일 :
2017.12.22 08: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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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80

작성
17.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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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힘 (1)

DUMMY

“허억, 허억···!”


발바닥이 닳아 없어질 만큼 달리고 또 달렸다.

소년, 강민호는 기민했다. 그는 올해 막 열세 살이 되었다. 성인과 비교하면 다리 힘은 약했지만, 몸집이 작은 만큼 재빠르기도 했다.

강민호는 어린 육체 속에 내재된 스테미너를, 오롯이 달리는 데에만 사용했다.


‘따, 따라잡히는 거 아니겠지?’


타타탁-! 전력질주 도중, 고개를 돌려 후방을 살펴보았다.

상가 거리에 잔뜩 몰린 인파들이 보였다. 그들 사이에서 일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돌렸어!’


성공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마침 폐활량도 한계에 다다랐겠다. 그는 방향을 틀어 근처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후우, 후우···!”


두근거리는 심장. 벅차오르는 호흡을 진정시킨 뒤.

슥-. 손에 쥔 물건을 보았다.

언뜻 보기엔 평범하고 작은 팔찌.

하지만 강민호는 이것이 단순히 평범한 팔찌가 아님을 알고 있다.


‘마나의 양이 무지막지해. 최소 S등급 이상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 속을 두드리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가 방출되는 중이다.


“···이, 이거. 팔면 어느 정도 나올까? S등급 이상이면 최소 수 억은 챙길 수 있겠지?”

“수억은 무슨.”

“······!”


갑작스레 들려오는 목소리.

강민호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골목 안에 드리워진 음영.

슥-

그 짙은 어둠을 뚫고 나타난 건.


“아가야. 그 물건은 단순히 돈 같은 걸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란다.”


방금 자신이 훔친 팔찌의 주인.

일환이었다.


‘어, 언제부터 여기에?!’


마치 여기 올 줄 알았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아니, 그보다 격차를 생각해보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텐데.


“으아아!”


강민호는 비명을 지르며 후다닥 골목을 빠져 나갔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따돌리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

하지만-.


“얘야.”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도.


“형이 좋은 말 할 마음은 이미 진작 떠나가고 없지만.”


근처 상점에 들어가 숨어 봐도.


“지금이라도 순순히 돌려주면.”


어딜 가도.

어딜 숨어도.


“중상에서 경상으로 수위를 낮춰줄 의향은 있단다.”


결국 따라잡혔다.


“···마, 말도 안 돼.”


최종적으로 그 둘이 대치하게 된 장소는, 아까 맨 처음에 소매치기를 시도하게 된 그 골목.

돌고 돌다, 결국 이렇게 됐다.


‘도망칠 때는 따라오는 게 보이지도 않았는데?’


몇 번이고 확인했다.

이번에야말로 따돌렸겠다 싶어서 안심하고 있을 때면, 귀신 같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체 얼마나 빠른 거야?’


빠르다 못해.

이미 자신의 동선 정도는 눈에 훤히 꿰고 있는 듯한 예리함.


“내놔.”


짧고 간결한 한 마디.

일환이 살짝 짜증이 난 얼굴로 강민호에게 다가간 순간.


“오, 오지 마!”

“응?”


강민호가 그렇게 외치며 오른팔을 앞으로 쭉 뻗는다.

얇고 유약한 팔의 테두리를 타고 넘실거리는 초록색 불꽃.

일환은 그 불꽃의 정체를 안다.


‘···사이킥?’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스파이럴 뱃들을 상대했을 때 본인이 직접 사용한 스킬이니까.

물론 그때 일환이 쓴 것과, 지금의 건 천차만별 수준이지만.


‘···스킬을 사용한다는 건, 이 녀석도 각성자라는 건가?’


언뜻 보기엔, 중학생도 못 되어 보이는 나이다.

인간이 마나를 각성하게 되는 평균 연령이 18살에서 24살이라는 걸 고려하면, 저 소년은 상당히 희귀한 축에 속했다.

뿐만 아니라.

위력은 상당히 미약해도, 사이킥 같은 스킬을 능숙하게 사용한다는 건···.


‘축복 받은 아이네.’


소위 말해서 재능충.

일환은 속으로 허허 웃었다.


‘더더욱 용서할 마음이 사라졌다.’


부족할 것 없는 환경인데 서울 한 복판에서 감히 소매치기라니.

아주 배가 불러도 단단히 배가 부른 꼬맹이다.

한편.


“···으, 으으.”


강민호는 침음했다.

사이킥은 자신에게 있어서 18번 스킬이었다.

다른 스킬은 아직 발현조차도 못했고 쓸 줄도 모르지만. 어쩐지 사이킥만큼은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

상대방에게 데미지는 못 주지만, 그래도 물건을 움직이거나 상대방의 육신을 속박할 수준은 된다.

분명 그럴 텐데-.


‘왜, 왜 안 먹히는 거지?!’


어째선지 스킬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저벅저벅-.

일환이 아주 평화로운 얼굴로, 천천히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었다.


“아가야.”

“으, 으아아···!”


뚜둑-.

일환이 주먹을 풀었다.


“각오는 되어 있겠-.”


일환이 그렇게 운을 떼던 그때.


<2차 경고를 종료합니다.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기척을 감지했습니다. 3차 경고가 끝나기 전에 승인된 사용자에게 양도하십시오.>


갑자기 판도라에게서 그런 메시지가 들려왔다.


<3차 경고를 종료합니다. 승인되지 않은 사용자의 기척을 감지했습니다. 저항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어···.”


아무래도 큰일이 난 듯싶다.

본인 말고, 저 소년한테.

심판을 내려도 자기 손으로 직접 내리고 싶었던 일환은 소소한 충고를 해주기로 했다.


“아가야. 형이 생각하기엔, 그 팔찌 지금 빨리 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시, 싫어요! 다가오지 마세-.”


강민호의 필사에 찬 저항은 거기서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파지지직-!


“으흑···?!”


판도라가 무지막지한 전격을 강민호에게 흘려보냈으니까.

파지짓-! 번갯불이 압도적인 광량을 흩뿌리며 강민호의 몸을 사정없이 헤집었다.


“자, 잠깐.”


이건 좀 심한데?

인성이야 어찌 됐든, 13살 소년이 전기 통구아기 되는 광경은 빈말로라도 썩 유쾌하진 않았다.

이윽고, 소년이 아스팔트 바닥에 털썩, 하고 쓰러졌다.

푸쉬익-. 연기가 피어올랐다.


<저항 시스템을 종료합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다시 주인의 품이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렇게 말한 판도라가 유유히 허공에 떠올라 일환을 향해 날아왔다.

철컥-. 자동으로 손목에 장착되는 판도라.


<승인된 사용자의 기척을 감지합니다. 판도라 모드를 재가동합니다. ···휴, 주인. 소녀는 하마터면 미아가 될 뻔 했네.>

“······.”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순진무구하게 말하는 판도라가 살짝 무서웠다.


<어디. 감히 소녀를 납치하려 했던 그 썩을 꼬맹- 헉! 주, 주인! 저, 저기 바닥에 쓰러진 통구이가 설마 아까 그 꼬맹인가? 아니, 주인! 소녀를 빼앗겨서 분노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저건 좀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네가 그랬어, 인마.”

<······.>


판도라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일환은 바닥에 쓰러진 강민호를 향해 다가갔다.

입고 있는 회색 후드는 번갯불 때문에 헤집어졌고, 그 사이로 드러난 살갗들엔 화상 자국이 그득했다.


“홀로그램. 상태창.”


일환은 전지전능 스킬로 강민호의 스테이터스를 소환했다.



강민호

[1차 능력치 (표기 단위 :%)]

HP : 3 / MP : 61 / AP : 45


상태 이상

[감전]

[화상]



“이승 하직하기 직전인데?”

<···소녀는 정당 방위였네.>


상황이 상당히 곤란해졌다.

아까는 말이 그냥 중상이니 경상이니 했지만.

상대가 어리니만큼, 철저하게 혼은 내되 정도는 지킬 생각이었다.

이렇게 빈사 직전의 전기구이로 만들 생각까지는 없었단 말이다.


“···이러다 누가 지나가다 보기라도 하면 난 빼박 살인범 되겠군.”


일환은 빨리 상황을 수습하기로 결심했다.

우선은 제일 급한 상태 이상부터 삭제하기로 했다.


[감전, 화상.]

[지정하신 상태이상을 삭제하시겠습니까? Y/N]


“빨리.”


일환이 Y를 터치하자, 걸레짝이 된 강민호의 몸이 점차 원상복구 되기 시작했다.

감전으로 헐었던 피부에 새 살이 돋았고, 화상자국이 순식간에 아물었다.

우선 급한 불은 껐다.


“···체력도 원상복구 시키지 않으면 안 되겠지.”


어느 정도여야지.

체력이 4밖에 안 되면 그건 그냥 시체랑 다를 바가 없다.

일환은 강민호의 체력 수치를 조작했다.

반응은 곧장 돌아왔다.


“으, 으으···.”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강민호가 신음을 흘리며 정신을 차렸다.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여, 여기는···.”


흐릿한 시야가 점점 초점을 되찾더니, 이내 일환과 눈이 마주쳤다.

지금 막 죽다 살아나서 정신없을 텐데도, 강민호는 생생한 반응을 보였다.


“허, 헉!”

“정신이 좀 드냐.”


일환은 한숨을 쉬었다.


“······.”


강민호는 중간에 갑자기 의식이 끊긴 탓에 경황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게, 일환에게 사이킥을 쓸 때였다.

그 뒤부턴 필름이 끊겼다.

다만 강민호는 상대방의 손목에 팔찌가 도로 끼워져 있는 걸 보고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제 다 끝났다는 사실을.


“죄, 죄, 죄송합니다!”


이 이상 도망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강민호는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다.

그 모습을 본 일환이 웃었다.


“됐고.”


자세한 사정은 듣고 싶지 않다.

어리다고 봐줄 필요는 없으니.


“부모님 모셔오렴.”

“······.”


강민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 속으로 애간장이 타고 있겠지. 저 또래 애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말 1순위가, ‘부모님 모셔와’ 아니겠는가.

그러나, 다음에 이어진 강민호의 말은, 예상을 조금 웃돌았다.


“···모셔올 부모님이, 없어요.”

“······.”


퍼즐이 대충 짜 맞춰진다.

소매치기.

그리고 고아.

일일이 입에 담기도 귀찮은, 고리타분한 설정.

일환도 일단은 사람이었기에, 아주 잠깐 안타까운 마음이 든 건 사실이다. 아주 잠깐.

감성 팔이에 속아 넘어갈 만큼 그는 호구가 아니었다.


“보호자가 없어? 그러면 형이랑 같이 경찰서 가야지.”

“그, 그건 안 돼요!”

“그럼 뭐 어쩌라고. 야.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지만 최소한의 상식은 있을 거 아냐? 애먼 사람 물건을 훔치다 걸렸으면 벌을 받아야지.”

“······.”


강민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꾹 다문 입술.

이내, 그 입술이 물결 모양으로 서서히 흔들렸다. 그리고 크게 뜬 눈망울이 점점 젖어갔다.


“···아이, 씨. 내가 이래서 애새끼들이 싫다니까.”


일환은 머리를 벅벅 긁었다.

저런 상태로는 제대로 된 대화도 안 될 거다.

우선은 조금이나마 말문을 터보기로 했다.


“어떻게 한 거야?”

“훌쩍···. 네?”

“어떻게 훔친 거냐고.”

“그, 그냥···. 스킬로···.”


단순한 대답.

하지만 그걸로 퉁 치기에는, 그 경지가 상당히 대단했다.

SSS급 아이템을 그냥 스킬로 훔친다는 게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너. 나 알아?”

“···아, 아뇨.”

“내가 있는 곳은 어떻게 알았어?”

“···길을 걷다가, 근처에 마나의 기운이 되게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따라가 보니까···.”

“따라가 보니까?”

“···막, 게이트 소환하시는 거 보고. 분명 엄청난 아이템이겠다 싶어서···.”

“아나, 시발. 돌아버리겠네.”


일환은 고개를 푹 숙이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출몰 도중인 게이트에는 희마하게나마 이계의 기운, 그리고 마나가 외부로 새어나온다.

마침 근처에 있었던 강민호는 그 기척을 약삭빠르게 알아채고 일환이 있는 곳으로 간 것이다.

주변에 인기척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오산이었다.

분명 감지 스킬도 있고, 민첩 스테이터스도 만땅이니 만큼 인근에 누군가 있었다면 눈치 챌 법도 한데.


“너 뭐. 스킬 같은 거 썼냐? 왜 난 네가 근처에 있다는 걸 몰랐지?”

“이, 이거 때문에···.”


강민호는 입고 있는 후드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밖으로 꺼낸 건 목걸이 형태의 어떤 아티팩트였다.


“얼마 전에 장비 상점에서 훔친 거예요···.”

“이건···.”


일환은 감정 스킬로 목걸이의 효과를 확인해 보았다.



[인지의 목걸이]

‘고스트 마린의 마정석을 정제시켜 박아 넣은 목걸이입니다.’


등급 : A

종류 : 아티팩트

위력 : 없음

효과 1 : 착용자의 마나의 흐름을 극도로 저하시킵니다.

효과 2 : 지정한 상대방이 유지 중인 인식 범위를 축소시킵니다.



‘···도둑질 할 때 쓰면 아주 유용할 아이템이네.’


마침 그때의 일환은 <형상 기억 슈트>의 제작에 모든 신경을 쏟아 붓는 상태였다.

거기다 아티팩트의 효과까지 더해지니 눈치를 못 챌 법도 하다.


“지금까지 이걸로 아주 신나게 훔쳤겠구먼. 존재감 지우고 훔치고. 그걸 또 반복하고.”

“······.”

“그래서. 훔쳐서 뭐하려고 했어. 갖다 팔려고?”

“네···.”

“왜?”

“···돈이 필요해서요.”

“하하.”


예상했던 레퍼토리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니, 오히려 헛웃음이 튀어 나왔다.


<이거 참 영악한 꼬맹이일세.>


판도라가 말했다.


<하지만 꽤 미래가 유망한 녀석이군. 아직 2차 각성도 안 한 주제에 소녀를 염(念)으로 제어할 수준이라니. 떡잎부터가 이러니 스타트 티어가 최소 A급은 될 게 분명하네.>

“······.”


스타트 티어를 측정 받을 수 있는 법적인 나이는 18세 이상. 즉,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한다.

무조건 남자로 태어났다고 해서 초등학생이 신검을 받을 순 없는 거랑 비슷한 거다.


“내가 보기엔 넌 소매치기 같은 거 안 해도, 나중에 헌터 되면 떼돈을 벌 것 같은데.”

“······.”

“이런 짓을 할 만큼 당장 급한 사정이 있는 거냐?”

“그게···.”


강민호는 저도 모르게 술술 불기 시작했다.


“···저희 형, 병원비랑 치료비를 벌어야 해서요.”

“아. 형이 있어?”

“네?”


벙 찌는 강민호.

일환은 씨익- 웃었다.


“그럼 그 형이란 놈이 너한텐 보호자가 되겠네?”

“···네? 어?”


강민호는 퍼뜩 깨달았다. 자신이 유도 심문에 걸렸다는 사실을.


“이야, 보호자가 그래도 있었네. 다행이다, 야.”

“···저, 저기?”

“안내해.”


탁-. 일환은 망연자실한 얼굴을 한 강민호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오늘 네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네 형이랑 진중한 대화를 좀 나눠봐야겠다.”

“아, 저, 저기! 그게! 저희 형이 이거 알면 저 진짜 죽어요! 그, 그냥 저 경찰서 갈게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아저씨! 네?”

“나 아저씨 아니야 이 새끼야!”


좋아, 빈정 상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 그 형이라는 작자를 만나야겠다고 일환은 결심했다.



***



강민호가 울며 겨자 먹기로 안내한 곳은 대림동에 있는 어느 대형 병원이었다.


“여기냐?”

“저, 저기 아저- 아니, 형.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저희 형이 알면 저 진짜-.”

“내 알 바 아니다.”


강민호가 뭐라 하던 무시한 채, 일환은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강민호의 친형이란 자의 이름은 강현수.

듣자 하니 실력 좋은 B급 헌터인데, 최근에 몬스터에게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강현수의 입원실은 301호.

일환은 울상을 짓는 강민호를 잡아 끌고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301호는 1인실이었다.

병실 침대 위에는, 사지에 깁스를 한, 딱 봐도 중태에 빠진 청년이 누워 있었다.

거의 미라 수준으로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남자.

하지만 어렴풋이 드러난 얼굴 형상은, 어딘가 낯익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아.’


기억났다.

얼마 전 위험도 백색의 게이트가 붕괴했을 당시.



-사, 살려 주세요···.



그때 붕괴 중이던 게이트 외벽을 뚫고 나왔던 그 남자였다.

유일한 생존자였던 그가, 설마 강민호의 친형이었을 줄은.

침상에 누운 강현수가, 탁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누구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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