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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상사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전지전능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제갈상사
작품등록일 :
2017.11.23 15:35
최근연재일 :
2017.12.22 08: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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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709
추천수 :
5,291
글자수 :
222,480

작성
17.1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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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헌터의 신 (3)

DUMMY

전기 파리채에 꼬인 벌레들.

일촉즉발의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낙관적인 비유지만.

더 없이 정확힌 표현이기도 했다.


“······세상에 맙소사.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유하정은 순수한 감탄을 내뱉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랭커 헌터인 그녀조차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물며, 다른 이들은 어떨까.


투다다다-!

총구 끝으로부터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아크 불릿(Arc Bullet)의 푸른 불꽃들.

흉악한 살상력을 머금은 기탄(氣 彈)이 1km/s 속도로 날아가 스파이럴 뱃들의 급소를 꿰뚫는다.


-키에에엑!!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맥없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몬스터들.


“우왁!”

“피해!”


덕분에 땅 위의 병사들은 제대로 된 교전보다는 떨어지는 몬스터들을 피하는데만 집중해야 했다.

단언컨대.

지금 이 현장에서, ‘전투’에만 온전히 정신을 쏟는 이는 일환이 유일무이했다.


“홀로그램. 90% 이하로 마나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채워줘.”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합니다.]


아크 불릿은 사용자의 마나를 통해 구현된 에너지 탄환이다.

즉, 발포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마나가 소진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건슬링거들에게 있어서 장전이란 개념은 곧 마나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초당 50회의 발사 속도에, 초당 50씩 소진되는 마나.

장비의 위력이 위력이니만큼, 소모되는 마나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물론.


‘충전하면 그만.’


조금이라도 마나가 비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1차 능력치 (표기 단위 : %)]

MP : 90 + 10



전지전능이 자동으로 스테이터스를 조작해 마나를 충전해준다.

투다다다다-!!!

일환의 총구에서 터져 나오는 불꽃놀이는 단 1초도 멈추지 않았다.


-키이이익······.


기세가 한 풀 꺾인 스파이럴 뱃들은, 어떻게든 활공 동선을 비틀며 탄환들을 피해보려고 했다.

투다다다다-!!


-캬악!


그러나 저 인간은 무슨 예지 능력이라도 가진 걸까?

자신들이 가는 방향마다 일환은 귀신 같이 아크불릿을 박아 넣었다.

아무리 미개한 몬스터들이라곤 하나 녀석들도 나름 죽을 맛이다.


‘역시. 내 눈을 잘못되지 않았어.’


가히 원맨쇼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을 일환의 활약상을 지켜보며, 유하정은 남몰래 미소를 지었다.


‘그냥 신이야, 신.’


쏜다하면 백발백중.

거기서 그치지 않고, 총알은 정확히 적의 급소를 파고든다.

그래, 이건 이미 인간의 경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아무리 일환이 잘 싸운다고 한들.


‘우린 우리지!’


명색이 대한민국 1위 길드 드래고니악인데, 가만히 손가락 빨면서 버스만 탈 수야 있나.


“건슬링거 팀!”


유하정은 멍하니 서있는 팀원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아까부터 너희들 뭐해! 자냐?! 지금 일환 씨 혼자 다 하고 있잖아!”


물론 그녀도 이해는 한다.

일환은 팀장인 자신조차도 넋을 잃을 정도의 경지를 선보였는데.

하물며 말단의 팀원들이야 별 수 있겠나.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아주 그냥 눈이 돌아가실 지경이겠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마냥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순 없는 노릇.

그래서 유하정은 애꿎은 건슬링거 팀들을 재촉했지만-.


“하, 하지만 팀장님!”


팀원들 중 한 명이, 곤란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


“저, 그, 그게······. 형님께서······.”

“영진이? 영진이가 왜-.”


그때, 유하정은 순간 숨을 삼켰다.

왜냐하면 눈길을 돌린 그곳엔,


“······저, 저 자식 왜 저래?”


무슨 혼백이 나간 사람마냥, 김영진이 멍하니 굳어 있었기 때문이다.

드래고니악의 간부로써, 전장에서 적잖은 활약상을 펼쳤던 그였다.

평소 잘하던 놈이 갑자기 저러니 오죽 당황했을까. 유하정이 질린 얼굴로 경악했다.


“야, 야! 쟤 왜 저러냐고?!”

“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왠지 아까부터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만 쏘시더니 갑자기 이렇게-.”

“쟤 뭐 술 처먹었다니?! 아, 일단 신경 끄고!”


유하정은 스파이럴 뱃들을 가리키며 김영진 대신 건슬링거 팀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도 가만히 서있지만 말고 일환 씨 지원 사격해줘!”

“네, 네!”


팀장의 명령을 들은 그제야 말단들도 정신을 차렸다.

그들은 하늘을 어지러이 누비는 스파이럴 뱃들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물론 일환과 비교하면, 맞추는 탄환보다 빗나가는 것들이 더 많았다.

그래도 일단 적중한 탄환들은 확실히 녀석들에게 데미지를 주었다.


‘한 시름 놓았군.’


혼자서 무쌍 난무를 펼치던 일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쏘는 족족 명중한다고는 해도 숫자로 따지면 일환 대 다수다.

압도적인 물량에서 오는 차이를 일환 혼자서 메우는 건 무리였다.

그런데 저렇게 다들 지원사격을 해주니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었다.


‘그런데······.’


두두두두-!!

드래고니악의 팀원들이 발포하는 탄환의 궤적을 눈을 쫓으며 일환은 생각했다.


‘더럽게 못 맞추네, 저 아저씨들.’


스파이럴 뱃들의 활공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그냥 저치들의 명중률이 더럽게 낮았을 뿐이다.

다만 그게 평소의 실력에서 기인한 현상은 아닌 것 같았다.


‘······지휘관이 멘탈을 놔버리니 그 밑에 있는 부하들도 우왕좌왕할 수밖에.’


지휘체계를 상실한 부대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설령 그게, 작은 규모의 집단이라 해도.


‘좀 측은한걸.’


일환은 그렇게 생각하며 슬쩍 눈길을 돌렸다.

멍한 얼굴로 망연자실해 있는 김영진을 향해서 말이다.


<주인. 슬슬 용서해줘야 하지 않겠나? 저러다 울겠네.>

“어. 내가 좀 심했나 보다 야.”

<어차피 아까 전 내기의 승자는 누가 봐도 주인일세. 이쯤에서 용서해주고 지금은 우선 상황부터 수습하지.>

“그럴까?”


자비를 베풀기로 결심한 일환은 전지전능 스킬을 발동시켰다.


김영진

[1차 능력치 (표기 단위 : %)]

명중률 : 0 → 63


그리고 다시 김영진의 명중률을 원상복귀 시킨 뒤, 잠시 사격을 멈추고 그의 뒤로 이동했다.


“한심합니다.”

“······!”


느닷없이 등 뒤에서 날아온 일환의 일침에, 김영진이 돌아보았다.


“너, 너······.”

“아까 차에선 저보고 조금이라도 얼 타면 각오하라더니. 이게 뭡니까?”

“······.”

“이게 당신이 그토록 자부심 가지던, 현장에서 구르고 구른 베테랑의 실력입니까?”

“너, 너······.”

“이런 게 베테랑의 귀감이라면, 예. 당신이 말한 대로 전 그냥 이 업계 영원히 뜰 랍니다.”


다음에 이어진 말을 뱉을 때.

일환의 입가는 조롱하듯이 비틀려 있었다.


“똥밭에서 똥들이랑 같이 구를 바에야 다 때려 치는 게 낫죠.”

“이, 이 새끼가!”


역린을 자극 당한 김영진이 화를 참지 못하고 일환의 멱살을 쥐었다.


“신삥 새끼가 운빨 좀 터져서 잠깐 승승장구하니까 뭐? 똥밭? 대 선배 앞에서 눈에 뵈는 게 없어?!”

“그 신삥 새끼보다 못한 주제에 아가리만 나불대기는.”


놀랍게도 그건.

일환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이쯤 되니 김영진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벙어리가 될 수밖에.


“왜요. 운빨 터진 신삥 새끼한테 욕 좀 먹으니 분합니까?”

“너, 너······.”

“꼬우시면 제가 보는 앞에서 증명을 해보시지요.”


히죽-. 일환은 웃었다.


“제가 있는 이곳이 똥밭이 아니라는 사실을.”

“······!”


김영진은 한계였다.

저런 조롱을 듣고도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

김영진 또한 일환이 일부러 자신을 도발하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건 마땅히 걸려줘야 할 도발이었다.

그는 결심했다.

지금 이 자식의 입을 다물 수 있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 자식 앞에서, 내 실력을 보여줄 수밖에!’


그리고 도발에 걸려들었다.

일환의 멱살을 놓은 뒤, 몸을 돌려 다시 사격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격발.

그의 돌격 소총, <하이퍼즈>에서 발사된 아크불릿은.


-키이이익!?


이번에야말로 확실히, 스파이럴 뱃들에게 명중했다.


“됐다!”


명중뿐이랴?

아까의 그 실책을 모조리 무마시키듯, 쏘는 족족 녀석들에게 먹혀드는 것이다.


“봐라! 좀 보라고, 이 신삥아! 이게 베테랑의 실력이다!”


기세를 되찾고 의기양양해진 김영진이 환성을 내질렀다.


‘좋단다, 병신.’


조금 자극해주니까 곧바로 반응이 돌아오는 머저리.

김영진이라는 인간에 대해 내린 일환의 정확한 평가였다.


‘뭐, 결과적으로는 잘 됐군.’


실력이 되돌아온 김영진을 본 다른 건슬링거 팀들이, 사기를 회복해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저력을 보였다.

결국 전투가 개시한 지 10분이 지난 뒤에야.


투두두두-!!

투다다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크 불릿에 날개가 관통 당해 땅으로 떨어진 스파이럴 뱃들은.


“오케이, 당첨!”


유하정을 필두로 한 지상의 소드 마스터 팀들이 처리한다.

유하정의 무기, <퀸즈 스칼렛>

언뜻 보기엔 도신이 얇은 평범한 장검처럼 보이지만-.


“반갑다 욘석들아-!!”


실은 유하정의 조작에 따라 도신 마디마디에 붙어 있는 철편이 분리돼는, ‘채찍’에 가까운 SS급무기다.

유하정은 귀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며 길게 늘어진 채찍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사방팔방으로 거친 궤적을 그리며 휘둘러지는 퀸즈 스칼렛이, 지상으로 추락한 스파이럴 뱃들을 사정없이 유린했다.


“······.”


과연 랭커 헌터다운 화끈한 공세······ 라는 인상보다는.

평소의 험한 말버릇답게 싸울 때도 무식한 여자구나. 그런 감상을 느끼는 일환이었다.


-키이이익······.


무서운 인간들이다.

스파이럴 뱃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자기들은 분명 포식자였을 텐데, 지금은 거꾸로 잡아먹히는 입장이 되었다.

녀석들 사이로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 엄습했다.


‘공포’


-캬아아아악!!


결국 녀석들은 전술을 수정했다.

압도적인 머릿수로 인간들을 일거에 죽인다는 전략은 폐기.


“어!”

“저 새끼들, 저거! 흩어진다!”

“저쪽으로 날아간다! 야, 빨리 잡아!”


녀석들은 ‘후퇴’를 택했다.

아니, 정확히는 ‘분산’이다.

진영을 여러 갈래로 나누면, 응전하는 적들의 움직임 또한 흐트러진다.

녀석들 나름대로 고안해본 유격전.

과연 위험도 백색의 게이트에서 파생된 몬스터다운 지성이었다.


“녀석들이 사거리 일대를 벗어나기 전에 없애야 돼!”


유하정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대로 스파이럴 뱃들이 작전 구역을 벗어나면, 피해 범위는 그 너머의 민간인들이 군집된 주요 시가지까지 넓어지리라.


-키이이이익!!


사방으로 넓게 퍼져 무지막지한 순간속도로 작전 구역을 벗어나는 스파이럴 뱃들.

그런 녀석들을 단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요격한다?

불가능이다.


“······젠장.”


제아무리 ‘에임핵’ 스킬이 있다고 해도, 일환 혼자서 녀석들을 붙잡아 두는 건 물리적으로 무리였다.

한 방.

확실한 한 방이 필요했다.


<지금의 무기로는 이 상황을 극복하긴 힘들 것 같군, 주인.>

“동감이야. 판도라.”


일환은 결심했다.

건슬링거의 힘으로는 무리.

하지만-.


“홀로그램. 맞춤 스킬!”


전지전능은 언제나 해답을 내렸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도 말이다.


[현재 상황에서 추천드릴 수 있는 맞춤 스킬은 총 1개입니다.]

[맞춤 스킬을 추천 받으시겠습니까? Y/N]


“그럼.”


일환은 Y를 선택했다.


“물론이고말고.”



***



-(저놈들, 만만한 인간들이 아니다.)

-(흩어져라.)

-(되도록이면 저들로부터 최대한 멀어지는 거다.)

-(약한 인간들이 모인 곳으로 날아가자.)


스파이럴 뱃들은 초음파로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민간들이 모여 있는 시가지까지 흩어져서 날뛰는 것이 녀석들의 목적.

단순히 사냥본능 때문만은 아니다.

민간인들을 도륙하고, 그들을 인질로 삼으면 저 인간들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겠지.


녀석들은 자신들의 입장 상 유리함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녀석들은 높게 쳐진 방어벽을 넘고 사거리를 재빨리 벗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키이익?


이변이 일어났다.


-(모, 몸이······.)

-(우, 움직이지 않는다.)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던 녀석들이.

단체로 렉이라도 걸린 것처럼.

우뚝, 하고. 공중에서 멈춘 것이다.


-키이이익!!

-캬아아아악!!


쥐덫에 걸린 쥐새끼들이 이런 모습일까.

녀석들이 비명을 지르며 허공에서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봐도, 굳어버린 몸은 도통 움직이려 하지를 않는다.

그런 녀석들의 몸 테두리에.

미세하게 넘실거리는 초록색 불꽃.

그 힘의 근원지를 향해, 녀석들은 간신히 눈동자만 굴렸다.


그곳엔.

꽈악-.

어떤 인간이, 하늘로 팔을 뻗어 굳세게 주먹을 쥐고 있었다.

아까 단신으로 자신들을 수세에 몰아넣었던 그 인간.

일환이었다.


“날파리 새끼들이.”


꽈악-.


“감히 어딜 튀려고.”


주먹부터 해서 관자놀이까지.

일환의 전신 곳곳엔 혈관이 잔뜩 솟아올라 있었다.

그의 몸 표면에도, 마찬가지로 초록색의 불꽃이 출렁였다..

녹색의 에테르.

소서러 클래스의 오라다.



[사이킥-lv.3 : 사물 혹은 생물을 움직이거나 억제합니다.]

[lv.3 효과 : 물리 데미지를 가합니다.]



“처음부터 이럴걸.”


일환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쥐고 있던 주먹부터 해서, 그 손목을 서서히 옆으로 비틀었다.

콰드득-!!


-키, 키이이익······!!


동시에, 일환의 스킬에 걸려든 스파이럴 뱃들의 상반신도 똬리를 틀며 비틀리기 시작한다.

마치 꼭, 쥐어 짜이는 걸레처럼.

하지만 일환이 녀석들에게 선사하고 싶은 죽음은 그런 게 아니다.


“······흡!”


일환은 차분히 호흡을 조절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염력으로 붙잡아둔 스파이럴 뱃들을 한 지점에 모았다.

눈송이들을 뭉쳐, 눈덩이를 만드는 것처럼.

급기야.


-캬아아아아아악!!


하늘에는 거대한 ‘공’이 생겼다.

스파이럴 뱃이라는 눈송이들이 뭉치고 뭉친 끝에 불어난 거대한 공.

그 공을 본 일환은,


“······.”


다른 한 손에 장착되어 있던 <펄스 건>의 총구를 공을 향해 조준했다.

소서러의 스킬을 발동하는 중에, 건슬링거의 사격술을 취한다.

듀얼 클래스 보유자도 해내기 어려운 심후한 경지.

한 손으로는 별을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육각형을 그리는 것과 똑같다.

하지만 일환은 그게 가능했다.

두 가지 클래스의 에테르를 동시에 다루는 것쯤이야.

그에겐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었다.


‘효과 중 하나에 분명 이런 게 있었지.’


두 번째 효과였을 거다.

-명중 시 한 발당 3% 확률로 총알이 폭발합니다.

행운 lv.3인 그에게 3%의 확률이란 곧-.


“두 번째 효과 활성화시켜줘, 판도라.”

<OK>


100%를 의미했다.

투두두-!

일환은 방아쇠를 당겼다.

거대한 공을 향해 점사로 날아가는 아크불릿 오십 발.

당연히 명중했다.


-키이이익!!


뭉쳐있던 스파이럴 뱃들 중 한 마리에게 아크불릿이 닿은 순간.

“박멸완료.”



콰-앙!!



공이 폭발했다.

깔끔해진 하늘.

후두둑-. 후두둑-.

터져나간 스파이럴 뱃들의 살점들이 아래로 쏟아졌다.

단 한 마리의 예외도 없이.


<······.>


현장에 있던 모두가, 그만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자신들이 보고 있는 작금의 광경을,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발.”


그건 김영진도 마찬가지.

건슬링거의 스킬뿐만 아니라, 아주 보란 듯이 소서러의 스킬까지 사용하는 일환을 보며.

그는 깨달았다.


‘혹시 나, 건드리면 안 될 새끼를 건드린 건가?’


자기가 X됐다는 사실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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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터의 신 (3) +18 17.12.09 6,946 182 16쪽
18 헌터의 신 (2) +17 17.12.08 7,281 173 22쪽
17 헌터의 신 (1) +11 17.12.07 7,412 167 19쪽
16 밸런스 붕괴 (4) +18 17.12.06 7,632 176 16쪽
15 밸런스 붕괴 (3) +29 17.12.05 7,719 162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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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대형 루키 (2) +11 17.12.02 9,020 1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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