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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min의 소설가, 레니의 서재입니다.

소설을 쓰면서


[소설을 쓰면서] 내가 살며 가장 후회하는 건 글을 택한 것이다.

중딩은 참 근사한 존재다.

멋지게. 당시에 재미있어 내가 즐길 수 있는 직업이라며 좋아하던 나의 천직을.....난 성공 가능성은 고려하지 못했다.

글로 단돈 몇만원 벌 정도로 성공할 수 있느냐?

즉, 글을 출판이나 할 수 있느냐? 에 대해서.....

“할 수 있겠지!” 라고 넘겼다.

중딩 때는 당연히 될 줄 알았다.


고딩이 되니 조금씩 바꿔지기 시작했다. 내 자신도 그러했지만 내 주변이 더욱 그러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고등학교 생활.

그때부터 참 곤고해지기 시작하던 때였고 외로워지기 시작했다. 애인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소심한 성격이나 바꾸자고 나의 이미지를 모르는 먼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그런데 성격은 여전히 소심쟁이여서 친구는 없었다. 그리고 친구를 얻더라도 그 친구와 나 사이에 거리가 있었다.

그들이 만든 벽도 있었고 내가 스스로 가진 거리와 벽도 있었다.


주변에서는 항상 나에게 판타지, 무협 등을 버리란 말만 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나조차도 버려야 된다고 여기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버리는 것은 좋다. 그런데......버리면 무엇을 하지?


글쟁은 탈퇴하고 나오고 내 노트는 찢어지고 우리집 컴터는 사라지는 동안에도 난 답을 얻지 못했다. 내가 뭐하지?


대학 따위 가기도 싫었다. 입학하고서 선생님들은 공부하는 이유를 항상 이리 말하고는 한다.

“너희들이 좋아하는 어쩌고 대학들, 가려고 하면 궁시렁궁시렁.”

모든 공부의 이유를 대학으로 설명한다. 난 대학 가기 싫은데요?

계속 소설만 붙잡고 시간을 보내며 1년, 2년, 3년이 지나가자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 이것이 고3이구나....”


고3. 개나 소나 공부한다고 하지만 난 공부하지 않았다. 그때는 더욱 소설만 쓰던 때였다. 교과서, 참고서는 노트를 가릴 용도로 들고 다니고 실제 난 수업시간에 노트와 펜이 더 중요했다.

글을 썼다.

수업은 듣지 않았다. 고3쯤 되니까 들을 수업과 듣지 않을 수업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성적은.....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고3이 다가올수록 이야기가 달라졌다. 어찌하든 십대 출판을 하고야 말겠어! 라는 마음이었지만 현실적으로 글로 성과는 낼 수 없었다.

집은 그때에 컴이 없었다. 그리고 pc방은 야자를 마치면 우릴 받아주지 않는다.


대학을 가야 했다. 정확하게는 백수가 안 될 시간을 벌어야 했다.

시간, 곧 기회를 얻어야 했다. 그러나 대학은 날 받아주지 않았다.....


....

...

..


졸업식.

그런 생각만 수없이 했다.


“무진장 후회 돼.”


댓글 5

  • 001. Lv.32 rupin

    14.12.26 14:40

    후회가 다행으로 바뀌는 날이 오길 기원할게요.

  • 002. Lv.67 레니sh

    14.12.26 16:33

    다행으로 안 바뀌었다면 이런 글을 지금 쓰지도 않았겠지요. ㅎㅎ

  • 003. Lv.32 rupin

    14.12.26 17:38

    그렇네요. 다행입니다!

  • 004. Lv.1 [탈퇴계정]

    15.01.16 03:00

    어? 저보다 한살 많으시네요?
    형이라고 불러도 되나요? ㅋㅋㅋㅋ
    (저도 중학생 때 글 쓰기로 결심했죠. 야심차게 시작했건만.... ㅠ)

  • 005. Lv.67 레니sh

    15.01.16 14:35

    에에에에에에에!
    전 한율님 저보다 나이 많은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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