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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일지도.

메칼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마니
작품등록일 :
2016.01.05 01:02
최근연재일 :
2019.03.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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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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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마음(6)

거짓말이야. 아닐 수도 있고.




DUMMY

메칼로의 각인자이면서도 곧잘 사람을 속이고 도무지 마음을 알 수 없다고 불평했지만, 그녀는 메칼로가 진심을 말할 때의 목소리와 미묘한 억양차이와 숨소리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른다. 그를 자주 볼 수 있게 된 항해기간부터일 수도, 그보다 먼저 아르반에서부터일 수도 있었다.

‘질투······.’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하면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말 위에서 몸이 흔들리며 그와 부딪치는 것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몸을 감고 있는 팔과, 손가락이 닿은 허리가 간질거렸다.

테리아에 오고 나서 이틀째부터 그녀는 코르셋을 착용하지 않았다. 도무지 더워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거기에 날씨에 맞는 얇은 옷을 입어서 가볍게 허리를 잡은 손가락 하나하나의 위치가 느껴질 정도로 감각이 선명했다.

다음으로는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말과 함께 흔들리는 몸이 균형을 잡으려고 할 때마다 미세하게 변하는 근육의 움직임까지 느껴졌다.

그런 것을 느낄 때마다 다피나의 몸은 점점 긴장으로 뻣뻣해졌다.

‘이래서는 쉴 수가 없지 않으냐!’

그래도 잠은 확실히 달아났다. 덕분인지 가까이에서 말을 몰던 산디아가 천천히 다가왔을 때는 어쩐지 이상한 기색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산디아는 그때까지 메칼로의 뒤쪽에서 공주의 말을 대신 몰면서 따라오던 중이었다. 그러다 문득 거리를 좁히더니 잠시 간격을 유지하면서 걸었다.

그때까지는 무슨 일인지 몰랐지만 메칼로가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잠시 놓고 귓가의 벌레라도 쫓는 듯한 시늉을 했고 그와 함께 산디아가 조금씩 거리를 벌리기 시작하자 깨달았다.

‘산디아는 일부러 가까이 와 있었구나. 다른 사람이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메칼로에게 전하기 위해.’

메칼로는 그녀의 마음을 읽었고 그것에 대한 대답이 손짓이었다. 다피나는 산디아가 이따금 밀라에게 수신호로 명령하는 것을 봤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없게 무슨 이야기를 한 걸까. 아르반 인과 메칼로의 부하 외에는 국왕이 보낸 사람들뿐인데 혹시 그들이······.’

“쓸데없는 걱정 할 필요 없다.”

메칼로가 나직이 속삭였다. 그의 태연한 목소리는 확실히 진심이어서 불안했던 다피나는 조금 마음을 놓았다.

‘무슨 일인지 알려줄 수 있느냐?’

메칼로가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묻자 머리위에서 가볍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적응이 빠른걸.”

칭찬하고 나서 메칼로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별일 아니다. 네 명 정도가 우리 일행을 따라오고 있는데 정체가 확실치 않다고 하는군. 헬리온의 부하들도 모르는 기색이다. 다른 가문의 첩자일지도 모르고, 척후병이라면 근처에 매복이 있을 수 있으니 경계하는 것뿐이야.”

“별일 아닌 것이 아니지 않으냐.”

다피나가 질린 얼굴로 메칼로를 돌아보았다.

“다른 가문의 첩자야 어디에나 늘 있고, 매복이 있다고 해도 갑자기 들이닥칠 정도로 가까운 곳은 아니다. 그 정도 대비는 언제나 하고 있어.”

태연한 대답이었다. 당장 위험이 닥칠 염려는 없다는 뜻이었지만, 그의 말을 듣고 다피나의 마음은 어두워졌다.

전에도 비슷한 말은 듣고 있었다. 아르반에서도 테리아에서도 그는 늘 그랬다.

다피나에게 두렵고 오싹한 위험도 그에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런 태도가 그녀를 안심하게 했던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그가 괜찮다고 장담하면 정말로 괜찮았다.

지금도 그런 말을 듣자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말은 그녀의 마음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어떤 것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어디에나 감시하는 자가 있고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몰라 늘 대비하는 것이 별일 아니라는 건······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아와서일까.’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고 나서, 이 생각이 메칼로의 귀에는 들렸을 것이라고 깨닫자 그녀는 당황한 한편 어쩐지 답답해졌다. 그런 그녀의 생각에 대답하듯 메칼로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남 말할 때가 아니잖아. 고문하는 용도로나 쓸 것 같은 코르셋을 하루 종일 입고 한 발짝만 나가려고 해도 사람들을 줄줄이 달고 다녀야 하는 삶을 17년이나 살아온 주제에.”

“무슨 소리냐. 그것이 뭐 그리 대수라고. 별로 힘든 일도 아니지 않으냐.”

다피나가 항변하자 메칼로는 피식 웃었다.

“코르셋에 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느니 맨손으로 곰 사냥을 가는 편이 나아.”

그 말에 다피나는 저도 모르게 메칼로가 곰과 싸우는 모습을 떠올렸다가 다음으로 그가 코르셋을 입느라 낑낑대는 모습을 상상했다.

“너, 멋대로 뭘 상상하는 거냐.”

메칼로가 그녀의 마음을 읽고 나직이 으르렁거렸다. 다피나가 새침하게 고개를 기울였다.

“네가 그런 말을 하니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느냐. 내 탓이 아니니라.”

“알았으니······ 이봐, 드레스까지······ 그만두시지.”

“생각이 마음대로 되느냐?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나는 걸 어쩌란 말이냐.”

“집중하고 있으면서 무슨 소리야. 가발 씌우지 마.”

“계속 시끄럽게 하면 화장을 하는 상상을 할 테다.”

다피나가 협박했다. 메칼로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하면서도 입을 다물었다. 메칼로가 순순히 시키는대로 하는 것을 보고 다피나의 눈이 만족감으로 반짝거렸다.

“왕성에서 하는 테리아 인과의 협상도 이렇게 쉬우면 좋을 것을.”

그녀는 조금 전까지 마음 한편에 드리웠던 어둠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기분 좋게 웃었다.

그 후로 토르길 요새에 닿을 때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

다피나는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하던 참에 숙소를 배정받자 즉시 침대에 몸을 던졌다. 곧 잠이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치고 노곤한 몸이 늘어지기만 할뿐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한참을 침대에서 뒤척이는데 메칼로가 찾아왔다. 곧잘 그러듯이, 시녀를 통해 제대로 알린 다음 온 것이 아니라 창문을 통해 슬쩍 들어온 것이다.

“숙녀의 방에 찾아오는 방법을 창문 말고는 모르느냐? 그러다 습관 되느니라.”

다피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채로 불평했다. 메칼로가 묘한 표정으로 웃었다.

“왜 웃느냐.”

다피나가 따지듯 물었다.

“네가 메칼로의 각인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면 불평 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테니까.”

그 말에 다피나는 눈을 깜박이고 있다가, 자신이 속옷 바람으로 침대에 널브러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 더 신사답게 알려줄 수는 없느냐?”

베개맡의 가운을 끌어당기며 그녀가 쏘아붙였다.

“뭘 새삼스럽게. 배에서 생활할 때 입은 선원복이나 속옷이나 가린 면적만 따지면 비슷한걸.”

가운으로 몸을 가린 다피나가 침대에서 후다닥 내려간 다음 당차게 명령했다.

“그 이상 다가오지 말거라. 그리고 조금 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솔직히 말하거라.”

메칼로는 그녀의 말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쓸데없는 부분에서만 예민하다니까.”

“말 돌리지 말거라. 내게는 무슨 일로 왔느냐.”

“지금쯤 자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잠든 모습을 감상하고 싶기도 하고. 깨지 않을 정도로만 슬쩍 만져보다가 마음이 동하면 그대로 덮칠까 생각······.”

“메, 메, 메칼로!”

다피나가 당황해서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생각은 자유잖아. 생각한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중이야.”

메칼로가 태연히 대꾸했다.

“그런 것까지 솔직할 필요 없다! 내게 온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이유를 대라는 말이니라!”

다피나가 새빨개진 얼굴로 말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가운의 앞섶을 여몄다. 메칼로가 그 모습을 보고 작은 소리로 웃었다. 다피나는 억울한 표정으로 발을 굴렀다.

“정말······ 어째서 이렇게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게냐.”

“네 반응이 재미있으니까 그렇지.”

“그런 점은 부······.”

부자가 똑같다. 그렇게 말하려던 것을 멈추고 다피나는 저도 모르게 메칼로와의 거리를 쟀다. 다섯 걸음 정도라고 생각했으나, 메칼로와 눈이 마주치자 어쩐지 그는 그녀가 마음속으로 삼킨 말을 아는 것처럼 느껴졌다.

“너와 나 사이는 지금 네 걸음이다.”

메칼로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보폭으로.”

아······ 하고, 다피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사람마다 보폭이 다르다. 다섯 걸음이란 메칼로의 보폭이 기준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보폭은 그보다 좁을 테니 다섯 걸음 정도로 안심할 수 없었다.

“메칼로의 신자이면서······ 정말로 너는 거짓말쟁이로구나.”

말하는 목 안쪽이 어쩐지 조여드는 것 같아 다피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메칼로가 대꾸하는 대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것은 사과하는 것 같기도 했고, 상처 입은 것 같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 그녀는 싫다고 생각했다.

메칼로를 노려보며 그녀가 앞으로 성큼 걸음을 디뎠다. 다피나가 걷는 만큼 메칼로도 뒷걸음했지만 곧 등에 벽이 닿았다. 다피나는 그로부터 세 걸음 앞에서 멈추었다.

“네가 두렵다면 물러서겠노라.”

자기보다 머리 하나쯤은 더 큰 메칼로를, 턱을 치켜들어 내려다보면서 다피나가 도도하게 말했다.

“도발하지 마라. 무엇을 감당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메칼로가 속삭이듯 대꾸했다.

“네가 원한다면 물러서겠노라.”

다피나는 못들은 것처럼 다시 말했다. 메칼로가 눈썹을 찡그렸다. 그가 대답하지 않자 다피나는 한 번 더 말했다

“내가 두렵다면 물러서겠노라.”

“나는 미노도라로 간다. 그것을 말해두려고 왔다.”

그녀의 질문 어느 것에도 대답하지 않고 메칼로가 말했다. 다피나의 눈이 커졌다.

“그리고 너와 아르반 인들은 당분간 이곳에 갇히게 될지도 모르겠다.”

잇달아 내놓는 소식에 다피나는 잠시 멍해졌다.

“무, 무슨······ 설명을 하라. 알아들을 수가 없노라.”

“설명은 산디아가 해줄 거다. 부하들을 남겨둘 테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여기 있는 헬리온의 부하들 정도는 여차하면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고. 저쪽도 우리를 위협할 작정으로 가둬두는 건 아닌 모양이고.”

재빨리 할 말을 한 다음 다피나가 혼란한 사이 메칼로는 그녀 앞에서 슬쩍 빠져나갔다.

“메칼로!”

뒤늦게 정신을 차린 다피나가 그를 돌아보았지만 창문을 빠져나가는 뒷모습만 겨우 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절망 1

‘코’가 또  집을 나갔습니다. 발견하신 분은 010 - **** - ****번으로 연락바랍니다.

절망 2

이 글은 목요일 분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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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7.02.02 16:36
    No. 1

    메칼로의 각인자가 아니어도 공주님 마음 읽기는 쉬울 것 같지만.. 당당한 공주님의 매력이란 ㅎㅎ
    연재주기에서 토요일을 빼시는게 어떨까요. 단숨에 지각이 청산됩니다. /진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2.03 12:34
    No. 2

    ㅎㅎㅎ지각은....으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Rainin
    작성일
    17.02.02 18:07
    No. 3

    '코'와 함께 '로'도 동반가출한 건 그나마 아니었습니다. (안도의 한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2.03 12:34
    No. 4

    이제 다음 편에서 '로'도 '코'따라 가출할 듯......(한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연두초록
    작성일
    17.02.02 18:37
    No. 5


    자는 모습 보고 키스라도 하고 가려했던건가.... 깨어있더라도 할려고 했던건 했으면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2.03 12:35
    No. 6

    앜ㅋㅋㅋㅋ 스킨쉽이 없어서 아쉬우셨던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ulk
    작성일
    17.02.02 20:23
    No. 7

    작가님 설은 잘 쇠셨나요? 코는 도망가고 진지함이 왔군요^^ 저는 둘다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2.03 12:37
    No. 8

    설은 명절이죠. 명절은 어릴 때만 좋은 겁니다. 아니...생각해 보면 전 어릴 때도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그냥 집에서 영화나 보고 싶었는데 왜 시골에 가야 하느냐고 마음속으로 불평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혼운
    작성일
    17.02.03 13:54
    No. 9

    오늘도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마니
    작성일
    17.02.03 20:50
    No. 10

    혼운님 어서오세욥. s( ̄▽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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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4부. 클레타의 메칼로 - 프롤로그> +29 17.07.28 328 25 16쪽
147 <3부 완결 후기> +26 17.02.13 651 19 2쪽
146 <3부. 테리아의 메칼로 - 에필로그> +12 17.02.13 407 24 8쪽
145 다시 없을 날 19금 +13 17.02.12 240 21 12쪽
144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3) +10 17.02.11 436 23 12쪽
143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2) +10 17.02.10 413 22 10쪽
142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1) +12 17.02.09 466 21 11쪽
141 하룻밤 +10 17.02.09 445 22 10쪽
140 영격迎擊(3) +20 17.02.08 418 25 11쪽
139 영격迎擊(2) +14 17.02.08 472 21 11쪽
138 영격迎擊(1) +10 17.02.07 340 18 11쪽
137 유일한 진실(5) +12 17.02.06 394 22 12쪽
136 유일한 진실(4) +20 17.02.04 468 24 12쪽
135 유일한 진실(3) +10 17.02.04 421 20 12쪽
134 유일한 진실(2) +12 17.02.03 498 20 12쪽
133 유일한 진실(1) +10 17.02.03 410 22 11쪽
» 서투른 마음(6) +10 17.02.02 427 20 11쪽
131 서투른 마음(5) +14 17.01.26 605 22 10쪽
130 서투른 마음(4) +16 17.01.26 509 20 11쪽
129 서투른 마음(3) +10 17.01.25 509 20 12쪽
128 서투른 마음(2) +10 17.01.25 472 23 7쪽
127 서투른 마음(1) +16 17.01.24 598 25 11쪽
126 에키드의 외면(3) +11 17.01.22 598 22 13쪽
125 에키드의 외면(2) +10 17.01.21 338 25 11쪽
124 에키드의 외면(1) +10 17.01.20 502 25 11쪽
123 피곤한 대화 +18 17.01.18 443 26 9쪽
122 의지할 곳(3) +18 17.01.17 469 23 11쪽
121 의지할 곳(2) +18 17.01.16 776 25 11쪽
120 의지할 곳(1) +14 17.01.15 457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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