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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6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7.16 10:22
조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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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기혁이 달려가자 누군가도 기혁을 향해 달려오며 서로의 몸이 부딪힌다. 그러나 둘의 몸이 부딪혔음에도 소음은 없다. 누군가가 그림자를 일으켜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기혁이 말 없이 몸을 뒤로 빼고는 품 안에 손을 넣었다 뺐다. 기혁의 손에 단검이 두 자루 잡혀 있다.


후욱!


단검 하나를 오른쪽, 남은 하나를 왼쪽으로 투척. 엉뚱한 방향으로 던져진 단검이 갑자기 꺾이더니 누군가의 양옆에 동시에 날아든다.


"꼼수를 쓰는군."


짧게 중얼거린 누군가가 그림자를 둘로 나눠서 손의 형태로 만들어 두 자루의 단검을 허공에서 잡아챘다. 그리고는 그림자가 갈라진 틈을 타 달려들던 기혁을 향해 단검을 집어 던졌다.


텅!


그러나 두 개의 단검이 가볍게 떨어진다. 기혁이 허공을 향해 음속을 뛰어넘는 속도의 주먹을 날려 단검을 쳐낸 것이다.

기혁의 신체능력에 혀를 내두르며 누군가가 발밑의 그림자 속으로 자신의 몸을 빠뜨렸다.


주르르르르···


마치 물에 잠기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버린 누군가를 확인한 기혁이 빠르게 양발을 박차 공중으로 뛴다.


펑!


얼마나 급하게 뛴 건지 힘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기혁이 박찬 자리는 발자국이 크게 남고, 기혁의 몸은 10m 이상 공중으로 날았다.

기혁이 있던 자리에 검은 손이 뻗어져 나와 허공을 휘젓는다. 아마 기혁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발목을 잡혀서 그대로 당했을 것이다.


"꼼수는 그쪽이 쓰고 있지 이 쓰레기 같은 놈아! 반칙 그만하고 당장 튀어 나와! 플레임 버스터 킥!"


물리법칙을 씹어 먹은 듯이 기혁의 몸이 허공에서 급속도로 회전, 그대로 바닥의 그림자를 향해 날아차기를 날린다. 떨어지는 기혁의 발이 주홍빛으로 물들더니 이내 화염이 솟구치며 바닥에 닿을 시점에는 기혁의 전신이 화염으로 물들었다.


펑!


폭음과 함께 사방에 열기가 뛰논다. 근처에서 관전하던 유우가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뒤로 뺐다.

열기 때문에 일어난 아지랑이 사이로 기혁과 누군가가 근접한 상태로 치고 받는 것이 보인다.


쾅!

텅!


"뭐야? 너 신체 능력도 제법 되잖아?"

"글쎄."


놀랍게도 괴물 같은 기혁의 신체능력에 맞서는 누군가의 움직임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초근접 상태에서 둘의 주먹이 서로를 향해 뻗어진다. 둘 모두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해낸다.

연타 연타 연타. 거듭하지만 둘 서로 제대로 된 타격은 주지 못하고 있다. 기혁은 자신이 맞을 거 같은 공격은 염동력을 이용해 대기를 굴절시켜 미세하게 누군가의 공격을 비틀어 내고 있고, 누군가는 자신에게 닿는 기혁의 공격을 그림자로 흡수시키고 있다.


'쓸데없이 까다로운 능력이네. 충격을 흡수하는 건 둘째치고 제일 귀찮은 건 자신의 몸을 삼켰던 그거. 만약 나도 삼킬 수 있다면··· 아니 물질을 삼켰다가 방출이 가능하기만 해도 위협적이야. 어쩔 수 없지. 조금 큰 기술로···'


콰악!


"···?"


누군가의 장타가 정확하게 기혁의 왼쪽 가슴을 때린다.


"크···"

"급소를···?"


누군가의 당황함 음성이 허공에 울린다. 잘못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 주먹도 아니고 손바닥으로 충격 자체를 전달하는 공격인 장타라면 더욱 더. 하지만 기혁은 일부로 누군가의 장타에 뛰어들어 맞았다.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이 간격을 위해서.


"죽어."


손바닥을 편 채로, 상대를 향해 뻗어 날린다. 손바닥에 닿는 모든 대기는 염동력에 의해 방향이 고정된다. 동시에 손에서 일어나는 모든 충격을 진동으로 증폭 대기와 함께 손바닥에 고정 시켜 정면으로 쏘아낸다.

염동포탄(念動抛彈).


쩌어어어어엉!


충격을 흡수한다면 그걸로 좋다. 그림자가 충격을 해소 할 수 있는 양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아마 그 한도는 '그림자의 크기'. 그리고 만들어진 그림자의 원본이 어떤 재질로 이루어져 있는 가. 두 가지일 거라 기혁은 추측한다.

혹은 둘 모두일 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둘다 한도량을 넘는 충격을 주면 깨진다는 거니까.

과연, 기혁의 예상은 정확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맞았다. 누군가의 능력인 그림자는 충격을 완전히 무효화하는 능력이 아니다. 받은 충격을 그림자를 매질로 땅이나 다른 곳으로 전도하는 것이다.

당연히 전도할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고, 기혁의 염동포탄은 아슬아슬하게··· 그 한계를 넘었다.


"쿠억··· 쿨럭···?"

"징하다··· 아직 안 죽었냐? 집 수십채 정도는 가볍게 부술 정도의 위력인데 말이야."

"큭큭··· 고작 집 수십채라니··· 겸양이 크군···"

"겸양이라니. 대저택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면 되냐?"

"그래···? 그럼 착각한 이쪽이 나쁜 거겠군···"


잘각 잘각···


누군가가 중얼 거리며 오른손으로 왼손의 팔찌를 만지작 거린다.


"··· 에밋터?"


에디터와 리미터를 합쳐서 부르는 말로 능력자가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기 위한 기구다.

기혁과 달리 출력이 높은 능력자는 그 출력이 문제가 되서 제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높은 출력을 에밋터를 통해 조절, 즉··· 한계를 정해둠으로써 능력의 제어를 보다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구.


"김기혁··· 정말 마지막이다. 날 이대로 보내줄 생각 없나?"

"··· 인공위성에 널 풀어줬다는 자료가 남을텐데 풀어주겠냐?"


불길함. 아카데미 시절에 사선을 계속해서 넘은 덕분에 얻은 기혁의 직감이 경고한다. 이 자리를 피해야 한다고··· 그렇다. 이 남자는 위험하다.


'위험하다. 이 녀석은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미지를 입었을 때 처리하지 않으면 안돼.'


직감에 의한 거부감을 이겨내며 기혁이 쓰러져 있는 누군가에게 다가갔다.


"큭큭··· 그렇지··· 풀어주기 힘들겠지··· 유감이다."

"저항이 없으면 포로로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

"거절하지."

"그래. 유감이다."


되도록 생포. 이런 상황에 놓인 경우 보통은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기혁은 각오했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찰칵

툭···


'온다.'


직감했다. 누군가의 능력이 폭주한다.

에밋터를 해제함으로써 능력을 제어하지 않는 것. 그 결과는 당연히 능력의 폭주로 이어진다.


'베스트는 능력이 폭주하는 그 순간, 목숨을 뺏는다.'


능력은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능력이 폭주한다는 것은 뇌의 제어가 듣지 않는다는 뜻. 즉, 능력의 폭주는 뇌의 폭주라고 볼 수 있다.

바로 누군가를 공격하면 누군가가 급히 능력을 해방해 폭주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인식하기 전에··· 누군가 자신이 폭주에 의해 정신을 놓는 그 순간에 처리한다.

그렇게··· 기혁이 각오한 찰나였다.


콰직···


"어···?"


그림자의 낫.

그것은 누군가의 어깨쪽 옷깃에서 튀어 나와서, 기혁의 몸을 꿰뚫었다.


"어윽···? 쿨럭···?"


기혁이 반응하지 못할 속도. 음속? 총탄을 눈으로 보고 피하고 전자기로 강화한 뇌탄조차 아슬하게 포착 가능한 동체시력이 반응조차 못했다.


"빛은 무리지? 김기혁."


신체가 아무리 단련되도 광속을 인간이 포착할 수는 없다.

누군가가 몸을 일으킨다. 부서진 신체의 일부분은 그림자가 보강한다.


"이건 에밋텀이 아니다. 그냥 리미터지. 내 능력은 제어가 안되는 게 아니다. 능력 폭주를 방지해서 찬 것도 아니야."

"쿨럭 쿨럭 쿨럭··· 바···스커빌···"

"눈에 띄어서다. 본래 여기까지 할 생각은 없었지만··· 너는 꽝을 뽑은 거 같구나."


기혁은 착각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능력은 그림자에 의한 충격흡수가 아니다. 그림자 그 자체다. 그림자를 매질로 이용해 충격을 흘리고, 그림자를 매질로 이용해 자신의 몸을 옮긴다.

그림자를 사용하는 능력자는 많지만 저만큼 광범위한 그림자 능력은 S.D.U 역사에 단 한 명 밖에 없다.


"자. 죽자. 기혁아."


영웅. 레딜 바스커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ㅇㅂㅇ 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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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8 0 8쪽
12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4 0 8쪽
11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3 0 7쪽
10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4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7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2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5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3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2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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