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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8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7.13 06:42
조회
44
추천
0
글자
8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그렇군. 김가의 기혁이라고 했지?"


누군가의 질문에 기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쪽 이름은 아직 못 들었는데 어때?"

"그렇군. 대충 존 도우라고 해둘까."

"지금까지랑 그리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

"어찌되든 좋지 않나? 너의 승리다. 아니 정확히는 너희들의 승리지. 난 여기서 얌전히 물러나도록 하지··· 라고 해도"


누군가가 도중에 말을 끊고 기혁을 노려본다.


"그냥 보내줄 생각은 없어 보이지만 말이야."

"정답이야. 존 도우. 싸움을 시작했다면 끝을 봐야겠지?"

"좋은 태도군. 따라와라. 이곳에서는 제대로 싸움에 집중할 수 없겠지. 좋은 장소가 있다."

"어이, 설마 따라갈 거라 생각하는 거야? 적을 따라갈 정도로···"

"그럼 따라오지 않으면 되는 거지. 내가 거짓말하는 거 같다면 따라오지 않아도 좋다."

"···."


기혁과 유우를 둔 채 누군가가 밖으로 향한다.


"따라가라. 그대여."

"뭐?"

"저 남자는 거짓을 말하고 있지 않다. 함정 같은 건 아닐거다 분명히."

"···."

"그리고, 저 남자는 약하지 않다. 그대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말은 잘하네. 내가 원하는 게 어떤 건지 알기는 하냐?"


한숨을 쉰 기혁이 걸음을 옮겨 누군가가 향한 곳으로 걸어 나갔다.


******************


삐비비비빅···


"···? 누구지?"


갑자기 걸려 온 전화에 세영이 전화를 받겠다고 생각하자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렸다.


[ 아 받았네. ]

"누구세요?"

[ 코드네임 투전승불이다. 협력을 요청하고 싶은데 그리로 이동할 게. 통화를 끊지 말아줘. ]

"뭐? 잠깐만요 투전승불이라면···"


번쩍!

텅!


"후아~ 아 이제 끊어도 돼."

"···."


명확한 자아가 있는 상위 혼괴들 중에서 몇몇 혼괴들은 특수탐정들을 돕고 있다. 인간들에게 우호적인 혼괴. 그중에서도 정점에 속한다는 1급 혼괴.


"제천대성···님?"

"제발 제천대성이라고 부르지 말아줘. 투전승불이면 되니까. 사실 이것도 부끄럽다고."


싸워 이긴 부처. 투전승불 손오공.


"와··· 진짜 본인을 만나는 건 처음이군요. 그런데 여긴 무슨 일로?"

"청현놈의 장난으로 세계가 날아가기 전에 찾아왔지."

"그런데 방금 그 순간이동은 어떻게 한 건가요?"

"도술이야. 입자 텔레포트 같은 건데. 알아?"

"입자 텔레포트···?"


순식간에 자신의 기억을 훑어낸 세영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습니다."

"하긴··· 케케묵은 지식이니까."

"그 입자 텔레포트로 오신 건가요?"

"그것도 있고. 리오르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

"리오르?"

"날 담당하는 특수 탐정. 리오르는 리오르대로 저쪽으로 향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빨리 가자. 설명은 가면서 하자고. 근두운!"

"아··· 네."


스··· 하고 바람이 불더니 세영과 손오공의 몸이 허공에 떠오른다.


"오오···?"

"가자. 좌표 알지?"

"네."

"그럼 근두운의 움직임을 니 뇌하고 동기화 시킬게."

"네."


약간 지끈하는 느낌과 함께 세영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야할 근두운의 모습이 뇌리에 새겨진다.


"게임하는 기분이군요··· 엄청나게 고 퀄리티 게임."

"머릿속에 근두운의 윤곽이 잡혔지? 움직일 수 있겠어? 초심자한테는 어렵···"


후욱!


순식간에 손오공과 세영의 몸이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 않나보네. 굉장한데?"

"이런 건 자신 있습니다. 그럼 바로 가겠습니다."

"좋아. 멀어?"

"조금···"

"그럼 숨 참는 게 좋아."

"네."


세영이 대답하고 난 직후, 손오공과 세영의 모습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폐허 밖 공터까지 올라온 기혁이 누군가를 보았다.


"존 도우씨. 그래서 어디까지 가려고?"

"멈춘 걸 보면 모르나? 여기다."

"아 그랬어? 너무 멀리 가길래 혹시나 해서 말이지."


기혁은 누군가에게 말을 던지면서 능력을 발동, 주변에 퍼뜨려서 수상한 부분이 없는지 살폈다.


'함정은··· 없는 거 같군.'


"점검은 끝났나?"

"육체 점검이라면 방금 막 몇 명 정도 두들겨 패고 와서 괜찮은 편인데."

"말은 잘하는 군."


기혁의 말이 재미있었는지 누군가가 복면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진하게 미소지었다.


"일단 제안하지. 바깥까지 나오게 하긴 했지만 이번엔 기혁, 너의 승리다.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는데 너와 싸우고 싶은 생각은 없어. 날 가만히 보내줄 생각 없나?"

"지랄하네. 뭐 솔직히 귀찮은 건 질색이니까 놓아줘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야. 당신. 저 늙은이보다 더 위험하잖아?"

"···."

"그게 문제야. 저 늙은이의 말에는 혼이 없어. 보통 저런 늙은이 같은 자기만의 사상에 빠져 있는 녀석은··· 조용히 불타오르는 듯한 눈을 가지고 있지. 하지만 저 늙은이는 달라. 마치 무언가에 부추김 당한 듯한 말투야. 그 증거로 노인의 말에는 세계를 멸망 시키려 하는 이유가 빠져 있어. 그래서는 멸망 자체가 과정이자 목적 같잖아? 그럴 순 없지."


기혁이 오른손과 왼손의 검지와 엄지를 써서 사각형을 만들어 그 안에 누군가를 넣어 바라보았다.


"멸망 자체가 목적이자 과정이라면, 광기에 빠진 저 태도가 말이 안돼. 좀 더 나른하고··· 마치 실패해도 좋다는 듯한 태도를 지녀야 하지."

"정답이다. 그대여."


갑자기 끼어든 유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 노인의 말에는 절대적으로 '자기 의사'가 부족했다. 광기에 빠진 인간이 오직 별다른 이유도 없이 세계를 멸망 시키려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노인이 이유를 입에 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니. 그건 틀리다. 인간은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에 공감해주길 바라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세계를 멸망 시킬 수 있는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는 인간이 있다고 생각하나? 없겠지.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 미련이 있기 마련이다."

"···."

"그런 미련이 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자신의 의견에 대한 공감을 아예 바라지 않았다. 아니 바랄 수 없었던 거겠지. 그 사상과 목적이 누군가에 의해 주입 당했다면 말이야. 무엇보다 가장 큰 중거가 있다. 거기 존 도우여."

"왜 부르지?"


유우가 왼손을 들어 검지로 누군가를 가르켰다.


"노인은 마치 자기가 꾸민 짓인 것처럼 행동했다만··· 노인의 부하는 '너'뿐이었고, 다른 녀석들은 전부 '너'의 명령에 따랐다. 이상하지 않나?"

"···."

"결과적으로 노인이 부하인 존 도우에게 명령을 내리고, 존 도우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사실상 위계는 노인이 가장 위로 보인다만, 반대로 말하마. 여기서 가장 상위 명령 체계인 노인을 뺀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게 있는가?"

"··· 멋지군. 청현이 그대에게 집착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거 같다."


누군가가 복면을 벗고는 유우를 노려보았다.

하얀 백발, 붉은 눈.


"정답이다. 노인은 내게 잠시 세뇌 당한 거다. 며칠 정도 지나면 제정신으로 돌아오겠지."

"노인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건가? 제법 상냥한 성격이라 다행이구나 존 도우."

"글쎄,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아서 찾아봐라. 그보다 시작하지."


누군가가 유우에게서 시선을 떼고 기혁을 보았다.


"너는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 나는 잡혀줄 생각이 없다. 그것만으로 우리의 관계는 결정된다."

"··· 그렇지."

"··· 왜 그렇게 힘이 없지?"

"아, 이 남자는 말이다. 그냥 직감상 존 도우를 잡아야 할 거 같고 놓치자니 찜찜하기 때문에 대충 이유를 갖다 붙이고 폼 잡았는데 진짜로 노인은 아무 관계 없는 일반인이라는 자기 추측과 억지가 맞아서 당황하고 있는 거다."

"어이!?"

"사실이지 않느냐?"

"풋···"

"잠깐··· 너 이 새끼 지금 웃었지?"

"아··· 실수했군. 자 그럼 시작하자 김기혁. 마지막 제안이다. 날 놓아줄 생각 없나?"

"엿 짜드세요 이 새끼야."


그 말을 끝으로 기혁의 몸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집필이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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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1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8 0 8쪽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5 0 8쪽
11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3 0 7쪽
10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4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7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2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5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4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2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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