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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4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7.02 06:30
조회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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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


콰직···!


"커헉···!"

"읏차··· 드디어 마지막! 후아! 당신 꽤 강했어."


세영의 주먹에 뒤에 있던 벽과 함께 날아간 적이 침묵한다.

기혁과 달리 세영은 몸을 단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벽을 깨부술 정도의 힘을 내면 그의 몸도 부서진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몸으로 전달되는 물리량의 변화를 연속으로 없애서 이동할 곳을 한쪽으로 집중, 바깥으로 튕겨냈다.


"후우··· 힘들어··· 하필 유우양이 이런 곳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적도 자중했을지 모르는데···"


폐공사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과거 왕위 전쟁 때 발생한 피해로 인해 수복이 불가능하단 판정이 나온 지옥의 일부.

너무나도 강력한 능력자와 혼괴가 맞부딪힌 부작용으로 이 일대엔 능력자들의 능력이 제대로 발동이 안되거나, 연산이 도중에 흩트러지는 등··· 온갖 기괴한 현상이 일어난다.

물론, 그것만이라면 공사장 채로 처분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때때로 일어나는 재앙과도 같은 이변. 갑자기 땅에서 전격이 쏘아 올려지고, 화염이 치솟고, 일대가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물리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난다.

다른 건 몰라도 연산이 흩어지거나 능력의 발동이 도중에 막히는 건 세영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라서··· 적의 공격을 막는 도중에 능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유우가 다치지 않도록 떨어졌더니 그 사이에 납치 되어버렸다.

물론··· 그는 그 당황스럽고도 어이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눈앞을 고작 콤마 1초 단위로 스쳐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모두 외워 버리고 기혁에게 보고했지만.


"이래서 여긴 오지 말자고 했는데 말이지··· 그 말괄량이 공주님··· 어디까지 계산한 거지? 뭐··· 선배가 알아서 하겠지만 나도 조금 알아볼까··· 못 지킨 건 사실이고···"


나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한숨을 쉰 세영이 걸음을 옮겼다.

그런 세영의 주변에 방탄복, 진동포탄, 휴대용 레일건 등··· 전쟁에서 쓸 법한 무기로 중무장한 채로 무려 120여명이 기절해 있었다.


"이거 끝나면 A랭크 따둬야겠다. 죽이질 못하니까 6배는 오래 걸리네."


세영의 S.D.U 랭크는 C. 당연하지만, 그의 실력에 비하면 C랭크는 너무 낮다.


*******************************


쾅쾅! 쾅!


"맙소사··· 진짜 뚫었어···"


바리케이드가 부서져 나가면서 사신이 모습을 드러낸다.


"··· 야. 금발에 좀 예쁜 꼬맹이를 찾고 있는데 모르냐?"


말이 바리케이드지 강철을 겹겹이 쌓아 만든 벽이다. 그걸 맨몸으로 돌파한다? 인간이 아닌 거다.


"쏴! 쏘라고 이 병신들아!"

"반응 보니까 여기 있겠네."


눈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점을 향해 기혁이 팔을 들어 올렸다. 점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더니 팔에 닿는 순간 기혁의 피부를 살짝 누르고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다.


치지지직!

푸슝!


뒤늦게 늘리는 소음. 탄환의 속도가 음속을 아득히 뛰어 넘었다는 증거다.

파직 거리는 소리는 탄환에 전류 자극을 일으켜 운동량을 가속 시키는 소리고, 푸슝은 당연히 총알이 쏘아지는 소리다. 전자기력을 통해 탄환의 속도를 강화, 초당 16km의 속도로 쏘아지는 총탄은 그 자체로 흉기다.

그런데 그걸 팔로 가드하는 걸로 막아냈다.


"뭐··· 뭐야 저게···?"

"응? 아 별 거 아니야. 그냥 팔에 염동력을 휘감아서 팔에 닿는 공기를 진동 시켜 진동막으로 만든 거지. 뭐 공기 입자를 일일이 인식하고 진동 시키려면 입자를 볼 수 있는 눈이랑 입자의 방향성을 일일이 인식할 만한 연산력이 있어야 하지만··· 난 그런 괴물 같은 힘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해서. '팔에 닿으면 뭐든지 진동해라'라는 자동 명령을 내려서 막아냈어."

"···."


얼이 빠진 건지 총을 겨누던 이들이 총을 내리며 입을 벌렸다.


"뭐 그리 놀라? 몸에 휘감는 식의 초능력은 많아. 그리고 자동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기동하는 초능력도 많고. 그걸 그냥 동시에 해내면 돼. 내 염동력은 출력이 너무 병신이라서 그런 쪽으로 조금 고찰했거든."

"괴···괴물···"

"말이 심하네···"


한숨을 쉰 기혁이 움직인다.

기혁의 몸이 사라지자 발작하듯 병사?들이 총을 쏴대기 시작했다.


퍼버버버버버버벙!


기혁이 있던 자리, 그리고 그 자리를 주변으로 사방이 초토화 된다. 그러나 그곳에는 기혁의 시체는 물론 피 한방울도 보이지 않는다.


콰드드득···


"꺼···억···"


비명이 되지 못한 단말마가 지휘하던 중년인의 등 뒤에서 들려왔다.


"덤으로··· A랭크에 도달한 특수 탐정은 몇 가지 권한을 가지게 돼. 그중에 하나는 살인 허가지. 물론 그냥 살인하면 안되고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이곳에 오기 전, 나는 S.D.U 중앙탑에 연락을 넣었어. 이 권한을 행사할 때는 반드시 인공위성에 의한 감시가 필요하거든. 즉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위성에 연락만 넣어도··· 그 순간부터 증거는 생기기 시작한다는 거야. 너희가 날 향해 총을 마구 쏘아 댔다는 증거가 말이야."


목이 비틀어 부러진 병사 하나를 옆으로 던지면서 기혁이 지휘관을 향해 걸어간다.


"그래서 여기서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 요즘 기술이 많이 발달 돼서 공기의 진동을 통해 내가 한 말도 위성의 증거로 남거든? 너희가 조용히 유우의 행방을 가르쳐 주고 물러난다면 더이상의 위해는 끼치지 않겠어."

"아··· 윽···"


지휘관은 입술을 깨물며 공포에 저항했다. 그는 흔히 말하는 용병으로 특수 탐정의 의뢰를 받아 함께 혼괴를 사냥한 적도 있고, 아직까지 전쟁중인 소말리아의 내전에도 참가한 적 있는 베테랑이다.

초능력자들을 죽여 본 건 물론이고, 암살 임무를 받아 특수 탐정을 암살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적도 눈앞의 남자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자. 선택해야지?"


악마가 미소 짓는다.

틀렸다. 저항할 수 없다. 이 남자가 말하는 자비는 진짜다. 이 남자는 틀림없이, 1초 안에 이 자리에 있는 모두를 죽이고 상처 하나 없이 걸어 나갈 수 있는 괴물이다.

지휘관은 선택해야 한다. 임무를 속행하여 목숨을 걸고 이 남자를 막을지, 남자의 거래에 응하여 신뢰를 저버리는 대가로 목숨을 건질지···


"아···안쪽···에··· 소형 에스틸 박스가 있소··· 그 안에···"

"좋아. 고마워."


망설임 없이 등을 돌린 기혁이 지휘관에게서 멀어진다. 그 등은 너무나도 무방비해서··· 손에 들고 있는 걸 겨누고 검지를 당기기만 해도 쓰러뜨릴 수 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지휘관은 결국 쏘지 못했다. 지휘관은 물론이고, 지휘관 주변에 있던 다른 용병들도···





끼이이이이···


용병들을 지나친 기혁은 약간 녹이 슨 문고리를 잡아 돌리려다 기분이 나빠진 건지 발로 밀어 열었다.


"···."


주변을 둘러보던 기혁은 사람 서넛이 들어갈 만한 거대한 상자 앞에 있는 유우를 보고 안도와 한탄에 물든 한숨을 내쉬었다.


"왔는가. 그대여."

"그래 왔다. 공주님. 진짜 나간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납치를 당하는 거냐."

"이미 일상이나 다름 없다. 흔한 일이지."

"그게 흔한 거면 자살이 시급하지 않냐?"

"신세려니 해야겠지. 뭐 마침 할 말이 있다. 가까이 오거라."


간단한 대화를 하며 기혁이 유우의 요청을 따라 조심히 다가간다.


"쫌생이 같은 남자로고, 공주가 다가오라고 하면 성큼 성큼 걸어 오던가 냅다 달려 오던가 해야지."

"무슨 함정이 있을 줄 알고?"

"후후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알 수 없는 유우의 말에 기혁이 잠시 의문을 가졌으나 이 자리에 함정이 없다는 뜻이라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갔다.


**************


번쩍···!


안쪽 방에서 터져 나온 섬광에 지휘관이 방안으로 돌입했다.

그는 흔히 말하는 용병으로 특수 탐정의 의뢰를 받아 함께 혼괴를 사냥한 적도 있고, 아직까지 전쟁중인 소말리아의 내전에도 참가한 적 있는 베테랑이다.

초능력자들을 죽여 본 건 물론이고, 암살 임무를 받아 특수 탐정을 암살한 적도 있다.

그렇다. 그는 죽음의 공포 따위 수 없이 느껴왔다.

그리고 그 공포를 넘어 섰기에 이 자리에 있었다. 기혁이 거래를 제시한 순간, 그는 초능력자인 기혁에게 거짓말이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짓도 그리고 완전한 진실도 아닌 대답을 들려 주었다. 그럴만한 여유와 공포에 저항할 만한 의지력이 남아 있었다.

만약을 대비해 인질이 잡혀 있는 에스틸 박스에 설치한 최후의 함정, 이것도 먹히지 않았다면 승산은 없다고 생각하고 물러 났을 것이다.

하지만 기혁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그가 판 함정에 빠져 버렸다.


"···."


신중함을 기하며 휘하 용병들은 뒤쪽에서 지원하라는 손짓을 보낸 뒤, 에스틸 박스 앞으로 다가간 지휘관은 쓰러져 있는 기혁을 보며 웃음 지었다.

그 순간에도 능력으로 몸을 보호한 것인지 기혁의 몸에 상처는 없었으나··· 섬광과 폭음에 의한 충격 만큼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근거리에서 폭탄이 터진 것이니까.


"그 상황에서도 몸을 지켜 목숨을 날리지 않은 그 솜씨만은 인정하마. 네놈은 내가 만난 적중에 틀림없는 최강의 적이었다."


자신보다 아득히 어린 적을 인정하여 경의를 표한 그는 기혁을 들어 어깨에 올렸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주인공도 초인이고 주인공 후배도 초인인 거 같아.

다른 게 있다면 주인공은 후천적 초인이고 후배는 선천적 초인이라는 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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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1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7 0 8쪽
12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4 0 8쪽
11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3 0 7쪽
10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4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2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5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3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1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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