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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7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6.30 15:12
조회
33
추천
0
글자
7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

"···."

"···."


어디 갔다가 온 건지 상당히 늦은 기혁과, 그 뒤를 따라 온 금발의 초미소녀. 둘을 번 갈아보며 세영이 한숨을 쉬었다.


"선배."


결국 침묵을 참지 못한 세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왜?"


기혁은 소파에 누운 채 까만 사각형 상자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선배가 지금 상당히 기분 나쁜 거 같아서 아무 말 안하려고 했는데요."

"그럼 하지마."

"··· 형."

"···."


상자를 만지작 거리면 기혁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다.

세영이 그를 형이라 부르는 건 상황이 급하거나, 화가 났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형이 기분 나쁘단 거 잘 알겠어. 기분 나쁠 때 건드리고 싶지도 않아. 하지만 말이야. 와서 하는 말이··· '호위업무 때려친다. 절차랑 수속 밟아서 위에 서류 제출해라'면 나도 알 권리가 있자 않아?"

"··· 뭐가 알고 싶은데?"

"우선 저 엄청난 미소녀의 이름이라던가?"

"본녀의 이름은 유우라고 한다. 잘 부탁하마."


대답한 것은 기혁이 아니라 여태까지 말 없이 서 있던 유우였다.

유우는 기혁이 잘 보이는 위치까지 걸어와서, 소파에 누워 있는 기혁을 내려보았다.


"···."

"···."


서로 아무 말 없이, 소녀는 청년을 내려보고, 청년은 애써 소녀와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

그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청년이었다.


"왜? 뭐."

"산책이 하고 싶구나."

"··· 호위는 때려 친다고 했을 텐데?"

"아직까진 호위잖느냐. 아직까지는."

"혼자 가. 어차피 그 짧은 사이에 납치라도 당하려고?"

"흐음··· 그리 말하면 할 말은 없지. 알겠노라."


그 말을 끝으로 유우가 밖으로 향한다. 어색한 분위기 사이에 끼어 있던 세영이 서류 작업을 멈추고는 나가려고 하는 유우를 보며 물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같이 갈게요."

"음? 알겠다.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 가···는 묻지 않아도 되겠군?"

"···?"


세영이 고개를 살짝 꼬면서 의문을 표했으나 그의 손은 멈추지 않고 서류 작업을 하고 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일하던 도중 멈추고, 차를 타고, 과자를 먹고, 책을 읽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서류 작업에만 집중하자 경이적인 속도로 쌓여있던 서류가 사라진다.

그 모습을 본 유우도 오~ 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속도라면 내일까지 꼬박 해야 할 서류 작업이 3분 만에 끝났다.


"제법이구나. 경이로운 연산 속도다."

"···."


유우의 한마디에 기혁의 몸이 움찔 떨렸다.


'연산 능력도 아닌 연산 속도라고?'


A.A에서 세영을 처음 봤을 때 기혁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세영이와 한 견습 팀이 되고 나서야 그의 행동에서 이상함이 보였고, 설마하는 마음에 세영을 교묘하게 속여서 지능 테스트나 능력 테스트, 신체 검사 등을 반복했다.

그나마도 세영이 눈치 채는 경우가 있어서 아예 세영이 모르는 방식으로···

그 결과, 세영의 지능 지수는 현대의 아이큐 테스트나 지능 시험으로 측정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수 탐정들 사이에 소위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기혁은 김세영이라는 존재보다 뛰어난 천재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걸 본 유우는 저 비정상적인 서류 처리 속도를 대충 결제하는 것도 아니고 연산 계열의 능력도 아닌 연산하는 속도가 저 정도란 걸 눈치챘다.


"···."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느냐? 그대여."

"··· 별로."


기묘한 위화감을 억누르며 기혁이 대답하자 또 이상한 분위기가 되기 전에 흐름을 끊자고 생각한 건지 세영이 유우를 재촉했다.


"자자. 가요. 유우씨."

"아아··· 지금 가마. 기다리게 했나? 미안하다."

"아니요. 기다리긴요 일이분정도 였는데요 뭐."


사무실 문을 연 세영이 나가자 그 뒤를 유우가 따랐다. 밖으로 나온 유우는 방금 전에 있던 일을 아예 신경 안 쓰는 건지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디 가시게요?"

"글쎄. 내키는 곳으로 가 볼 생각이다."


뒤따르던 세영이 묻자 간단하게 대답한 유우는 다시 걷다가··· 멈췄다.


"흠···"

"무슨 일이세요?"

"··· 아니다. 후후후··· 기사님이 고생하겠구나."

"···?"


알 수 없는 말에 세영이 의문을 표했으나 유우는 그 의문을 풀어주지 않고 걸음을 재촉했다.


*********************


텅텅···


혼괴의 사체를 소량 섞어 제조하는 펠드륨으로 만든 문이 메마른 노크 소리를 냈다.


"···?"

"노크는 겸손하게."

"문 열려 있···"


콰아아아앙!!


"그리고 입장은 화끈하게."

"···."


혼괴의 사체를 섞어 만들어서 텅스텐에 비견된다는 강도를 지닌 펠드륨 문이 완전히 찌그러져 날아가 벽에 처 박혔다.


"할로 할로."


문이 있던 자리에서 손을 흔드는 남성이 보인다.

검은 색 머리카락. 다만 머리카락이 은은한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다. 암청색이라고 표현하는 게 옳겠지. 만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장발. 어깨 밑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제법 잘 어울린다. 꾸미지 않은 복장이지만··· 그런 걸 전부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잘 생겼다.


"··· 나이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 유우와 맞 먹겠네···가 아니라 당신 뭐야? 왜 남의 사무실 문을 박살내?"

"응? 그건 니가 내 경고를 안 들어서지."

"경고···?"

"문자 메시지 봐."

"문자 메시지?"


기혁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시혁이 놈이랑 통화 했을 때 왔던 그 문자···?'


앞에 있는 남성에 대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핸드폰을 꺼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한다.


[ 호위가 바뀌는 걸 이용해서 이상한 녀석들이 유우를 납치하려 하고 있다. 유우에게 뭔 일 생기면··· 프랑스라는 곳부터 시작하지. 프랑스를 지도에서 없애겠다. 잘 지키도록. ]


"···."

"봐. 경고 안 들었지?"

"··· 미안하지만 호위는 때려치기로 했고··· 제법 쓸만한 녀석이 호위로 따라 갔을텐데. 그리고 당신이 누구냐는 질문은 아직···"


파슷 ──···


기혁의 뺨에 핏빛이 한 줄 그어지면서, 왼쪽 귀에 구멍이 뚫렸다.


"···."

"내가 누구냐고? 니가 짐작하는 녀석인데?"


심장이 고동을 높인다.

보이지 않았다. 느껴지지도 않았다. 기혁의 수준에서 아예 보지도 느끼지도 못할 공격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안 보였다.


"너··· 설마···"


유우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는 서류로 살펴봤다. 왜 능력도 없는 일반인 소녀가 특수 탐정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가? 그 이유는 단 한 마리의 혼괴 때문이었다.

그녀를 건드리면 죽인다. 지키지 못하면 그에 합당한 패널티를 주겠다고 선언한 S.D.U 최강의 적.

과거 총 9개의 나라를 멸망 시킨 현 지구 최강의 생명체.


"··· 청현?"


총 아홉 개로 구분되는 혼괴의 위험도 측정 등급에서도 유일하게 규격 외라고 불리는 청현의 랭크는···


"응. 내가 청현이야."


Rank Over라고 불린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캐릭터 프로필을 공지에 써놨습니다.

덤으로 프로필을 본다는 전제하에 글을 썼으니 되도록이면 프로필을 보고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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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1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8 0 8쪽
12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4 0 8쪽
11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3 0 7쪽
10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4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7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2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4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2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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