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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1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7.05 09:44
조회
60
추천
0
글자
8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


"그 때 받은 호신용 무기란 거지."

"용병놈. 귀찮은 짓을 하는군."


한숨을 쉰 누군가는 몸을 돌려 기혁을 등 뒤에 두고 기절해 있는 노인에게 다가가 노인의 몸을 뒤졌다.


"날 앞에 두고 등을 보이는 거냐?"


그런 누군가를 향해 기혁이 손을 뻗자 기혁의 손에서 푸른 섬광이 일어났다.


"···!"


그러나 기혁의 염동력이 현상을 완성하기 전, 기혁은 염동력의 발동을 멈추고 몸을 돌려 갑자기 날아든 일격을 피해냈다.


"···."

"···."


기습을 감행한 흑의인이 은빛으로 빛나는 나이프를 들고 기혁을 노려본다.


"암살자···"


흑의인들의 정체를 단번에 간파한 기혁이 눈매를 좁혔다.

기척 없는 움직임, 바로 지근거리에 다가와서 살기를 내포한 검격을 날릴 때 까지 눈치 채지 못하는 은밀성.

움직임만 봐도 틀림없는 초일류의 암살자였다.


"썩을."


소리는 없다. 하지만 알 수 있었다.

기혁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오른손만 위쪽으로 들어서 단검을 내려 찍는 팔을 잡아 정면에 있는 흑의인을 향해 내던졌다.

그러나 정면의 흑의인은 날아드는 동료를 무시하고 초고속으로 이동, 기혁의 오른쪽에서 모습을 드러내 단검을 찌른다.


"진짜 초일류 암살자군."


동료 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동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암살자는 초고도의 개인 플레이어다. 항상 적의 배후를 노려야 하고, 적의 사각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도 혼자 움직이는 일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암살자로써 실력이 숙련되면 숙련될수록 암살자는 홀로 남게 된다.

그야. 일류 이상의 암살자라면 대상을 암살하는데 오히려 동료가 걸림돌이 될 테니까.

전투 중에 등 뒤를 노리는 게 더 쉽다던가 하는 말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 전투 도중이라고 하면 적은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면의 상대에게 정말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있지 않는 한 전투 도중 보다는 일상 생활을 할 때 암살하는 게 편한 것이 당연하다.

그런 면에서 눈앞의 흑의인들은 분명한 초일류 암살자다. 움직임만이 아니라 그 정신마저도···


텅!


바닥을 차는 소리와 함께 측면에 접근한 흑의인의 팔을 걷어찬다.

그러나 흑의인은 기혁의 움직임을 눈치 챈 건지 몸을 뒤로 뺏다가 발차기로 인해 기혁의 동작이 무너지자 달려들었다.

기혁의 앞에 있는 흑의인만이 아니다. 기혁의 등줄기를 달리는 오싹한 오한은 사방에서 적의 공격이 날아듬을 알려주고 있었다.


"진짜 짜증나네."


퍼벅 퍽···


기혁의 몸에 도달한 단검이 기혁의 몸을 파고 들려다가··· 멈췄다.


"···!"


감정이 거의 없는 암살자라고 해도 예상 밖이었는지 흑의인들에게서 당황이 느껴졌다.


능력명 - 염동력

출력 - 최약

표현 - 신체 적용

응용 - 신체 밀도 강제 고정


세상은 아주 미세하고 셀 수 없을 만큼의 물질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허공에도 그것들은 존재한다.

사람은 그것을 분자나 원자··· 전부 합쳐 소립자라 부른다.

염동력으로 분자나 원자를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대한 충격으로 인해 분자의 구조가 뭉개지는 현상이 일어날 때 물질은 파괴된다.

그렇다면 뭉개지지 않도록 강제로 고정 시키면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방패가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쓰면 나도 꼼짝 못하니까 잘 안 쓰지만··· 아. 입은 아직 정지 안 시켰어. 찔러 볼래?"

"···."


흑의인들이 안개처럼 비산하며 사라졌다.

그리고 누군가를 지키듯이 다시 나타났다.


"정말 소중하네 소중해."

"그러게 말이다. 사정을 모르는 이가 보면 우리가 나쁜 놈으로 보일지도 모르겠구나."

"···!?"


흠칫!


기혁과 흑의인들 모두가 동시에 몸을 떨었다.

소리가 들린 곳으로 기혁의 시선이 향한다. 바로 옆에 유우가 있었다.


"너······"


기혁은 나오려는 말을 억지로 삼켰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전투가 고달파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혁이 삼킨 말을 어떻게 알아낸 건지 유우가 기혁의 의문에 대답했다.


"별 거 아니다. 저 바보들이 기술을 따라했다. 은신술이나 잠행술 말이다."

"···."


그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인지 진짜로 궁금했으나 방금 전 유우가 말을 하기 전까지 기혁은 유우가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기혁만이 아니라 흑의인들마저도··· 그것은 유우의 잠행술이 흑의인들의 기술과 비교할만 하다는 증거다.


"뭐··· 됐어. 그럼 이제 널 신경 안 쓰고 싸워도 된다는 뜻이네. 내 등 뒤에서 나오지 마."

"호오··· 지켜주는 것이냐? 기사님이여."

"기사가 될 생각은 없어. 일이지."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웃음이 나오는군."


노인의 품에서 무언가를 찾았는지 누군가가 손에 리모컨으로 보이는 까만 것을 쥐고 기혁을 바라보고 있다.


"리모컨?"

"정답이다. 이곳에 있는 어떤 기기를 가동 시킬 수 있지."

"···?"

"뭐 직접 겪어보면 안다."


찰칵

우우우우우웅···


기묘한 전자음이 사방으로 퍼진다.

그리고 기혁의 표정이 왈칵 일그러졌다.


"어빌리티 재머···"


청현처럼 능력 차단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청현의 능력 차단과 비교하기도 뭣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어빌리티 재머는 주변에 아주 미약한 영향을 줘서 자연스럽지 못한 상황으로 만든다.

그게 뭐 어쨌냐는 건가 싶지만··· 폭풍이 부는데 바람의 능력을 쓰기 힘든 것처럼··· 물속에서 불의 능력을 쓰기 힘든 것처럼··· 기존의 능력 연산식을 완전히 갈아 치우고 새로 만들게 한다.

쉽게 표현하면 능력이 제대로 발동되지 않게 만드는 기기. 기혁이 여태 한 연산식이 1+1의 반복 같은··· 평소에 반복해서 계속 풀어왔던 익숙한 문제라면 어빌리티 재머가 발동할 경우 이 익숙한 문제를 써봤자 능력은 제대로 발동되지 않는다. 반드시 어떠한 형태로 실패한다.

능력을 발동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어빌리티 재머가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흐름에 맞춰서 능력을 다시 짜내는 수 밖에 없다.


"는 그게 뭐 어쨌다고?"

"···."


당당하게 기혁이 말하자 누군가가 놀란 듯 기혁을 멍한 눈으로 보았다.


"방금 전 같은 상황이 왔을 때 능력을 쓰지 않고 살아남을 방법이라도 있단 건가?"

"응? 왜 못 써? 어빌리티 재머는 능력을 못 쓰게 하는 게 아니라 쓰기 힘들 게 하는 거 잖아?"

"전투 도중에 능력을 재조립할 시간이 있을 거 같나? 어리석군."


누군가가 기혁을 비웃으며 손짓하자 흑의인 한 명이 기혁을 향해 쇄도했다.

그리고···


터엉!

콰직···


"···."

"후우."


로우드 류(Rouad 流) - 무초식의 일권(無初式 一拳)


달려들던 흑의인이 달려들던 기세 그대로 기혁의 장타(掌打)에 맞아 머리가 날아갔다.

기혁의 일격이 얼마나 빨랐는지 누군가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기혁의 움직임을 본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빠름만이 아니라 위력 또한 절륜. 장타에 얻어 맞은 안면이 함몰된 건 물론이고 장타의 충격을 이기지 못한 흑의인의 목이 뜯겨져 날아가 벽에 처 박혔다.

흉측하게 금이 간 벽에 남은 붉은 핏자국과 투명한 뇌수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겨우 짐작할 수 있게 해줄 뿐···


"···."

"뭐해? 덤벼."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한 카운터.

달려들던 흑의인의 기척은 초일류 암살자 답게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카운터에 당했다. 그 뜻은 기혁이 그들의 기척을 완전히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흑의인들이 판단했다.

그들은 초일류 암살자들이다. 타깃을 죽이는 것에 한하면 기혁보다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이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전투 방식을 취했다.


후욱!


은신을 버린 초고속 이동으로 기혁의 주위를 포위, 사방에서 달려든다.


"3초면 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ㅇㅂㅇ/ 애매한 곳에서 끊기는 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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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1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7 0 8쪽
12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4 0 8쪽
11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2 0 7쪽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3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7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1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5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3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1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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