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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님의 서재입니다.

종말로 결정된 이야기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추리

A2
작품등록일 :
2017.06.27 07:20
최근연재일 :
2017.07.16 10:2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663
추천수 :
2
글자수 :
52,261

작성
17.07.06 09:23
조회
42
추천
0
글자
7쪽

초인과 특별한 소녀

소설 제목을 결정했습니다!




DUMMY

**********************


"기동. 2."


짧게 중얼거리고 오른쪽에서 날아든 단검을 무릎을 굽혀 뒤로 살짝 숙이는 것으로 피해낸다.

던져진 단검의 주인인 흑의인1이 어느새 머리 위에서 접근, 동시에 앞뒤에서 흑의인 2,3이 달려든다.


텁!


오른손을 뻗어 머리 위에서 덮치려 하는 흑의인1의 왼쪽 손목을 잡아 내려 찍으려던 단검을 저지, 손목의 관절을 빼버리면서 왼쪽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몸을 낮추면서 끌려 내려오는 흑의인1의 턱을 왼손으로 후려친다.


콰직!


살짝 경련하는 흑의인1의 손목을 잡고 있돈 오른손으로 흑의인1이 쥐고 있던 단검을 쥐어 뒤쪽으로 뻗었다. 뒤에서 달려들던 흑의인2의 당황이 느껴진다.


카앙!


뒤쪽으로 뻗은 단검에 의해 흑의인2의 검격이 막히는 것을 확인, 곧바로 단검을 놓아 공격을 흘림과 동시에 바닥을 딛고 있던 오른발로 전신의 무게를 지탱, 일어나면서 왼발로 흑의인2의 턱을 걷어찼으나 막아냈다. 앞에서 날아드는 흑의인3의 참격을 오른손으로 눌러 흘리는 것으로 무력화. 양옆에서 흑의인 4,5가 추가로 덤벼드는 것이 시야에 포착됐다.

흑의인2의 턱을 걷어찼을 때의 반동으로 덤블링하듯이 왼발을 앞에 있던 흑의인3의 어깨에 걸치고, 동시에 오른발을 뒤로 튕겨 흑의인2의 턱을 한 번 더 걷어차 턱을 부수고 왼손으로 바닥을 짚어 균형을 유지하며 오른발 역시 앞으로 회전, 흑의인3의 머리를 밟아 바닥으로 내리 꽂는다.


콰직!


흑의인3의 머리를 오른발로 밟은 채 왼쪽에서 덤벼들던 흑의인4를 왼발로 걷어찼다. 동시에 오른손으로 흑의인5가 찌른 기다란 창을 오른손으로 눌러 가드.


퍼엉!


폭음과 함께 정면에서 하나, 뒤에서 둘.

흑의인4를 걷어찬 발을 그대로 휘둘러 몸을 반바퀴 회전, 흑의인5의 몸을 가드 채로 날려 버린다.

앞이 뒤가 되는 바람에 급격한 속도로 덤벼들던 흑의인6의 검격을 피하기 위해 잠시 능력을 가동, 염동력을 이용해 여태 묶어 뒀던 충격파의 일부를 움직여 몸을 띄우자 비정상적인 각도로 몸이 앞쪽으로 기울어진다.


후욱···


그대로 덤블링하며 뒤에서 덤벼들던 흑의인의 목을 발꿈치로 올려 찍어 뽑아버리고, 그 기세 그대로 뒤에서 덤벼들던 흑의인7의 머리도 내려 찍어 부순다. 머리가 날아간 흑의인6의 검이 떨어지는 상태 그대로라서 오른손으로 잡아 멈추고, 머리를 잃은 흑의인6의 몸을 앞에 남아있던 흑의인8을 향해 내리 꽂는다.


콰득!


흑의인8이 휘청이자 오른발로 흑의인8의 어깨를 차서 들고 있던 창을 떨어뜨리게 한 뒤 찬 발을 내리 찍어서 쇄골과 함께 갈비뼈, 폐를 동시에 붕개버린다.


우드드득


사방에서 느껴지던 기척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다시 은신을 시도한 듯 하다.


"뭐, 상관없지만."


내리친 공간, 때렸던 공간, 움직인 공간.

내 몸이 지나간 곳곳마다 염동력으로 잡혀져 있던 충격량이 증폭되어 해방, 사방으로 퍼진다.


콰아아아아앙───···


주변에 은신해 있던 수십 명의 흑의인 날아가 벽에 처박히고··· 나는 걸음을 옮겨서 누군가의 앞으로 걸어갔다.


"여어··· 3초다."

"···."


****************************


누군가에 앞에 선 기혁이 양손을 탈탈 턴다.

그 모습은 굉장히 여유가 넘쳐서 방금 전까지 격전을 치른 이로는 생각되지 않을 수준이었다.


"역시 혼괴보다 인간이 상대하기 쉽다니까. 조금만 흔들면 개전의 전주가 죄다 망가져 버리니까. 뭐 센스가 있는 녀석이 몇 명 있긴 했지만."


개전(開戰)의 전주(前奏). 과거 로우드 가의 가주인 실린 S 로우드가 만든 개념이다.

실린이 쓴 '싸움은 언제 시작 되는 가?'를 주제로 한 짧은 논문 형식의 글을 A.A 재학 시절의 기혁이 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큰 깨달음을 얻은 기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단련을 통해 책의 내용의 핵심인 무의 이론을 습득하는데 성공했다.

싸움이란 검을 맞대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적의를 지니고 상대가 자신을 볼 때, 자신이 상대를 볼 때, 서로 마주 볼 때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서로 몸을 섞지 않아도 싸움은 시작되어 어떤 식으로 상대를 제압할지, 어떤 식으로 상대를 쓰러뜨릴지, 상대의 수준은 어떤지.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를 그린다.

기혁의 솜씨는 뛰어나지만··· 사실 흑의인들이 제 실력을 발휘해서 덤비면 기혁도 위험해 질 수 밖에 없다. 흑의인들의 솜씨는 충분히 뛰어났고, 기혁의 실력은 흑의인들을 상회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 대 다수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일이 불리한 싸움이니까.

하지만 흑의인들은 기혁에게 너무 많은 힌트를 보여주었다. 암살자라는 것을 대놓고 보여주는 흑의인들의 몸놀림, 철저하게 명령을 듣게 하기 위해 없애버린 '소통 능력'. 수식으로 밖에 대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대화 사이의 공백.

첫 일격으로··· 기혁은 일부로 아슬아슬한 카운터를 써서 자신을 기습한 흑의인1을 쓰러뜨렸다.

그 목적은 '나는 너희의 기척을 완전히 읽을 수 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다.

흑의인들은 모두 초일류 암살자. 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대상을 죽이는 '손'이지 사고하는 '머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혁의 심리전에 넘어와 암살자로써 가장 큰 이점인 은신 능력을 버리고 정면전을 스스로에게 강요했고, 그 결과 극한까지 기척을 죽인 암습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 기혁은 연산 방해를 뚫고 염동력을 일으킬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초일류 암살자 답게 전투 초반부를 본 다른 흑의인들은 기혁의 심리전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채서 다시 기척을 차단해 암습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것마저 예상해둔 기혁의 염동력에 의한 압축 충격파에 당해 전원 쓰러졌다.

물론 이러한 전략이 유효한 가장 큰 원인은 그들이 암살자라는 점. 실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암살자는 '개인 행동'에 능해진다. 암살자에게 A를 암살하라고 할 경우 암살 루트나, 어떻게 암살할지에 대한 모든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암살하는 가는 암살자 자신의 재량이다. 초일류라는 것은 그만한 사선을 돌파했다는 점. 그리고 사선을 돌파했다는 점은 그만큼 '개인 행동'과 '자기 판단'에 능하다는 뜻이다. 암살자는 '김기혁'이라는 대상을 살해하기 위해 '자기 판단'으로 가장 유효한 수단을 선택하려 했고, 그 유효한 수단이 기혁의 의도대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이토록 짧은 시간에 결판이 날 수 있었다.

그나마도 기혁이 일으킨 염동 - 충격파는 자신의 공격 하나 하나가 일으킨 충격파를 일일이 잡아서 고정 시키는 것으로 고도의 사전 준비가 필요한 기술. 결과적으론 간단하게 이겼으나 승리의 수면 밑에는 아찔할 정도로 치밀한 계산과 책략이 짜여져 있는 것이다.


"··· 놀랍군. 그 수준인데도 소가주가 아닌 건가?"


누군가가 어이 없다는 듯 바람 빠지는 소리를 냈다.


"나보다 괴물이 득실 거리거든, 우리 집안은"


씁쓸하게 웃으며 기혁이 받아쳤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ㅇㅂ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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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주연 캐릭터 프로필(무한 수정) 17.06.30 51 0 -
1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6 37 0 8쪽
12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13 44 0 8쪽
»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6 43 0 7쪽
10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5 61 0 8쪽
9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4 44 0 15쪽
8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3 40 0 11쪽
7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2 41 0 10쪽
6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7.01 43 0 9쪽
5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30 33 0 7쪽
4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37 0 9쪽
3 초인과 특별한 소녀 17.06.29 53 0 15쪽
2 초인과 특별한 소녀 +3 17.06.27 75 1 9쪽
1 Prologue +1 17.06.27 111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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