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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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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연재수 :
550 회
조회수 :
61,999
추천수 :
2,536
글자수 :
1,950,804

작성
23.07.08 19:25
조회
129
추천
6
글자
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더욱이 날씨까지 엄청나게 무더워진 탓에 조금이라도 밖에 나가면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마치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이런 날씨에 쥐와 파리가 무리를 지어 발생하고 있으니 언제 전염병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숲에서 물을 길어오는 보조병들이 사용하는 마차와 조랑말들이 도착하는 것을 지켜보던 피터는 호위병 둘과 함께 요새 앞으로 나왔다. 화살 사정거리에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피터는 성문 앞쪽에 피터의 군대가 설치한 목책 방어벽 앞으로 나왔다.

“거기에 나와 대화를 할 사람이 있나?”

“······.”

“나는 피터 샘란이다. 너희들 중에서 나와 대화를 할 사람이 있으면 앞으로 나와라.”

“······.”

성벽 위에 명사수가 화살을 날리면 위험했지만 피터는 도개교(跳開橋, Drawbridge)가 닿는 곳 앞까지 나왔다. 스스로 이름을 외치면서 협상을 할 사람들을 찾으니 뜻밖에도 다리가 내려왔다.

갑자기 적들이 몰려나올 수도 있어도 걱정되었지만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열리고 한 명이 앞으로 나왔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배가 많이 나온 덩치 큰 인물로 바로 필립 브라임보 자체였다.

“어서 오시오. 피터 샘란 경. 그대를 대접할 보드카가 어디에 있나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것이 없더군. 그나저나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와서 나를 찾은 것이오? 초대장을 보내달라고 했다면 언제든 그대를 내 손님으로 이 검은 언덕 요새로 모셨을 것이오.”

“필립 브라임보 남작, 그대와 이렇게 마주 대화하고 싶었지만 언제나 칼과 피만이 가득한 시간이었소.”

“샘란 백작, 그대와 나는 군인이오. 칼을 들고 서로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은 일상의 일 아니겠소? 그런데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찾아와 내 땅을 내놓으라고 하니 내가 어찌 하면 좋겠소?”

“함께 하길 바랬소. 하지만 먼저 나의 사자를 참수시켜 버렸더군. 그리고 여러 차례 나와 칼을 부딪쳤으니 굳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곳까지 찾아와야 하지 않겠소?”

그러면서 피터는 필립 브라임보가 피와 진흙의 요람으로 변해 버린 인버란 평야 지대에서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영지를 일군 일을 대단하게 여겼다. 롬지와 코크 가문이 서로 싸워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 인버란 평야 지대다.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몫이 있는 법이오. 나는 내 몫을 찾아냈고 그것을 지키려 하는데 샘란 경. 그대에게 내가 굽힐 이유는 없소. 군인으로서 나의 의무를 다했지만 결국에 남아 있는 것은 세상을 가득 채운 구더기의 먹이 뿐이었지.”

“오직 절망 밖에는 남아 있는 인버란 평야 지대를 다시 삶이 가득차 있는 곳으로 만들려는 것이 나의 의지요. 필립 브라임보 그대가 나와 함께 한다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오.”

“롬지와 코크 가문도 각자 내세운 것은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었지.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들 배를 채우는 것 밖에 없었지. 샘란 경 그대라고 다를 것 같소?”

“롬지와 코크 가문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 것이오.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나와 함께 하겠다면 그대의 지위와 재산을 보장해 주겠소.”

지금이라도 싸움을 끝낸다면 피터의 입장에서 이득이었기 때문에 필립 브라임보에게 항복을 권했다. 필립 브라임보 또한 지금 자신이 포위된 상황에서 세력을 가지고 항복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임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필립 브라임보는 고개를 저었다.

“이 요새 안에는 3천 명이 최소한 1년은 버틸 식량이 있소. 그 시간 동안 그대는 무엇을 할 수 있지?”

“지금 내가 물러난다고 해도 또 다시 올 힘이 있소. 그때도 나를 막아낼 수 있겠소?”

“그대가 1천 명을 이끌고 온다면 그대로 박살을 내 버리지. 1만 명을 이끌고 온다면 모조리 집어 삼켜 버리겠네. 얼마든지 오도록 해.”

“얼마든지 하도록 하지. 그나저나 목욕을 좀 하도록 하시게. 남작이나 되시면서 암내가 정말 지독하군.”

피터의 말에 필립 브라임보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마주보고 세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필립 브라임보가 요새 안으로 사라지고 피터는 목책 방어벽 뒤로 돌아왔다. 언제 왔는지 헤롤드가 나타나 물었다.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요?”

“항복을 권했지만 거부하더군. 그나저나 해리의 말대로 요새 안쪽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 같더군. 필립 브라임보가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었어.”

“본래 더러운 녀석일 수도 있습니다. 나리.”

“그렇기는 하겠지만 예전에 전장에서 보았을 때보다 더 더러워 졌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요새 안쪽의 상황이 좋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헤롤드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소형 투석기를 만들어서 요새 안쪽으로 배설물을 쏟아 부을 것을 권했다.

“소형 투석기?”

“아래쪽에 무게추가 달려 있는 형태의 것은 전문 제작 기술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형 투석기는 만들 수 있습니다. 밧줄로 잡아당겨 사용하는 것이죠.”

“해리가 제작할 수 있어?”

“맡겨 주신다면 해낼 수 있습니다. 선박용 대형 석궁이 가장 좋겠지만 여기에서 구할 수 없으니 제작해야 합니다.”

헤롤드가 자신 있어 하니 피터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을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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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쉬는 날이었는데요...조카 녀석을 돌보러 다녀왔습니다.


4시간 동안 유산소 운동을 멈추지 않고 했습니다...; 우...;;


Next-3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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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9 130 6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8 129 6 6쪽
12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7 132 6 6쪽
12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6 132 6 6쪽
12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5 132 6 7쪽
12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7.04 134 6 6쪽
12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7.03 135 6 6쪽
12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2 135 6 5쪽
12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7.01 129 6 7쪽
12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30 132 5 5쪽
12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9 133 7 7쪽
11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8 133 7 7쪽
11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7 135 5 7쪽
11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6 138 6 7쪽
1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5 135 5 5쪽
1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24 141 6 10쪽
1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3 139 7 7쪽
1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2 134 7 7쪽
1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21 137 5 7쪽
1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 23.06.20 143 8 8쪽
1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9 132 10 6쪽
1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8 141 6 5쪽
1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7 128 8 7쪽
1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6 150 8 5쪽
1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5 144 6 6쪽
1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4 150 7 6쪽
1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3 144 6 9쪽
1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2 176 6 6쪽
1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23.06.11 146 8 7쪽
1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I +1 23.06.10 153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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