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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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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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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그렇기는 합니다. 전하.”

“······쉽게 말씀을 하지 못하실 만큼 지금 많은 고뇌에 고뇌를 더해 곤혹스러움에 시달리시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 입장을 이해합니다. 만약에 하지 못하시겠다면 다른 사람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죠. 롱포드 왕가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알프레드는 다시금 지방을 다니며 군대와 물자를 모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조프리는 깊이 감사한 후 이 전쟁이 끝난 후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다. 알프레드는 다분히 자신을 포장하는 대답을 했다.

“전하께서 중부 롱포드 왕가를 일으켜 세워 위엄과 은덕으로 사방으로 감읍케 하신다면 충분합니다. 동부 녀석들을 징치하는데 수고로움을 아끼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백작님. 저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작님께서도 번거로움과 고단함을 피하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알프레드는 곧 물러났고 사무엘은 자신이 직접 찰스 도셋을 돕기 위해 2만 대군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프리는 자신이 직접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왕도에 왕이 있어야 하는 시기다.

조프리는 사무엘에게 감사하며 2만 대군의 지휘를 맡겼다. 와트링턴에서 찰스 도셋과 함께 주둔하며 적을 저지할 것을 허락했다. 사무일에 준비를 위해 나가고 조프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되지 않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그러고 보면 위간 마을 전투를 승리로 이끈 최정예 1천 기병이 남아 있었다면 지금 보다 유연하고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몹시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이미 다 잃어 버린 것을 어찌 할 수 없었다.

‘그 기병 부대만 있었어도 이렇게까지 상황이 불안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말이야.’

아무리 안타깝고 안타까워도 이제와서 돌이킬 수 없었다.



2만 대군이 사무엘의 지휘 아래 남쪽으로 출발하고 이제 한창 봄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을 시샘하듯 갑자기 추위가 몰려왔다. 여기에 갑자기 예상하지 못하게 눈까지 제법 심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첫날은 하루 종일 세상 모든 것이 온통 하얀 모습으로 바뀔 정도로 눈이 내렸다. 세상이 온통 창백해 진 그 다음날부터는 마치 불길한 일이 닥칠 것을 예고하듯 눈과 비가 섞여 내리기 시작했다.

와트링턴 도시 외곽을 온통 동부의 기병대가 휩쓸고 있는 상황이지만 마땅히 맞서 나가 싸울 대안이 없는 찰스 도셋은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찰스 도셋은 니콜라스 런던과 함께 매일 같이 도시 성벽에 올라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정작 성벽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조금도 수많은 적들이 포위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동부 마적들은 자기 세상이 온 것처럼 나팔을 불며 도시 성벽 주변을 오가고 있고 별다른 방비 없이 무기도 내리고 갑옷도 입지 않고 있기도 했다.

더욱이 도시 주변을 오가는 적들을 부면 아무리 많아봐야 20기를 넘기지 않았다. 그 정도 적이면 도시에 있는 전력으로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다. 여러 사람들이 한 번 싸워보길 청하니 찰스 도셋도 용기를 내서 수하들과 계책으로 적 기병대를 쳐부수기로 했다.

용감한 자들 8백 명을 뽑아 적당한 곳에 매복했다. 적 기병대가 성벽 가까이 접근하자 갑자기 성문을 열고 나와 석궁과 활을 난사했다. 8백 명이 한꺼번에 밀고 나갔지만 동부 기병대는 뜻밖의 행동을 했다.

놀라 도망치는 대신에 갑자기 대열을 정비한 후 보병 부대를 향해 뛰어들었다. 투창을 던지고 덤벼들어 군마로 내리 찍고 철퇴와 도끼, 창으로 닥치는 대로 찔렀다. 수적으로 도시 수비병이 압도적이고 저들은 겨우 20기였다.

무엇에 놀랐는지 갑자기 공격에 나선 자들의 선두는 무너졌다. 누군가는 앞으로 나가려 하고 누구는 도망치려하다가 밀려 넘어져 밟혀 죽기도 했다. 기병들은 한명도 상하는 것 없이 선두를 밟아 버린 후 유유히 대열을 갖춰 물러났다.

저들은 크게 환호하고 아예 투구까지 벗고 있는데 도시 수비군들 아무도 감히 추격하지 못했다. 찰스 도셋도 용맹이라면 누구에게 지지 않고 한줌의 기병이 있지만 저들을 보고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적을 추격해도 저들이 저렇게 당당한 것을 보면 분명히 매복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동부 기병대는 언제나 그렇듯 작은 단위로 움직이고 흩어졌다가 합쳐지기를 자주 반복했다.

손실을 따져 보니 30여명이 죽고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찰스 도셋은 도시 밖으로 전령을 보내고 싶었지만 도시를 나간 사람 중에서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 전령새를 날리기는 했는데 곳곳에 매복한 매사냥꾼들이 눈에 보기에 새를 낚아챘다.

경우에 따라서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명사수가 나와 날아가는 새를 쏘아 맞춰 떨어뜨리고 수비군을 향해 새를 들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도시의 내, 외부로 오가는 소식이 차단되니 다들 불안함에 사로잡혔다.

이 상황을 보다 못한 용기로 자신을 가득 채운 전사들 중 일부가 다시 도시를 나갔다. 은밀하면서도 조용히 도시를 나갔지만 번번이 동부 기병대가 머리를 던져 놓고 갔다. 이번에는 몇 사람이 기적적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동부 기병대의 인간 사냥꾼들이 주변에 널려 있음을 알렸다. 찰스 도셋은 수비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돌아온 자들에게는 크게 포상을 했고 이것으로 일시적으로 도시 수비군의 사기를 높이기는 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도시의 소식은 하나도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찰스 도셋은 조프리가 반드시 구원군을 보내 줄 것으로 믿었지만 그 시기와 규모를 알지 못하니 몹시 불안했다.

자신의 불안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니콜라스 런던과 함께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 갑옷을 입고 성벽을 돌아다니고 도시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이때 도시 남쪽에서 동부 군사들 중에서 2천 이상의 기병과 함께 두 발로 걷는 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세히 살펴 보면 말을 타고 갑옷을 입은 자들은 대략 8천 정도였다. 그보다 놀라운 것은 20배는 넘는 가축을 끌고 왔다는 것이다. 일순간에 가축과 사람들이 한꺼번에 뒤엉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도시에서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 정도였다.



조프리는 자신이 내려 보낸 정찰병이 돌아와 두 가지 소식을 전하자 몹시 당혹스러웠다. 에드워드의 보병대 특히 브렛 덧슨이 지휘하는 동부 정예 보병과 보조병들은 사우더를 거쳐 얼마 전 와트링턴에 도착했다.

동부 보병대는 대략 20만 마리가 넘는 잡축을 몰아왔는데 와트링턴 주변이 온통 수많은 가축으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그 보고를 받은 조프리는 동부 군대가 와트링턴을 얼마든지 포위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브렛 덧슨이 지휘하는 동부 보병대는 이동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고 다들 무기와 갑옷을 벗고 포장해 등에 짊어졌다. 식량도 따로 보급 마차를 동반하지 않게 함께 이동하는 가축으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와트링턴을 향해 멈추지 않고 이동했다.

다시 말하지만 조프리 쪽에 기병대가 충분했다면 뜻하지 않게 저들을 휩쓸어 버릴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만한 전력이 남아있지 못했다. 그 뒤를 이어 조프리는 와트링턴 주변을 포위했던 동부 기병대의 전체 규모에 대해서 듣고 경악했다.

급하게 달려온 동부 기병대는 브라이스가 지휘하고 있고 허장성세로 와트링턴을 포위하며 기세를 높였다. 그 전체 병력이 3백을 넘기지 못했다. 이들은 3백 기로 자신들의 숫자가 적음을 감추기 위해서 10기에서 30기씩 흩어져 도시 주변을 오갔다.

숨어 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일부러 대범하게 행동한 브라이스의 계책은 크게 성공했다. 기병대가 나팔을 불고 다니는 행동 자체만으로 수천의 대군이 지키는 와트링턴 전체에 두려움을 가득 채웠다.

앞뒤 정황으로 볼 때 사무엘이 2만 대군을 이끌고 내려가는 것도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일단 이 사실을 사무엘에게도 전하며 적 보병대와 주력 기병대가 모두 도착한 상태니 방심하지 말고 행군하고 적들을 압박할 것을 명했다.

다시 뒤늦게 사우더 도시에 대한 정보가 입수되었다. 사우더 도시는 현재 던시에서 출발한 로건 울스톤이 이끄는 서부 용병대가 도착해 지키고 있으며 병력을 보내 주변 지역 장악에 들어갔다.

현재 소스비에서 투항한 보병대와 사우더에서 항복한 병력을 합쳐 6천 정도가 길버트 카우스톤의 지휘 아래 와트링턴으로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들은 이동속도가 느리고 대량의 보급 마차를 동반하고 있었다.

‘사무엘의 2만 대군과 와트링턴을 지키는 수비대가 협공한다면 분명히 저들을 물리칠 수 있다. 분명히 물리칠 수 있어.’

시간이 에드워드의 쪽으로 달려가 비굴한 창녀처럼 굴려 하고 있지만 조프리는 아직 자신이 이 상황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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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차갑지만 이제 낮은 완전히 봄이네요...


Next-8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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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2 54 3 8쪽
2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1 99 3 7쪽
2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8 49 3 7쪽
2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6 47 3 7쪽
2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5 54 4 9쪽
2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4 59 2 8쪽
2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3 5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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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2 69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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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0 59 3 11쪽
2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9 59 2 8쪽
2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8 5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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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6 58 3 7쪽
2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5 5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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