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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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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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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2.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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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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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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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이것은 의도적으로 보급품이 부족한 조프리가 피난민에 대한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피난민들의 식량을 약탈하는 순간 조프리 왕은 이제 끝도 없이 추락하게 된다. 지난날 윌리엄 왕은 사우더 도시로 몰린 피난민들을 휩쓸어 담아 동부로 노예로 팔아 넘겼다.

이 행동으로 윌리엄 왕은 특히 홀랑 평야 지대에서 완전히 민심을 잃었고 에드워드의 통치가 순식간에 자리 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저들이 피난민을 대거 발생시키는 에드워드의 전략을 답습했으면 자신들도 그것에 맞서 대응할 방법이 있었다.



조프리는 피난민들을 모두 무어 도시 서북쪽으로 보내고 있는 아브라함의 의도를 이해하고 정찰병을 보내 저들의 상황을 살폈다. 피난민들은 알핑턴 산맥 남쪽에 있는 벌목지와 목초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대략 3, 4백 명의 치안유지 병력이 고용되어 있는데 식량 배분과 도둑을 잡는 것 정도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치안 병력의 무기라고 해봐야 몽둥이나 장대, 도끼가 고작이며 갑옷을 조각을 걸치거나 군용검이나 창, 활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조프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피난민들에게 공급되는 식량으로 울스티와 코즈웨이에서 온 식량을 실은 마차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그 정도 식량만으로 백성들이 풍족하게 지낼 수는 없지만 조프리가 지휘하는 군대는 최소한 넉넉하게 먹일 수 있었다.

계속해서 현지에서 식량을 조달하며 남하한 조프리지만 무어 도시 앞에 도착했을 때 정작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10일치 분량의 식량만 갖고 있는데 무어 도시의 성벽을 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보급물자가 필요했다.

주저할 것 없이 기병 1백과 보병 3백을 피난민들에게 보내 식량을 모아오게 했다. 조프리는 곧 아브라함에게 사자를 보내 항복한다면 다시 도시를 통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로건에게는 위간 마을에서의 형편없는 패배를 상기시켜 후퇴할 것을 요구했다.



로건은 조프리의 사자가 도착해 위간 마을에서의 패전과 함께 던시를 구원하러 갔다가 조프리를 보자마자 꽁무니를 뺀 일을 거론하자 갑자기 크게 웃었다. 두말할 것 없이 목을 베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로건은 만류하며 사자에게 조프리에게 보내는 말을 전했다.

“뭔 그렇게 말이 주절주절 길어 이해하기도 힘든지 모르겠군. 그냥 지금 서로 최선을 다해 싸우면 되는 것 아니겠어? 돌아가서 폭군 조프리에게 전해라. 어서 오라고 말이야.”

“알겠소.”

사자가 돌아가고 로건은 조프리의 군대를 맞아 싸울 준비를 서둘렀다. 다시 싸우자는 의지는 높았지만 병사들 모두 내심 조프리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않았다. 위간 마을 전투에서 패배했던 것은 오직 조프리 하나 때문이기도 했다.

마치 불을 당긴 듯 적을 두드릴 때마다 환하게 빛나는 마법검과 제 아무리 화살을 퍼부어도 모두 빗나갔던 것은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조프리 그 자체는 지금도 모두의 악몽이 되어 잠에 들기를 두렵게 만들고 있다.



조프리의 별동대는 피난민들을 공격했고 보호를 위해 파견된 잡병 수백을 흩어 버리고 식량을 약탈했다. 별동대가 손에 넣은 식량을 가지고 무어 도시로 돌아왔는데 노획한 양이 짐말 1필이 끄는 짐마차 2백대가 넘었다.

이 사이 조프리의 군대는 드디어 무어 도시 북쪽에 도착했다. 조프리의 군대는 천천히 멈춰 자리를 잡았는데 그 숫자가 3천을 조금 넘겼지만 그 기세와 자신감은 마치 1만 대군은 되는 것 같아 보였다.

조프리는 먼 길을 원정 온 병사들을 휴식시키는 한편 기병 5기만 거느리고 미리 정찰병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직접 적을 살피기 위해 나왔다. 조프리는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황금색 사슬 갑옷을 입고 투구도 금색이 나는 것을 착용했다.

타고 있는 군마의 마구도 붉은 색으로 치장된 것을 사용해 전쟁에 나선 것이 아니라 마치 마상 창시합에 나선 창시합꾼의 화려함을 보는 것 같았다. 조프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무어 도시 앞을 오갔지만 아무도 감히 나와 맞서는 사람이 없었다.

정찰을 마친 조프리가 군영으로 돌아가려는데 로건 울스톤이 직접 기병 5기를 거느리고 나팔을 불며 달려 나왔다. 조프리가 멈춰서자 로건은 적당한 거리까지 접근했다. 도시의 성벽과 도시 밖에 있는 사람들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두 사람은 마주섰다.

“거기에 있는 것이 던시의 백작인 조프리 롱포드요?”

“너는 대체 뭐하는 놈이기에 그곳에 서 있는 것이냐?”

“나는 동부 군대의 지휘관 로건 울스톤이요. 조프리 롱포드를 다시 보게 되니 참으로 기쁘오.”

“다시? 우리가 전에 본 적이 있던가?”

조프리가 모르는 척 물으니 로건은 굳이 에우스턴에서의 일을 꺼내지 않았고 기억나게 해주겠다며 소리쳤다. 조프리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았다가 허리에 찬 판테라의 검 즉 파괴신의 검을 빼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마법검의 광채는 세상 모든 것을 뒤덮었다.

햇빛이 마법검의 칼날에 반사되면 붉게 빛나고 달빛은 싸늘한 기운으로 바뀐다. 칼날은 예리하면서도 매우 단단했다. 지금 로건 앞에 선 마법검의 눈부신 칼날은 불길처럼 빛을 발했다. 로건은 마법검을 보고 은근히 두려웠지만 용기를 치켜들려 애썼다.

“마법검을 손에 든 조프리여. 그대는 잊혀진 시대에서 지그마지 전설의 날개를 타고 온 것 같구나. 고대의 용맹이 그대로 재현된 듯 빛을 발하고 있지만 지금 그대에게는 어울리지 않소. 킹스힐의 신전에 봉헌된 울(UII)블레이드처럼 그 칼날에 젖어 있는 죄악을 속죄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소.”

“왜? 이 마법검이 두렵나? 이 마법검이 이룰 위대한 업적을 말이야?”

“마법의 힘에 취해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는것 같군. 위대한 왕이라고 하면서 피난민들에게 군대를 보내 저들의 식량을 강탈하도록 했지?”

“저들은 단지 배를 채울 뿐이지만 나는 그 식량을 가지고 저들보다 더 크고 의미 있는 일을 이룰 수 있다. 그러니 지금 내가 더욱 필요하니 당연한 것 아니겠나?”

조프리의 대답에 로건은 두말할 것 없이 창을 고쳐 잡았다. 창을 겨드랑이에 끼워 넣은 후 투구의 면갑(面甲)을 내렸다. 군마도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고 거칠게 숨을 내쉬며 힘차게 내딛기 위해 앞발을 구르며 뛰쳐나갈 준비를 끝냈다.

조프리가 마법검을 어깨에 걸치며 싸울 준비를 끝내자 로건은 있는 힘을 다해서 말배를 걷어찼다. 조프리도 지지 않고 마주 달려나왔다. 서로 군마가 가까워졌을 때 로건의 창은 조프리 군마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곧 바로 조프리의 군마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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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일 쉬는 날...즐거웠네요...^^


Next-61


모든 독자분들...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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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3.05 5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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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8 49 3 7쪽
2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6 47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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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3 56 3 8쪽
2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2 60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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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20 56 3 7쪽
2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9 59 3 7쪽
2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 21.02.17 74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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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5 58 3 7쪽
2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4 63 4 7쪽
2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3 62 2 7쪽
2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2 69 5 7쪽
2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1 55 3 7쪽
2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0 59 3 11쪽
2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9 59 2 8쪽
2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8 54 2 10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7 61 4 7쪽
2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6 58 3 7쪽
2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5 5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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