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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575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2.17 20:46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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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피터 토린이 부탁하니 에드워드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군막 안으로 따라 들어와 있던 호위병들의 시선을 힐끗 바라본 에드워드는 차분히 피터의 청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

“헨리 폭힐이 비록 나를 조금 곤란하게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육신과 머리가 무덤이 아닌 곳에서 썩어가게 만들고 싶지 않다. 머리를 내려 그 육신과 연결해 정중하게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해라. 소스비 도시는 어제까지 폭힐 가문의 도시였고 그 조상의 육신이 이 도시의 흙이 되었다. 마땅히 헨리 폭힐도 조상의 무덤에 나란히 안장될 권리가 있다.”

“감사합니다. 백작님.”

“좋다. 피터는 폭힐 가문 아래에서 문서와 장부를 관리하던 일을 했다고 했지? 그럼 도시 내부 사람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니 장례를 주관할 사람을 찾아 부탁하도록 해.”

“관대하십니다. 백작님.”

피터가 머리를 조아리며 물러났고 에드워드는 호위병들에게도 함께 나가 볼 것을 지시했다. 그러고 보면 헨리 폭힐은 이미 죽었으니 굳이 그 머리를 매달아 걸어 놓을 필요는 없다고 여겼다.

‘귀족들에게 내가 저들의 명예를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피곤했기 때문에 에드워드는 자비의 단검을 배게 아래에 넣고 담요 하나에 의지한 채로 몸을 뉘었다. 손쓸 틈도 없이 에드워드의 모든 것에 잠의 무게가 짓눌러 왔다.



던시로 퇴각하고 있던 조프리는 지나는 곳 모두 사람들이 도망쳐 버리고 주택들이 불타고 우물도 모래로 메워진 상태다. 제대로 보급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욱 불길한 소식이 얼음을 물고 있는 차가운 바람처럼 북쪽에서 꼬리를 물고 달려 내려왔다. 던시 도시에 에드워드의 기병대 2천이 도착해 도시를 공격 중에 있다고 한다. 지휘관은 에드워드의 친위 기병대 지휘관 브라이스 글래스블로워였다.

브라이스는 기병대로 던시의 주변 모든 곳을 장악했고 도시를 포위해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던시 도시는 성문을 내리 걸고 굳게 지키고 있지만 수비할 군대가 없어 도시 밖을 오가는 동부 기병대를 상대로 감히 나와 싸우지 못하고 있었다.

기병대의 숫자가 대략 2천이지만 지금 자신의 전력으로 충분히 상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저들은 던시 도시와 그 주변을 제압하기 위해서 병력을 흩어 놓았고 위험하기는 해도 전령이 오가는 것을 차단하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다.

조프리는 이동 중에 계속 폐사해 현재 남아 있는 군마 60필로 기병대를 편성한다. 그렇게 전력을 집중시켜 던시를 포위 중에 있는 브라이스의 본대를 들이치기로 결정했다. 브라이스만 물리친다면 저들은 알아서 물러날 것이다.

적은 킹스힐에서 온 동부 기병들로 그 숫자가 2천에 달하기 때문에 다들 몹시 위험하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위험하다고 지금 브라이스의 기병대를 격파하지 못한다면 던시는 고스란히 동부 세력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무엘이 보낸 전령이 도착해 소스비 도시가 공성전 끝에 함락되었고 헨리 폭힐의 머리가 잘려 성벽에 내걸렸음을 알렸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조프리는 여러 번 전령에게 도시가 함락된 상황을 물었다.

애석하게도 전령은 도시가 함락된 것만 알고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시가 떨어졌는지는 알지 못했다. 소스비 도시가 동부의 손에 떨어진 것이니 지금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였다.

신속하게 사우더로 후퇴해서 전력을 재편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던시를 내버리게 되는 것이고 던시를 상실하게 되면 조프리는 사우더 도시 남쪽의 셔딩톤, 홀랑 평야 지대 전부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 상태만으로 에드워드는 최고의 전리품을 획득하는 것이고 감히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게 된다. 고심했지만 조프리는 일단 던시를 지키는 일을 시도해 보기로 하고 계획대로 60기를 이끌고 목적지로 달려가기로 했다.

아직까지는 유지되고 있는 던시에 대한 소식을 통해 파악된 브라이스의 본대가 있는 도시 남쪽을 들이치기로 결정했다. 몹시 위험한 일이기는 하지만 위험하다고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었다.



함께 하고 있는 두 발로 걷는 기병과 던시 출신의 보병들은 조프리가 기병대를 모아 달려가자 자신들을 버릴 수 있다며 불안해했다. 조프리는 모두에게 던시로 이동해 올 것을 지시하면서 신속하게 북쪽으로 향했다.

브라이스의 기병대는 그 숫자가 2천이지만 던시 곳곳을 제압하기 위해서 작게 쪼개져 있었다. 적들이 집결하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판단한 조프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길을 통해서 신속하게 던시 남쪽으로 향했다.

중간에 동부 기병대와 마주칠 것으로 판단했지만 신이 가호한 것인지 적진 깊숙이 들어올 때까지 단 한 번도 적과 마주하지 않았다. 몹시 의심이 들었지만 이제까지와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신속하게 이동한 조프리를 포함해 기병 60기는 해가 저물기 직전 던시 남쪽이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가만히 적진을 살펴 본 조프리는 브라이스의 군대가 남쪽에 몰려 있고 각 지역으로 기병 순찰대를 보내고 있음을 파악했다.

브라이스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에 대한 지형을 알고 있는 조프리는 새벽에 기습 공격을 가하기로 결정했다. 조프리는 남아 있는 음식과 술을 모두 먹고 마시게 한 후 유달리 밤공기가 차가운 어둠에서 몸을 떨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브라이스의 기병대가 데리고 다니는 개들도 추위에 지쳤는지 조프리의 군대가 접근할 때까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너무나도 이상했지만 추위를 녹일 모닥불이 사방에 널려 있고 여러곳에 담요나 가죽들을 연결해 만든 작은 천막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다.

조프리는 천천히 마법검을 빼들었고 자신을 따라 이곳까지 온 기병들과 함께 일제히 돌격해 나갔다. 기습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 나팔도 불지 않았고 그냥 치고 들어가서 닥치는 대로 찌르고 베었다.

한창 기세를 높여 베고 찔렀는데 금방 함정에 빠진 것을 알아차렸다. 군막은 모두 비어 있고 모닥불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타고 있는데 정작 추위를 녹이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었다.

“대체 이것이 무슨??”

“함정이다. 후퇴해라! 후퇴해!!”



===================================



오늘은 참...;; 추위가 뼈를 씹어 먹네요...ㅠ.ㅠ;


Next-7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21.02.19 07:51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55 ho*****
    작성일
    21.02.19 07:54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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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3.05 53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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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2 54 3 8쪽
2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1 99 3 7쪽
2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8 49 3 7쪽
2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6 47 3 7쪽
2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5 54 4 9쪽
2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4 59 2 8쪽
2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3 56 3 8쪽
2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2 60 3 7쪽
2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21 62 4 8쪽
2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20 56 3 7쪽
2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9 59 3 7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 21.02.17 75 2 7쪽
2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6 64 4 9쪽
2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5 58 3 7쪽
2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4 64 4 7쪽
2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3 62 2 7쪽
2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2 69 5 7쪽
2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1 55 3 7쪽
2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0 59 3 11쪽
2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9 59 2 8쪽
2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8 54 2 10쪽
2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7 61 4 7쪽
2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6 58 3 7쪽
2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5 5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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