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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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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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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이것을 본 도시의 사람들 모두 크게 환호하며 고함을 질렀다. 다음 순간 조프리는 몸을 일으켰고 비틀거리다가 즉시 주변에 떨어져 있는 마법검을 집어들었다. 이 사이 로건은 재빨리 말 머리를 돌렸다.

조프리를 향해 창을 들고 돌진하려다가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깨달았다. 지금 상황에서 기마술로 전진해 나가면 조프리의 마법검에 자신과 말이 한꺼번에 잘려 나갈 것이다. 상황을 이해한 로건은 그 즉시 말에서 내렸다.

로건은 투구의 면갑을 들어 올린 후 창을 바닥에 꼽아 세운 후 말안장에 걸어 둔 자루 긴 도끼를 집어들었다. 로건이 두 발로 싸울 준비를 갖추니 조프리가 마법검을 수평으로 잡았다. 막 두 사람이 뛰어들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벼락처럼 내리쳤다.

“조프리!!!!!!!”

“?”

“뭐지?”

“조프리!!!!!!”

두 사람은 저절로 싸움을 멈추고 천둥 같은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뜻밖에도 자콥 에이스가 말에 올라 달려오고 있었다. 자콥은 전쟁에 나가는 모습으로 갑옷을 입고 무장을 갖춘 상태로 거듭 조프리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자콥은 말 다섯 필 정도 거리에서 멈춰섰고 조프리는 주변을 경계하면서 자콥을 바라보았다. 조프리는 자콥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반갑다고 악수하고 포옹할 일은 없었다. 일부러 비웃음 가득한 목소리를 높여 상대방을 자극했다.

“자콥!! 어디로 갔는지 찾지 못했는데 여기에 있었구나. 너도 던시에서 썩어가는 네 일족들처럼 같이 머리가 매달리고 싶어 온 것이냐?”

“조프리! 이 폭군!!! 이 자식도 아내도 없는 녀석아!! 으아!! 이 죄 많은 자콥이여! 너 때문에 모두가 죽었구나! 내 일족의 죽음을 칼을 가는 숫돌로 삼아 슬픔을 분노로 바꿔 심장을 격노하게 했다. 신께서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 내게 조프리가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셨다.”

“자콥!!! 사내답게 싸우거나 아니면 기회를 줄 때 즉시 말을 돌려 최대한 멀리 달아나도록 해라. 에이스 남작 가문을 멸절시키지 않고 너를 살려 뒀으니 나는 충분히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자비에 어서 감사하지 못할까?”

“으으! 나는 이미 준비되었다. 오직 남아 있는 것은 너의 머리를 베는 것이다. 내 칼이 닿는 곳에 너를 세워 주신 신께 감사드린다. 만약에 네가 살아남는다면 신께서 너를 용서했다고 여기겠다. 우아아아아아!!!”

광분을 자제심의 허리띠로 묶을 수 없게 된 자콥은 괴성을 지르며 조프리를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순식간에 전력으로 질주하는 말과 함께 달려든 자콥의 검은 상체를 기울여 조프리를 내리치려 했다.

조금 전 로건이 예측한 그대로 조프리는 아주 간단히 살짝 몸을 뒤로 젖히면서 검을 휘둘러 자콥을 후려쳤다. 가슴에 한방 맞은 자콥은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로 말등에서 떨어져 뒤로 나가 떨어졌다.

조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뛰어들어 막 몸을 일으키려는 자콥의 목을 내리쳤다. 단칼에 머리가 떨어졌다. 간발의 차이로 자콥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던 로건은 있는 힘을 다해 조프리를 향해서 도끼를 휘둘렀다.

조프리는 그 공격을 피해낸 후 안으로 파고들면서 검을 올려쳐 로건의 복부를 베었다. 로건은 지금 비늘 갑옷과 사슬 갑옷, 가죽 누비 갑옷을 겹쳐 입고 있지만 모두가 단칼에 잘려 나갔다.

어지간한 로건도 그 일격을 맞고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조프리는 주저할 것 없이 칼을 수평으로 잡고 목을 찌르려 했다. 이때 누군가 뛰어들어 단칼에 조프리의 마법검을 쳐냈다. 왼손으로 로건을 밀어내 거리를 벌렸다.

그 사람은 보통 키에 검은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으로 나이는 쉽게 가늠할 수 없지만 30세는 되지 않아 보였다. 다만 군용검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보통의 검사들과는 부류가 다른 것은 확실했다. 조프리가 불쾌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너는 또 뭐야?? 뭐가 이렇게 자꾸 나와?”

“나는 길버트 카우스톤이다. 특히 조프리 롱포드의 머리를 가지러 왔다!!”

“이름 따위는 필요 없다! 이얏!!!”

“하얍!!!”

두 사람은 곧 바로 검을 부딪쳤다. 확실히 길버트는 지금 조프리가 죽인 자콥이나 중상을 입힌 로건과는 달랐다. 조프리의 이어지는 공격을 모두 방어해 내면서 연달아 공격을 가했는데 공격은 날카롭고 정확했다.

공격의 변화가 다양하며 제대로 읽기 힘들 정도로 간만에 진짜로 검을 다루는 상대를 만난 것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길버트는 에드워드의 배려로 그랜드 소드 마스터 올리버의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고급 전투 기술을 착실하게 습득한 덕분에 스스로도 검술을 비롯한 다양한 전투 기술이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서로 6, 7번 공격을 주고받다가 쉽게 상대를 쓰러뜨릴 수 없음을 알고 잠깐 거리를 두고 물러났다.

두 사람이 다시 뛰어들려는 순간 조프리 쪽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군대가 크게 움직였다. 조프리를 구하기 위해 기병대를 선두로 달려든 것이고 지켜보던 호위 기병들도 결투 현장에 뛰어들었다.

조프리와 길버트는 두어 번 검을 더 부딪쳤지만 주변이 온통 싸우는 자들로 가득차서 더 이상 마음 놓고 칼을 맞댈 수 없었다. 길버트는 호위병들과 함께 부상을 입은 로건을 구해내고 병사들을 수습하는 것이 시급했다.

적들이 조프리를 구해냈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자 길버트는 우선 부상을 입은 로건을 뒤로 보냈다. 자신이 직접 검을 치켜들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병사들을 독전했다. 전투 과정에서 용병들은 특히 조프리를 향해서 집중적으로 화살을 날렸다.

그런데 조프리는 수많은 화살이 날아들어도 유유히 주인을 잃은 말을 한필 집어타고 돌아갔다. 조프리가 물러나니 슬그머니 전투가 중단되었고 양쪽은 각자가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전투가 종결되고 자콥의 유해를 수습한 로건은 그 일족이 모두 죽어 사라졌으니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콥은 돕윌스 조약을 주도한 인물로 던시의 성주 대리였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너무나도 쉽게 끝을 맞이했다.

사람을 시켜 정중히 매장하도록 한 후 나무로 묘비를 세워 위치를 표시해 두게 했다. 나중에 던시를 되찾게 되면 일족들과 함께 에이스 가문의 묘지에서 정식으로 장례를 치러 주겠다고 맹세했다. 이때 로건은 자신의 부상을 살폈다.

뱃가죽이 찢어졌지만 아슬아슬하게 내장을 쏟을 정도는 아니었다. 군의가 로건의 상처를 치료했지만 상처가 제대로 아물기 전까지 당분간은 몸을 써서 싸우는 것은 무리였다. 로건은 길버트가 찾아오자 단단히 복부를 감은 붕대를 살펴보며 탄식했다.

“제길! 마법검만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야.”

“마법검을 가진 자들은 하나 같이 자신을 과신하다가 몰락하는 법 아니겠는지요? 조나단 왕이 그러했고 지금 저 앞에 있는 조프리 왕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마법 검을 가진 판테라라는 오크도 결국에는 끝이 좋지 못했죠.”

“판테라? 아!! 그 오크 족의 족장? 그런 작자들이야 뭐, 어쨌든 마법검은 너무 사기적인 물건이야. 그것을 쥐고 흔들어대면 그 성공이 자신의 것인지 마법검의 힘인지 착각할 수 밖에 없지. 결국에는 자만심에 무너지게 되어 있는 법이야.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겠지. 조프리가 가진 마법검은 킹스힐의 신전에 봉헌하도록 만들어야 겠어.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야.”

“그렇게 되겠죠. 하지만 지금은 조프리와 맞서 싸우는 것보다 굳게 지키며 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법검은 너무 위험합니다. 조프리 왕이 가진 저 마법검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인데 말이죠.”

전문 도둑을 고용해서 훔쳐내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지만 지금은 힘을 다해 싸워 조프리를 죽여 버리고 빼앗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였다. 로건은 천천히 복부를 추가로 보호하니 위한 가죽 보호대를 착용하면서 물었다.

“듣기로 조프리의 군사들이 피난민을 공격해 식량을 강탈했다고 하는군. 저들의 식량이 도착하기 전에 이쪽에서 기병을 보내 되찾아오는 것이 어떻겠나?”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 그 식량은 다시 피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어떠신지요?”

“어차피 내손을 떠난 것이니 그렇게 해야지. 길이 그 일을 해주겠어?”

“하겠습니다. 제게 기병 50기만 빌려 주십시오.”

로건은 그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의 병력을 내줬다. 길버트는 즉시 준비를 하고 출발했고 로건은 결정한 그대로 방비를 굳게 다지면서 조프리의 군대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힘을 다했다.



길버트는 조프리의 별동대를 단숨에 흩어 버리고 마차를 획득했다. 길버트는 포로들을 동원해 마차를 끌어 본래 주인인 피난민들에게 되돌려 줬다. 피난민들은 다시 군대가 나타나자 달아나기 바빴다.

길버트는 겨우 사람을 보내 돌아오도록 했고 피난민들에게 식량을 나눠 가질 것을 허락했다. 뜻밖에도 치안유지병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저들에게 식량 배분을 맡긴 후 포로들을 넘겨줬다. 피난민들은 포로를 넘겨받자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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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가 참...ㅠ.ㅠ;


Next-62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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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8 49 3 7쪽
2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6 47 3 7쪽
2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5 5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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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23 5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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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1 21.02.12 69 5 7쪽
2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1 55 3 7쪽
2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10 59 3 11쪽
2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9 59 2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8 5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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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6 58 3 7쪽
2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2.05 5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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