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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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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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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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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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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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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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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번 여름 (2)

DUMMY

다음날.


아이템카이 팀의 마일리지 획득을 위한 첫 관문은 괜찮았다. 이성 갤럭시아를 상대로 전력을 다한 결과, 4:3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이었다. 이정민과 김은호가 이기고, 최관원과 표대환 등 다른 선수들이 져서 2:3까지 몰려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나 했는데, 계창업이 6세트에서 이겨주고 7세트에 김은호가 김칠구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겨우 승리를 따내며 일단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덕분에 승-패가 비슷하던 세 팀 중 이성은 순식간에 6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고, 아이템카이보다 앞서있던 KPB 퓨쳐스가 지면서 아이템카이는 KPB와 승-패는 같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서 일단은 7위, KPB는 6위가 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본 KPB 퓨쳐스의 연습실에서도 다음날 있을 경기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들 알고 있는지 다들 그 다음날 있을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략을 짜고 있었다.


“이성이 진 건 잘 됐지만, 내일 그 아이템카이를 우리가 이겨야 되는거 아냐?”

“그러니까. 우리 오늘 X-게임넷한테 졌잖아?”

“괜찮아. 져도 우린 막 4:1이나 그 이상으로 안지고 내일만 이기면 6위 잔류야.”

“하긴. 지성철이는 세더라. 어떻게 이겨. 뭐. 그래도 괜찮아. 우린 올라가니깐.”

“그치? 그럼 편하게 게임할까?”

“하하. 그런 의미에서 서든 디펜스나 할까?”

“아니. 그건 좀 옛날 게임이잖아. 파워 포스나 하자. 이게 총싸움 게임중에는 최강이야. 나 어제 그거 권총집이랑 총도 샀다니까? 존나 빨러. 총알도 막 나간다. 조준점도 좋아. 너도 하나 사.”

“오오~”


KPB 퓨쳐스의 팀원들은 오늘 졸전으로 1:4로 패배한데다가 내일 경기가 있는데도 다른 게임 이야기를 하며 자신들끼리 히히덕대고 있었다. 그런 꼴을 보는 김근우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 자신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이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노력을 한 김근우였다.


잘하는 선수를 이기지는 못하지만, 못하거나 왠만한 선수들은 잡아내면서 이번 시즌 ‘판독기’ 라는 별명을 팬들에게 받은 김근우.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양민이라고 불리는 일반 선수들을 열심히 이겨나가면서 승리를 거두다가도 유명한 상위권 게이머들을 만나면 귀신같이 져서 이런 별명이 붙었던 김근우였다. 딱 상위권에 올라갈 게이머들을 구분한다나 뭐라나. 그런 별명의 그가 있기 까지는 나름 꾸준한 연습이 있기에 가능했다. 실력이 없어서 연습을 하는거였으니까. 그래야만 프로의 세계에서 실력이 없는 자신이 버틸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지난번 이은지에게 지고는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각종 비웃음에 시달리면서도 실력이 없는 그가 어떻게든 팀의 주장을 유지하며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그런 노력이 있어서였다. 그런데도 졌다. 어느정도 이상의 게이머들에게는 이길수가 없었다. 분했다. 그런 분한 마음을 다들 가지고 있어야 할 터인데 다른 게임이나 하려 하다니? 김근우는 팀원들이 웃으며 다른 게임을 하자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팀원들에게 좀 자제할 것을 권했다.


“야. 그래도 이겨야 6위 확정인데 너무 마음 놓는거 아냐? 다들? 아이템카이에 이정민이랑 김은호가 있다고.”


그러나 근우의 그런 말은 다른 팀원의 말에 잘리고 말았다.


“아.. 이은지한테도 지는 사람이 한 말이 들렸던 거 같은데. 그치 찬우야?”

“어. 누군지 지적할 만한 실력은 아닌거 같은데?”


그들의 말처럼 김근우는 판독기처럼 최근 많은 선수들을 이기고 있기는 했지만 이은지에게 예전에 진 기억이 있었다. 이은지는 그 뒤로 가끔 승리를 거두기도 하며 패배만 하던 패배 적립기에서 벗어나 가끔은 승리를 거두기도 했는데, 이런 계기를 준 것이 김근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김근우의 판독기로서의 성능이 다시금 조명받기 시작했던 적이 있었다. 찬우와 다른 팀원은 그에 대해 김근우를 비꼬고 있는 것이었다. 김근우의 얼굴이 시뻘개져서 뭐라고 말하려던 찰나에, 김근우를 대신해서 쏘아붙이는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새끼나 저 새끼나 다 못하는데 어디서 개들이 짖나?”

“뭐야? 이 새끼야? 뭐라 그랬어? 개?”

“내가 틀린 말 했어? 오늘 이긴 사람 나 뿐 아니야? 솔직히 찬우나 진태 니들이 할 소리는 아닌데?”

“뭐야? 이 새끼가 형들한테..”


찬우와 진태는 벌떡 일어나며 주먹을 쥐고 달려들려고 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마승수는 혀를 쯧쯧 차며 그들을 더욱 비웃었다.


“왜. 게임 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겠지? 주먹으로 해 보시게? 덤벼. 아. 주먹으로도 안되나? 둘이 덤비면 좀 되려나? 병신들이면 둘이 덤벼야지. 덤벼. 쪼다들아.”

“이 새끼가!!”

“욕을 새끼밖에 모르냐, 새끼야? 누구 새끼냐? 덤비라니까? 왜 안덤벼? 주먹은 뭐에 쓰게? 가위바위보 하시나? 보자기 내 드려?”


둘을 끝없이 도발하는 것은 바로 팀의 트러블 메이커, 마승수였다.


팀에서 확실히 실력으로는 마승수를 따라갈 사람이 없어서, 신인이었지만 이제는 KPB 퓨쳐스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마승수였다. 지금 이 자리에 감독이 없어서 서로 막말을 하고 있지만, 감독이 있었다고 해도 마승수가 그들을 대우해 줄 녀석은 아니었다. 무시하면 했지.


마승수는 팬들에게 보이는 모습과 팀에서 보이는 모습이 달랐다. 팬들에게는 웃으며 대하고 항상 젠틀한 모습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팀원들에게 막말을 날리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마승수의 본 모습은 아직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마승수가 KPB 퓨쳐스가 지금 순위까지 올라오는데 기여를 한 것만은 확실했다. 현재 다승 3위에 올라있는 마승수는 누가 뭐래도 팀의 에이스였다. 실력 덕분에 신인임에도 항상 주전으로 나갔고, 다른 신인들과 달리 나이가 아주 어린편이 아닌 마승수는 팀에서 나이로도 그렇게 막내도 아니었다. 중간쯤?


그런 마승수는 동생들에게는 개인적으로는 잘 해주면서도 게임을 못하면 욕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게임으로는 확실히 뭐라할 수가 없는 실력 때문에 그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같은 팀원들은 마승수를 중심으로 아부를 하고 게임에 대해 조언을 받기도 하며 나름 패거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마승수가 신인임에도 그의 빨래를 대신 해주는 나이어린 1군 선수도 있었다. 마승수를 떠받들듯이 하며 지낸다고나 할까?


하지만 팀에서 마승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은 마승수의 거침없는 말들이 고역이었다. 자기보다 실력이 낮은데 거들먹거리는 형들에게 반말을 찍찍 해대는 마승수는 그 팀원들에게는 눈에 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마승수가 지금 한 말도 틀리지 않기에 더욱 화가 났다. 마승수는 게임도 잘하는데 저번에 보니 몸에 근육도 좀 있어서 화는 났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괜히 동생한테 달려들었다가 져도 망신이었고, 괜히 잘못해서 프로 자격이 박탈되면 더욱 곤란했다. 이래저래 곤란하니 그저 화를 내고 있을 뿐. 지금도 마승수의 도발에 찬우와 진태는 씩씩거리며 달려들려 했지만 그저 액션에 그치고 입으로만 화를 내며 펄펄 뛰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을 보는 김근우는 골치가 아팠다. 마승수가 인간이 비록 덜 되었다지만, 확실히 실력은 있었다. 그런 마승수를 팀에서는 중용해서 에이스로 대접하고, 연봉도 올려주고 있었다. 아직은 그룹 사정상 연봉 5천 정도에 멈춰있지만, 신인으로서는 최고의 대우였다. 오늘 경기도 자신은 아쉽게 졌지만, 마승수는 지난번 김지훈에 이어 지성철을 잡아내며 신인이 아니라 상위권 게이머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는가. 주장인 김근우만이 열심히 분전했지만 김지훈에게 졌고, 다른 선수들은 그냥 맥없이 전부 졌다. 그것도 뻔한 플레이로 말이다. 이미 참호와 탱크로 입구를 좁히고 막고 있는 선수에게 기계전사를 정면으로 돌진시킨다거나, 가시괴물이 있는 것을 뻔히 보고도 비올란테 없이 사냥개를 밀어넣는다거나 하는 상식을 한참 벗어난 하수의 플레이 말이다. 이건 김근우가 보기에도 영 아니었다. 실력이 안되면 노력이라도 해야 할텐데, 현승과 방금 승수와 마찰이 있었던 둘을 비롯한 저 3인조는 정말 답이 없었다. 그들이 왜 자꾸 주전에 나오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사실 그들이 계속 주전으로 나오는 것은 감독이 돈을 받고 주전으로 계속 기용했기 때문이었지만, 어차피 그들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나오더라도 KPB팀의 수준으로는 답이 없었다. 그 정도로 팀의 수준은 답이 없었다. 같은 프로 게이머라도 연습을 소홀히 하는데 이길 턱이 있나. 실력들이 초창기 팀에 올 때 그대로였다.


아무리 감독이 사기꾼에 돈을 밝힌다고는 해도 나름 실력 있는 선수들을 모아서 팀을 짜야 위에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만큼 처음 팀에 들어온 선수들이 실력이 아주 막장은 아니어서 초반에 승리를 좀 하기는 했지만, 마인드를 보지 않고 영입하는 관계로 조금만 이기면 다른 게임을 하는 등 썩은 그들의 마인드 덕에 전체적인 팀 실력은 점점 곤두박질쳤다. 예전에는 꼴찌를 하기도 한 것은 이 때문.


그나마도 이번시즌 KPB 퓨쳐스가 8~10위권이 아닌 것은 판독기 역할을 해서 겨우겨우 양민학살을 하며 1승을 거둬주는 김근우와, 지명을 해서 데려온 1승 보장 수표인 마승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중에 어떻게든 1승을 하면 에이스 결정전에 KPB 퓨쳐스의 에이스인 마승수가 나가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경기를 이기기에 팀이 승리하는 날은 항상 4:3 스코어였다. 질때는 당연히 1:4나 2:4로 지고 말이다.


김근우는 이런 팀의 성적이 진태와 찬우 등의 행태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찬우는 팀에서 가장 형. 뭐라고 막말을 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자신은 팀의 주장. 김근우는 찬우 등을 말리면서 팀의 분위기를 봉합하려고 애썼다.


“찬우 형. 참아요.”

“아, 시발. 마승수 저새끼가... 야. 근우, 너도 봤잖아?”

- 봤죠. 봤는데. 이번에는 승수 말이 맞기도 해요. 너무 게임연습 안 하잖아요. 찬우형.


속마음은 이랬지만 김근우가 겉으로 내뱉은 말은 달랐다. 대놓고 ‘너 못해. 연습 안하니까 더 못하지.’라고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


“찬우형. 참아요. 폭력사태 일어나면 출전 못해요. 아시죠?”

“흠.. 흐흠... 너, 임마, 팀 내규가 살린 줄 알어.”

“왜? 쳐보라니까? 핑계대고 못치겠냐? 니가 남자야? 아 하긴.. 목욕 같이 안하던데.. 남자 아니라 고자라서 그랬나?”

“보자보자 하니. 이 새끼가?”

“새끼새끼 거리지 말고 쳐 보라니까? 입으로 싸우나?”


마승수의 계속되는 도발에 참지 못하고 찬우가 주먹을 날리려고 할 때, 감독인 한천희가 들어왔다. 다들 조용해지며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이미 좋은 분위기가 아님은 한천희도 알 수 있었다.


“무슨 일들이야?”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감독님.”

“그래. 근우. 주장이니까 팀원들 잘 관리하고. 다들 팀을 위해 나아가자고. 자.... 아이템카이전 엔트리를 발표한다. 1세트 선봉은 근우가 나가고, 2세트는 우리 승수. 3세트는...”


다행히 때맞춰 감독이 들어와서 더 이상의 폭력사태는 없었지만, KPB 퓨쳐스의 내부 분위기는 이미 팀이 아니었다. 마승수의 이기적인 독선과 찬우나 현승, 진태 등의 프로 답지 않은 실력과 연습량, 그리고 연습을 해도 어느정도 이상은 늘지 않는 김근우, 그리고 마승수의 독선에 조용히 묻어가며 아부하는 몇몇 동생 팀원들까지 팀은 완전히 콩가루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팀원들을 위하는 신중한 감독인 척 하는 한천희마저 지금 몇몇 팀원으로부터 출전을 미끼로 돈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KPB 그룹으로부터 한탕 해먹고 튀려는 사기꾼이었으니 팀의 미래는 이리보나 저리보나 암담했다.


국내 굴지의 은행이 모기업인 KPB 퓨쳐스.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감독과 팀원들이 있는 이 팀의 미래가 어찌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장미빛 미래가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작가의말

와와 마승수....>_<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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