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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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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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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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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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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번 여름 (3)

DUMMY

다음날의 아이템카이 제노스와 KPB 퓨쳐스의 경기는 생각보다 접전이었다. 중하위권 팀이지만 경기는 치열했다. 처음 엔트리를 낼 때 아이템카이는 맵에 익숙한 선수들을 내보냈고, KPB 퓨쳐스는 상대에 맞춰서 상대전적이 좋은 선수를 내보냈다.


꼭 어느 쪽이 낫다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 상대전적이 좋은 선수를 상대에게 붙이는 것도 좋지만, 그 맵에 익숙해서 최적화된 선수가 나가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은 선수들의 실력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결판나는 것이었다.


아이템카이의 이정민과 김은호가 강자이기는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문제였다. 주장인 최관원은 마승수에게 1세트부터 패배했고, 2세트에는 계창업이 또 캐논포 러쉬를 시도했지만 매번 캐논포 러쉬를 시도하는 계창업의 성향을 아무리 막장인 KPB퓨쳐스 팀이라지만 모를 수가 없었다. 캐논포 러쉬는 의외성이 생명인데, 너무 자주 쓰는 선수라면 당연히 본진의 주변 몇군데를 정찰하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계창업은 거기에 완전히 말리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표대환이 어영부영 또 지면서 0:3으로 몰린 아이템카이. 4~5세트에 이정민과 김은호가 압도적으로 상대를 이기기는 했지만, 6세트를 뒷받침해줄 선수가 없었다. 잘하는 선수가 최소 3명은 있어야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들 수 있는데, 아이템카이에서 김은호와 이정민 다음으로 잘하는 주장인 최관원이 실력만은 좋은 마승수에게 1세트에서 바로 잡혀버리면서 그날의 경기는 4:2로 KPB 퓨쳐스가 가져갔다. 승패 동률에서 KPB가 6위를 유지하면서 세트 득실만으로 앞선 지난번과 달리 승수에서도 앞서갔다.


다음날의 경기가 더 있기는 했지만, KPB 퓨쳐스는 아이템카이가 상대를 4:0으로 이기고 자신의 팀이 0:4로 지지 않는 이상 승패 득실을 가릴 이유가 없어서 6위가 확정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템카이의 시즌 마지막 경기 상대는 정창환과 이종현이 있는 GT 스타즈. GT는 정창환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어있는 전통의 강팀이었다. 물론 지금 시즌에서는 리그 5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누구하나 얕볼수가 없는 팀이었다.


그 반면 KPB 퓨쳐스의 상대는 꼴찌인 라니지 키나즈. 이런 팀을 상대로 실력 좋은 마승수가 1승을 못 할리가 없었다. 오늘 경기로 리그 순위가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중 열심히 노력했지만 6강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지 못한 슬픔에 은호는 고개를 숙이며 슬픔을 삼켰다.


“크윽.. 내 마일리지..”

“힘내.. 그깟 마일리지..”

“흐흑.... 마일리지 팔아서 오다리 한박스 사먹으려 했는데..”


고개를 숙이며 절규하는 은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위로해주는 정민이었다.


모든 팀원이 나름 열심히 했고 리그 중간에 잠시 2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던 아이템카이 제노스지만, 승리 운이 너무도 없었다. 반면 KPB 퓨쳐스는 마승수의 활약과 김근우의 판독기 같은 활약으로 어떻게든 꾸역꾸역 4:3 등으로 이겨가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


***


결국 다음날의 경기도 이변은 없었다. GT 스타즈는 아이템카이를 4:1로 이기고, KPB 퓨쳐스는 라니지 키나즈를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리그 최종 순위]


1위 한국항공 점보스

2위 X-게임넷 히어로

3위 XK 머큐리

4위 XK 마르스

5위 GT 스타즈

6위 KPB 퓨쳐스


각 팀마다 잘하는 선수들이 있었고, 그 선수들의 공백도 있었고 접전을 펼친 결과 드디어 이번 시즌 새 룰인 6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지게 되었다. 날짜는 며칠뒤인 7월 18일과 19일에 연속해서 3-6위, 4-5위가 붙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3-6위 경기를 1일차에 치르고 4-5위 경기를 2일차에 치르는 것이 아닌, 각 팀의 1차전 경기를 18일에 하고 다음날에 2차전을 하는 형식이었다.


대진이 발표되자 3위 팀인 XK 머큐리는 대회 준비를 위한 전략수립에 골몰했다. 머큐리 팀은 원재와 승아 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기간이었던 우주전쟁 더블스톰 대회 기간에 아이템카이 팀처럼 승리를 거둔 것도 있었지만 그 뒤 선전이 3위로 시즌을 마감하는데 주효했다. 특히 원재의 복귀 뒤로는 원재가 팀 전략을 총 지휘하면서 승리를 이어갔다.


머큐리 팀의 경우에는 사실 원재 이외에는 특별히 유명한 선수가 많지 않았다. 선승엽이 적당히 잘생긴 외모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중후반을 자주 갈 뿐 특별한 결정타가 없어서인지 여성팬들은 좀 있어도 남성팬들은 그를 코봉이라고 비하하는 등 실력보다 과평가 된 선수라고 생각했다. 이영진은 어떤가. 아이템카이 팀에서 이정민보다 못하던 그저 그런 게이머가 아닌가. 그리고 이 외에는 전부 신인들이고 말이다.


그렇기에 머큐리 팀이 시즌 3위를 할 것이라고는 시즌 초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원재와 승아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현재의 이름값은 서원재 원맨팀인 XK 머큐리이지만, 미래의 이름값만 보자면 XK 머큐리의 이름값은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이었다.


선승엽이 저평가되기는 하지만 원재와 승아에게 이긴적도 있는 게이머였다. 탄탄한 물량으로 승부하기에 가끔 유닛을 내버리는 뻘짓만 하지 않으면 어느정도의 승률을 보장하는 게이머였다. 승아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원재가 실수를 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기는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윤승아와 서원재를 상대로 이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우주전쟁이 아무리 해보기전까지는 모르는 게임이고 강자도 질 수 있는 게임이라지만, 승아와 원재같은 규격에서 벗어난 면이 있는 이레귤러들을 상대로 이겼다는 것은 큰 인상을 원재에게 주었었다. 그리고 선승엽은 이번 시즌부터 전보다 이기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실력에서도 팀의 부주장 역할을 잘 하고 있었다. 이영진도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못하는 선수들은 적당히 잡아주면서 팀의 중진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팀의 순위 상승에 기여한 것은 영진과 승엽이 잘해준 것도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신인 3인방 김규호, 김범수, 김병기 중 2명, 김범수와 김병기였다. 괴물 종족의 김규호는 6인 엔트리에서 그나마 올릴 선수가 없어서 올리는 엔트리라 거의 버리는 엔트리에 올라갔다면, 김범수와 김병기는 이번 시즌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들이었다.


마승수와 같이 압도적으로 무조건 적인 승리를 거두지는 못하지만, 그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서 특이한 점들이 있는 그들은 원재의 용병술로 인해 원래의 역사보다 조금 더 빨리 재능을 드러냈다.


김병기는 특별히 무언가 낫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마우스 움직임 속도인 APM이나 멀티태스킹, 상황판단력, 운영능력, 세부 마이크로 컨트롤 등에 어느하나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없는 괜찮은 유망주였다. 무엇보다 인성이 좋았다. 덕분에 김범수와 함께 원재의 선택을 받은 신인선수였다.


피자와 같은 날카로운 턱선을 가진 김병기는 얼굴 생김새가 기계전사 그 자체인데 다행히 종족이 기계종족이 아니라서 놀림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뾰족한 턱은 마치 조각피자와도 같이 보여서 ‘피자맨’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는데, 특이점이라면 원재와 같은 인간 종족인데 원재처럼 날빌, 그러니까 극초반 러쉬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김병기가 원재와 다른 점이라면, 원재의 인간 종족은 당연히 상성인 괴물 종족을 잘 잡지만, 김병기는 소총병과 같은 바이오닉 컨트롤이 안되서인지 괴물 종족에 막장인 성적을 거뒀다. 거둔 승리는 대부분 인간과 기계 종족을 상대로 날빌이나 메카닉 빌드를 써서 거둔 승리였다. 원래의 역사에서는 팀에서 괴물전에 자꾸 내보내서 승리를 잘 하지 못했지만, 병기가 괴물전이 막장 수준이라는 것을 아는 원재는 상대가 자주 나오는 맵, 좋아하는 맵을 분석해서 최소한 괴물이 불리해서 나오지 않는 맵 등에 김병기를 내보냈다.


그 결과 김병기는 패배보다 승리가 많아지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아직 어린 병기는 자신감에 더욱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김범수는 김병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는데, 마승수의 천재적인 실력에 가려져서 그렇지 제법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히데요시와 같은 수비형으로 괴물 종족을 운영하는 것을 선호하는 김범수는 멘탈의 튼튼함이 최고의 장점이었다. 아직 신인이고 완성되지 않아 히데요시보다 못하지만 인성과 멘탈을 보고 원재가 데려온 선수였다.


그래서인지 김범수는 꾸준히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도 팀 형들에게 깍듯한 모습을 보여서 팀에서도 누구나 좋아했다. 아직 유명 선수들에 가려서 그의 실력이 크게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가 바로 김범수였다.


현재 최강의 선수인 원재, 그리고 그 뒤를 뒷받침하는 선승엽, 이영진, 김범수, 김병기 들이 XK 머큐리 팀의 지금 순위를 만들었다. 그런 머큐리 팀에서는 이번에 6위를 한 KPB 퓨쳐스를 상대로 전략을 세우고 있었다.


6위팀이 KPB로 확정되자마자 김범수와 김병기는 손을 맞잡고 환호했다. 이정민과 김은호가 있는 아이템카이는 사실 그 순위에 있을 팀이 아니었다. 실제 순위와 선수들이 꺼려하는 선수는 같을 때도 있지만 다를 때도 있었는데, 승아의 XK 마르스 팀에게 하도 져서 그렇지 사실 이정민과 김은호가 있는 아이템카이는 제대로 된 지원만 받았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올라가도 진작 올라갔을지 모른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이정민과 김은호는 선수들 사이에서 위협적인 상대였다. 이정민이 개인리그 4강에 꾸준히 드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잘 잡기 때문이었다. 똑같은 기계전사로 싸워도 왠지 이정민의 기계전사는 더 센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그렇게 강력한 이정민이 있는 팀이 올라오지 않고 만년 하위권 팀인 KPB 퓨쳐스가 6위가 되어 머큐리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로 결정되자마자 선수들은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마승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위협적인 선수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신인인 범수와 병기가 기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예전처럼 포스트시즌이 승자연전 방식이라면 마승수가 있는 KPB 퓨쳐스가 위협적이겠지만, 이번 포스트 시즌은 전부 일반적인 대결 방식. 단지 1~2차전으로 경기를 두번 한다는 것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강한 선수가 연속해서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 KPB 퓨쳐스가 올라오는 것이 더 이기기에 쉽다고 김병기는 생각했다.


“범수야. 됐어! 우리 상대 KPB야!”

“우리가 이기겠는데? 마승수 빼곤 밥이잖아.”

“그치?”

“아.. 승자연전 아니라서 다행이야. KPB 다른 형들은 다 못하니까.”

“김근우형 정도가 좀 하는데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범수와 병기가 그렇게 자신들끼리 히히덕대고 있을 때 그것을 본 선승엽은 두 녀석에게 다가가 꿀밤을 먹였다.


콩!콩!


“아야! 승엽이형! 왜요!”

“니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세상에 쉬운 팀은 없다. 우리가 그렇게 강팀이냐? KPB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그게...”

“그리고 니들 승자연전 아니라고 좋아하는 거 같은데, 야, 솔직히 반대로 승자연전 아니라서 힘든거야. 우리 팀 주장이 누구냐?”

“원재형.. 아...”

“그치? 이제 알겠냐? 승자연전이면 우리가 더 좋아. 그리고 그게 무슨 소용이냐? 경기 방식이 어떻든 열심히 해서 이기면 되는거야. 상대팀 얕보지 말고. 다 프로야. KPB가 아이템카이를 이기고 올라왔을 땐 다 실력이 있고 이유가 있는거라고.”

“네.”

“넵!”


범수와 병기는 부주장인 승엽의 말에 웃는 낯을 완전히 지우고 뻣뻣하게 서서는 긴장이 깃든 얼굴로 대답했다. 승엽은 동생들이 정신을 좀 차린 것 같자 원재를 보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원재는 마음이 해이해진 녀석들에게 먼저 주의를 줄까 하다가 승엽이 먼저 주의를 주는 것을 보고는 하던 일, 엔트리와 전략을 짜는 것에 다시 집중했다.


작가의말

예전부터 살짝살짝 언급했고 1회부터 보신 분은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선승엽은 코가 큰 혁명가 프로토스 김모 선수를, 김병기는 스타1에서 테란이었다가 2에서 프로토스로 바꾼 생김새가 질럿 그 자체인 턱을 가진 태사** 김모 선수를, 김범수는 철벽방어 저그로 유명한 김모 선수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쓰고보니 다 김씨네여..


- 전화에 모다깃비님이 지적해 주신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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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준플레이오프 시작 - (feat.승아의 새로운 취미) +5 17.07.17 705 18 13쪽
341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16 654 16 14쪽
340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13 686 15 13쪽
339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11 644 15 11쪽
338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10 671 13 11쪽
337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5 17.07.09 685 12 14쪽
336 배경자료 - 소설 등장인물들의 모티브가 된 스타 프로게이머들 +7 17.07.07 1,468 8 14쪽
335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1 17.07.06 665 14 11쪽
334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4 17.07.04 668 16 11쪽
333 6강 플레이오프 - 본 경기 +2 17.07.03 680 13 15쪽
332 6강 플레이오프 - 엔트리 결정 +3 17.07.02 731 16 11쪽
331 6강 플레이오프 - 엔트리 결정 +4 17.06.29 770 18 11쪽
» 이번 여름 (3) +5 17.06.27 730 18 12쪽
329 이번 여름 (2) +4 17.06.26 752 15 13쪽
328 이번 여름 (1) +4 17.06.25 794 18 11쪽
327 윤승아 - 한국 (4) +4 17.06.22 777 25 11쪽
326 윤승아 - 한국 (3) +6 17.06.20 806 15 13쪽
325 윤승아 - 한국 (2) +1 17.06.19 784 20 11쪽
324 윤승아 - 한국 (1) +3 17.06.18 824 20 11쪽
323 서원재-미국, 윤승아-한국 +5 17.06.15 823 22 16쪽
322 서원재 - 미국 +5 17.06.13 930 20 15쪽
321 대회 이후 +9 17.06.12 853 25 13쪽
320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3) +7 17.06.11 860 27 11쪽
319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2) +1 17.06.08 835 21 10쪽
318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1) +4 17.06.06 843 31 12쪽
317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10) +2 17.06.05 809 23 13쪽
316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9) +3 17.06.04 1,275 24 10쪽
315 첫 세계대회의 승자는 누구인가 (8) +5 17.05.31 901 2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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