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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볼러 Curveb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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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작품등록일 :
2014.12.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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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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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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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3)

-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다음 소설 내용에서 등장하는 인물, 배경, 단체 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로써 현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미리 알립니다.




DUMMY

“사장님, 빠른 시간 내로 해결을 봐야한다고 했었죠?”

“어떤 거? 혹시 세영 씨 일?”


주방에서 칼을 들고 있던 김준길은 목장갑을 벗고 손을 탁 털었다.


“예, 이제 스스로 해결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벽에 기대서서 탄식하듯 내뱉는 내 목소리는 김준길에게 대답하는 것뿐만이 아닌 스스로 읊은 주문 섞인 다짐이었다. 이를 주방에서 줄곧 보고 있던 준길은 트여있는 창으로 팔을 뻗어 내 팔뚝을 툭 건드렸다.


“먼저 들어가라.”


준길을 향해 시선을 돌리니 그는 입가만으로 피식 미소 지으며 엄지손가락으로 가게 문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럼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장사가 성황인 금요일에다가 아직 퇴근하기엔 많이 이른 시간이었지만 편의를 봐주는 준길의 선의를 마냥 거부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었기에 결국 난 휴게실에 있는 짐을 챙겨 들고 가게 밖으로 향했다.


상왕십리역을 향해 쭉 직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 기분은 평소보다 더욱 후련했다. 일을 마친 다음 찾아오는 칙칙한 피곤함이 따로 없기 때문도 이유로 들 수 있겠지만 더욱 중요한 사유라면 역시 마음가짐이 아닐까. 늘 축 처진 어깨로 걷던 퇴근길을 바른 걸음으로 가는 하루도 있다니 별 일이다.


“벌써 퇴근하세요?”


신한은행 사거리 건너편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다희 씨가 살짝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 왔다. 나는 지나가는 자동차 틈바구니 사이로 고개를 꾸벅 숙여 답례를 하고는 그녀처럼 신호를 기다렸다.


곧 바뀐 신호, 우린 서로 어느 쪽이 제자리에 붙어있을지 정하지 못해 오가지도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초록불이 깜박거리는 걸 기점으로 내가 은행 쪽으로 먼저 건너갔기에 두 사람의 촌극은 금방 끝이 났다.


“가게에는 웬일로? 고기 드시게요?”

“아뇨, 좀 볼 일이 있어서요.”

“급한 일 아니면 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시지 그러셨어요?”


난 분명 평소처럼 편하게 꺼낸 말이었지만 다희 씨는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표정이 요상하게 바뀌면서 몸을 뒤로 움츠렸다.


“헐, 나 우영 씨 보러 온 거 아니거든요······.”

“예? 지금 가게에는 저희 사장님 밖에 없는데?”

“그 김준길 사장님 좀 뵈려고 왔어요. 볼 일이 있어서.”


그 동안 김준길과 다희 씨의 접점을 살펴보면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인사하고 알게 된 건 지난 번 단체 파티 때였었다. 나와 다희 씨의 관계를 확장하는데 있어서는 김준길이 근무 일정을 조정해준 덕분에 다희 씨와 청문회에 참석할 수 있었으므로 도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작 김 사장 본인이 다희 씨와 부딪힌 건은 매우 나중의 일이다. 그 외 별개의 사정을 따져 봐도 그리 친해질 이유가 없는 두 사람이건만 다희 씨가 직접 가게까지 찾아와서 김 사장을 만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그 신작 관련해서 저에 대한 정보라도 캐려는 겁니까? 전 그 작품 반대라니깐요!”

“그런 거 아녜요. 어차피 우영 씨에 대한 정보라면 이미 넘쳐나서 걱정 안 해도 되니까. 오늘 가게까지 나온 건 김 사장님한테 따로 얘기할 게 있어서예요.”

“방금 왠지 들어서는 안 될 말을 듣게 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왠지 모르게 나의 소중한 신상정보가 널리 세상을 이롭게 만들기 일보 직전의 위기에 처한 게 느껴져서 필사적으로 딴죽을 걸고 싶었지만 그녀는 내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차분히 팔짱을 끼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사실 오늘 온 이유는 비령 언니 때문에 그래요. 옛날 일에 대해서 몇 가지 물어볼 것도 있고, 언니도 최근 들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당사자들의 얘기라도 들어보고 싶어서······.”


그녀의 입에서 비령이라는 얘기가 나온 순간, 난 자연스레 지난 코믹에서 있었던 김준길의 깽판을 떠올렸다. 행사장에서 사인회를 열고 있던 다희 씨라면 이 사건을 눈앞에서 봤던 사람인데다, 비령과 같은 인기 만화가로서의 친분이 있을 테니 이렇게 스스로 움직이며 사건의 내막을 알아보는 명분은 생길 수 있다. 역시 오지랖의 그릇이 다른 그녀다웠다.


“그냥 남녀의 연애사인데 너무 끼어드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비령 언니 보고 나니까 너무 안쓰러워서······ 술에 취해서 계속 김 사장님 이름을 부르는데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더라고요. 내가 여기 사장님이랑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래서 번호도 모르니까 가게까지 오신 거란 말이죠?”

“예, 아는 정보가 그것 밖에 없으니까.”


스스로도 피곤한 표정을 지으며 손을 털던 그녀는 횡단보도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담배를 입에 물려다 은행에서 나오는 사람을 목격한 뒤 바로 흡연을 포기했다. 섭섭한 투의 혼잣말을 구시렁거리는 다희 씨가 신호등을 쳐다보고 있다. 그녀가 길을 건너가는 모습까지는 지켜보려는 심산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던 나는 멍청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보다는 떠드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쓸데없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까 미리 저랑 번호 교환을 하셨으면 이런 일은 없잖습니까? 알고 지낸지가 몇 달째인데 여태 서로 번호도 모르면 써요?”

“내 핸드폰에 변태의 번호를 넣기는 싫어서.”

“에이, 농담 마시고. 이번은 진짜로 하는 말인데요. 번호 좀 주시죠.”


내가 진짜 구차하게 번호를 요구하는 모양새까지 해보았지만 그녀는 얇은 외투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더니 신호등을 보고 있던 시선을 내게로 돌리며 피식 웃어보였다.


“싫어요. 타르 유저끼리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는 건 죄악이잖아요.”

“허어, 그건 그 말대로 또 맞는 소리네요.”


타르타로스도 역시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의 개인적인 만남이나 오프라인 모임을 규칙을 지정해 막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명문 규정이긴 하지만 타르타로스에서 이름 좀 알려진 성수동폭격기는 나의 아이덴티티기도 하다. 지킬 건 지켜야 한다.


“신호 바뀌었습니다. 가게에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니까 김 사장님이랑 얘기하실 짬은 나실 거예요.”

“네, 슬슬 가볼게요.”


횡단보도의 하얀색 칠이 되어있는 칸만을 밟으며 다희 씨가 나와의 거리를 한 걸음씩 벌려간다. 건너편 철물점 앞까지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왕복 2차선의 횡단보도를 그녀가 온전히 건너가면, 나 역시 뒤를 돌아 나의 길을 가도록하자 마음먹는다.


“······.”


그 와중, 반대편 보도를 딱 한 걸음 남기고 걸어가던 다희 씨가 고개를 힐끔 돌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며 다급하게 얼굴을 숨기고는 다시 똑바로 정면을 바라본다. 때문에 보이지는 않지만 목소리로나마 그녀의 표정을 난 상상해보았다.


“뭐, 우영 씨는 어차피 바로 옆집에 있으니까 굳이 교환할 필요는 없잖아요. 나는 직접 얼굴보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니깐.”

“예예, 어련하시겠습니까.”


결국 끝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일관하는 그녀를 보며 내 자신이 이 사람에게 괜히 호감을 느낀 건 아니었다란 걸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다.



-



성수역에서 내리고 길을 걷기를 한참, 집으로 향하는 골목 어귀 편의점이 멀리 보이는 것으로 귀가길이 다 끝나 감을 혼자서 재확인 받는다. 비록 해는 졌지만, 지금의 계절이 밤이 점점 길어지는 기간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시간이 그리 늦지 않았을 것이다.


귀가길 내내 홍세영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던 나는 이번엔 어디서 만나야 되는 문제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직접 집으로 가야하나?”


아직 8시도 채 지나지 않았으니 홍세영도 벌써부터 잠들지는 않았을 것이고, 결착을 위해 심각한 소리를 늘어놓을 예정인데 또 그런 얘기를 듣자고 내가 편한 곳까지 와주길 바라는 건 가혹한 처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집에서 기름 냄새 진하게 배인 출근복을 갈아입고 군자동에 있는 홍세영의 집까지 직접 찾아가는 것으로 정했다. 홍세영에게는 집에서 출발하는 대로 연락을 할 예정이라 핸드폰 역시 가방에 찔러 넣은 채로 집으로 향하는 걸음을 서둘러 재촉했다.


계속되는 민원 끝에 겨우 전조등이 설치된 칠흑의 골목을 지나 보이는 한진빌라. 그런데 이상하게도 3층에 위치한 나의 방 창문에는 하얀 전등 불빛이 캄캄한 밖으로 빛을 뿜고 있었다. 이를 확인한 순간 불현 듯 온몸에 찾아오는 위화감에 오싹하게 소름이 돋았다.


다친 다리가 이따금 저려왔지만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걸음걸이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우리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조승탁과 홍세영. 그 중 조승탁은 현재 대표 팀 선수촌에 입소하여 개회식 행진을 하고 있을 테니까 무시하고, 은연중에 다희 씨가 우리 집의 번호를 알아냈을 수도 있지만 그녀 역시 지금은 김준길을 만나러 가게에 가지 않았나. 그렇다면 소거법으로 해도 남은 방문자는 홍세영 뿐이었다.


- 삑, 삑, 삑, 삑······ 삐비빅!

불안한 예감은 역시 틀린 적이 없다. 급하게 대문을 박차고 들어간 집안에서는 역시 홍세영이 주인이 부재중인 집을 홀로 지키고 있었다.


“어······ 우영아?”

“너, 지금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컴퓨터 옆 책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홍세영. 열려 있는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홍세영을 스쳐지나가며 나를 향해 익숙한 향기가 전해졌다. 블라우스 위로 입은 검정색 카디건은 묵처럼 짙은 흑색 머리칼과 함께 방구석에 있는 홍세영의 존재를 더욱 이질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우영이 너······ 아직 집에 올 시간도 안 됐을 텐데······.”

“피곤해서 조퇴했다. 그런데 넌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데?”


새끼를 품은 어미 마냥 무언가를 품에 끌어안고선 몸뚱이를 돌리는 홍세영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대답을 회피하려 들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납득해야 할까 혼란스러웠던 나는 먼저 홍세영이 감추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곧장 녀석을 향해 걸어갔다.


“오, 오지 말아줘······.”


어깨 뒤로 손을 뻗으며 나의 접근을 막는 홍세영의 손끝은 구심점을 잃은 추가 되어 엉망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냥 일 끝나고, 우영이 너랑 놀려고 먼저 와있던 거야.”

“지금 숨기고 있는 건 뭐야?”

“이, 이건······.”


점점 힘을 잃고 잠겨가는 목소리는 확실히 이상했다. 캄캄한 구석에 박혀있던 홍세영을 가까이에서 확인해보니 얼굴에는 눈물을 흘린 자국이 반질거렸고, 눈가도 여전히 습기를 가득 머금은 채 촉촉이 젖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황한 기색만 감춘다면 여전히 단단한 미소가 엿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기에 이 불합리한 부조화는 더욱 내 가슴을 후벼 파며 날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거 줘라. 대체 뭐야?”

“아, 이건 안 돼······.”

“그만하자. 돌려줘. 좋은 말로 할 때.”


바로 위에서 내려 보는 나의 시선을 홍세영은 제대로 맞부딪치는 법을 잊어버린 건지 외면으로 일관한 채 움츠린 어깨를 바들바들 떨고 있을 뿐이었다. 숨긴 물건을 강제로 뺏기 위해 뻗은 팔에 눈까지 질끈 감으며 겁을 먹던 홍세영은 결국 무기력하게 품에 안고 있던 물건을 뺏기고 말았다.


“네가 내 일기를 왜?”


홍세영이 여태껏 기를 쓰고 감추고 있던 물건의 정체는 황토색으로 색이 다 변한 오래된 가죽 수첩이었다. 고등학생 때까지 일기장으로 사용하던 이 수첩은 아마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신 이후로부터 내가 일기 쓰는 습관을 버림으로서 무용지물이 되었다. 그런 일기장을 홍세영은 왜 품에 끌어안으면서까지 숨기려고 들었던 것일까?


난 빽빽하게 적혀있는 일기장들을 넘기다가 해당 일기장에 마지막으로 서술되어있는 마지막 내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리고 곧 엉망으로 구겨진 페이지를 보는 순간, 난 홍세영이 왜 이 일기장을 붙잡고 있었던 지에 대해서 순식간에 깨달고 말았다.


“이걸 보고 있었던 거냐······ 이제 와서?”


금방이라도 눈물에 젖은 것처럼 멋대로 구겨지고 축축이 번져있는 문제의 페이지는 순간, 억지로 잊고 지냈던 과거의 쓰린 기억들을 영상이 흘러가듯 머릿속을 휘젓고 지나가게 만들었다.


“홍세영, 나 좀 봐라. 할 말이 좀 있다.”


나의 부름에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감싸 쥐고 있던 홍세영이 천천히 얼굴을 들고 요동치는 눈을 마주쳐왔다. 굳은 방안을 가득 채우는 두 사람의 정적, 어떠한 말도 내뱉지 못하고 뻐끔거리기만 하는 세영의 작은 입, 서슬 퍼렇게 세워진 둘의 간극 사이로 난 수만 번을 속으로만 되뇌었던 말을 결국 밖으로 토해내고 말았다.


“더 이상 나한테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 힘들면 그만 둬도 돼.”

“······.”


순간, 우리의 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았던 홍세영의 가면이 드디어 완벽하게 깨지고 말았다.



=




스토리 및 구성 : 종량제 / 제작지원 : 김필수


작가의말

(16/01/23 1차 오탈자 및 묘사 수정.)

(17/09/20 2차 - 전체 분량 퇴고 수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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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5) 23.08.07 11 0 11쪽
187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4) 23.08.06 18 0 11쪽
186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3) 23.08.06 16 0 13쪽
185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2) 23.08.04 15 0 13쪽
184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1) 23.08.01 22 0 15쪽
183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3) 23.07.31 23 0 17쪽
182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2) 23.07.31 20 1 13쪽
181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1) 23.07.31 21 0 13쪽
180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5) 23.07.31 22 0 10쪽
179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4) 23.07.30 23 0 14쪽
178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3) 23.07.30 18 1 14쪽
177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2) 23.07.30 19 0 14쪽
176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1) 23.07.29 17 0 12쪽
175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5) 23.07.29 24 0 19쪽
174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4) 23.07.28 19 0 14쪽
173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3) 23.07.27 19 0 13쪽
172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2) 23.07.27 17 0 13쪽
171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1) 23.07.27 19 0 13쪽
170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4) 23.07.26 27 0 16쪽
169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3) 23.07.26 21 0 12쪽
168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2) 23.07.25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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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3) 23.07.23 27 1 12쪽
160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2) 23.07.23 26 1 11쪽
159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1) 23.07.23 45 2 13쪽
158 [Origin] Prologue./ 대한민국 흔한 전역자의 패기.jpg 23.07.23 56 3 10쪽
157 ♭.1/ 연재 후기 및 Q & A. +15 17.05.04 861 14 11쪽
156 Epilogue./ 전역한 뒤의 인생 얘기 좀 풀어본다.ssul +4 17.05.04 1,095 12 30쪽
155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7) +5 17.04.29 854 10 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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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3) 16.03.11 678 17 15쪽
131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2) +8 16.03.07 931 20 17쪽
130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1) +2 16.02.29 983 20 17쪽
129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5) +4 16.02.24 903 18 17쪽
128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4) +6 16.02.23 819 18 13쪽
127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3) +4 16.02.20 757 23 19쪽
126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2) +2 16.02.17 887 18 14쪽
125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1) 16.02.11 877 17 15쪽
12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1) +2 16.02.09 842 22 17쪽
123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0) +2 16.02.05 762 19 12쪽
122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9) +6 16.02.04 761 22 15쪽
121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8) +6 16.01.28 849 20 16쪽
120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7) 16.01.27 687 21 13쪽
119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6) +2 16.01.22 856 24 19쪽
118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5) +3 16.01.21 798 21 14쪽
117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4) +2 16.01.16 864 22 15쪽
116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3) +2 16.01.13 834 22 16쪽
115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2) +2 16.01.09 845 20 14쪽
11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 +3 16.01.05 836 23 14쪽
113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8) +10 16.01.01 968 23 17쪽
112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7) +4 15.12.30 854 22 13쪽
111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6) +4 15.12.25 889 19 14쪽
110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5) +6 15.12.24 840 19 16쪽
109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4) +8 15.12.16 863 22 14쪽
»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3) +8 15.11.11 862 24 13쪽
107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2) +3 15.11.05 936 18 14쪽
106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1) +4 15.10.29 1,022 21 13쪽
105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5) 15.10.23 950 28 12쪽
104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4) +4 15.10.11 851 24 15쪽
103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3) 15.10.08 1,019 20 16쪽
102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2) +4 15.10.05 910 24 13쪽
101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1) 15.10.02 863 28 15쪽
100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4) +6 15.09.29 863 26 16쪽
99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3) +4 15.09.17 915 23 17쪽
98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2) +2 15.09.17 985 22 15쪽
97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1) +4 15.09.14 1,058 23 15쪽
96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4) +2 15.09.10 1,032 25 14쪽
95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3) +2 15.09.07 993 25 12쪽
94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2) +4 15.09.03 974 27 15쪽
93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1) +8 15.09.01 1,017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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