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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볼러 Curveb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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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작품등록일 :
2014.12.05 21:44
최근연재일 :
2023.08.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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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3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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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1)

-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다음 소설 내용에서 등장하는 인물, 배경, 단체 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로써 현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미리 알립니다.




DUMMY

#.1/

누런 양은 냄비 안의 물이 바글바글 끓는 걸 확인하고 나서 그 안에 조심스레 라면을 반으로 뚝 꺾어 넣었다. 국물과 함께 끓어오르는 분말스프의 매운 냄새가 수증기를 타고 올라와 코끝을 저릿하게 자극한다.


난 얼얼해진 코를 붙잡고 냉장고에서 밑반찬들을 꺼내 탁자에 늘어놓았다. 밑반찬이라고 해봤자 김치와 마늘장아찌가 전부였지만.


‘조승탁 6구째 승부, 파울! 지금 아주 타자가 집중력 있게 공을 쫓아가고 있습니다.’


LG 트윈스의 토종 우완 에이스 조승탁. 지난 시즌 15승 7패 194.1이닝 방어율 2.36의 성적을 기록한, 암흑기를 걷고 있는 팀의 중심이자 대들보 선발 투수. 그는 한 시즌 200이닝을 가깝게 버텨주는 이닝이터인데다가 경기 때마다 기본 7이닝 1-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매번 선보이는 특급 선수이다.


모자 밖으로 삐져나온 더벅머리를 흩날리며 뿌리는 전매특허 폭포수 커브는 조승탁의 상징. 마운드에 서서 포수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하늘 높이 우뚝 솟은 태산을 보는 듯 안정적이기까지 하다.


조승탁이 선발로 예고된 경기라면 암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트윈스라고 할지라도 승무패는 LG에 거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최근 베테랑 중심타자들의 타격감도 물이 올랐고, 선발 조승탁의 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다. 사실 팀 내 유일의 내구성을 보증하는 투수를 앞에 두고 그 선수의 컨디션까지 들먹이며 요란을 떨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시즌 개막 이후 LG의 성적이 10승 20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조승탁 선발 출장 시 승패는 3승 3패로 승률 상승, 물론 그동안 조승탁은 전 경기 QS+를 기록했다.


결정적으로 상대는 리그 최약체 한화 이글스이다. 이렇게까지 조건이 갖춰진 이상 모든 자금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풀-배팅을 걸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이 말이다.


‘투수 풀 카운트 승부, 8구! 아, 타자가 또 공을 커트해내는군요.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승부처 상황에서 타자가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커브 승부에 타자가 공이 눈에 익은 것 같은데요. 배터리가 보다 변칙적인 패턴으로 승부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해 보이네요.’


7회 말 2OUT. 주자 1,2루. 현재 점수는 3:1로 트윈스의 리드 상황. 더 말할 필요 없이 지금 순간이 오늘 경기의 확실한 승부처다. 다음 타자는 국가대표 출신 1루수이자 리그 최고의 클러치 히터, 4번 타자 김태균이라 승부를 거를 수조차 없다. 그러므로 지금 최진행과 승부를 봐서 이번 7회를 확실하게 끝마친다면 승기는 확실하게 트윈스 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조승탁vs최진행, 최근 두 시즌 전적은 7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조승탁의 절대 우위. 그나마 하나 있는 안타마저도 작년 기록이다. 상대 타자가 선구안이 좋은 편도 아니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지만, 최진행은 극단적으로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거포형 타자이기 때문에 장타를 맞을 위험도 있고 해서 승부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확실하다. 이길 수 있다. 여기는 국내에서 외야까지의 거리가 최고로 먼 잠실구장이다. 그리고 일단 투수가 KBO리그 최고의 우완 선발로 평가받고 있는 조승탁이 아니던가? 2010년 데뷔 시즌부터 4년 동안 10승을 놓친 적이 없는 쌍둥이 마운드의 핵심 투수다.


물론 지금은 그를 믿는 게 당연하지만, 토토 풀-배팅이 걸려있는 상황 때문에 나 혼자 지레 겁먹고 쫄아서는 이렇게 조마조마하고 있는 거겠지. 그러니까 호들갑 떨지 말고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최진행. 쓰리 투 풀 카운트, 10구!’


먼저 머리로 굳게 다짐한 다음 뒤이어 입으로 여러 번 되뇐다고 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 할 수 있으랴? 저 작고 하얀 야구공에 이번 달의 모든 생활비가 걸려있는데. 머리털 끝부터 새끼발가락 발톱 끝까지 온몸에 힘이 꽉 쥐어진다.


고뇌의 순간, 투수가 미트를 향해 공을 힘차게 쏘았다. 포수 리드에 따른 완벽한 코스, 타자의 눈높이서부터 떨어지는 각이 큰 커브다. 이어 타자가 타이밍을 맞춰가며 배트를 내어 스윙을 시작한다.


제발, 이제 이대로 공이 배트를 빗나가 미트에 꽂히는 일만 남았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당신들의 은총을 이 순간만이라도 빌려주소서, 제발!


- 땅!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시간이 멈추고 시야에 잡힌 모든 것이 빛바랜 세피아 색으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TV 화면에서 협찬 광고 카페베네까지 아른거리는 기분이다. 그렇다는 건······.


‘잡아-당겼습니다! 좌익수 뒤로, 좌익수 뒤로! 좌측 담장, 좌측 담장! 넘어갔습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최진행의 역전 홈런이 터집니다! 한화를 수렁에서 건져내는 최진행의 역전 쓰리런! 최진행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는 한화 이글스입니다. 점수는 4:3입니다.’


“이런 개 쒸이-발!”


분을 참지 못하고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을 냅다 싱크대로 집어 던져버리고 말았다. 아, 이럴 수가··· 이게 정녕 말이나 되는 일인가? 오늘도 이렇게 짜지다니, 이런 일이 있을 리가 있나. 하늘에 숨어 계신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모두 나오세요. 이게 뭡니까? 기어코 오늘이 지구 멸망의 날입니까? 저, 지금 당장 한강 가란 뜻이죠?


‘이야~ 역시 야구 모르네요.’


캐스터가 하는 말이 100번 맞다. 그래 씨발, 야구 모른다. 아무리 수치상 전력의 우위가 확실하고 경기의 결과가 뻔해 보여도 야구에선 이런 갑작스러운 변수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역대 최고 타율을 기록한 1982년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 백인천도 타율이 0.412였다. 이는 곧 10번 중에서 6번은 아웃이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반대급부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타율이 2할 주변을 맴도는 멘도사 라인의 물방망이 타자도 확률적으론 5번에 1번은 안타를 친다는 소리다.


이러한 결과들이 누적되다 보면 그날 경기의 결과도 쉽사리 바뀔 수가 있고, 최약체 팀이 리그 최강팀을 이기는 결과도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야구가 스포츠로써 열광을 받는 것이고 야구를 모른다는 말까지 생기게 된 거겠지.


그리고 역시 인생도 마찬가지였다. 인생도 모른다.


완벽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왔던 전역 이후의 나날들. 하지만 전역을 하고 예비군으로 편입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내가 지금까지 제대로 해낸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이렇게 방구석에 홀로 남아 쓸모없이 시간을 낭비하고만 있을 뿐이다.


1년 전, 전역식을 하면서 위병소에서 당차게 외쳤던 굳센 다짐들은 이젠 내게서 더는 보이지 않는다. 당초 목표대로 이뤄낸 결과물은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기고만장했었던 전역 날 당일, 그날 호언장담까지 해가면서 펼쳐질 것이라 굳게 믿었던 나 임우영의 아름다운 꽃밭은······


“똥밭이야, 똥밭.”


애석하게도 똥밭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조승탁 선수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습니다. 경기 막판의 위기를 넘기지 못한 게 아주 아쉽게 되었네요.’


역전 쓰리런을 얻어맞은 조승탁이 강판당하고 있다. 뒤이어 등판하는 사이드암 투수 김선규와 서로 글러브를 맞부딪치며 멋쩍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의 축 처진 모습은 익숙하지도 않고 어울리지도 않는다.


그는 명실상부 우리 LG 트윈스의 에이스다. 그러나 지금 그의 처진 어깨는 전혀 에이스답지 않았다. 터벅터벅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는 뒷모습은 마치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저주에 휩싸인 내 응원구단의 암울한 현실과 함께, 칠흑 같은 밑바닥에서 생쥐처럼 허우적거리는 나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불쾌하기만 하다.


힘내라 인마, 나도 이렇게 살아가는데 너는 어깨 펴고 살아야지. 연봉이 얼마인데, 그지같은 놈아.


-


배배 꼬인 꽈배기처럼 인생이 서서히 꼬이기 시작한 것은 전역 직후, 2년 만에 되돌아간 대학교에서부터였던 것 같다.


넘치는 포부를 안고 복학을 하게 된 이후, 선배 대접을 받아 가며 학과 생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자 이미 분기탱천해있던 나의 자신감은 더더욱 하늘을 찔렀다. 공부면 공부, 술자리면 술자리,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학교에 다녔던 시절이었다. 입대 전보다 인맥이 넓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 보니 학기 초부터 많은 여자 신입생들이 친한 척을 하며 접근을 해왔다. 반반하고 파릇파릇한 그녀들과 어울리다보면 나 역시도 본질은 사내인지라 입이 헤벌쭉 벌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캠퍼스에서 만날 때마다 그녀들은 내게로 달려와서 몸을 딱 붙이고는 하나같이 밥을 사달라며 아양을 떨어댔고, 아직 군인의 물이 덜 빠졌던 당시의 나는 여자랑 있는 것 자체가 좋아서 즐겁게 받아주며 같이 식사를 즐겼다.


이와 같은 행동들을 나에 대한 호감 표시, 즉 그린라이트라고 판단한 나는 드디어 이 임우영에게도 여자가 쉴 새 없이 꼬이는 문란한 시절이 찾아오는가 싶어 쾌재를 부렸다. 군 복무동안 즐겨봤던 예능프로, 마녀사냥에 나오는 사연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매일 같이 밥을 먹는 애들을 바꿔가며 수많은 여자 후배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중 누구 하나도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아이가 없었다.


종종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샤워를 하면서도 전신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끝없이 번민하고 고뇌했다. 갖고 싶은 남자, 임우영! 왜 신은 한 떨기 꽃과 같은 여자들의 마음을 일순간에 사로잡게 만드는 마성을 나에게 주었단 말인가?


임우영이란 존재는 세상에 오직 한 명이다. 하지만 모두가 임우영을 갖고 싶어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건아로써 한 여자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어째서 나는 왜 이토록 잔인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가? 임우영을 갖지 못해 아픈 가슴을 움켜쥐어야 할 그녀들의 쓰라린 마음들이 벌써부터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결전의 날, 아침에 일어나 모닝똥을 싸지를 때부터 한창 전공과목 강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아주 깊은 고민에 홀로 빠져있었다. 학교 내 그림 같은 일감호를 보면서 번민을 했던 시간들, 결국 나는 장고 끝에 드디어 한 여자를 간택할 수 있었다.


대상은 접근해온 후배들 중 제일 괜찮았던 1학년 과대였다. 어깻죽지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동그랗고 선한 눈매, 즐겨 입는 플릿 스커트와 검정색 스타킹이 인상적인 그녀, 나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더 이상 내 마력의 홀린 여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않기로 결정한 나는 강의가 끝나는 대로 그녀를 불러내 학과 건물 앞에서 당차게 고백을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 고백을 던진 동시에 나는 멸망했다.


이 모든 것은 자의식과잉이었던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분명 내게 호감이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여자 후배들은 단순히 날 밥셔틀로만 여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당연하게 과대로부터는 고백을 거절하겠다는 통보가 돌아왔다.


운명의 다음날, 학과 내에서 내가 1학년 과대에게 대시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는 건 시간문제였다. 순식간에 난 신입생들에게 껄떡대는 복학생으로 낙인이 찍혀버렸고 내 이름을 딴 「임우영 주의보」라 불리는 특수재난상황이 학과 내에 선포되고 말았다.


학과의 모든 여자 학우들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거나 수군덕거리며 뒷담화를 해댔고, 항상 내 편이었던 남자 학우들마저도 지금의 날 병신이라 무시했다. 특히 「임우영 주의보」 선포로 인하여 더욱 학교생활이 쓸쓸해진 복학생 동기들의 계속된 무력 행사는 매일 밤 나를 집에 돌아와 방구석에 웅크려 눈물짓게 만들었다.


전역 후, 웅장하고 화려할 것만 같았던 나의 캠퍼스 라이프는 순식간에 박살이 났다. 그리고 복학생이란 말을 대신하여 새로운 고유명사가 된 나의 이름 세 글자는 교내의 웃음거리로 전락해버렸다. 그렇게 학교에 다니는 것마저 힘겨워진 나는 다음 학기에 곧바로 휴학신청을 내버리고 도망치듯 캠퍼스를 벗어나고 말았다.


“아아, 어쩌다가 그런 미친 짓을······.”


몇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당시의 일을 생각하면 잘 익은 벼 이삭마냥 고개가 절로 숙어진다.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흑역사, 문제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후에도 정말 많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전역 후에 해야 할 일 중 최우선 프로젝트였던 나의 복수, 이름하여 「플랜 리벤지」. 이 계획마저도 역시 나의 선택 하나에 순식간에 흐지부지돼버렸는데 그 전후 사정도 지금부터 말해주도록 하겠다.


***




스토리 및 구성 : 종량제 / 제작지원 : 김필수


작가의말

현재 업로드를 하고 있는 연재분은 기존에 올라와있는 최종 퇴고본이 아닌 오리지날 연재 초판을 오탈자 비문만 수정해서 올리고 있는 버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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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5) 23.08.07 11 0 11쪽
187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4) 23.08.06 18 0 11쪽
186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3) 23.08.06 16 0 13쪽
185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2) 23.08.04 15 0 13쪽
184 [Origin] #.7/ [쓴소리]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link (1) 23.08.01 22 0 15쪽
183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3) 23.07.31 23 0 17쪽
182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2) 23.07.31 20 1 13쪽
181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1) 23.07.31 21 0 13쪽
180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5) 23.07.31 22 0 10쪽
179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4) 23.07.30 23 0 14쪽
178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3) 23.07.30 18 1 14쪽
177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2) 23.07.30 19 0 14쪽
176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1) 23.07.29 17 0 12쪽
175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5) 23.07.29 24 0 19쪽
174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4) 23.07.28 19 0 14쪽
173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3) 23.07.27 19 0 13쪽
172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2) 23.07.27 17 0 13쪽
171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1) 23.07.27 19 0 13쪽
170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4) 23.07.26 27 0 16쪽
169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3) 23.07.26 21 0 12쪽
168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2) 23.07.25 25 1 15쪽
167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1) 23.07.25 24 1 13쪽
166 [Origin] #.2/ 여러분, 이것은 소설입니다.txt (4) 23.07.24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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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3) 23.07.23 2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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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Origin] Prologue./ 대한민국 흔한 전역자의 패기.jpg 23.07.23 56 3 10쪽
157 ♭.1/ 연재 후기 및 Q & A. +15 17.05.04 861 14 11쪽
156 Epilogue./ 전역한 뒤의 인생 얘기 좀 풀어본다.ssul +4 17.05.04 1,095 12 30쪽
155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7) +5 17.04.29 854 10 36쪽
154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6) +2 17.04.21 553 10 30쪽
153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5) +4 17.02.23 576 11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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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4) +6 16.03.18 903 19 18쪽
132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3) 16.03.11 678 17 15쪽
131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2) +8 16.03.07 931 20 17쪽
130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1) +2 16.02.29 983 20 17쪽
129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5) +4 16.02.24 903 18 17쪽
128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4) +6 16.02.23 819 18 13쪽
127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3) +4 16.02.20 757 23 19쪽
126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2) +2 16.02.17 887 18 14쪽
125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1) 16.02.11 877 17 15쪽
12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1) +2 16.02.09 842 22 17쪽
123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0) +2 16.02.05 762 19 12쪽
122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9) +6 16.02.04 761 22 15쪽
121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8) +6 16.01.28 849 20 16쪽
120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7) 16.01.27 687 21 13쪽
119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6) +2 16.01.22 856 24 19쪽
118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5) +3 16.01.21 798 21 14쪽
117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4) +2 16.01.16 864 22 15쪽
116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3) +2 16.01.13 834 22 16쪽
115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2) +2 16.01.09 845 20 14쪽
11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 +3 16.01.05 836 23 14쪽
113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8) +10 16.01.01 967 23 17쪽
112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7) +4 15.12.30 854 22 13쪽
111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6) +4 15.12.25 889 19 14쪽
110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5) +6 15.12.24 840 19 16쪽
109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4) +8 15.12.16 862 22 14쪽
108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3) +8 15.11.11 861 24 13쪽
107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2) +3 15.11.05 936 18 14쪽
106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1) +4 15.10.29 1,022 21 13쪽
105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5) 15.10.23 950 28 12쪽
104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4) +4 15.10.11 851 24 15쪽
103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3) 15.10.08 1,019 20 16쪽
102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2) +4 15.10.05 910 24 13쪽
101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1) 15.10.02 863 28 15쪽
100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4) +6 15.09.29 863 26 16쪽
99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3) +4 15.09.17 915 23 17쪽
98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2) +2 15.09.17 985 22 15쪽
97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1) +4 15.09.14 1,058 23 15쪽
96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4) +2 15.09.10 1,032 25 14쪽
95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3) +2 15.09.07 993 25 12쪽
94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2) +4 15.09.03 974 27 15쪽
93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1) +8 15.09.01 1,017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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