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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볼러 Curveb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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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작품등록일 :
2014.12.05 21:44
최근연재일 :
2023.08.07 08:00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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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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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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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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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자
15쪽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2)

- 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다음 소설 내용에서 등장하는 인물, 배경, 단체 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로써 현실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미리 알립니다.




DUMMY

“어라? 내가 제일 늦었네? 안녕하세요.”


짤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하늘색 블라우스에 정장스커트 차림의 홍세영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어, 왔냐?”

“세영 씨, 안녕하세요! 꼴찌는 오늘 벌주 있습니다. 소주 한 병!”

“에이, 좀 봐주세요. 저도 일 끝나고 바로 온 건데요.”


애초에 계획에도 없던 과한 벌칙을 조승탁이 지어냈지만 홍세영은 해실 웃으며 용서를 구하는 방법으로 가볍게 회피해냈다. 일 끝나고 바로 가게에 와서 그런지 손에 든 짐이 꽤 많았지만 그래도 홍세영은 자주 가게에 왔던 전적이 있어 아주 익숙하게 안 쪽 휴게실에다가 가방을 넣어놓고는 바로 다희 씨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다.


“사장님, 다들 왔습니다. 나오시죠.”

“오케이, 고기 준비 끝. 술 깔아라.”


대충 인원도 다 모였으니 나도 술을 챙겨들고 승탁의 옆에 앉았고, 마지막으로 김준길도 주방에서 정성껏 손질을 마친 고기를 도마에 담아 가져왔다.


“자, 다들 맛있게 드세요.”


매일 손님상에 올라가곤 했던 싸구려 삼겹살과는 격을 달리하는 육질의 고기가 도마에 수북이 담겨 상으로 나오자 자리에 있는 일동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평소 리액션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다희 씨도 입을 모으고 가볍게 박수를 치는 걸 보면 오늘 김준길의 고기커팅에는 혼이 실려 있다고 해도 표현이 전혀 모자라지 않았다.


“예, 사실 오늘 자리는 원래 임우영의 퇴원 기념으로 기획을 했던 자리였지만······ 여기 승탁 씨가 야구선수인 관계로 빈 시간을 잡기가 많이 곤란했었습니다.”


김준길은 목재 테이블 끝에 서서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오늘 모임의 취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시작했다.


“MG가 월요일에 계속 경기가 잡히는 바람에 처음 예정보다 3주는 밀려서 열게 됐네요. 물론 그 동안 임우영 인마 다리는 멀쩡하게 다 났고요. 그래도 애초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했던 거, 그냥 물렀다간 얘도 삐칠 것 같아서 그냥 오늘 잡아버렸습니다.”

“별로 안 삐져요. 절 뭐로 보시는 겁니까?”

“아무튼 사유가 어떻던, 사정이 어떻던 오늘은 다들 편하게 먹고 마셔주세요. 뭐, 첫 잔이니까 먼저 가볍게 맥주로 건배나 하시죠.”


준길의 건배 제의에 난 불판에 고기를 올리던 손을 멈추고, 차갑게 식혀진 병맥주를 까서 각자의 맥주잔에 따라주었다. 마지막으로 준길의 잔에 맥주가 가득 채워지자 다들 상 위로 잔을 들었는데 건배를 제의했던 준길이 갑자기 입술을 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이거 건배 제의를 해놓고선 딱히 구호를 정하지 않았네요.”

“별거 있습니까? 아자, 아자! MG 우승! 쨘!”

“쨘!”


유성 팬인 김준길이 방심하는 사이에 조승탁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기원을 건배 구호로 외쳤고, 나머지 인원들도 그에 화답하며 잔을 부딪쳐 주었다.


“아니, 잠깐만요! 그럼 유성은요?”

“저기, 사장님. 여기 MG 응원하는 사람만 4명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유성은 우승할 거잖아요!”

“맞아 맞아! 우승도 많이 했는데 그냥 일본리그로 옮겨요!”


야구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대충 리그 돌아가는 상황 정도는 알고 있는 홍세영이 유성 재규어스의 리그 퇴출을 종용하는 폭탄 발언을 웃는 얼굴로 내뱉었다.


“아아, 여기 사장님이 유성 팬이셨구나. 그럼 조승탁 선수가 통산 유성 전 전적이 10승 4패 방어율 2.58인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데이터에 빠삭하다 못해 줄줄 꿰차고 있는 다희 씨가 구체적인 자료까지 내밀며 김준길을 압박해왔다. 가만히 웃고만 있던 승탁도 자신의 유성 전 기록을 듣고 놀랐는지 더벅머리를 긁으며 실없이 웃었다.


“하하, 내가 그 정도일 줄은 몰랐네······ 뭐, 항상 고맙습니다.”

“크헉, 지금 거는 뼈와 살이 분리 되는 고통이다······.”


현직 선수 본인의 입에서 응원구단을 은근하게 호구 취급하는 발언을 듣자 그 동안 계속해서 집중 공격을 받던 김준길이 결국 비틀거리다 못해 백기를 들고 말았다.


“내가, 내가 이런 양반에게 고단백 영양분을 제공하고 있었다니······.”

“와아! 차돌박이 다 구워졌다! 먹자!”


고통스러워하는 준길을 무시한 채, 참석자들은 고기가 얇아서 금방 구워진 차돌박이에 젓가락을 마구 놀리며 식사를 시작했다. 차돌박이 끝에 구운 소금을 살짝 찍은 조승탁은 고기를 입에 넣기 전에 가게 주인인 준길에게 인사를 남기는 것을 빼먹지 않았다.


“싸장님, 고기 잘 먹겠습니다!”

“안 돼! 그거 먹고 또 유성 타자들한테 가차 없이 던질 거잖아요!”

“프로는 언제나 결과로 대답해드립니다.”


통탄해하는 김준길을 보며 조승탁은 얍삽하게 이죽거리고는 젓가락으로 집고 있던 고기를 덥석 입에 물었다.


“에이, 그래도 이번에 조승탁이 국가대표로도 나가는데 사장님은 애국하시는 거라고요. 역시 사단장님 말씀대로 이 시대의 애국자요, 다음 세대의 리더가 되셨습니다.”

“암만 그래도 이런 애국은 싫어! 임우영, 소주 까라. 오늘 달리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주병 뚜껑이 따지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오늘 술판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


확실히 입이 많아서 그런지 고기와 술이 급격히 떨어져갔지만 우리가 있는 이 장소가 어디인가? 고깃집에 술과 고기가 없는 건 말이 되지 않는 소리이다. 오늘을 위해 김준길이 준비했던 양질의 고기는 아직도 차고 넘쳤고, 냉장고에는 아직 박스 분량의 술들이 가득 차 있었기에 걱정할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우영 씨가 진짜로 그랬던 거예요?”

“네에, 맞아요. 진짜 예쁜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니까요.”


다희 씨와 홍세영은 언제부턴가 냉장고에서 청하를 잔뜩 꺼내 와서는 둘이서 오붓하게 술을 나누며 여자의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대화에서 얼핏 들리는 얘기가 상당히 와전돼 있는 것만 같은 건 기분 탓이겠지? 이따금 나를 힐끔 쳐다보며 옆자리 여성 동지의 귓전에 작게 속삭이는 홍세영과 들려주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나를 쏘아보는 변다희 씨를 보면 단순히 기분 탓만 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저기, 둘 다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저를 쳐다봐요?”

“흥이다. 우영이, 넌 알거 없거든!”

“아, 그냥······ 우영 씨 예전에 학교 다녔던 얘기요. 그런데 궁금해서 그러는데 임우영 주의보는 대체 뭐예요?”


저 망할 자식이 당시 내 사정도 모르고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풀고 말았나보다. 두 사람 다 취기로 볼 끝까지 빨개져서는 내 사정 같은 건 경청해줄 리 없을 게 뻔하다. 결국 홍세영에게 적당한 선에서 관두라는 위협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땅콩, 적당히 해.”


난 마치 신수찬에게 안광(眼光) 레이저를 쏘는 조윤성처럼 홍세영에게 목소리를 잔뜩 내려 깔고 눈을 흘기며 협박 멘트를 던졌지만, 홍세영도 자기편이 있다는 걸 자각을 하고 있었는지 다희 씨의 팔을 붙잡고 질세라 나에게 삿대질을 해댔다.


“다희 언니, 저거 보세요. 오래 봐온 사이라고 또 막 대한다니깐!”

“우영 씨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


으으, 역시 험지 타르타로스에서도 꽤 유명했던 강철 멘탈의 임우영도 나이를 먹으니 2:1의 핸디캡 매치는 무리가 있구나. 수백의 어그로 유저들을 혼자서 막아내던 일당백 전설의 성수동폭격기 임우영도 이젠 끝인가······.


“임 마담! 뭐해, 빨리 술 따라!”


잠깐 여자들의 대화에 의문을 품고 관여를 하는 도중에 은근하게 술에 취해있는 김준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어느 새 나는 이 인간한테 피고용인도 아닌 마담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게 되었다.


“임우영, 저거 또 혼자서 여자들이랑 어울리지? 네가 무슨 미연시 주인공이냐? 에미야 시로야?”

“여기서 에미야 시로는 왜 나와!”


남자 둘, 여자 둘이 술을 마시더니 이젠 쌍으로 팀을 먹고 나를 대놓고 핍박하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혼자서는 이 집중포화가 감당이 안 된다고 판단한 나는 도주를 택했다. 흡연자로서 얼마 안 되는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술자리나, 회의자리, 어색한 모임 등의 장소에서 지금처럼 담배를 피우러 간다는 핑계로 잠시 자리에서 이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올 수 있기에 그동안 재정비를 마칠 수가 있으며, 최악의 상황에선 무리 이탈과 동시에 아예 그 자리를 떠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정리하자면 흡연은 육체의 수명을 깎아서 일련의 정신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하나의 대비책인 셈이다.


“우영 씨, 어디 가세요?”

“담배요. 술 마시다보니까 담배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럼 나도 같이 가요. 같이 밖에서 피우고 와요.”


하지만 지금같이 모임 구성원 중에 또 다른 흡연자가 이탈에 동행할 경우에는 이 대비책은 전부 무효가 되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허어······ 예, 따라 나오시죠.”


일진일퇴도 허용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여자, 변다희 씨에게 붙잡힌 나는 담뱃갑을 움켜쥐고 그녀와 같이 가게 밖으로 나섰다. 이후 언제나 내가 애용하는 동그란 플라스틱 의자에 다희 씨를 앉도록 권하고, 난 가게 앞 가로수에 기대서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가게에서 일하고 계셨네요. 가게도 아담해서 괜찮고, 비록 유성 팬이긴 하지만 사장님도 좋아 보이네요.”

“예, 안 그랬으면 제가 이렇게 오래 알바를 했을 리가 없겠죠.”

“그건 그렇고, 임우영 주의보가 대체 뭐예요?”

“흡······ 그, 그건 말이죠······.”


예상대로 그녀는 나에게 일말의 쉴 틈도 주지 않고 잽을 날려댔다. 내가 곤란해 하는 꼴을 보고 짓궂게 미소를 짓는 다희 씨가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인다. 이건 난 연기를 마실 테니, 너는 어디 한 번 주둥이를 놀려보라는 의미인건가? 그렇다면 나도 그녀에게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대답밖에 해줄 수가 없다.


“얘기하자면 좀 많이 깁니다. 그리고 홍세영 쟤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지, 정확한 사정 같은 건 모르고 있으니까 일단은 대충 흘려들으세요.”

“그래도 궁금하잖아. 우영 씨가 어떤 사람을 만났고, 어떤 연애를 하고 싶었는지,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다 알 수 있는 사건이니까 궁금해서······ 그래서 물어본 거예요.”


평소의 다희 씨 답지 않은 부드러운 눈웃음이 나를 향해 날아오자 저번 우리 집에서 하트브레이킹을 당했던 조승탁처럼 당장 부정맥을 의심해야 할 만큼 심장이 쿵쿵 뛰었다. 한 번 트러블이 생기고난 이후부터 오히려 그녀와의 거리감 같은 것들이 더욱 좁아지고 친근해진 기분이다.


분간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요즘 들어 다희 씨의 태도가 전보다 더욱 미묘하게 부드러워졌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이렇게 나 스스로가 그녀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다고 충분히 자각도 하고 있다.


애초부터 변다희라는 여자는 내 이상형에 부합하고도 남았던 완벽한 여자였었다. 단순히 외견에서 비춰지는 건강한 신체와 발군의 몸매사이즈를 떠나서, 변다희라는 사람의 내면에서 느낄 수 있는 말과 행동, 성격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후우······.”


솔직히 밝힌다. 난 이 사람이 마음에 든다.


한창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청문회 자리에서 알 수 있었던 다희 씨의 능력과 멋진 태도에 감화하여 사람 그 자체에 반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서로 인간적인 교류도 많이 하게 되었고 꽤 긴 시간동안 겉모습으로 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호의적이고 따뜻한 일면을 접하게 되면서 어느 새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심적인 동요가 일어나고 말았다. 내가 변다희라는 사람을 단순히 취향을 저격하는 외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 사람의 일면을 보여주는 내면적인 부분에까지도 매료되어 있었다는 걸 최근에서야 자각하게 되었다.


“정황만 따져보자면 단순히 군대를 막 갔다 온 복학생인 제가 신입생을 어떻게 한 번 꼬셔보려고 고백했다가 뻥 차인 다음에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얘기입니다.”


속마음이야 이미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고백해서 내 사람으로 곁에 두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나와 다희 씨의 격차는 여러 부분에서 많이 벌어져 있는데다가 애초에 나같이 찌질한 방구석 인간이 연애 같은 게 가능할 리가 없다. 단지 마음만 그렇다는 말이다.


게다가 나에겐 조승탁이라는 단념의 이유가 존재한다. [유카리쨩 프로젝트]가 가동되었을 때부터 내게 직접적으로 다희 씨를 본인의 여자로 만들겠다 천명한 조승탁을 두고 나 스스로가 그녀를 원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일 것이다. 한 마디로 잘 될 가망도 우선은 없지만, 만에 하나 잘 된다 하더라도 관계지속을 하는 데 있어 또 다른 중요한 사람을 잃는 것이 동반 될 수밖에 없기에 이는 그냥 충분한 명분조차 없는 감정일 뿐이다.


서로에게 유쾌한 인생을 만들어주는데다 그 동안 임우영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며 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를 써준 조승탁을 저버리는 선택은 절대로 내릴 수 없다. 그렇기에 다희씨 에 대한 내 마음은 이대로 애써 무시하고 최대한 깊숙이 매장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와아, 우영 씨 생각보다 대담했는데요?”

“젊은 치기였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 애를 좋아했었는지에 대해서도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덕분에 학교도 휴학하고 완전 엉망이 됐었는데, 그 때는 제가 대체 왜 그랬었는지······.”


난 입맛을 다시며 말을 흐리다 거의 필터 끝까지 다다른 담뱃불을 보고 마지막 연기를 빨았다. 그러자 나를 줄곧 보고 있던 다희 씨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세상 그 어떤 상황에서도 통할 법한 마법의 대답을 언급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데 이유가 있나요?”

“네, 맞는 말입니다. 명확하게 그 이유를 밝히는 데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다희 씨 앞에서 이 말을 꺼낸 이유는 대체 뭐였을까? 단순히 속마음을 고백하기 위해서였을까? 그게 아니라면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전하기 위해 입을 열었는지······.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데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도 지금의 발언을 내뱉은 것에 있어 의문이 생기는 마당에 얘기를 듣고 있던 다희 씨도 이번만큼은 다소 이해하기가 힘들었는지 손을 터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후후, 지금은 마치 이별만화 주인공이 할 법한 대사네요.”

“글쎄요. 러브코미디 전문가 poop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난 대수롭지 않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말했던 거였지만 다희 씨는 스스로가 연애전문가의 자리에 떠올려진 것이 마냥 웃겼던 모양이다. 연애의 달인도 아니고 뭔가 별칭이 바보 같다며 그녀는 폭소를 터뜨렸다.




스토리 및 구성 : 종량제 / 제작지원 : 김필수


작가의말

오늘은 학교에서 도서관에 오래 남아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잘만하면 오늘 17일 안에 다음 연재분을 올릴 수도 있으니 힘내보겠습니다!

(15/12/26 1차 오탈자 및 묘사 일부 수정.)

(16/01/01 2차 오탈자 수정.)

P.S. 제 서재 게시판에 앞으로 제가 직접 그리는 캐릭터 이미지를 조금씩 올리려고 합니다. 정 궁금하신 분들은 들어가서 보시면 캐릭터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17/09/19 3차 - 전체 분량 퇴고 수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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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2) 23.07.31 20 1 13쪽
181 [Origin] #.6/ 듀스 - 굴레를 벗어나.mp3 (1) 23.07.31 21 0 13쪽
180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5) 23.07.31 22 0 10쪽
179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4) 23.07.30 23 0 14쪽
178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3) 23.07.30 18 1 14쪽
177 [Origin] #.5/ 잉여인간 임우영의 우울 [스캔].pdf (2) 23.07.30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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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5) 23.07.29 24 0 19쪽
174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4) 23.07.28 1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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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Origin] #.4/ [New 한국] 처음 만난 남자와 자취방에서 단둘이.wmv (1) 23.07.27 19 0 13쪽
170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4) 23.07.26 27 0 16쪽
169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3) 23.07.26 21 0 12쪽
168 [Origin] #.3/ 오늘 살아 돌아오면 선착순 피자 3명 달린다.zul (2) 23.07.25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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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Origin] #.1/ [직촬] 전역을 앞둔 여러분들의 흔한 미래.avi (1) 23.07.23 45 2 13쪽
158 [Origin] Prologue./ 대한민국 흔한 전역자의 패기.jpg 23.07.23 56 3 10쪽
157 ♭.1/ 연재 후기 및 Q & A. +15 17.05.04 861 14 11쪽
156 Epilogue./ 전역한 뒤의 인생 얘기 좀 풀어본다.ssul +4 17.05.04 1,095 12 30쪽
155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7) +5 17.04.29 854 10 36쪽
154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6) +2 17.04.21 553 10 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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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8) 16.07.29 721 12 18쪽
145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7) +2 16.07.21 784 11 22쪽
144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6) 16.07.13 685 12 22쪽
143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5) +4 16.06.29 842 15 23쪽
142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4) +2 16.05.27 985 13 23쪽
141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3) +2 16.05.15 1,018 12 16쪽
140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2) 16.05.07 751 14 21쪽
139 #.28/ N.EX.T - Destruction of the shell.mp3 (1) 16.05.04 784 14 16쪽
138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9) +3 16.04.30 1,116 20 42쪽
137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8) +2 16.04.14 769 19 20쪽
136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7) +2 16.04.07 868 17 24쪽
135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6) +4 16.04.01 753 19 17쪽
134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5) +2 16.03.26 698 19 16쪽
133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4) +6 16.03.18 903 19 18쪽
132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3) 16.03.11 678 17 15쪽
131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2) +8 16.03.07 931 20 17쪽
130 #.27/ 박기영 - 마지막 사랑.mp3 (1) +2 16.02.29 983 20 17쪽
129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5) +4 16.02.24 903 18 17쪽
128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4) +6 16.02.23 819 18 13쪽
127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3) +4 16.02.20 757 23 19쪽
126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2) +2 16.02.17 887 18 14쪽
125 #.26/ 변진섭 - 너에게로 또다시.mp3 (1) 16.02.11 877 17 15쪽
12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1) +2 16.02.09 842 22 17쪽
123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0) +2 16.02.05 762 19 12쪽
122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9) +6 16.02.04 761 22 15쪽
121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8) +6 16.01.28 849 20 16쪽
120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7) 16.01.27 687 21 13쪽
119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6) +2 16.01.22 856 24 19쪽
118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5) +3 16.01.21 798 21 14쪽
117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4) +2 16.01.16 864 22 15쪽
116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3) +2 16.01.13 834 22 16쪽
115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2) +2 16.01.09 845 20 14쪽
114 #.25/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wow (1) +3 16.01.05 836 23 14쪽
113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8) +10 16.01.01 968 23 17쪽
112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7) +4 15.12.30 854 22 13쪽
111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6) +4 15.12.25 889 19 14쪽
110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5) +6 15.12.24 840 19 16쪽
109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4) +8 15.12.16 863 22 14쪽
108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3) +8 15.11.11 862 24 13쪽
107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2) +3 15.11.05 936 18 14쪽
106 #.24/ 박효신 - 해줄 수 없는 일.mp3 (1) +4 15.10.29 1,022 21 13쪽
105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5) 15.10.23 950 28 12쪽
104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4) +4 15.10.11 851 24 15쪽
103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3) 15.10.08 1,019 20 16쪽
102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2) +4 15.10.05 910 24 13쪽
101 #.23/ 까짓것 인생 한 방, 못 먹어도.go (1) 15.10.02 863 28 15쪽
100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4) +6 15.09.29 863 26 16쪽
99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3) +4 15.09.17 915 23 17쪽
»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2) +2 15.09.17 986 22 15쪽
97 #.22/ 즐거운 날이 아니더냐! 풍악을 더 크게 울려라.buwak (1) +4 15.09.14 1,058 23 15쪽
96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4) +2 15.09.10 1,033 25 14쪽
95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3) +2 15.09.07 993 25 12쪽
94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2) +4 15.09.03 974 27 15쪽
93 #.2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gg (1) +8 15.09.01 1,017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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