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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cea 님의 서재입니다.

세티아 왕국의 작은 영주님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렌시아a
작품등록일 :
2020.05.11 22:43
최근연재일 :
2020.05.27 21: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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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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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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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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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Ep 1. 미운오리새끼(17)

DUMMY

노예상인 모리스가 지내는 저택은 옛 엔시스 남작가의 별장이었다. 이런 산골짜기 시골 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제법 넓은 저택으로 많은 객실과 지하 창고, 그리고 넓은 연회 홀 등 노예를 수용할 수 있는 곳이 넘쳐났다. 그뿐만 아니라 남아도는 객실은 용병들이 사용하여 긴급 시에 일제히 통솔할 수 있는 이점도 있었다.


“들어가!”


용병은 짜증스럽게 말하며 세영 일행을 철장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객실을 개조해서 만든 것일까? 철장 안은 객실과 다를 바 없었다. 굳이 차이점을 꼽자면 창문에 못을 박은 것과 방문이 철장으로 되어있는 것 두 가지뿐이었다.


“시설 괜찮네.”


방안 풍경을 둘러본 세리스는 빈정대며 말했다. 그리고 멋대로 걸어가 침대 위에 풀썩 쓰러지듯 누웠다.


“내가 여기서 잘 거야.”


“······.”


세리스의 말에 누구도 토를 다는 이 없었다.

보통 노예라고 해서 별의별 구속구를 다 찰 줄만 알았던 엘레노어는 현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건에 용도가 있듯 노예도 용도가 있다. 일반적으로 힘을 쓰고 노동력을 제공하며 유사시 병사로 활용할 수 있는 노예는 그 성격이 사나워 강한 구속구를 채워둔다. 또 대우 역시 가축과 같아 마구간 등에서 자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런 반면 그들의 용도는 성적 노리개였다. 성 노리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법 많이 신경을 써준 것이다.

그 때문에 객실을 개조한 수감실에서 피부가 다치지 않게 구속 하나 채우지 않는 것이다. 성적 노리개를 위한 수용소임에도 불구하고 세영이 있는 건 특정 비뚤어진 욕구를 가진 성적 소수자를 노린 상품이란 거다. 여하튼 이런 것들을 알 리 없는 그들은 노예도 제법 살 만 한가 보네? 말도 안 되는 오해를 가졌다.


“뭐야 이게. 어디 누구 잘나신 얼굴 한 번 보겠다고 찾아왔다가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세리스는 원망 어린 눈으로 세영을 흘겨보며 탄식 어린 목소리로 투덜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치 넋이 나간 사람마냥, 멍하게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세리스는 “네가 무슨 인형이냐?” 빈정댔지만 역시나 세영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뭐라고 말 좀 해 보라고!”


언성을 높여 봐도 들려오는 건 벽에 부딪힌 메아리뿐이었다.


“어이, 거기! 조용히 해!”


시끄럽게 언성을 높인 세리스를 향해 간수의 주의가 떨어졌다. 세리스는 칫! 혀를 차며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도 그럴게 여기서 괜히 간수의 비위를 상하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잔뜩 인상을 구기며 짜증을 부리는 세리스의 모습에 레이나는 “죄송합니다.” 작은 목소리로 사죄했다. 그런 레이나의 모습에 세리스의 인상이 한 층 더 일그러졌다.


“네가 왜 사죄를 해? 사죄하려면 저기 병신처럼 앉아있는 녀석이 해야지.”


턱짓으로 세영을 가리키며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영은 묵묵부답. 마치 실이 끊어진 인형마냥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세리스는 다시금 발끈해 세영을 도발했다.


“저런 녀석이 아들이라고, 세실리아라는 여자도 똑같이 찌질이 아니야?”


흠칫! 세영의 어깨가 떨렸다. 그러나 아까 전처럼 이성을 잃고 달려들기는커녕 작게 어깨를 떠는 게 전부였다.

세리스는 폐인이 된 세영을 보고 칫, 혀를 찼다. 이제는 달려들 여력도 없는 거냐? 무기력한 세영의 모습에 세리스는 홱 몸을 돌렸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키며 침대 위에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철창에 수감되고 하루가 지났다.


*


후회의 심지가 먹먹한 가슴을 태웠다.

건강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지시고, 그때 처음으로 상대를 저주하며 방아쇠를 당겼다.


“······.”


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미운오리새끼인 자신과 어머니 세실리아가 백작가에서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라는 것을, 그 백작이 언젠가 자신을, 어머니를 해칠 것이라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 않은가?


‘결국은······.’


자신은 제피란이 아니라며,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눈을 돌리고 있었잖아?

새하얗게 질린 안색으로 어렵게 웃어주시던 그녀를 애써 모른 척 해왔잖아?


‘······내가.’


세실리아를 죽였다. 헬레나를 죽였다. 다시 한번 가족을 잃었다. 예전같이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자신이 죽인 것이다.

어째서 그때 백작의 제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일까? 어째서 그때 윌리엄에게 길잡이를 맡겼던 것일까? 만일 백작을 조금 더 경계했더라면, 만약 윌리엄의 배신을 고려했었더라면, 모두가 살아있었을 텐데. 아무도 죽지 않고 끝낼 수 있었을 텐데. 만약 윌리엄이 항복하라는 제안만 받아들였어도, 일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후회가 밀려왔다. 지난 일을 떠올릴 때마다 후회가 가슴을 좀먹었다. 다정하게 웃는 세실리아와 덤벙거리는 헬레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안의 후회가 썩어들어갔다.

모두가 죽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신은 살아있는 거지?

살아가는 이유 따윈, 이제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은데······.


*


세리스는 탕! 거칠게 식기를 내려놨다. 아침 배식을 받아 식사하는 자리에서, 식기에는 손도 대지 않은 채 그저 멍하게 바닥만 바라보는 세영의 모습에 화가 치민 까닭이었다.

세리스는 씩씩! 거친 숨을 뱉어내며 자신의 배식 판을 들어 세영을 향해 던졌다. 순간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갖은 음식들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얇은 철판에 얻어맞은 세영은 멍한 눈으로 세리스를 올려다보았다. “이익!”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세리스는 까득 이를 갈며 다시 한번 엎질러진 식판을 들어 세영을 후려쳤다.

빠악! 빠악! 빠악! 날아드는 식판에 그걸 막을 생각조차 안 하고 세영은 그대로 맞고만 있었다. 코에서 코피가 터지고, 볼 안쪽이 터졌는지 비릿한 무언가가 혀를 감쌌다. 보다 못한 레이나와 엘레노어가 세리스를 잡아 뜯어말렸다.

“놔, 이거 놔!” 양팔을 붙잡히면서도 세리스는 고함을 지르며 세영에게 달려들 기세로 으르렁댔다.


“죽고 싶냐? 그렇게 죽고 싶어? 그냥 콱 뒈져버리지 왜 살고 있냐? 이 병신아!”


“······.”


광분하는 세리스에 세영의 눈빛이 떨렸다.


“······.”


그러나 그뿐, 결국 세영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수감 3일째, 어제 있었던 소동으로 세영을 독방에 수감하려 했지만 엘레노어의 간곡한 부탁으로 세영의 독방은 간신히 면해졌다. 용병들이 노예로 붙잡힌 여자아이의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주는 모습이 우스울 법도 하지만 세영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없었다. 그저 멍한 눈으로 멍청하게 앉아있을 뿐이었다.

꼬르륵, 하고 세영의 뱃속을 울리는 소리에 이번에도 세리스가 세영의 뒤통수에 가구를 집어 던졌다.


“꼴도 보기 싫어. 나가 뒈져버려.”


저주 어린 폭을 뱉었다.


“네 어머니도 너 같은 자식 낳으려고 살다 가셨냐?”


“······.”


“바보 같은 자식을 싸질러놓고 뒤져 참 행복하겠다.”


“······.”


“하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아들이 쓰레기인데 그 어머니라도 별수 있나.”


“······.”


“무슨 말이라도 좀 해 보라고!”


계속되는 도발에도 묵묵부답인 세영에 세리스는 언성을 높이며 세영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죽고 싶으면 죽고 싶다, 살고 싶으면 살고 싶다, 무슨 말이라도 해 보란 말이야!”


멱살을 쥔 손이 부르르 떨리며 격해진 감정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세리스는 “젠장!” 소리를 치며 세영의 멱살을 밀치듯 놓으며 몸을 돌렸다. 그 모습에 세영은 멍청히 그녀를 올려보았다.


“······왜?”


오랜만에 나오는 나지막한 그 목소리는 메말라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영은 이해할 수 없는 모습에 되물었다. 어째서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거지?


*


세영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만 보면 항상 으르렁대는 그녀가 어째서 눈물을 보였는지, 세영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 눈물이 마치 자신을 위한 것 같아서, 세영은 간사한 자신의 마음에 쓰게 웃었다. 애초에 그녀가 자신을 위해 눈물짓는 이유가 뭐가 있단 말인가?

그런 바보 같은 생각에 잠을 못 이루는 밤이었다.

그때였을까? “제피란 군. 주무십니까?” 무뚝뚝한 목소리로 레이나가 말을 걸었다.

다들 잠이 든 깊은 밤. 그녀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세영의 옆에 앉았다.


“세리스님을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십시오.”


“······.”


그녀의 말에 세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미워하고 자시고, 세영에겐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다.


“전에, 세리스님께서도 어머님을 잃었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독살당하셨죠. 세리스님의 눈앞에서 피를 토하시며 쓰러지셨습니다.”


차분히 말을 꺼내는 레이나의 목소리에, 그 이어지는 이야기에, 세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세리스님께서 어머님께 올린 차에 들어있던 독으로, 어머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


자신이 올린 찻잔을 받아들고 돌아가신 어머니.

세영을 처음 보았던 그 날. 그때 토해냈던 독설은 다름 아닌 세리스, 자신의 이야기였다.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스스로 손으로 어머니를 죽였다.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자신의 손으로 죽인 어머니의 모습이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자책했을 것이다.

세영은 작게 고개를 들어 세리스를 올려다보았다. 자신의 이제 절반 정도밖에 살지 않은 어린 소녀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


“아마, 세리스님께선 제피란 군을 통해 예전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계신 게 아닐까요?”


그 뒷이야기는 어떻게 되었는지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럼 이 이야기는 비밀로······.” 레이나가 자리를 뜰 때까지, 세영은 세리스를 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갈 수 있지? 라고······.


*



이곳에 갇힌 지도 어느새 나흘이 되었다. 자신과 똑같이 가족을 잃고도 그녀는 살아가고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미 삶의 이유 따위 사라지고 없을 텐데······.


“먹어.”


세리스는 세영의 앞에 서서 음식을 먹을 것을 강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영은 멍하게 그녀를 올려다보고만 있었다.


“먹으라고.”


낮게 으르렁대며 소녀가 말했다. 세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순간, 세리스가 또다시 세영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그리고 누가 말릴 새도 없이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 여기 너만 비극의 주인공인 줄 알아?!”


“······.”


“나도 어머니는 옛날 옛적에 죽었어! 저기 엘레노어도 부모님이 안 계시고, 그런데 넌 뭔데? 왜 너만 특별한 척 해어 나오지 못하는 건데, 이 마마보이야!”


퍽하고, 세리스의 주먹이 뺨을 후려갈겼다. 아무것도 먹지 않아 힘이라곤 남아있지 않은 세영은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 나는 내가 보는 앞에서 어머니가 독살당했어! 저기 엘레노어는 스케일이 더 크더만. 어머니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전부 몰살이라니, 당장이라도 목매고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겠네?”


“······.”


“그런데 넌 지금 뭐하고 있는 건데?! 널 위해서 싸우다 뒤진 사람들 몫까지 살아야 할 네가 왜 이 지랄을 하는 건데?!”


“······.”


“뭐라고 말 좀 해 보라고! 병신처럼 닥치고만 있지 말고!”


세리스가 다시 한번 세영의 멱살을 잡아 올리며 외쳤다.


“······가는······.”


“···뭐?”


“살아갈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거야······?”


다시 한번 세리스의 주먹이 세영의 안면에 꽂혔다. 세영은 코피를 쏟으며 다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살아가는데 이유가 있냐?! 이 병신아?”


“······.”


“살아있으니까 이유가 생기는 거 아니야!”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걸까? 어린 소녀는 가는 팔로 소년의 멱살을 다시 한번 끌어 올렸다.


“살아가는 이유? 지금 장난하냐? 살아있으니까 가족이 있는 거잖아? 살아있으니까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니야!!”


“난······.”


세영은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메여오는 목에서는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 세영의 뒤로 “도련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세영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어째선지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얼굴로 세영을 바라보고 있는 엘레노어가 있었다.


“···나는.”


퍼억, 하고 세리스의 주먹이 다시 한번 세영의 얼굴에 꽂혔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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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pilogue. +1 20.05.26 56 0 11쪽
35 Ep 1. 미운오리새끼(32) 20.05.26 33 0 10쪽
34 Ep 1. 미운오리새끼(31) +1 20.05.25 35 1 20쪽
33 Ep 1. 미운오리새끼(30) 20.05.25 26 0 17쪽
32 Ep 1. 미운오리새끼(29) +1 20.05.24 42 1 18쪽
31 Ep 1. 미운오리새끼(28) 20.05.24 38 0 23쪽
30 Ep 1. 미운오리새끼(27) 20.05.23 32 0 23쪽
29 Ep 1. 미운오리새끼(26) 20.05.23 34 0 27쪽
28 Ep 1. 미운오리새끼(25) 20.05.22 40 0 19쪽
27 Ep 1. 미운오리새끼(24) 20.05.22 37 0 25쪽
26 Ep 1. 미운오리새끼(23) 20.05.21 40 0 25쪽
25 Ep 1. 미운오리새끼(22) 20.05.21 41 0 19쪽
24 막간 20.05.20 43 0 20쪽
23 Ep 1. 미운오리새끼(21) 20.05.20 48 0 19쪽
22 Ep 1. 미운오리새끼(20) +1 20.05.19 54 1 21쪽
21 Ep 1. 미운오리새끼(19) 20.05.19 48 0 18쪽
20 Ep 1. 미운오리새끼(18) 20.05.18 63 3 17쪽
» Ep 1. 미운오리새끼(17) 20.05.18 57 1 13쪽
18 Ep 1. 미운오리새끼(16) 20.05.17 64 1 12쪽
17 Ep 1. 미운오리새끼(15) 20.05.17 64 0 18쪽
16 Ep 1. 미운오리새끼(14) 20.05.16 70 0 13쪽
15 Ep 1. 미운오리새끼(13) 20.05.16 74 1 13쪽
14 Ep 1. 미운오리새끼(12) 20.05.15 79 1 20쪽
13 Ep 1. 미운오리새끼(11) 20.05.15 89 1 15쪽
12 Ep 1. 미운오리새끼(10) 20.05.14 92 4 19쪽
11 Ep 1. 미운오리새끼(9) 20.05.14 92 0 19쪽
10 Ep 1. 미운오리새끼(8) 20.05.13 102 2 25쪽
9 Ep 1. 미운오리새끼(7) +2 20.05.13 110 2 18쪽
8 Ep 1. 미운오리새끼(6) 20.05.12 138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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