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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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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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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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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1화 천지던전

DUMMY

21화 천지던전


각성자도 던전도 B등급까지는 어느 정도 수가 있지만 A등급은 별로 없다. S등급 던전은 현재 세계에서 딱 하나, 사우디의 ‘메카던전’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A등급 던전이 생성되면 가능한 한 파괴하지 않고 관리를 하고, A등급 봉인사나 공간왜곡 능력자가 있으면 핵을 빼내 사관고를 세운다.

함경도에 존재하는 A등급 던전은 딱 하나, 백두산 천지호 어귀에 생성된 ‘천지던전’이다.

이 던전이 있기에 한창수가 함경도 사관고를 꿈꾸게 되었는데, 이번에 카탈리나 호슬로가 A등급 봉인술사 ‘알베르토 게라’를 섭외함으로써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알베르토 게라는 30대 중반의 남미계열 남자였는데, 키가 190cm이고, 얼굴은 눈매가 날카롭지만 상당히 잘 생겼다. 예전 영화배우 겸 가수 ‘안토니오 반데라스’ 느낌이 났다.

직업은 작가, 인터넷에 전쟁소설을 써서 먹고사는데 이탈리아를 비롯한 동유럽쪽에 꽤 인지도가 있다고 한다.


“한국 좋아요. 한국음식 맛있어요. 이탈리아 음식도 맛있지만 나는 한국음식이 더 좋아요.”


첫 만남에서 같이 식사를 하니 연신 좋아요를 외치며 과열찬 먹방을 보여주는 게 사람이 좋아보였다.

동석한 카탈리나 호슬로가 같이 열심히 먹으며 말했다.


“조건은 다 조율된 거죠? 알베르토의 소설 전부 번역해서 인터넷 출간. 그리고 난 천지공략 참가.”

“꼭 참가해야겠습니까? 방송도 못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개인소장용이에요. 서로 같이 가기로 했으니 저도 알 건 알아야죠.”

“경호야, 됐다. 카탈리나 양이 지금까지 우리를 도와준 게 있으니 지금은 서로 믿는 게 좋다.”

“클랜장님이 결정하신 일이니 따르겠습니다.”


카탈리나 호슬로는 어느 순간부터 신수아가 힐러가 아닌 근접전투역할로 던전공략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처음에는 신수아가 말실수한 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신수아 말로는 어느 순간 그냥 혹시 전투기술도 있어? 라고 카탈리나 호슬로가 먼저 물어봤다고 한다. 아무래도 둘이 가깝게 지내니 숨기긴 어려울지도 모른다.

알베르토는 이번 던전공략의 핵심이므로 무조건 참가해야 하는데, 카탈리나가 참가한다니 거절하기 어려웠다.

A등급 던전을 차경호 포함 네 명이 공략하는 것은 남이 볼 때는 굉장히 이상한 일이니 내친김에 카탈리나뿐 아니라 고야도 포함시켜 여섯 명을 채웠다.

A등급 신수아, 카탈리나 호슬로, 고야-그녀는 성이 없다.-, 알베르토 게라 합이 네 명, B등급 한창수, 그리고 짐꾼역할인 F등급 차경호.

이것이 A등급 천지던전을 공략하는 멤버구성이다.

신수아가 S급이라는 것은 관찰자 계열 능력자와 대면접촉만 하지 않으면 들키지 않는다.

카탈리나와 알베르토 둘 다 관찰자는 아니기에 상관없다.

차경호의 존재가 상당히 부자연스럽지만 그걸 따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알베르토 베라는 차경호가 F등급이라는 것 자체를 몰랐다.


드디어 공략 당일, 일행은 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 근처에까지 간 후 도보로 정상에 올랐다.

한창수는 천지호를 보자 굉장히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평생 못 올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럼 진입합니다.”


전술지휘는 차경호다. 가능한 한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지시만 내리기로 했다. 짐은 거의 차경호가 다 들었다.


처음 조우한 몬스터는 말처럼 긴 머리에 양손에 손대신 기다란 뼈몽둥이가 달려있는 놈이었다.

마두귀, A등급 몬스터다.

마두귀는 일행을 보자마자 뼈몽둥이로 땅을 찍었다. 그러자 땅이 울리며 충격파가 앞으로 쏘아져 나왔다.


“[소닉붐]!”


신수아가 앞으로 나서며 몸으로 막았다.


“[오러배리어]!”


전차도 찢어발기는 소닉붐이 파삭 하고 깨져서 사라졌다. 뒤이어 달려온 마두귀가 뼈몽둥이를 크게 휘둘렀지만 신수아는 가볍게 피했다.


“와우, 오러계열!”


알베르토가 감탄성을 질렀다.


“헤에, 힐러 겸 오러 능력자? A등급 최강이네? 단일전으로는 S등급이라고 봐도 되고.”


카탈리나도 눈빛을 반짝이며 중얼거렸다. 보물상자를 발견한 모험가의 표정이었다.

고야는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다.


“[멘탈블래스트]!”


마두귀가 비틀거리더니 한쪽 무릎을 꿇었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일 것이다.


“[화상전송]!”


카탈리나도 타이밍 맞게 공격에 가담했다. 상대에게 환상을 보여 사실 상 블라인드 상태로 만드는 상태이상스킬, 속칭 CC기다.


“뒤쪽 바닥, 잡몹 십여마리, 빨간 놈 조심.”


어두운 던전그림자와 마두귀의 거대한 덩치에 숨어서 접근하는 딱정벌레 같은 놈들을 차경호가 놓치지 않고 발견해서 경고했다.

섀도우비틀, 크기는 50cm정도인데 B등급 몬스터다.


“하필이면 총알 안 먹는 놈이 나오냐.”


한창수가 혀를 차며 양손에 산탄총을 들고 쐈다. 총탄에 거의 대미지를 입지 않는 섀도우비틀이지만 체급이 작으니 뒤로 튕겨나긴 한다.

신수아가 마두귀를 처리할 동안 섀도우비틀을 밀어내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다.


섀도우비틀 중 레어급인 레드비틀은 A등급 몬스터다. 이놈은 강력한 배리어가 있어서 뒤로 밀리지 않았다.

차경호가 투창을 던져 견제를 하려 하는데, 먼저 알베르토가 스킬을 썼다.


“[봉인]!”


레드비틀이 멈췄다. A등급 몬스터를 봉인하여 움직임을 멈추게 하는 건 A등급 봉인사뿐이다.

무엇보다 알베르토가 스킬을 사용하는 속도가 서부시대 총잡이 수준이다.


“천천히 처리하세요.”


알베르토가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느긋한 태도로 보아 이런 전투상황에 익숙한 듯 했다. 상당한 수라장을 경험한 백전노장인 듯 하다.

한창수 클랜장이 그런 알베르토를 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호감이 가는 모양이다.


나머지는 신수아에게 맡겼다.

신수아는 마두귀를 먼저 때려잡은 후, 섀도우비틀을 쓸어버렸다. 그리고 알베르토가 봉인을 풀자 레드비틀의 등짝을 부수었다.


“확실히 CC기 쓰시는 분이 있으니 편하네요. 마두귀도 눈이 멀고 계속 멘탈 터져서 거의 공격 못했고...”

“흠, 봉인, 블라인드, 멘탈 공격이라니, 우리 파티 좋군.”


한창수도 파티가 안정적인 것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에이, 오러능력자 있는데 CC기가 무슨 소용이에요? 그냥 혼자 다 잡을 수 있을 건데.”


카탈리나는 다른 A등급 오러능력자와 같이 파티를 해 본 경험이 있기에 자신들은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

그러나 차경호는 신수아에게 조언을 했다.


“배리어를 쓰고 싸우지 말고, 적의 공격에 따라 켰다가 껐다가를 하는 게 좋다더라. 그거 은근히 정신력 잡아먹는다고 했어.”

“아하, 그게 좋겠네요. 확실히 배리어 공격당할 때마다 머리를 사포로 긁는 느낌이 났거든요.”

“넌 힐러이기도 하니까 몸으로 버틸 만 한 건 버티고, 큰 기술만 배리어로 막는 방법도 쓸 수 있을 거야. 대미지 컨트롤이라는 건데, 힐링이 가능할 경우 힐링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투법을 평소에 익히는 거지.”


여자애에게 맞으면서 싸우라는 조언은 조금 껄끄러운 면이 있지만 차경호는 전투관련에 있어서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철저하게 효율을 추구했다.

신수아 역시 마찬가지, 고통에 익숙하고 재생이 가능하니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차경호가 힐링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전투법이 더욱 과감해졌다.

힐을 받을 때마다 묘한 만족감이 들어서 이러다가 습관이 될까봐 두려운 기분도 들었지만, 경호가 말한 대미지 컨트롤 방식은 파티원 전체의 자원을 골고루 사용하는 게 기본이다. 미리미리 연습해 두는 게 맞다.


일행은 계속 던전을 공략해 나갔다.

서양 쪽에서 미노타우루스라 부르는 소머리에 도끼 든 몬스터도 나왔는데, 돌진이 무섭지만 마두귀보다는 공략상성이 맞았다. 돌진할 때 멘탈블래스트를 걸면 쓰러지고, 거기에 블라인드까지 걸면 일어나면서 방향감각을 상실해 일행을 찾지 못했다.

심지어 우두귀는 유탄발사기에도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었다.

신수아가 나서지 않아도 우두귀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안으로 들어가자 통로가 넓어지며 우두귀와 마두귀가 같이 나오기 시작했다. 섀도우비틀과 레드비틀은 덤이다.


“슬슬 A등급 느낌이 나네요.”


카탈리나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말했다. 니들은 처음 경험해보지? 라는 눈빛이다.


“고야는 괜찮아? A등급 던전 경험 없지?”

“저, 있어요. 몽골 고원에, A등급 던전, 있어요. 다 부쉈어요.”

“아, 그렇구나.”


알고 보니 고야가 가장 전투경험이 많았다. 카탈리나는 과거를 알 수 없으니 빼고.


꽤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공략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차경호도, 신수아도, 카탈리나도 숨긴 힘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단지 차경호가 남에게 밝힌 고유스킬 [색욕분출]은 몇 번 사용했다. 스킬명은 절대 말하지 않았지만.


“오우, 힐링 스킬! 우리 파티 힐러도 있었어요?”


알베르토는 사전에 신수아가 힐러라는 설명을 이미 들었지만 잊어버린 듯 했다. 눈으로 보는 신수아는 오러능력자일뿐, 자체힐과 재생은 사용했지만 그건 오러계열에도 비슷한 스킬이 있다.

알베르토의 눈에는 차경호가 힐러로 보였다.

이 스킬이 자신에게는 살상광선처럼 작용한다는 것은 몰랐다. 한 번도 상처를 입지 않았기에.


이윽고 던전핵이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

수호자가 있었는데, 머리가 두 개 달린 놈이었다.


쌍두귀, 반마반우로 네 개의 팔에 뼈몽둥이를 두 개, 도끼를 두 개 들었다.

다리는 여섯 개였는데 몸통은 소처럼 뚱뚱했다.

전체적으로는 말이 아닌 소 켄타우르스 변종 같은 느낌이다.

양쪽으로 우두귀와 마두귀를 두 마리씩, 합이 네 마리 거느리고 있었고, 뒤쪽에 레드비틀 다섯 마리와 섀도우비틀 삼십여 마리가 포진해 있었다.


“심하네.”

“이것이 A등급 수호자...”


쌍두귀 한 마리만 해도 위협적인데, 딸린 놈들이 너무 많다.

차경호는 냉정한 시선으로 양측의 전력을 비교한 후 말했다.


“빼죠.”

“전략적 후퇴?”

“저놈들 진형부터 깨야 합니다. 우두귀 돌진부터 유인하고, 계속 뒤로 빼면서 비틀들 다 터뜨린 후에 마두귀랑 쌍두귀 잡죠.”

“오케이.”


적의 특기를 다 아니 전술 짜기도 쉬웠다. 차경호가 투창을 던진 후 뒤로 빠지니 우두귀가 괴성을 지르며 돌진해 온다.

도중에 CC기를 사용하지 않고 뒤로 빠지니 좁은 던전 통로에 우두귀의 돌진이 방해받아 두 마리가 서로 부딪쳤다. 한 마리가 멈추고 다른 한 마리는 계속 돌진해왔다.


“마두귀 두 마리 봉인 가능해요?”

“되지. 내 특기가 쌍권총이야.”


마두귀가 뒤쪽에서 소닉붐을 날려대면 고생할 가능성이 있다. 차경호의 지시에 알베르토는 씨익 웃으며 연달아 봉인을 사용했다.

A등급 몬스터에게 통하는 CC기는 많지 않은데, A등급 봉인사가 있으니 굉장히 편했다.


“카탈리나, 쌍두귀 블라인드요.”

“아, 저놈은 레어라 쉽지 않아.”


카탈리나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듯 미리 실드를 쳤다.

그러나 차경호는 그게 완전히 엄살이라는 것을 안다.

카탈리나도 힘을 숨기는 처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실패할 수도 있는데 다행히 성공했다고 보이려는 것이다.


쌍두귀가 쿠에에에 하고 괴성을 질렀다.

갑자기 두 개의 머리가 모두 블라인드에 걸렸으니 당황할 만도 했다.


“다행이네. 성공.”

“좋았어. 잘 되고 있군.”


한창수가 땅 쪽으로 접근하는 비틀들을 뒤로 밀어내며 외쳤다.

레드비틀이 배리어를 치고 달려들자 신수아가 그놈들부터 먼저 상대했다.


“고야, 우두귀 멘탈 계속 터뜨려.”

“옛!”


아, 파티 좋다.

차경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수호자 포함 A등급 다섯 마리에게 CC기를 걸 수 있다니!


레드비틀 다섯 마리를 신수아가 던전 중앙에 버티고 서서 혼자 막았다.

피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에 집중하니 곧 레드비틀이 하나씩 터져나갔다.

입은 상처는 차경호가 [색욕분출]로 바로바로 치료했다.

가끔 우두귀가 멘탈블래스트를 견디며 도끼를 휘둘렀는데, 신수아는 그때에만 배리어를 켜서 막아냈다.

피하려다 레드비틀이 신수아를 뚫고 뒤로 가면 전술이 꼬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두귀가 약점은 있지만, 강력한 공격력만큼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데 배리어가 있으니 충분히 막을 만 했다.


우두귀 한 마리가 먼지가 되었다. 멘탈블래스트의 파괴력이 예상보다 좋았다. 곧 다른 한 마리도 먼지가 되었다.

때마침 레드비틀 다섯 마리도 모두 먼지가 되었고, 신수아는 섀도우비틀을 쓸어내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나 관우, 장비 수준이 아닐까?

일기당천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차경호였다.

다른 사람들도 신수아의 퍼포먼스에 눈이 가는 듯 스킬을 쓰면서도 그 광경을 구경하는 데 집중했다.


꾸우우우우우


눈이 먼 쌍두귀가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돌진해오기 시작했다. 우두귀가 죽으면서 지른 비명에 일행의 위치를 파악한 모양이다.

갑자기 두 개의 머리가 입을 벌리더니 산성액을 뿜었다.


“[오러배리어]!”


신수아가 오러배리어를 쳐서 버텼다.

고야가 맨탈블래스트로 공격했지만 우두귀는 멈추지 않았다.


“[투척가속]!”


차경호는 쌍두귀의 왼쪽 앞발을 향해 투창을 던졌다. 퍽 하고 앞발이 꺾였지만 다리가 여섯 개라 쓰러지지는 않고 기세가 조금 줄었다.


“차앗! [오러버스트]!”


신수아가 크게 기합을 내지르며 서머솔트킥을 사용했다. 발에 은색의 오러가 씌워졌다. 오러를 집중시켜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오러버스트가 담긴 킥이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쌍두귀의 머리 중 말머리가 터져나갔다.

충격으로 인해 쌍두귀는 돌격을 멈추고 뒤로 비틀비틀 물러났다.

동시에 소머리는 계속 산성을 분출해 신수아의 연속공격을 막으려 했다.


“뒤로 돌아가! 쌍두귀의 방향을 뒤로 돌려!”


뜬금없이 입에서 산성브레스를 뿜는 것에 순간 당황했지만, 원래 수호자라는 게 조금 개념이 없다. 그래서 위험한 거고, A등급 던전의 수호자라면 뭔 짓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매뉴얼대로 대응하면 된다.

브레스를 뿜는 적은 방향을 바꾸게 해서 후열 파티원의 안전을 확보한다.


신수아는 차경호의 지시에 따라 몸을 날려 쌍두귀의 뒤쪽으로 돌아갔다.

쌍두귀는 자신의 한쪽 머리를 터뜨린 신수아가 가장 위협적인 적이라 생각한 듯 미련 없이 몸을 돌려 신수아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느 새 터진 말머리가 다시 솟아나 있었다.


“저거, 머리 두 개 동시에 안 터뜨리면 계속 재생하는 타입인 거 같네요.”


카탈리나가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흥분하지 않고 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아야. 몸통 위주로 공격하다가 말 머리 터지는 순간 소머리 터뜨려.”

“옛!”

“다른 사람들은 말머리에 공격 집중.”

“좋은 작전!”


한 방에 머리를 터뜨릴 수 있는 신수아가 있으니 다른 사람이 집중공격으로 한쪽을 터뜨리는 순간 신수아가 결정타를 넣으면 된다.

차경호의 판단과 지시에 사람들은 즉각 호응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쌍두귀는 두 개의 머리를 동시에 잃고 먼지가 되었다.

남은 마두귀 두 마리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뼈몽둥이를 몇 번 휘두르지도 못하고 재로 되었다.


“자, 그럼 알베르토씨, 부탁해요.”

“아아, 이걸로 드디어 헌터 졸업이군.”


A등급 봉인사는 던전 전체를 봉인할 수 있다. 핵을 빼내면 던전이 붕괴되고, 다 붕괴되면 핵도 파괴되는데, 봉인으로 붕괴를 막는 것이다.

대신 던전을 봉인한 봉인사는 더 이상 봉인 능력을 쓸 수 없으니 헌터로써의 능력은 거의 잃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봉인 스킬을 쓰면 던전봉인이 풀리니 클랜차원에서 알베르트가 더 이상 스킬을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알베르토는 글을 쓰면서 살고 싶어 하기에 기꺼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세와 사관고 지분만으로도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하니 굳이 험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일행은 천지던전을 봉인하고 핵을 빼내는 데 성공했고, 정식으로 ‘함경사관고교’의 설립을 진행했다.


작가의말

윽, 또 늦잠잤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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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카칸자원개발 +1 24.02.26 2,763 74 13쪽
19 19화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감추고 산다. 24.02.25 2,816 72 14쪽
18 18화 유목민족 24.02.24 2,897 72 14쪽
17 17화 대칸과의 사투 +2 24.02.23 2,947 73 12쪽
16 16화 몽골고원 24.02.22 3,059 68 12쪽
15 15화 힐러수아 +2 24.02.21 3,234 77 15쪽
14 14화 몬스터웨이브 24.02.20 3,389 74 15쪽
13 13화 증기차 +5 24.02.19 3,609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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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아스카 +1 24.02.17 3,614 93 13쪽
10 10화 배빵 +4 24.02.16 3,643 93 14쪽
9 9화 던전과 파티 +1 24.02.15 3,855 91 14쪽
8 8화 그녀의 비밀-2(수정) +6 24.02.11 4,181 87 16쪽
7 7화 카탈리나 호슬로(수정) +2 24.02.10 4,331 95 16쪽
6 6화 그녀의 비밀(수정) +2 24.02.09 4,385 98 13쪽
5 5화 신수아(수정) +2 24.02.08 4,768 97 13쪽
4 4화 식탐센스(수정) +3 24.02.07 5,105 98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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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나라를 구해보자.-1(수정) +3 24.02.06 5,836 108 12쪽
1 1화 입대전날 각성(수정) +5 24.02.06 7,691 1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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