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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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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연재수 :
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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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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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화 아스카

DUMMY

11화 아스카



“선배,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응, 다녀올게.”

“돌아오시면 또 같이 던전 돌아요.”


신수아는 웃으면서 차경호를 배웅했다.

작전이 끝난 후 서울로 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놀랐지만, 돌아온다는 말에 안도한 듯 했다.

그녀는 차경호가 돌아오면 다시 같이 던전을 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차경호도 굳이 돌아와도 같이 B급 던전에 가기는 힘들다는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그가 없는 사이 한창수가 기회를 봐서 설명을 해 주리라.

사실 같이 돌려면 돌 수 있지만 다른 헌터들 이목도 생각해야 한다. F등급이 B등급 던전을 돌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고, 결국 차경호의 능력에 대해 이런저런 소문이 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차경호가 가장 경계하는 일이니만큼 앞으로 한창수, 신수아와의 파티는 안 할 생각이었다.


“쩝, 그래도 그 파티가 좋았는데...”


캠핑카를 운전하여 남으로 향하면서 차경호는 좋았던 파티사냥을 회상했다. 그들은 좋은 파티였고, 남의 눈만 없으면 계속 파티를 하고 싶었다. 한창수가 차경호의 특이점을 눈치 챘으니 이제는 들킬까봐 조심할 필요도 없어 더 편한 파티사냥이 되리라.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 봤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현재 목표에 대해 집중하기로 했다.


아스카는 한자로 화조라 쓴다. ‘불의 새’라는 뜻이고, 영어로는 피닉스로 불리는 대괴수다.

후지산을 분화시킨 후, 용암위에 둥지를 튼 채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 쪽에서 아스카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다.

나고야 괴멸은 이미 과거의 일인지 퇴치파보다 공존파가 훨씬 더 강세가 되었다나?

요즘은 신사 중 몇 군데가 아예 아스카를 신격화하여 후지산 방향으로 참배를 한다는 소문도 있다.


“대괴수와 공존이라니, 가능한 건가?”


혹시 아스카가 사라지면 슬퍼하려나? 설마...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꼬박 운전하니 드디어 영덕에 도착했다.

원래 바다를 통해 일본으로 밀입국하려면 남해를 통하는 게 빠르고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다.

처음에는 거제도 정도에서 출발해서 대마도 북쪽을 거쳐 시모노세키에 상륙하는 루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 루트의 문제점은 모두 인류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밀입국이 걸리면 대충 넘어갈 수 없으니 이건 좋지 않다.

고심 끝에 위험하더라도 동해를 가로질러 가기로 결심했다.

영덕에서 4시 방향으로 나아가면 이즈모가 있다.

이 일대는 모두 몬스터필드이고, 최종목적지인 후지산까지 거의 몬스터필드를 통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차경호는 영덕에 있는 헌터용 주차장에 캠핑카를 세웠다. 영덕 서쪽의 영양일대가 몬스터필드이기 때문에 이곳에 차를 오래 세워놓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일기예보로는 오늘은 거의 바람이 없는 날이라고 했다.

동해는 수심이 깊어 한 번 파도가 치기 시작하면 고무보트로는 감당할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파도가 잔잔하다고 해도 충분히 위험하다.


“대괴수와 싸우는 것보다 거기까지 가는 게 더 위험한 것 같네.”


앞으로 웬만하면 바다는 건너지 말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그냥 멀어도 몽골고원에 있는 대괴수 ‘대칸’을 노릴 걸 그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완전히 어두워지자 차경호는 해안가로 가서 고무보트와 추진기, 보조추진기, 귀환용 연료통, 생존장비가 든 배낭 등을 내려놓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주차한 후, 이번에는 산악바이크를 타고 해안가로 향했다.

핸드폰은 차 안에 남겨 두었다. 괜히 위치추적이라도 당하면 곤란하다.


고무보트에 추진기를 달고, 비상용 보조추진기도 달고, 배낭에 산악바이크를 접어 매달았다.

배낭에서 잠수부용 고무복을 꺼내 입고 수경까지 착용하니 준비가 끝났다.

차경호는 최종점검을 하면서 자신의 정보창도 확인했다.

그런데 뜻밖의 발견을 할 수 있었다.


잭팟포인트 997(T)


“어! 줄었잖아.”


잭팟포인트는 신위 스킬을 상세검색 해야 뜨기 때문에 요즘은 잘 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어느새 포인트가 줄어있었다. 그것도 2포인트나!


“마지막으로 이거 확인한 게 1주일 전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아! 어제.”

어제 카탈리나를 공격하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반격을 방어했다.

설마 그걸로 2포인트나 준 건가?


“혹시 대인전에만 포인트가 주는 건가? 몬스터와의 공방은 관계없고?”


그럼 진짜 대박이다. 사람만 조심하면 평생 이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처음 몬스터와 싸웠을 때 분명히 1포인트가 줄었었다. 그것도 강한 놈이 아니라 약한 놈이었는데.


“끄응, 이해가 안 가네. 아니면 기업들 성과보고처럼 분기별로 한 번에 까이나?”


그쪽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았다. 각성한지 4개월이 지났으니까. 그러나 첫 사냥 때 바로 포인트가 소비된 걸 생각하니 뭔가 맞지 않다.


“모르겠다. 모르는 거 고민하지 말고 아는 거만 풀라고 한교관님이 평소 말씀하셨지.”


한창수 교관은 필기시험을 볼 때마다 학생들에게 말한다.

시험지 받고 모르는 거 고민하면 오히려 점수 더 안 나오니까 과감히 포기하고 아는 것만 풀고 나머지는 그냥 찍으라고.

차경호도 그 말에 동의하기에 모르는 거에 고민하지 않고 현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한 차경호는 처음에는 카약용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갔고, 해안이 거의 보이지 않을 무렵 추진기를 작동시켰다.

그 뒤로는 그저 방향 확인하며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가끔 멀리서 배의 불빛이 보였지만 다행히 차경호의 보트를 발견하지는 않은 듯 했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 거의 동이 틀 무렵, 육지가 나타났다.


상륙 후, 주변에 몬스터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몬스터는 기본적으로 바닷물을 싫어해서 해안가에는 잘 오지 않는다.

해안도로에 반쯤 쓰러져 있는 도로표지판을 확인하니 다행히도 예상대로 이즈모 근처 도로였다.

차경호는 다시 돌아왔을 때 찾기 쉬운 장소에 땅을 파고 모터보트를 묻었다. 혹시 몰라서 꽤 깊이 파야했기에 하루가 꼬박 걸렸다.

옷도 갈아입었다.

사람냄새를 완전히 차단하는 기능이 있는 탐색자용 헌터복이다.

대부분의 몬스터는 냄새로 사람을 찾아내기 때문에 이걸 입으면 비교적 안전하게 몬스터필드를 이동할 수 있다.

서바이벌기능도 있는 다기능고성능 특수복이기에 일반헌터복보다 훨씬 비싸다. 차경호가 돈 걱정이 없어진 후 가장 먼저 구입한 장비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는 직접 제작한 지도를 펴고 경로를 확인했다.

컴퓨터 검색으로 최대한 상세한 지도를 찾아 불연성 플라스틱 필름에 프린터한 후, 그 위에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적어 넣어 만든 지도다.


사람이 거의 없는 몬스터필드 깊숙한 곳은 오히려 몬스터가 적은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경로는 주로 그런 곳을 중점적으로 골랐다. 나머지는 사람도 몬스터도 싫어하는 산악지대가 대부분이다.


“이제 행군이구나. 천리행군보다 더 먼, 이천리 행군이구나. 후우.”


이즈모에서 교토 북쪽을 지나서 계속 동쪽으로 나아가면 나고야다.

나고야는 처음 아스카가 활동할 때 공격을 받아 파괴된 후 아직까지 몬스터필드인 상태다. 거기서 더 동쪽으로 나아가면 시즈오카를 거쳐 후지산 기슭에 도달할 수 있다.


길이 아주 길다.

함경도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내려가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것도 평지가 아닌 산악지대를 골라서 가야한다.


“이게 가장 가까운 대괴수까지 가는 거리라니...사람 미치게 만드는구만.”


그래도 사람이 뜻을 세웠으니 가야한다. 가다보면 닿으리라.

차경호는 계속 걸었다.


이주일이 지났다.

드디어 시즈오카에 도착한 차경호는 눈앞에 보이는 도로표지판을 확인하고 눈물이 나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기에 이동이 느린 편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역시 산악행군은 쉽지 않았다.

폐허가 된 시즈오카 안으로 들어가 적당한 건물지하에서 하루를 꼬박 휴식하니 겨우 조금 살만 했다.

식량을 확인하니 절반정도 먹었다.

물은 담수를 찾을 때마다 정화액으로 소독해서 마셨는데, 생각보다 수질이 나쁘지 않아 마실 만 했다.


“여기에 배낭을 놔두고 빠르게 이동하면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이틀이면 될 거 같군.”


열기가 느껴진다. 유황냄새도 꽤 강하다.

헌터용 방독면을 쓰고 이제는 눈에 보이는 후지산을 향해 나아갔다.

최근 들어 분화가 거의 멈췄다더니 정말인가보다.

용암이 흐르는 곳이 거의 없다.

생각보다 오를 만 했다.

몬스터도 없다. 후지산에는 몬스터가 딱 한 마리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괴수가 있으면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근처에 얼씬도 안 한다.

무리를 짓는 성격의 대괴수는 예외지만, 아스카는 홀로 후지산 정상에 고고하게 앉아있는 고독형, 은둔형 대괴수다.

그래도 뭐가 보이면 입에서 화염구를 쏘아내는데, 이게 폭발하면 직경 1km정도가 잿더미가 되니 사람이든 몬스터든 근처에 얼씬도 안할 수밖에 없다.


드디어 정상이 거의 보이는 지점까지 왔다.

아직 아스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면서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

혼돈의 경우처럼 혹시라도 아스카를 관찰하는 헌터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기로 했다.

해가 지니 산 정상 쪽에 붉은 광채가 보인다.

아스카가 발산하는 화기다.


차경호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조심스럽게 정상으로 향했다.

혼돈과는 다르게 아스카는 깨어있으니 좋은 위치를 찾을 여유는 없다. 그냥 올라가서 가능하면 선빵 날리고, 아스카를 잡을 때까지 맞딜이다.


까라라라라라라


정상에 오르자마자 아스카 특유의 괴성과 함께 커다란 불덩이가 날아오는 게 보였다.

선빵을 치는 것은 실패다. 그래도 같이 치는 건 가능하다.

차경호는 전력으로 앞으로 달려 나가며 스킬을 시전했다.


“[격의차이], [투척가속]!”


콰쾅

차경호가 앞으로 달려들어서 그런지 불덩이가 떨어진 지점은 차경호의 등 뒤쪽이었다.

단순히 화염뿐 아니라 폭발로 인한 충격파도 상당히 강력해서 차경호는 등 뒤로 강력한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충격파로 몸이 날아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절대방어]가 그런 부분까지 모두 상쇄시켜준다.

다음 순간 차경호의 투창이 아스카의 왼쪽 날갯죽지에 맞았다. 몸통과 날개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콰득 하는 소리와 함께 아스카의 날개가 뒤로 크게 밀렸다. 한 번에 날개가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날개를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아스카는 기본적으로 ‘새’다. 하늘을 날 수 있다.

싸우다가 불리하다고 날아서 도망가면?

허공 높은 곳에서 불덩이만 날린다면?

차경호는 다른 의미로 ‘새’가 된다.


-새가 되다 : 계획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기대에 어긋나서 매우 곤란하게 되다.-


“새가 될 수는 없지.”


날개부터 조진다. 그것이 차경호의 아스카 공략계획 1페이즈였다.

그 뒤 세 번을 더 공격했다. 결국 아스카의 왼쪽 날개가 완전히 꺾여버렸다.

오른쪽도 조질까? 혹시 한쪽 날개로도 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다음 공략지점을 잠깐 고민하는데, 아스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크게 괴성을 지르며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거대한 부리로 차경호를 쪼았다.

세 번이나 불덩이를 쏘았는데 멀쩡한 차경호를 보고 불덩이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염동패리]!”


텅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아스카의 부리가 튕겨나갔다.

‘혼돈’의 꼬리공격을 우연히 튕겨낸 이후, 차경호는 뭐가 오든 일단 [염동패리]를 쓰고 보기로 했다.

아니다 다를까 성공!

방패를 휘둘러 산사태를 되돌리는 기분이었다.


“[투척가속]! [식탐센스]!”


투창을 던지자마자 몸을 날려 아스카의 발쪽으로 접근하며 식탐센스의 약화기능을 활성화시켰다. 그동안 확인한 결과 약화효과는 적의 일부분만 영역에 걸쳐도 작용한다.


그 사이 투창은 거의 수직으로 날아올라 정확하게 아스카의 부리 아래쪽에 적중했다.

아스카의 머리가 위로 휙 하고 젖혀졌다.

부리공격을 하기 위해 두 다리로 서 있었는데,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몸이 옆으로 기울더니 주저앉아버렸다.

머리가 힘없이 땅에 닿았다.

거대한 몸체가 비틀거리며 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

뇌진탕 효과인가!

기회가 찬스다!


“[회수], [투척가속]!”

“[회수], [투척가속]!”

“[회수], [투척가속]!”

“[회수], [투척가속]!”

“[회수], [투척가속]!”


다섯 번을 연달아 머리와 목만 노렸다.

어느 순간, 목이 꽈득 하는 소리와 함께 꺾였다. 목뼈가 부러진 모양이다.

몬스터는 목이 부러지든 잘리든 죽을 때까지 죽은 게 아니다.

차경호는 방심하지 않고 계속 공격했다.


까르르르르르


이윽고, 아스카의 몸이 먼지처럼 변해 허공으로 흩어졌다. 확정죽음이다.


작가의말

생각해보니 용암분출로 나고야가 괴멸하려면 도쿄도 날아갈 거 같아서, 그냥 아스카가 처음 나타났을 때 나고야를 파괴한 후 후지산에 자리잡은 걸로 고쳤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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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헌터밀매조직 24.03.01 2,389 61 14쪽
23 23화 부흥하는 함경도 +1 24.02.29 2,509 58 14쪽
22 22화 늘어나는 정착자들 24.02.28 2,542 60 12쪽
21 21화 천지던전 24.02.27 2,672 65 16쪽
20 20화 카칸자원개발 +1 24.02.26 2,762 74 13쪽
19 19화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감추고 산다. 24.02.25 2,815 72 14쪽
18 18화 유목민족 24.02.24 2,897 72 14쪽
17 17화 대칸과의 사투 +2 24.02.23 2,946 73 12쪽
16 16화 몽골고원 24.02.22 3,059 68 12쪽
15 15화 힐러수아 +2 24.02.21 3,234 77 15쪽
14 14화 몬스터웨이브 24.02.20 3,389 74 15쪽
13 13화 증기차 +5 24.02.19 3,608 77 12쪽
12 12화 러시아 침공 +2 24.02.18 3,625 89 12쪽
» 11화 아스카 +1 24.02.17 3,614 93 13쪽
10 10화 배빵 +4 24.02.16 3,643 93 14쪽
9 9화 던전과 파티 +1 24.02.15 3,855 91 14쪽
8 8화 그녀의 비밀-2(수정) +6 24.02.11 4,181 87 16쪽
7 7화 카탈리나 호슬로(수정) +2 24.02.10 4,331 95 16쪽
6 6화 그녀의 비밀(수정) +2 24.02.09 4,384 98 13쪽
5 5화 신수아(수정) +2 24.02.08 4,767 97 13쪽
4 4화 식탐센스(수정) +3 24.02.07 5,104 98 20쪽
3 3화 나라를 구해보자.-2(수정) +4 24.02.06 5,305 100 13쪽
2 2화 나라를 구해보자.-1(수정) +3 24.02.06 5,836 108 12쪽
1 1화 입대전날 각성(수정) +5 24.02.06 7,691 1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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