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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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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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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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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증기차

DUMMY

13화 증기차



함경도는 의외로 중요한 장소이다.

특히 함경북도는 무수한 지하자원의 보고이고, 공업화 설비와 항구시설도 있다.

인구도 많아 북한에서는 평안도 다음으로 많았다.

또한 탈북의 성지라 탈북민 중 함경도민이 가장 많아 혼돈 사태 이전에도 남한에 자리 잡은 사람이 꽤 된다.


소문이 무성한 지하자원에 대해 말하자면,

종류도 많고 몇 품목은 매장량이 어마무시하다고 하는데 자세히 보면 뭔가 2%씩 부족한 부분이 있다.


우선 철광석, 세계매장량 9위, 50억 톤! 심지어 채굴도 쉬운 노천광산이다.

한때 북한이 이 철광을 수출해서 먹고 살았다고 한다.

문제는 광석의 질이다.

일반적으로 채굴하는 철광석은 적철광으로 철성분이 거의 70%정도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함경도 무산노천광산의 철광석은 자철광으로 철성분이 30%대에 불과하다. 절반이라 특수한 정제시설이 있어야 제강을 할 수 있다.

노천광이라 캐는 데 드는 돈은 적지만, 정제시설건설에 막대한 돈이 드니 애매한 구석이 있다.

그래도 북한은 핵개발로 무역제제를 당하기 전까지는 철광석을 수출했다.


그 다음은 마그네슘, 이건 매장량 세계 1위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현실은 아직 개발도 안 하고 있는 상태, 몬스터 시대가 오기 전에는 마그네슘의 80%를 중국이 생산했다.

마그네슘은 바닷물로도 합성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아예 그쪽으로 거의 모든 필요량을 채운다. 개발의 난이도가 높은 북한 마그네슘은 빛 좋은 개살구랄까?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철광석도, 마그네슘도, 아무리 채산성이 안 좋아도 이제는 캐내야 한다.

중국광산의 대부분이 몬스터필드화 되고, 호주도 마찬가지, 남아메리카의 브라질도 끝장난 상황.

그런데 몬스터와 싸우느라 광물질은 계속 소모되니 인류는 지금 심각한 광석난이다.

광석 소모 없이 싸울 수 있는 헌터가 각 국가의 주력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함경북도 삼대 항구도시인 나진(나선), 청진, 성진은 모두 중요지점으로 청진은 위쪽에 위치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수출하는 항구이고, 성진은 마그네슘 매장지이자 함경북도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이다.

그리고 나진(나선), 한반도 북동쪽 끝에 위치한 이 항구도시는 부동항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선이 가까워서 교역의 핵심지역이다.


함경도클랜의 본부는 청진에 있다.

함경북도의 도청소재지로, 사실 상 함흥보다 더 인구가 많아 평양에 이어 제2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남한으로 치면 부산에 해당한다.


이번 작전이 워낙 전격적으로 결정되고 실행되어, 한반도 수복 이후 어디에 개발무게추를 둘 것인지 진지하게 고찰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정부는 일단 북한의 수도인 평양과 최대기초연구단지인 평성시 은정구역을 제일목표로 했다.

혼돈이 평양 북쪽에서 수면에 들었기에 평양과 인정구역의 시설은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재개발이 빠를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이권에 민감한 기업들은 함경북도의 삼대 항구도시에 먼저 진입해 자원을 선점하는 것에 집중했다. 당연히 기업의 지원을 받는 대형 클랜들도 그들과 함께 들어오려 했다.

하지만 거의 지자체 수준의 권한을 인정받은 함경도클랜은 대형클랜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클랜원이 거의 모두 함경도민이라 지리에도 익숙하고, 숫자도 계속 늘어나는 함경도클랜은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거의 대형클랜의 규모까지 성장해 있었고, 빈틈없는 서류처리로 모든 권한을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심지어 일반병과 기갑부대도 함경도 출신 지원병이 대부분이라 함경도클랜과 영혼의 단짝이 되어 외부사람들을 막아냈다.

결국 포스코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상당한 이권을 약속하고 청진에 최첨단 정제시설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이 생기니 그것을 도시재개발에 전부 투입하기로 하고, 각 건설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엄청나군요. 사방이 건설현장이네요.”

“왔냐? 너 없는 사이 우리가 힘 좀 썼다.”


차경호가 한창수의 집무실로 들어서니, 한창수는 멋진 슈트를 입고 책상에 앉아 집무를 보고 있었다. 이제는 군인이 아닌 기업회장에 어울리는 품격과 차림새였다.


“전쟁은 어떻게 됐습니까? 이쪽에서도 작전에 투입되나요?”

“아, 그거? 미안, 상황 종료했다.”

“예?”

“오늘 아침에 들어온 정보라 아직 발표 안 했는데, 후지산 분화가 멎었다더라. 지금 정부에서 극비리에 확인할 조사관을 보냈다고 했으니 일주일 쯤 후에 발표 나올 거다.”

“어어, 그럼 일본 안 가라앉는 건가요?”

“멀쩡할 거라던데? 심지어 아스칸가 불샌가도 사라져서 일본도 다시 부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

“아...그렇군요.”


내가...일본에 좋은 일을 해 줬구나...좋은 거겠지? 전쟁도 안 나고, 아무리 미워도 일본인도 사람이니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낫지.

왠지 기분이 조금 찝찝하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차피 대괴수를 잡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고, 그걸로 일본이 망하면 고민해 보겠지만 안 망하면 안 할 이유가 없다.

굳이 구해줄 생각은 없었지만...

역시 찝찝하다.

한국을 침략하려고 러시아에 비밀제안까지 한 놈들이니.


‘아, 오고가고 고생도 너무 했는데, 나온 스킬도 애매하고, 일본이 어부지리를 얻은 것도 애매하네. 뭐, 최악은 아니니 상관없겠지.’


차경호는 아스카를 잡고 한국에 돌아와 차원상점에서 구매한 스킬을 떠올렸다.


[색욕분출]

-절반을 죽이고, 절반을 살리면 세상은 조금 더 행복해진다.-


이름과 설명이 전부 비호감이라 별로 쓰고 싶지 않은 스킬이다.

그래도 나중에 몬스터필드 가서 시험은 해 봐야겠지만.


“듣고 있냐?”

“아, 예, 지하기지에서 증기차 발견하셨다는 데까지 들었습니다.”

“그래, 북한 놈들이 핵미사일 개발 못하게 된 후 뭐 하나 궁금했는데, 이번에 밝혀졌다. 전자부품 없이 움직일 수 있는 증기차와 증기기관차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모양이더라.”

“전기차도 아니고 증기차라니, 석탄 태워서 달리는 건가요?”

“아니, 의외로 꽤 첨단 테크놀로지가 많이 들어가 있단다. 연구자들이 와서 놀라더라, 살면서 미사일 관련 말고 북한한테 기술적인 무엇인가를 배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이야.”

“그 정돈가요?”


원래 북한은 구형 증기기관차를 수송에 이용하고 있었다. 전기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구세대 운송수단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석탄이나 등유만 사용한 것도 아니고, 공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폐타이어 같은 것까지 태워서 열차를 운영했다고 한 때 욕을 많이 먹었다.

몬스터시대가 시작되고, 몬스터 필드 내에서는 모든 전기, 전자기기가 먹통이 되니 요즘은 긴급수단으로 구형증기기관차를 수송에 사용하는 곳이 있다.

그런데 북한은 이걸 더 연구 발전시켜서 최첨단장비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다.


“연구관계자를 찾아냈는데, 혼돈이 북경을 파괴한 후, 지금은 죽은 김홍식 수령이 주인 없는 땅이 된 중국일대의 자원을 개척하기 위해 국가의 전력을 기울여 외연기관을 개발하라고 지시했단다. 그래서 연구자들이 전세계 외연기관 연구실을 해킹해서 기존에 개발된 연구결과를 수집, 개발한 거지.”


외연기관에 대한 연구는 의외로 계속하고 있는 곳이 꽤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 경제적인 이익을 바랄 수 없는, 매니악한 취미연구에 가까운 성격이었고, 상대적으로 보안도 취약해 정보를 모으기 쉬웠다.

사실 몇몇 국가들은 몬스터필드의 운송수단으로 외연기관을 사용하는 증기차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그게 너무 늦어서 대부분의 연구시설은 몬스터필드화 되어 자료가 소실되었고, 당장 살아남는데 급급해서 몬스터필드에 역공해 들어갈 여유가 없었기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개발성과가 없다.

지키는 데에는 증기차가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반대로 북한은 중국에 남겨진 고철과 각종 자원을 수집해 온다는 확고부통한 목표의식과, 수령동지의 단호한 지시로 핵을 개발할 당시의 열기로 증기차를 개발했고, 기술의 진척은 힘들었지만 이미 개발된 기술을 집약해서 실용화 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 연구기지가 이곳 청진과 성진 사이에 있었고, 생산된 차량은 이 근처에 쌓아놨는데 며칠 전 발견했다.”

“은정단지가 아니라 이곳에서 연구했군요.”

“철광이 있고, 아래쪽에 마그네슘 광산도 있으니까 말이야.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으로 최대한 경량화 하는 걸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던데?”


북한이 마그네슘 광산채굴을 시작했다는 정보는 듣지 못했는데, 몬스터시대가 열린 후에 채굴을 시작한 모양이다.


“후훗, 그런데 말이야. 연구소는 정부에 넘겼지만, 창고는 우리가 먹었다. 군용장비도 아니고, 일반장비에 해당하니 발견자에게 권한이 있거든.”

“아, 군용장비가 아닌 건가요?”

“무기가 아직 안 달렸으니 군용은 아니지. 실제로는 거의 장갑차 수준이지만. 암튼 네 것도 한 대 챙겨뒀다. 앞으로 몬스터필드에서 걸어 다니지 말고 그거 타고 다녀라. 써보니까 좋더라.”

“오오, 좋네요. 저에게 꼭 필요한 차량입니다.”

“그래, 무식하게 한 달씩 걸어서 몬스터 필드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도대체 무슨 스킬이기에 몬스터필드 안쪽으로 가야 한다는 건지 원. 아무튼, 우리 클랜원 중에 그쪽 연구원이 있어서 수리나 개조도 되니까 필요한 장비를 추가하던가 해라.”

“옛.”


전쟁 나는 줄 알고 서둘러 왔는데, 전쟁은 안 나고 새큰한 장갑차를 한 대 뽑아준다니!

이런 게 행운이 아닐까?


‘차량이 있으면 멀리까지 갈 수 있지. 몽고고원에 있는 대칸을 잡으러 가자.’


크기 100미터가까이 되는 푸른 늑대형 몬스터 ‘대칸’. 이놈은 공략불가 판정을 받은 놈이다.

걸어서 갈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었는데, 차량이 생겼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차경호는 신이 나서 증기차를 인도받으러 차고로 향했다.


*


마리코 코네프스키는 자신의 측근들과 함께 현 상황에 대해 논의를 했다.


“겨우 북해도와 함정 몇 척으로 배상을 끝내기로 했다고?”

“서기장은 필요 이상의 충돌은 원하지 않는 듯합니다.”

“그 자 성격이 그렇지. 자기 손해 보는 걸 극도로 싫어하니까. 그럼 한국은?”

“비슷합니다. 대마도와 수송선 구형 수송선 열 척으로 타협을 했답니다. 이번 사건으로 섬주민들이 일본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심리적으로 안전한 한반도로 이주를 원하기에 반대가 거의 없었답니다.”

“흠, 한국인은 전투민족이라고 들었는데, 그 정도로 타협하다니, 조금 더 싸워주면 좋겠는데...”

“한반도 정비에 전념하기 위해 더 이상의 분쟁은 원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렇군.”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북해도가 넘어왔으니. 이제 실행만 남은 것이지.”


마리코 코네프스키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북해도까지 손에 넣었으니 극동지역은 하나의 국가로써 기능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영토가 되었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그렇습니다. 황태자 전하. 제국을 재건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매우 좋군. 기다림은 언제나 열매를 맺는 법. 선황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 이후 성을 바꾸고 숨어서 기회를 노린 지 벌써 열두 세대가 지났지. 드디어 짐이 코마네스키 성을 버리고 로마노프 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인가!”


길었다!

하늘이 무너지고, 위대한 황제의 혈육이 몸을 낮추어 평민으로 살아온 세월.

러시아 적통 황족이 스페인 계 혼혈로 가계를 조작하고, 언제 러시아 신민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제국을 다시 받아들일까 이제나저제나 기다려왔다.


그러던 중,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몬스터들이 나타났고, 마리코는 자신이 S등급으로 각성했을 때, 곧 때가 올 것임을 깨달았다.

애초에 다른 사람도 아닌 황태자인 자신이 S등급으로 각성한 것 자체가 신이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원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충성을 맹세한 신민들을 모두 극동에 집결시켜라. 독립의 시기는 모스크바에 다음 몬스터 웨이브가 일어날 때다. 그때까지 신민들은 극동을 빈틈없이 장악해야 할 것이다.”

“명에 따르겠습니다.”


작가의말

북한쪽 행정구역은 일단 한국명 위주로 쓰겠습니다. 양강도까지 넣으려니 남한사람한테는 헷갈릴 것 같네요.


/좋아요//선작//댓글/ 부탁드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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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헌터밀매조직 24.03.01 2,390 61 14쪽
23 23화 부흥하는 함경도 +1 24.02.29 2,509 58 14쪽
22 22화 늘어나는 정착자들 24.02.28 2,542 60 12쪽
21 21화 천지던전 24.02.27 2,672 65 16쪽
20 20화 카칸자원개발 +1 24.02.26 2,763 74 13쪽
19 19화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감추고 산다. 24.02.25 2,816 72 14쪽
18 18화 유목민족 24.02.24 2,897 72 14쪽
17 17화 대칸과의 사투 +2 24.02.23 2,947 73 12쪽
16 16화 몽골고원 24.02.22 3,059 68 12쪽
15 15화 힐러수아 +2 24.02.21 3,234 77 15쪽
14 14화 몬스터웨이브 24.02.20 3,389 74 15쪽
» 13화 증기차 +5 24.02.19 3,609 77 12쪽
12 12화 러시아 침공 +2 24.02.18 3,625 89 12쪽
11 11화 아스카 +1 24.02.17 3,614 93 13쪽
10 10화 배빵 +4 24.02.16 3,643 93 14쪽
9 9화 던전과 파티 +1 24.02.15 3,855 91 14쪽
8 8화 그녀의 비밀-2(수정) +6 24.02.11 4,181 87 16쪽
7 7화 카탈리나 호슬로(수정) +2 24.02.10 4,331 95 16쪽
6 6화 그녀의 비밀(수정) +2 24.02.09 4,385 98 13쪽
5 5화 신수아(수정) +2 24.02.08 4,768 97 13쪽
4 4화 식탐센스(수정) +3 24.02.07 5,105 98 20쪽
3 3화 나라를 구해보자.-2(수정) +4 24.02.06 5,306 100 13쪽
2 2화 나라를 구해보자.-1(수정) +3 24.02.06 5,836 108 12쪽
1 1화 입대전날 각성(수정) +5 24.02.06 7,691 1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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