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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님의 서재입니다.

잭팟터진 헌터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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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라이팅
작품등록일 :
2024.02.06 11:24
최근연재일 :
2024.04.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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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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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글자
13쪽

6화 그녀의 비밀(수정)

DUMMY

6화 그녀의 비밀



신수아

적성 치유, 특수

능력 치유(A), 정화(B), 전투성장(A)

스킬 회복, 범위회복, 재생, 복합정화, 해주, 초회복, 한계돌파, 스턴펀치, 램킥

영혼코인 213,421


훈련을 마친 신수아는 자신의 정보창을 확인했다.

남들에게는 밝히지 않는 특수적성 능력 전투성장.

특수적성 능력답게 효과는 놀라웠다.

단련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고, 한계가 없다.

근육량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근육의 질이 달라지는 듯 외형에 큰 변화는 없는데, 이미 힘과 반응력이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능력의 효과를 진작 알았다면 조금 더 노력했을 텐데...


연수원에서 헌터들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정신없이 힐만 하고, 독이나 저주, 마비를 복합정화하기만 하면서 2년을 보냈다.

혼자 틈틈이 연습을 해서 조금은 강해졌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

신수아의 아버지는 북한시절 장교였고, 혼돈을 막다 전사했다.

어머니는 어린 신수아를 데리고 남한으로 건너왔지만 대규모 난민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대에서 고생만 죽도록 하다가 결국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 신수아는 각성을 했고, 평소 신세를 지던 한창수 교관이 그녀의 보호자가 되어 헌터사관고에 입학시켰다.

성을 신씨에서 한씨로 바꾸는 게 부담스러워 아직까지 정식입양은 안 했지만 실제로는 양부와 양녀로 서로가 인식하고 있다.


신수아는 강해지고 싶었다.

다른 헌터를 따라다니며 힐만 하면 안전하고 편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손으로 몬스터를 때려잡고 싶었다.

그래서 전투성장이라는 능력에 많은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특수적성 능력은 특이해서 특수인 것. 헌터사이트에는 정보가 없었기에 스스로 적성과 스킬에 대해 이해하고 연구해야 했다.

초회복은 같은 이름의 과학이론이 있어서 효과도 비슷할 거라고 예상했다. 단지 근육량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근육의 질과 신경의 반응속도까지 늘어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계돌파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힘과 반응속도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왔다.

세상에는 드물지만 가속능력자도 있다. 육체강화계열은 여러 가지 능력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비슷하다.

전투성장 스킬 역시 단련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뿐, 결과적으로는 육체강화계열인 것 같다.

근접전의 끝판왕이라는 오러계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육체강화사 수준의 전투력을 지닐 수 있다면, 치유능력이 있는 자신이기에 훨씬 유리할 거 같았다.

특히 재생능력은 자신에게 걸면 힐링 적성에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엄청난 효과를 보이고 고통도 크게 줄어드니 전투 시에 걸고 싸우면 내 대미지는 다 박히고 상대 대미지는 바로바로 자동치료 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일격사만 안 당하면 거의 무적이 아닐까?


처음에는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훈련을 받으려 했다.

그런데 사이트를 찾아보니 전투능력과 치유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대부분의 치유사들은 전투능력을 거의 포기하고 치유능력을 극대화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그렇게 되도록 거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한다고 한다.

차라리 방어능력 쪽이면 어느 정도 훈련도 하고, 영혼코인으로 관련 스킬이나 장비를 구입해도 뭐라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치유사가 전투능력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순간, 주변에서 혹시 영혼코인을 그쪽으로 소모하지 않나 하고 감시 아닌 감시를 한다는 것이다.

이해는 한다. 치유사가 어중간하게 전투능력을 올리는 것보다는 치유에 전념하는 게 낫겠지.

그게 효율이라는 거겠지.

힐만 해도 소울코인이 꽤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힐도 몬스터를 죽이는 데 엄연히 공헌하는 스킬이기는 하다.


그래도 신수아는 자신의 손으로 몬스터를 때려잡고 싶었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자신을 그렇게 고생하게 한 몬스터에게 직접 복수하고 싶었다.

자신의 능력 중 하나를 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신수아는 전투성장에 대한 것을 숨겼다.

오직 힐링 능력만 있다고 했지만, 차원상점에서는 전투관련 스킬을 구입했다.


[스턴펀치]

일정 확률로 주먹공격이 적중된 대상을 스턴상태로 만든다.


[램킥]

킥이 적중하면 대상에게 내파가 발생한다. 생명체는 내부에 대미지를 입고, 물체는 파괴대미지를 입는다.


차원상점에서 파는 전투스킬 두 가지, 2년간 모은 코인을 탈탈 털어서 구매했는데, 이걸 다른 사람이 알았다면 난리가 났을지도.

힐링 관련 장비가 아닌 전투스킬에 코인 대부분을 투자한 셈이니까.

힐링관련 스킬은 그냥 주변에서 권하는 것만 구입했다. 그다지 비싸지도 않았다.

다른 힐러를 만날 수 없어서 상급힐링스킬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인터넷에서 찾아 스스로 연구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알면 불성실하다고 평가할까 두려워 계속 숨겨왔다.


“이걸로 된 거야. 다행히 차선배가 제대로 훈련을 시켜주고 있고...”


두 달간 착실하게 훈련을 했다.

이제는 차경호 선배와 거의 대등하게 겨룰 수 있게 되었다.

능력을 안 쓰는 기본전투술로는 학교 최강을 논할 때 꼭 들어가는 사람만큼 강해졌다.

훈련 두 달 만에!

기술은 아직 부족하지만, 힘과 속도는 오히려 추월했다.

이제는 웬만한 몬스터는 때려잡을 자신이 있다. 장비까지 사용하면 더더욱 강해지니 어쩌면 중급 몬스터와도 싸울만 할 수도 있다.


“한 달 남았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야지.”


한수아는 새삼 각오를 다졌다.


*


사건은 평안도 일대를 대충 정리했을 때 터졌다.

차경호는 밤이 되면 경계병으로 보초 로테이션이 끼이는데, 오늘은 새벽 3시~4시 순번이었다.

같이 보초를 서는 일반병이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졸기 시작하자, 차경호는 살짝 거리를 두고 [식탐센스]을 켰다 껐다 하며 적응훈련을 하다가 생각에 잠겼다.

예상과는 다르게 나날이 강해져 이제는 자신을 위협하는 신수아, 앞으로 한 달간이나 어떻게 더 훈련시킬까?


“으응?”


차경호의 감각에 뭔가 걸렸다.

그것은 아주 작은 생물, 벼룩이나 진딧물 같은 것인데, 하늘에서 몇 마리가 후두둑 떨어졌다.

뭐지? 요즘 벼룩은 하늘까지 점프하나? 하고 올려보니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수많은 그림자들.

박쥐 형태의 모습에 칼날 같은 긴 꼬리, 크기는 약 1m정도지만 사람을 들고 날아오를 정도로 힘이 좋은 둠뱃이 떼로 몰려왔다.


“공습! 둠뱃이다!”


차경호는 크게 외치면서 급한 김에 허공을 향해 섬광수류탄을 던졌다.

순간적으로 일반수류탄으로 살상하는 것보다 섬광수류탄을 쓰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섬광수류탄은 허공에서 쾅 하고 터지며 굉음과 빛을 퍼뜨렸다.

적을 살상하는 목적보다 교란과 아군에게 적의 위치를 알리는 목적으로 쓴 것인데, 둠뱃이 박쥐성향이라 빛과 소리에 취약해 효과가 컸다.

둠뱃은 빛과 소리에 놀랐는지 일부는 땅으로 떨어져 내리고, 나머지 상당수가 제대로 날지 못하고 사방으로 어지럽게 우왕좌왕하며 날았다.


“김상병님, 뛰어요!”


차경호는 퍼뜩 깨어난 일반병에게 외치며 자신도 부대 안쪽으로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대상은 제대로 된 공격능력도 없는 힐러 신수아이기에 그녀가 머무는 막사로 향했다.

곧 막사마다 병사들이 뛰어나오며 하늘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차경호의 첫 일격으로 기습타이밍을 놓치고 우왕좌왕 하던 둠뱃은 병사들이 진형을 짜고 화망을 구축하여 일제사격을 시작하자 몸이 터져나가며 추락했다.


신수아의 막사 앞에는 한창수가 양손에 기관총을 들고 하늘에 총알을 비처럼 뿌리고 있었다.

한창수의 능력은 분열, 이걸 총에 적용할 수 있어서 총알 한발이 발사되면서 마치 산탄총처럼 수십 발로 분열한다.

마치 샷건을 기관총처럼 쏘는 것 같다.

단검이나 화살, 심지어 필드 밖에서는 RPG계열 로켓탄까지 적용된다고 하니 전투관련으로는 꽤 강력한 능력이다.


그러나 아무리 한창수라도 360도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었는지, 둠뱃 세 마리가 땅을 기듯이 날아와 신수아의 막사를 찢고 들어가려 했다.

한 마리는 차경호가 창을 던져 뚫었다.


신수아가 위험해!

차경호는 급히 찢어진 막사 안으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보았다.

잠옷 입은 신수아의 서머솔트킥을.

퍼펑

몸이 한 바퀴 뒤집히며 발이 180도 수직으로 회전했다. 한번 차는 데 두 마리가 모두 궤적에 들어갔고, 둠뱃의 몸통이 물풍선 터지듯이 터져버렸다.


“앗, 차선배님!...보셨어요?”

“어, 잘 차네.”

“헤헷, 유튜브 보고 연습했어요.”

“밖으로 나가자. 한교관님 옆에 있으면 안전할 거야.”

“안전...하겠죠?”


입술모양이 ‘안전 안 해도 되는데’라는 말을 하려는 듯 했지만 다음 순간 하겠죠? 라는 육성발음으로 바뀌었다.


“잠시만요. 잠옷 좀.”

“그냥 위에 야상만 입어라. 바지 갈아입기에는 상황이 묘하다.”

“옙!”

“잠옷입고 발차기 하지 말고.”

“예...”


신수아는 군용점퍼를 걸치며 차경호를 따라 막사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하늘을 향해 총알의 비를 뿌리고 있는 한창수, 그때 차경호의 식탐센스에 무엇인가가 걸렸다.

눈에 보이는 건 없다. 하지만 있다.

그것은 식탐센스의 경계선을 스치듯 지나가 한창수쪽으로 향했다.

차경호도 급히 한창수쪽으로 다가갔다.


“엇, 뭐야?”


식탐센스의 영역 안에 들어간 한창수의 능력이 약화되며 분열되는 총알수가 줄었다. 능력 약화 자체는 인식할 수 없지만, 효과가 달라지니 영문을 몰라 당황해했다.


땅그림자.

꽤 커다란 땅그림자가 한창수 바로 옆까지 접근했다.


“옆에 땅그림자!”


차경호는 급하게 외치며 창을 던지려 했다.

그러나 차경호의 반응보다 땅그림자가 빨랐다.

끼룩!

크기 2m가 넘은 거대한 박쥐형 괴물이 그림자속에서 튀어나왔다.

헌터사이트의 몬스터 데이터에서 보지 못한 놈이다.

둠뱃의 변이종일지도 모른다.

그놈은 빨랐다.

차경호는 자신이 느림을 한탄했다. 가속능력자가 아니니 반응은 야수에 비해 느릴 수밖에 없다.

둠뱃변이종은 낮게 뛰어 한창수의 하반신을 노렸다.

한창수는 급하게 총구를 아래로 내리려 했지만 늦은 감이 있었다. 그만큼 둠뱃변이종이 빠른 면도 있었고, 머리도 좋은지 한창수의 사각을 본능적으로 알고 파고든 것 같았다.


둠뱃변이종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몸통 절반이 입이다. 한창수의 하반신이 통째로 뜯겨나갈 판이다.

그때, 차경호의 옆을 추월하며 앞으로 쏘아져 나가는 사람그림자.


“하압!”


낮게 떠서 공중옆차기.


허공에서 몸을 돌리는 반동을 이용해 반대편 발로 나래차기.

무엇보다 빠르다. 그야말로 바람의 파이터라 할만 했다.

파괴력도 상당한지 둠뱃변이종의 몸에서 북 터지는 소리가 나며 뒤로 튕겨났다.

신수아는 지면에 착지하자 바짝 따라붙어 양손으로 둠뱃변이종의 가슴을 사정없이 연타했다.

바바바바바

주먹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 때, 차경호가 던진 창이 둠뱃변이종에 적중했다.


끼에에에엑!


긴 비명성과 함께 연기처럼 흩어지는 둠뱃변이종.


“잡았다!”


신수아는 자신이 이렇게 강해보이는 놈을 잡은 게 신이 났는지 펄쩍 뛰듯이 좋아했다. 평소의 차가운 느낌과는 다르게 아이처럼 밝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그때, 한창수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아야.”

“예, 예?”

“이 상황 끝나면 나 좀 보자.”

“네...”


둠뱃변이종이 둠뱃무리를 지배하고 있었는지 둠뱃들은 전의를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날이 밝은 뒤, 사단에서 조사관이 와서 조사를 했는데, 집중포격에 놀란 둠뱃들이 무리행동을 한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 다른 몇몇 부대에서도 야수형 몬스터들의 집단 공격이 있었다고 한다.

소규모의 몬스터 웨이브다.

다행히도 차경호가 처음 섬광수류탄으로 주변에 상황을 인식시켰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

신수아의 행동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단지 그녀는 한창수와 꽤 긴 면담을 했고, 한창수는 신수아의 심정을 이해하기로 했는지 차경호에게 다른 지시를 내렸다.


“너 이번 작전 끝나면 나랑 수아랑 같이 던전 좀 돌자. 얘 실전훈련 좀 시켜야겠다.”


비밀유지를 위해 다른 멤버를 넣을 수는 없으니 F등급인 차경호의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는 게 한창수의 생각이었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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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헌터밀매조직 24.03.01 2,389 61 14쪽
23 23화 부흥하는 함경도 +1 24.02.29 2,509 58 14쪽
22 22화 늘어나는 정착자들 24.02.28 2,542 60 12쪽
21 21화 천지던전 24.02.27 2,672 65 16쪽
20 20화 카칸자원개발 +1 24.02.26 2,763 74 13쪽
19 19화 누구나 비밀 하나씩은 감추고 산다. 24.02.25 2,815 72 14쪽
18 18화 유목민족 24.02.24 2,897 72 14쪽
17 17화 대칸과의 사투 +2 24.02.23 2,947 73 12쪽
16 16화 몽골고원 24.02.22 3,059 68 12쪽
15 15화 힐러수아 +2 24.02.21 3,234 77 15쪽
14 14화 몬스터웨이브 24.02.20 3,389 74 15쪽
13 13화 증기차 +5 24.02.19 3,608 77 12쪽
12 12화 러시아 침공 +2 24.02.18 3,625 89 12쪽
11 11화 아스카 +1 24.02.17 3,614 93 13쪽
10 10화 배빵 +4 24.02.16 3,643 93 14쪽
9 9화 던전과 파티 +1 24.02.15 3,855 91 14쪽
8 8화 그녀의 비밀-2(수정) +6 24.02.11 4,181 87 16쪽
7 7화 카탈리나 호슬로(수정) +2 24.02.10 4,331 95 16쪽
» 6화 그녀의 비밀(수정) +2 24.02.09 4,385 98 13쪽
5 5화 신수아(수정) +2 24.02.08 4,767 97 13쪽
4 4화 식탐센스(수정) +3 24.02.07 5,105 98 20쪽
3 3화 나라를 구해보자.-2(수정) +4 24.02.06 5,306 100 13쪽
2 2화 나라를 구해보자.-1(수정) +3 24.02.06 5,836 108 12쪽
1 1화 입대전날 각성(수정) +5 24.02.06 7,691 11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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