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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신더의 서재입니다.

남궁세가에서 시작하는 강호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알신더
작품등록일 :
2023.07.03 15:51
최근연재일 :
2023.10.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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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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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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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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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3화

DUMMY

도발은 성공적이었다.


본격적으로 싸우기 전인데도 시뻘겋게 달아올라서 김을 모락모락 뿜어대고 있으니 이걸 성공이라고 자평하지 않을 수 없지.


게다가 이놈이랑은 한 번 싸웠던 만큼 움직임이 훤히 보여서 더 좋다.


안 본 사이에 피를 얼마나 빨아먹었는지 몰라도 전보다 더 빠르고 강해졌다. 하지만 갑자기 강해진 부작용인지 남성성 결손 환자들처럼 힘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힘에 휘둘리고 있으니 상대하기에 이보다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방심했다가는 내 목이 날아갈 테니까 좋다고 말할 수는 없네.


아무튼 근본은 변하지 않은 데다가 나도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며 뼈 강해진 만큼 이전처럼 곤란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죽어!”


“내가 왜 죽냐. 나는 해야 할 일이 많거든. 물로 너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지껄이겠지만, 너는 이승보다 저승에서 할 일이 많거든. 니가 믿는 혈신인지 나발인지랑 사이좋게 손잡고 지옥 밑바닥에서 굴러다니는 게 세상을 도와주는 길이니까.”


저놈의 공격을 막으면서 열심히 혓바닥을 놀릴 수 있다는 말씀. 이게 얼마나 통할지 모르겠지만, 전쟁 중에 저놈이 약점을 드러냈는데 후벼파지 않을 수가 없잖아.


물론 내가 혓바닥을 놀릴 때마다 저놈의 공세가 더욱더 강렬해졌지만, 법유 대사님이나 명원자 할배와 비교하면 코웃음 치면서 받아낼 수 있는 수준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까 몸이 쪼개지면서 한쪽 팔도 떨어졌잖아. 그거 회복할 정도면 어지간히 피를 빤 모양인데 왜 힘을 못 쓰니. 소화할 시간이 더 필요했어? 아니면 힘을 다 쓴 게 지금 이런 거야? 네가 믿는 혈신인지 나발인지 하는 것도 별것 아니네.”


“어휴, 그렇게 검을 휘두르는 건 우리 집 막내도 하겠다. 사흠이라고 하는데 애가 정말 똘똘해. 어라? 그렇게 생각하니까 너랑 사흠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사흠이한테 미안한 일이네. 사흠아 삼촌이 미안해.”


기자철은 내가 입을 놀릴 때마다 스팀을 뿜어댔지만, 여전히 말재주는 없는지 반박이 어설펐다. 어쩌면 반박하고 싶어도 힘들어서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지만, 스팀이 더 이상 뿜어져 나오지 않는 게 더 중요했다.


흑흑. 고장 나버렸어.


“불신자, 죽어라.”


“또 고장 났어?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질리지도 않아?”


전보다 강해져서 인간적인 면모가 퐁퐁 샘 솟은 줄 알았지만, 불신자 무새라는 점은 여전했다. 좀 더 흥분시켜서 일격에 때려잡을 수 있으면 우리 편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이 이상 무너지지 않으니 내가 무너트릴 수밖에.


“흡!”


크고 아름다운 흑호대검을 휘둘러서 공격을 튕겨내자마자 기자철의 얼굴이 구겨졌다.


과하게 두껍고 과하게 무거워서 다루기 힘들지만, 남의 잔치에 어깃장 놓기에는 이보다 적합한 물건이 없다. 그러니까 남의 피 빨아먹으면서 연명한 죗값을 치러야지.


“크,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가 아주 그냥 쥐새끼네. 불신자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놈이 왜 이러실까. 혹시 쫄았어? 그러면 내가 이해해줄게. 그게 아니면 냉큼 죽는 게 세상과 강호를 위한 길이니까 냉큼 모가지 내밀어.”


어이쿠, 사람이 말하는데 슬그머니 다가와서 찌르다니 아주 그냥 못돼먹은 놈이고, 죽어 마땅한 놈이다.


솔직히 그간 쌓은 죄가 가득하니까 저승으로 일찍 보내도 할 말 없잖아.


그치?


***


백도진이 흉악하게 웃는 동안 기자철은 정신을 차렸고, 굴욕감에 분노하며 검을 벼락처럼 쏟아냈다.


빠를 뿐만이 아니라 유형화된 혈기를 둘둘 감고 있는 만큼 그 무게가 어마어마했다. 심정조차 경악할 정도였지만, 백도진은 별일 아니라는 듯 흑호대검을 가로로 들었다.


둘 다 물러나지 않았기에 부딪치자마자 묵직한 소리와 함께 해소하지 못한 힘이 여파로 변해서 주변을 휩쓸 지경이었지만, 흑호대검은 현철 합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부서지기는커녕 이가 빠지지도 않았다.


물론 백도진은 그 충격을 받아낸지라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고통을 겉으로 드러내는 대신 이를 악물더니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아무런 공격도 받지 않았다는 듯 검을 당겼다.


방어하던 자세에서 갑자기 공격으로 바뀌는 모습은 이전에도 봤지만, 이전보다 빠르고 날카로우면서도 무거웠기에 기자철은 뒤로 물러났다.


무지막지한 고통과 온몸을 갉아먹는 혈기가 더해지자 억눌렸던 광기가 슬그머니 고개를 드러냈다. 하지만 백도진은 광기를 제어할 생각이 없기에 이죽거리며 웃었다.


“크, 그대로 목이 잘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치?”


여기서 싸우고 있는 사람 중 다치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백도진은 한층 더 심했다.


겉으로 드러난 외상은 없지만, 말에서 뛰어내리자마자 용수철처럼 뛰쳐나가서 기자철과 부딪쳤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달아 싸운 데다가 조금 전에 있었던 충돌 탓에 혈도가 상했다.


처음 기자철과 싸울 때처럼 전신의 진기를 쥐어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은 아니라지만, 표정만큼 여유롭지 않았기에 백도진은 한층 더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봤다.


‘차근차근 깎아낼 수밖에 없지만, 마지막만큼은 단칼에 쪼개버려야 기세가 살아나겠지.’


지금이야 소림의 제자들이 앞을 막아주고 있기에 기자철이 회복하지 못한 채 깎여나가고 있지만, 이 싸움은 기자철을 꺾는다고 승리하는 게 아니라 혈교의 음모를 분쇄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혈교와 정면에서 싸운 이들의 소모가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기에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충격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의 수괴 중 하나인 기자철을 단칼에 쪼개버리는 일보다 충격적인 일이 없다고 여겼다. 그렇기에 백도진은 기자철이 허점을 드러낼 때까지 계속 깎아내면 그만이라고 여겼기에 쉴 새 없이 발과 흑호대검을 움직였다.


“크아악! 불신자 주제에 감히. 감히 나에게 이런 모욕을 주다니!”


“거참, 목소리 크네. 겨우 스친 정도로 입이 트인 거야? 지난번에는 더 크게 다치고도 입 꾹 닫고 있었잖아.”


자신이 제대로 후벼팠기에 기자철이 발작하듯 반응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백도진은 마지막 일격을 위해 쉴 새 없이 입을 놀렸다.


“근데 목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 흡혈 못 하면 산적이랑 비슷한 수준이야. 진짜 약하네. 중원을 침공하면서도 겨우 이런 놈을 보내다니 혈신인지 나발인지하는 놈도 별거 없네. 그냥 때려치는 게 어때?”


백도진은 말하면서도 흑호대검을 휘둘렀다. 겉으로 보기에는 기자철이 아슬아슬하게 막으며 균형이 이뤄지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백도진은 차근차근 갉으며 마지막 일격을 노렸다.


“큭!”


“너도 진짜 끈질기다. 더럽고 끈적끈적한 기운 그만 뿜어내고 좀 죽어주라. 간곡하게 부탁한다. 진짜로.”


“죽어라. 불신자.”


“어휴, 됐다.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더니 내가 그 꼴이네. 너랑 말하려는 내가 멍청한 놈이지.”


끈적끈적한 혈기가 더욱더 깊숙하게 파고드는지라 백도진의 움직임이 조금씩 둔해졌다. 기자철도 백도진이 정상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흑호대검을 나무젓가락처럼 다루면서 쉴 새 없이 입을 놀리는지라 분노했다.


무엇보다도 이대로라면 불신자에게 목숨을 내어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지라 기자철은 단전 깊숙한 곳에 남아있는 혈기마저 터트렸다.


“죽여주마!”


순식간에 눈앞이 빨간색으로 물들 만큼 강렬한 혈기였지만, 백도진은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흑호대검을 높이 치켜들더니 도끼로 장작 패듯 기자철을 쪼개버렸다.


“불···신자━”


“적장, 기자철을 물리쳤다!”


“우와아아아아!”


하늘을 물들일 기세로 무지막지하게 뿜어져 나오던 혈기가 씻은 듯 사라짐과 동시에 백도진은 흑호대검을 치켜들었고, 무인들은 환호로 대답했다.


그렇게 기자철은 마지막 말도, 시체도 남기지 못한 채 한 줌 핏물로 변해 녹아내렸고, 백도진은 환호에 보답하면서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극적인 연출은 힘드네.’


성대하게 빈틈을 드러냈지만, 혈기가 폭발하듯 샘 솟은 만큼 상황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게다가 누적된 혈기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리는 만큼 당장 정륜공을 움직여서 끈적거리는 기운을 털어내고 싶다는 마음이 샘 솟았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활화산처럼 터진 기세를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백도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간다!”


백도진이 내뱉은 말은 짧았다. 하지만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사자후가 터져 나오자 패배를 염두에 두던 이들마저도 피가 끓어올라서 목소리를 드높였다.


“우와아아아! 백 대협을 따라라!”


“철면괴협의 뒤를 따라라!”


“강호는 패배하지 않는다!”


난데없이 달리기 시작한 만큼 전술과 전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무식한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백도진과 소림의 승려들이 선두에 서고, 그 뒤를 의기 넘치는 무인들이 받쳐주며, 아미파와 청성파, 사천당가 그리고 화산이 가세하자 단순 무식한 돌격이 아니라 거대한 검으로 변해 혈교의 진형을 찢기 시작했다.


기세가 훌륭한 만큼 가만히 놔두면 혈교의 대업을 그르칠 수 있다고 판단한 차주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명령을 전달했다.


“교인들에게 전해라. 전원 중앙으로.”


교인들이 중앙을 향해 달려오는 동안에도 한데 모인 무림인들은 혈교를 말 그대로 찢어버렸다.


개중에서도 백도진과 소림은 어마어마하게 돋보였다. 단순히 맨 앞에 서서 나아가기 때문만이 아니라 백도진이 검을 휘두르고, 소림승의 봉이 움직일 때마다 여지없이 혈인들이 터지며 한 줌 핏물로 변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수록 사이한 기운도 사라졌다.


그렇기에 무인들은 더욱더 열광했지만, 좌성군은 이번에도 소림을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든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백도진은 흑호대검을 힘껏 휘두르며 혈인들을 찢어버렸고, 눈앞이 탁 트이자 비로소 검을 거둬들였다.


온몸이 피로 흠뻑 젖은 데다가 기혈이 따끔거리는지라 뜨거운 물에 몸을 지지고 싶었지만, 혈교도가 벽처럼 앞을 가로막자 한숨을 내뱉을 뻔했다. 하지만 백도진은 한숨을 내뱉는 대신 높은 곳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차주호를 바라봤다.


“얼굴이 반질반질한 걸 보아하니 그동안 잘 먹고 잘산 모양이오. 나는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좀 했는데 괜히 억하심정 들잖소.”


“억하심정은 그쪽 일이잖소. 무엇보다도 피를 가득 묻혀서 보기 좋구려. 하지만 불신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니 씻고 오는 게 어떻소.”


“나도 그러고 싶은데, 혈교라는 개새끼들이 내 앞길을 막아서 씻지도 못하는구려. 이렇게 되었으니 쓰레기를 치우고 씻는 게 도리에 맞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소?”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지껄였다면 생각이 다르다는 식으로 넘어갔겠지만, 두 번째 보는 사이인 만큼 솔직하게 말하겠소. 틀린 생각이외다.”


갑작스레 대화를 시작하자 좌성군은 연유를 알 수 없는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백도진이라고 좋아서 떠드는 게 아니었다.


활화산처럼 터진 기세는 혈인의 벽을 뚫는 동안 차갑게 식어버렸다.


뒤에서 기세를 받지 못하는 만큼 선두에 가해지는 부담도 늘어난지라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고, 때마침 달려갈 공간이 생기자 기세를 가다듬을 시간을 벌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어정쩡하게 강해진 기자철과 다르게 차주호는 뿜어내는 기세부터 달라졌다. 게다가 목소리에 짙은 사기가 가득 담겨있는지라 백도진은 말할 때마다 진기를 끌어내야 했다.


‘전에 봤을 때랑은 전혀 다른 사람이네. 뭘 처먹고 저렇게 강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가만히 놔뒀다가는 얼마나 더 강해질지 모르니 오늘 꼭 죽이고 만다.’


생각을 정리한 백도진은 숨을 고르더니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그쪽 마음이니 뭐라 말하지 않겠소. 하지만 빚은 갚아야 맛이 아니겠소. 이마저도 틀린 생각이라고 단언하면 굉장히 서글퍼질 텐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혈신님께서도 뺨을 맞았으면 되갚아주라고 말씀하셨으니 좋은 생각이오. 하지만 그건 내가 할 말이외다. 지금까지 본교의 대업에 훼방 놓던 사람과 얼굴을 맞대게 되었는데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지 않겠소.”


“말이 통해서 다행이오. 깔끔하게 1 대 1로 싸우겠소?”


“당신네가 코앞까지 왔다고 한들 여전히 우리가 우위인데 굳이 그럴 이유가 없잖소.”


기자철과 다르게 머리를 쓸 줄 안다며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백도진은 그걸 바라고 있었다는 듯 흑호대검을 힘차게 휘둘러서 묻은 피를 바닥에 뿌렸다.


“그러면 길게 말할 필요 없이 싸워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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