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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의 서재입니다.

퇴출당한 망나니 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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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저녁밥
작품등록일 :
2021.07.28 01:34
최근연재일 :
2021.12.20 04:59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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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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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4,904

작성
21.09.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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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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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자
13쪽

59화 애리조나는 더워!

DUMMY

'너무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진행 하는 거 아니야? 누가보면 나 외국으로 팔려나가는 줄 알겠네'


언제 비자까지 발급 해놓은 것인지 구단측에서 일사천리로 애리조나까지의 수속을 깔끔하게 끝내놨다. 고맙기는 한데.. 조금 무서운 건 사실이다. 그나저나 망할 아버지는 전화를 어디에 갖다 팔아먹은 건지 "잘 다녀와~"라는 문자 하나만 남기고 전활 받지 않는다. 찝찝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앉았는데, 낯익은 번호로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선덕! 너 정말 미국으로 가는 거야!?"

"어? 어어.. 갑자기 그렇게 됐어.."

"왜 나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


'그야..나도 오늘 알았으니까..'


"아..저.. 그게.."

"(쟤도 방금 알았어) 그래요?"


옆에서 유리 선배가 나나에게 내 사정을 설명하는 게 들려왔다.


'근데 내가 이 친구랑 이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친했었나..?'


"크흠..! 아무튼 곧 있으면 비행기 이륙해 전화 끊어야해"

"자..잠깐만!! 그럼... 가서는 연락해줄꺼지?"

"어? 어어.. 단체 메세지방 있으니까 거긴 안 나갈게"

"꼭이야 꼭!!"


잔뜩 울먹이며 외치는 목소리에 옆에 앉은 제이미가 내 옆구리를 찌른다.


"오~ 여자친구?"

"아니거든요?"

"그럼 걸프랜드?"

"그게 그 말 아닙니까?"


제이미와 이런 쓸데없는 소리를 나누는 동안에 애리조나 행 비행기가 이륙했다.


***


길었던 비행시간이 끝이나고 드디어 땅을 밟을 수 있었다. 기껏해봐야 한국에서 일본정도 왔다갔다 하는 짧은 비행에만 익숙했던 내게는 꽤나 고문에 가까운 경험이었다. 그치만 날 더욱 아찔하게 만드는 건 영상 40°가 넘는 정신나간 애리조나의 날씨였다.


'일본도 꽤나 덥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는 그냥 불지옥이네'


애리조나가 사막지역이라고 하더니 직접 와보니 우리가 알던 여름은 여름 축에도 못 끼는 수준이었다. 더위에 정신을 못 차릴것 같아서 서둘러 차로 이동을 하자고 했지만 처음보는 불청객으로 인해 노상에서의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오우~ 카터! 오랜만일세 여기는 어쩐 일이야?"

"뻔하지 이 근방에 괜찮은 녀석 없나해서 보러왔지~"

"여전하구만 조심히 가시게"

"어이! 어차피 구장으로 가는 거면 나도 좀 태워주지? 햄버거 정도는 내가 살테니까"

"미안하지만 오늘은 차에 자리가 없어서 말이지 허허 있다 보세나"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홈구장 크기 실로 대단했다. 아니 메이저 리그 구장 수준에 놀란 것이 더 정확하겠다. 솔직히 고시엔 야구장에 갔을때도 살짝 주눅들기는 했었지만, 여긴 규모자체가 달랐다.

구장이 위치한 피닉스가 워낙 덥고 건조한 곳이라서 완전 야외 구장으로 했다간 선수고 관중이고 못 버틸 그런 환경이라 그런지 구장은 지붕을 닫을 수 있는 돔구장이었다. 한여름 경기 때에는 지붕을 덮고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어준다고 하며, 관객들 중에는 겉옷이나 담요를 챙겨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굉장히 호화스러운 구장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다 우측 외야에는 수영장까지 있었다.


"멋있다.."


그리고 정문 근처에서 내 시선을 강탈한 공간이 있었으니, 바로 2001년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공간이 있었다. 이 공간은 그 순간을 기록하는 여러 기념물들과 그때의 선수들의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고, 당연히 우리나라 BK라 불리는 남자 김병헌 선수의 이름도 들어가 있었다.


'와아.. 같은 한국 사람인데 저 사람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고? 그것도 21살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구단은 메이저리그의 막내 구단이라 불릴정도로 그 역사가 짧다. 그리고 창단 3년만에 월드 시리즈를 우승한 구단이기도 하다.


'뭐 물론 지금은 죽쓰고 있지만..'


구장을 전부 둘러보고 나니 마이크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고, 남아있는 제이미의 안내를 따라 마이너리그 캠프에 들어가는데..


-끼이이이이이이하!!

-우!우!우!우!


'이게 무슨 소리야?'


야구장 캠프에서 도저히 들릴만한 소리가 아닌 소음이 락커룸에서 들려왔다. 난 제이미를 향해 어서 설명해 보라는 듯 쳐다보았지만, 마치 보면 안다는 표정으로 락커룸의 문을 열었고, 땀 냄새가 지독하게 풍기는 그곳은 내가 상상했던 프로야구의 모습이 아닌 왠 거지촌이 따로없었다. 그리고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현실부정이었다.


'몰래 카메라인가? 요즘 일본에서도 몰래카메라를 하나? 아 하긴하지 음음.. 이게 진짜일리...'


"헤이! 제이미! 여기는 무슨 일이야? 이 꼬맹이 견학이라도 시켜주려는거야? 하하하하!!"

"마틴 오늘부터 루키에서 뛸 미스터 황이라고 해 다들 너무 짓궂게 하지 말라고~"

"뭐하자는 겁니까? 저 트리플 A라고 하지 않았어요?"

"응 맞아 근데 루키로 보내지 않는다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

"이런 사기꾼이!!"


타국에 오자마자 이런 사기를 당하다니.. 어리둥절하는 날 제이미는 싱그러운 미소를 날리며 내 어깨를 '툭툭'쳤다.


"미스터 황 빨리 올라와요. 이쪽 세계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는 편이니까"

"뭐요!?"

"바이~"


그 한 마디를 끝으로 그녀는 이 땀 냄새나는 지옥에서 탈출했다. 나도 뒤따라가고 싶었지만..


'하아.. 뭐 아는 사람이 있어야지..'


이곳이 선수 락커룸인지 교도소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어수선하고 지저분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라 더 열정적이 있는가 싶었더니 그런것도 아닌가보다. 주변에는 시시콜콜한 음담패설과 마약에 대한 이야기 거기다 총기에 대한 말까지 아무렇지 않게 들려온다.


'갱스터들인가.. 아 씨.. 돌아가고싶다..'


"헤이 황! 잘 부탁한다. 난 이곳 총괄 깡패 마틴 소사라고 한다. 네 자리는..."


시장바닥같은 이곳을 잠시 두리번 거리더니 답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그냥 남는 자리 찾아서 들어가 제이미에게 받은 유니폼 있지? 그거 입고 10분내로 운동장으로 집합해라"

"예에.."


영어는 대강 알아듣는다. 아직 회화까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외국어에는 꽤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눈 앞에 남자가 지금 내게 대하는 뉘앙스를 벌써부터 파악할 수 있었다.


'텃세인가? 하찮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천지차이다. 그 중 프로라고 불릴 수 있는 그룹들은 트리플 A부터 취급되는 데 이곳은 가장 낮은 단계인 루키들의 집합소이다.

락커룸에서 빵쪼가리를 우걱우걱 씹어 먹으며 견디는 사람, 그저 생각없이 막연하게 야구를 하고싶은 사람, 도대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등등 이곳은 희망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기에는 다소 어려운 환경이었다.


"헤이헤이~ 혹시 너 쌍커플 성형했냐? 왜 눈이 이렇게 되지 않았어??"


아무렇지 않게 눈을 찢으며 인종차별을 건네오는 흑인 선수 도발에 앉아서 옷을 갈아입던 내가 벌떡 일어서났다. 동양인이라 작을 것이라 생각한 모양인지 내가 일어서서 내려보니 방금 전까지 장난 치던 그의 미소가 사라졌다.


"다시 말해볼래?"

"아..그게..나나는!"


당황한 듯 녀석이 뒷걸음질을 치는데 이번에는 같은 흑인에 꽤나 떡대가 다부진 붉은 두건을 쓰고 있는 남자가 걸어왔다.


"무슨 문제라도 있나?"

"이곳 애리조나에서는 인종차별을 문제로도 생각하지 않나보군"

"그럼 그 정도는 아주 하찮은 일에 지나지 않지"


난 이 사람들이 꽤나 노력하고 있다 생각했다. 날 빡치게 만들기 위해 지 딴에는 없는 잔 대가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최대한 내 기분 상하게 만들 작정인 모양같은데,


"아 그래? 그럼 나 전부터 미국오면 해보고 싶었 던 말이 있었는데 해봐도 되냐?"


흥미롭다는 듯 해보라는 눈 앞에 사내가 제스처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 한국말로 쏘아부쳤다.


"너희같은 흑인들 때문에 흑인 인권이 아직도 그 모양인거다. 이 니거새끼야"

"뭐?"


-우당탕탕!!


내 멱살을 쥔 떡대가 성난 멧돼지처럼 씩씩대며 주먹을 높이 들어올리자,


"뭐해! 쫓겨나고 싶어!? 당장 안 나와!!!?"


마틴이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끝을 보지 못한 것에 찝찝함을 느끼며 옷을 다 갈아입은 난 도저히 비어있는 락커룸을 찾지 못해 그냥 구석에 대충 짐을 던져놓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1군 구장과는 다르게 40도가 넘는 날씨에 그대로 노출되는 악조건, 덥다는 개념이 아닌 뜨겁다라는 생각에 온 몸에서 땀이 주륵주륵 내릴때, 날 부르는 마틴이 어디서 구해왔는지 100년은 방치한 듯한 오래된 나무배트 하나를 내게 건네며 타석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비웃는 그의 얼굴만 봐도 의도는 다분하게 보였다.


'여기는 선수뿐만 아니라 총괄하는 새끼도 양아치네 아~ 깡패라고 했었지?'


"미스터 황! 이쪽은 우리 팀에서 가장 배팅볼을 잘 던지는 맥더밋이다. 뭐 듣자하니 머나먼 일본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미안하지만 이 친구의 공을 못 넘기는 수준이라면 다시 돌아가줘야겠어 하하하하!!"


지들딴에는 신입 신고식을 할 모양인것 같았다.


"육갑들 떨고 자빠졌네"


조금 전 제이미 모레츠가 말했던 빨리 올라오라는 말에 뜻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야구에만 전력을 다해도 부족할 시간에 이런 하찮은 짓들이나 하고 있는 이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더 길게 어울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까는 소리 그정도 했으면 얼른 시작이나 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처럼 개자식들에게는 개소리로 대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그런 내 방침이 꽤나 마음에 든다는 듯 마틴이 씨익 한번 웃더니 볼을 맥더밋에게 넘겼다.

동양인이라고 깔보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이게 딱 그의 수준에 맞는 볼인 건지 와인드업 자세로 취하지 않은 채 던지는 아리랑 볼은 정말이지 한숨이 절로 나왔다.


-타앙!!


난 그런 그들의 기대에 놀아줄 만큼 심심하지도 재밌지도 않았다. 초구를 시원하게 넘겨버리는 내 타격폼을 본 맥더밋이 긴장한듯 했지만 난 손에 쥐고 있는 나무배트에 이상을 감지했다.


'미친 자식들이 이런 배트로 공을 치라고 준거야?'


내가 서둘러 배트를 바꾸려고 하자 마틴이 고개를 까딱까딱 저었다.


"노노노~ 그게 앞으로 미스터 황의 배트야"

"아놔 이 대가리 빵꾸난 새끼가 적당히 안 할래?"


나무배트는 방금 타격으로 시원하게 금이 갔는데 어떻게서든 날 엿 먹이겠다는 그의 의도가 너무 대놓고 보여 참았던 분노를 표출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일인가!"

"가..감독님!"


카터와 일촉즉발 상황에 등장한 브래드 호킨스 감독이 도끼눈으로 우릴 노려보자 난 신경쓰지 않고 따졌다.


"이곳에서는 이딴 방망이로 타석에 들어섭니까?"


대충 상황을 파악한 감독이 못마땅 하다는 얼굴로 카터와 패거리를 노려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반면에 당돌하게 따지는 나를 보며 물었다.


"그래서 몇개 친건가?"

"예? 1개 치고 배트에 금갔습니다."


흥미롭다는 듯 쳐다보던 감독이 금속 배트를 가져와 내게 던졌다.


"그럼 마저 9개 쳐보시게"


'미친.. 아직 안 끝난거야?'


맥더밋이 웃음기를 싹 빼고 타석에 들어선 나를 향해 이번에는 제대로 와인드업을 하며 던졌다. 그러나..


-타앙!!타앙!!타앙!!타앙!!


그의 수준은 체감상 일본 고교야구 지역예선 선발투수보다 못 던지는 수준, 제구도 엉망진창이라 거의 중앙으로 몰리는 공이 대다수였고, 간혹 밑으로 떨어지는 볼도 억지로 밀어쳐냈다.


"7..8..9..10! 허.. 정말 다 쳐냈네"


이래뵈도 맥더밋은 루키소속 투수중 가장 잘 던지는 투수였다. 그런 투수의 공을 얄짤없이 전부 날려버리는 날 보며 루키 소속 모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고등학생 아니야?

-제이미 그 년이 또 장난질 쳤나보군

-그래! 190cm가 넘는 고등학생이 그리 흔한줄 알아?

-난 처음에 랜디존슨 보는 줄 알았다고!


그리고 놀란 건 선수들 뿐만 아니였다. 브래드 호킨스 감독도 마찬가지,

내 스윙을 지켜본 그의 판단은 확고했다.


"자네는 여기있지 말고 당장 짐싸서 더블 A로 가시게"


'응?'


어리둥절한 얼굴로 모두를 쳐다보니 아까까지 막돼먹게 굴었던 마틴이 정중하게 악수를 건냈다.


"나중에 제이미에게 고맙다고 해라"


무슨 일인가 싶어 멀뚱멀뚱 보자 마틴이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일은 신고식이 아닌 루키에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제이미의 사주로 일어난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미안하군 미스터 황 우리도 이런 짓 하기는 싫었는데 말이지.."


사정을 전해들은 난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그러나 내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맥더밋이 어깨를 두드리며 씨익 웃었다.


"다 좋은데 말이지....아직 처음이라 잘 모르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니거라는 말은 이곳에서 함부로 쓰지마"


섬뜩한 그의 얼굴로 봤을때 나도 성질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긴..미국은 총도 쏘는 나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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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안해! 이 사기꾼들아! +2 21.09.12 1,822 21 15쪽
61 60화 산 너머 산 21.09.11 1,772 22 12쪽
» 59화 애리조나는 더워! 21.09.10 1,903 26 13쪽
59 58화 재회의 약속 21.09.09 1,912 25 10쪽
58 57화 용서 21.09.08 1,937 25 11쪽
57 56화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 +1 21.09.07 1,824 20 10쪽
56 55화 각자의 각오 21.09.06 1,759 19 12쪽
55 54화 냉정과 열정사이 21.09.05 1,795 20 11쪽
54 53화 U-18 에이스의 격돌 21.09.04 1,923 19 12쪽
53 52화 완전체 결승전 21.09.03 1,826 21 15쪽
52 51화 성장 21.09.02 1,779 24 12쪽
51 50화 지원군 두두둥장! +1 21.09.01 1,760 23 12쪽
50 49화 뜻밖에 원석들 21.08.31 1,752 23 12쪽
49 48화 마운드의 주인공 21.08.30 1,836 25 11쪽
48 47화 예열완료! +1 21.08.29 1,834 18 9쪽
47 46화 농락 21.08.28 1,925 23 11쪽
46 45화 균열 +3 21.08.27 1,930 26 11쪽
45 44화 절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21.08.26 1,946 23 12쪽
44 43화 용서받지 못한 자 21.08.25 1,999 24 11쪽
43 42화 개화 (開化) +1 21.08.24 1,940 25 12쪽
42 41화 반격(3) +1 21.08.23 1,887 27 11쪽
41 40화 반격(2) 21.08.22 1,885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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